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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토요일 밤 : 토요일에도 노동노예 너무 싫다
liontamer
2025. 4. 5. 22:31

종일 비가 왔다. 어둡고 축축하고 추웠다. 새벽에 깼다가 다시 잤고 아침엔 7시부터 깨어나 한시간씩 자다 깨다 반복해 10시 좀 넘어서 일어났다.
어두침침한 날씨라 티타임 사진은 이 두 장이 전부이기 때문에 그냥 메모에 붙여둔다. 오늘은 오후에 두세시간 차 마시고 책 읽은 것 외에는 종일 일하고 또 일했다. 아아... 이번 사업평가자들은 너무 이상하고 까다롭다. 도대체 질문서를 15개나 보내다니, 그것도 논리가 이상한 것들이 많다. 간신히 방금까지 머리를 짜내며 열심히 작성해 10개는 답변서를 만들었지만 아직 5개나 남았다. 내일 하루는 그냥 푹 쉬고 싶은데 아무래도 내일도 이어서 해야 할 것 같다. 눈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손도 아파서 이제 더는 못하겠다. 뭐 이런 걸로 이렇게 사람을 쥐어짜는지 ㅜㅜ 우리 실무자들이 작성한 초안은 너무 엉망이라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아서 전부 내가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해서 더 힘들다.
흐흑, 토요일이 이런 식으로 흘러가다니 너무 아까워... 잠시 후 자러 가야겠다. 이게 뭐야 엉엉... 심지어 다음주는 무지무지무지 바쁜데... 월요일도 밤늦게까지 회의를 진행해야 하고... 나는나는 노동노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