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2022. 12. 5. 20:43

카푸치네리아와 플라잉 타이거 2022-23 praha2022. 12. 5. 20:43

 

 

 

두번째 숙소는 바츨라프 광장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여행의 후반부에는 주로 이쪽 길을 많이 지나다녔다. 나로드니 트르지다에서 무스텍 역과 바츨라프 광장으로 가는 길. 이 근처에는 쇼핑 집약체인 나 프르지코페 거리도 있고 묘하게 힙한 융만노바 거리도 있다. 하여튼 이 나로드니-바츨라프 광장 진입로는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몇년 전엔 못봤던 커피숍이 생겼는데 너무나도 광고판처럼 생긴 곳이라 한컷 찍어두었다. 이름은 카푸치네리아. 이름도 스타일도 아마 체인점일 것만 같은데, 너무 부담스러워서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지나갈 때마다 광고판의 저 여인의 메이크업을 나도 모르게 유심히 관찰하게 되었다. 속눈썹을 참 잘 붙였구나, 립스틱도 꼼꼼하게 잘 발랐네. 저 블러드 레드 색깔 립스틱은 나도 있는데... 언제 다시 저 립스틱을 칠해보게 되려나 등등. 

 

 

 

 

 

 

 

 

근처에 있는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 가게. 여기는 여름에 빌니우스에 갔을 때 영원한 휴가님이 알려주셔서 게디미나스 대로에 있는 지점에 들어가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물건 질은 다들 별로였고 그리 이쁜 것도 없어서 '역시 문구류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제일이구만' 하는 마음만 갖고 나왔었다. 그래서 내게 플라잉 타이거는 무엇보다도 빌니우스의 게디미나스 대로와 영원한 휴가님이 먼저 생각나는 곳인데, 프라하에서 영원한 휴가님이랑 톡을 나누다가... '에릭이 오면 이 플라잉 타이거 앞에서 만나면 되겠네요' 라는 얘기에 '아 맞다 에릭 코펜하겐 살지... 그런데 이 가게 볼때마다 에릭은 생각도 안 났음' 하고 깨달았다. 아마 가게가 별로 내게 인상을 주지 못해서인가 싶다. 

 

 

 

여기 말고 바츨라프 광장에도 플라잉 타이거 지점이 하나 더 있는데 거기는 어째서인지 간판에 플라잉도 코펜하겐도 없고 타이거만 붙어 있다. 그래서 서로 다른 가게인가 했는데 들러보니 같은 내용물과 같은 스타일이라 왜 그런가 싶었다. 하여튼 그 타이거 지점에서 나는 1. 폐기용 상자를 하나 득템(우편발송하려고) 2. 우편물 발송 때문에 내가 가져온 스카치테이프를 다 써버려서 마지막날 스카치 테이프를 하나 샀다. 그런데 후자의 스카치 테이프는 중국산이었고 이루 말할 수 없이 품질이 안 좋았다. 다이소가 차라리 낫다 싶을 정도였다. 그리하여 나는 여전히 '흥, 뭐가 코펜하겐이야. 코펜하겐 물가도 비싼데 어째 물건은 이 모양이냐' 하고 이 가게에 대한 불신을 떨어내지 못했다. 그래도 공짜 박스를 하나 주웠으니 그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해야 하나 싶다 :) 나중에 에릭에게 이 가게에 대해 물어봐야지. 

 

 

...

 

 

이후 추가)

 

 

이웃님의 댓글로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이 이미 예전부터 우리 나라에도 들어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음. 아아 물정모르는 나 ㅎㅎㅎ

'2022-23 praha'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차역  (0) 2022.12.08
릴리오바  (0) 2022.12.07
컵들  (2) 2022.12.04
로레타 차가운 햇살 아래  (0) 2022.12.03
BRIT  (0) 2022.12.02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