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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근 나갔다가 이동하는 길에 찍은 풍경. 11월인데 낮 기온이 20도라니 좀 너무한 것 같다. 춥고 우중충한 것보단 좋지만 그래도 뭔가 이상하다.

 

 

 

 

 

 

주말 지나면 이 예쁜 풍경도 사라질 것 같긴 하다. 내일 비가 온다고 하니...

 

 

어제 너무 스트레스받고 빡친 상태로 늦게 귀가했고 며칠 수면 부족 상태였던터라 아주 피곤하게 잤다. 알람이 울렸을 때에도 '아 모르겠다, 그냥 지하철 서서 출근하자' 하며 한시간 더 자고 사무실엔 여덟시에 도착했다. 그래서 내내 서서 출근. 어제 퇴근할 때도 끝까지 자리가 안 나서 서서 왔는데 그 여파인지 오늘 다리가 많이 아팠다. 아침엔 바쁘게 일했고 능력이 매우 떨어지는데 성격이 고지식하고 소통이 잘 안되는 직원과 업무 면담을 하느라 답답했다. 이끌어주고 도와주려고 애쓰고는 있다만 뭔가 좀 한계를 넘은 느낌이랄까... 그런데 이런 직원이 한명만 있는 게 아니니...그리고는 윗분과 선임직원과 함께 어제 최고임원이 눈덩이처럼 굴려서 불려놓은 문제의 신규사업 대책회의... 흐흑... 

 

 

그리고는 부랴부랴 택시를 잡아타고 다른 동네에 있는 업무 공간으로 가서 일들을 점검했고 자주 볼 수 없는 그쪽 직원들에게 점심을 사주고(내 업무추진비는 이미 빵꾸났음) 차를 한 잔 마시며 이야기를 들어준 후 또 다른 외근지로 이동... 

 

 

그래도 생각보다 업무를 빨리빨리 해내서 현지에서 평소보다 약간 일찍 퇴근할 수 있었다. 그래서 미용실에 들러 새치집중구역을 퇴치했다. 아직 심란할 정도로 무성해지지는 않았지만 분명 곧 그렇게 될 것 같았고 다음주와 다다음주는 더 바쁠 예정이라... 오늘따라 손님이 많아서 내 담당 디자이너도 이 고객 저 고객을 오가느라 예전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고 매우 피곤했다. 원래 오늘 몇년만에 웨이브도 넣어볼까 했지만 피곤해서 그냥 뿌리염색과 머리 끝 다듬는 정도의 커트만 했다. 12월쯤 들러 웨이브를 넣겠다고 얘기는 해놨는데 과연 게으름을 이겨낼 수 있을지 모르겠음. 

 

 

힘든 일주일이었다. 일도 밀려있고... 흑흑, 그래도 주말이니까 일 생각 잠시 잊고 쉬어야겠다. 주말이라 다행이다. 간밤에 빡쳐서 무지개색 비니를 주문한 후 막 잠자리에 들면서 심지어 미뤄뒀던 빨간색 러브라믹스 카푸치노 잔도 주문함. 스트레스 받으니 엘스카가 그리워서 그랬나보다. 모자랑 잔이 내일 오면 좋겠다. 흐흑 철저히 소비중심적인 인간... 항문 와우와 대체 와우의 인간(펠레빈의 P세대에 나오는 얘기다~며칠 전 간만에 다시 읽었더니 예전보다 더 즐겁게 읽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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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