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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6. 7. 22:55

아임 낫 데어 + 집회 arts2008. 6. 7. 22:55

+ 어제는 토드 헤인즈의 '아임 낫 데어'를 보고 왔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벨벳 골드마인, 그리고 헤인즈는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에요
헤인즈의 실력은 여전했고 영화는 매력적이었습니다. 리처드 기어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가 나오는 빌리 더 키드 씬들은 좀 괴로웠지만.. 케이트 블랑쳇은 매혹 그 자체였고요.

엔딩 크레딧을 보다가 충격을 받았어요.
'Jim Lyons를 추억하며' 라는 문구가 뜨더군요...
아마도 James Lyons를 말하는 것 같은데.. 세상을 떠난 것일까요?
그는 헤인즈의 옛 애인이었고 헤인즈의 첫 장편 영화 'poison' 중 장 주네의 장미의 기적 에피소드의 주연을 맡았던 남자였고 벨벳 골드마인의 공동 시나리오 작가이자 편집자였죠. 헤어지고 나서도 둘은 좋은 친구였던 것 같고..
헤인즈와 그의 영화들에 오랫동안 사랑을 바쳐온 저로서는 너무나 슬픈 얘기였어요
엔딩 크레딧과 함께 흘러나오는 밥 딜런의 노래를 들으며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짐, 혹시나 정말 그런 거라면.. 부디 평안하기를.

+ 영화를 본 후 광화문에서 청계광장, 그리고 시청광장으로 갔습니다. 사람들 많았고요..
문제의 HID 사칭 단체 사람들과 광장을 꽉 메운 위패들도 봤고..
광장 한가운데가 막혀 있으니까 보도블럭에 모여앉아 집회를 했습니다.
일기예보와는 달리 날씨도 너무 춥고 황사였는지 공기도 너무 안좋아서 오늘은 몸살기가 심하네요 ㅠ.ㅠ

+ 저녁에 다른 스케줄이 있어 명동으로 갔는데 지하철을 타러 가려고 보니 소공동 롯데 앞 도로를 따라 끝없는 행진이 이어지고 있더군요. 저는 동생이 기다리고 있어 돌아가야 했고 친구는 조금만 따라갔다 오겠다며 행진을 따라 안국동으로 갔습니다. 친구는 11시 반 쯤 돌아왔고요.
이럴땐 저질체력이 슬픕니다 ㅜ.ㅜ

+ 아래는 아임 낫 데어 이미지컷 몇 장(웹서핑해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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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 레저를 보니 마음이 너무 짠하고 슬프더군요
가뜩이나 영화에서 히스가 연기하는 캐릭터도 슬프고 안돼보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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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배우 크리스찬 베일. 역시 연기 훌륭합니다
벨벳 골드마인에서 락스타를 좋아하는 촌스러운 팬으로 나와 궁극의 촌티 연기를 보여줬던 그를 위한 헤인즈의 배려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멋진 포크 락커 변신^^
(그러나 후반부에 가면 역시나 벨벳 골드마인의 브라이언 슬레이드-토미 스톤 라인을 떠올리는 이 남자의 슬픈 변신이 기다리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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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토드.. 리처드 기어보단 데니스 퀘이드가 어땠을까요..
당신의 전작 파 프럼 헤븐에서 퀘이드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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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거스리 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
노래 정말 잘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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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보라는 상징적 캐릭터를 연기한 벤 위쇼
벤 위쇼 팬들에겐 혼나겠지만.. 아아 나의 랭보는 저렇지 않아요 ㅠㅠ
랭보를 다루는 헤인즈의 방식은 벨벳 골드마인에서 오스카 와일드에게 오마쥬를 바치던 방식과 많이 닮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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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가엾은 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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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블랑쳇
좀 배우거라 헤이든..
(팩토리 걸에서 밥 딜런을 연기했던 우리의 아나킨 스카이워커 헤이든 크리스텐슨..
어쩌면 좋습니까, 헤이든의 밥 딜런 연기는 여자의 몸으로 밥 딜런을 연기한 케이트의 신발 끝도 못따라가니 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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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의 일부를 상징화한 쥬드 퀸을 연기한 케이트 블랑쳇, 앨런 긴스버그 역의 배우
좋아하는 비트족 시인인 긴스버그 캐릭터가 등장해서 너무 반갑고 좋았어요
하긴 토드 헤인즈가 게이 저항시인/비트족 시인의 대명사인 긴스버그를 언젠가는 한번쯤 다뤄주길 바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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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올거라는 걸 몰랐기에 너무 반가웠던 줄리안 무어
헤인즈의 전작들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죠
여전히 눈부시게 아름다우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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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워홀의 뮤즈 에디 세즈윅 역의 미셀 윌리암스
첨엔 미셀 윌리암스인 줄 모르고 에디 세즈윅 치곤 너무 안이쁘고 글래머라 생각했어요
미안해요 미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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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중인 토드 헤인즈와 샬럿 갱스부르
헤인즈 오빠 많이 늙으셨더군요... 귀여운 강아지 같은 인상이었는데..
아아 마음이 슬퍼라..
잘 지내고 계신가요?

* 토드 헤인즈에 대한 얘기는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237

* 제임스 라이언즈는 아래를..
http://tveye.tistory.com/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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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