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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6. 24. 16:47

토요일 오후, 에벨 기억 tasty and happy2023. 6. 24. 16:47

 

 

 

이번주는 월요일부터 내내 토요일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온몸이 너무 쑤시고 저리고 아프고 무겁다. 늦게 일어났고 느지막하게 오후의 차를 우려마셨다. 과로가 지속되고 나이도 한살두살 먹으면서 위염을 비롯해 몸이 딱히 좋지 않아진 관계로 거의 항상 첫물을 버리고 카페인을 최소화해 마시는데, 사실 이러면 차의 향이 많이 사라진다. 오늘은 그냥 제대로 우려 마셨다. 확실히 향이 더 강하고 차 본연의 맛이 잘 느껴져서 좋긴 했다. 

 

 

 

 

 

 

 

 

 

 

 

 

 

 

오늘은 피콜리니 거베라를 한 단 주문해 받았다. 아주 좋아해서는 아니고 가장 저렴했기 때문이다. 강렬한 오렌지색이 왔다. 동글동글 귀엽다. 지난주에 왔던 꽃들 중 유일하게 남은 시넨시스(이것은 살아남았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말라버렸는데 드라이플라워로도 버틸 수 있는 꽃이고 별로 티가 안나는 장점이 있음)와 함께 꽂아두었다.

 

 

 

 

 

 

거베라는 손질할 게 별로 없어 좋긴 한데, 원체 더위에 약하고 대가 가늘어서 항상 줄기가 확 꼬부라진다. 그래서 한송이 한송이 플라스틱 캡이 씌워진 채 도착. 꽃이 상하지 않은 건 좋은데 이렇게 과다포장으로 환경오염에 일조하는 게 아닌가 싶어 맘이 불편했다. 캡들은 모두 떼어내 분리수거 버리고는 왔다만. 하여튼 캡을 잘라내다가 이 녀석 하나는 꽃송이 바로 아래 줄기를 가위로 건드려서 톡 잘라져버림. 아까워서 제일 작은 찻잔인 카페 에벨 에스프레소 잔에 띄워두었다. 이 에스프레소 잔을 보면 항상 영원한 휴가님과 무척 더웠던 드레스덴의 오후가 생각난다. (이것과 똑같은 것을 프라하의 카페 에벨-지금은 사라져버린 그 레테조바 골목의 에벨이다-에서 원두와 함께 사서 드레스덴에 갔었음)

 

 

 

 

 

 

 

 

 

 

이번의 엄마와의 프라하 여행에서 나를 위해 건져온 거의 유일한 기념품. 카프로바 거리의 에벨에 잠깐 들렀는데 이런 것이 있었다. 티타월인가 했는데 에코백이었다. 두 개 건져옴. 아직 포장도 뜯지 않았다. 하나는 내거, 하나는 쥬인거라 생각하며 사왔는데 아직 쥬인 얼굴도 못 봄.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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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