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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일요일 밤 : 꿈, 쉬었더니 주말이 다 갔다, 월요병

liontamer 2025. 2. 23. 19:40

 



주말이 다 지나갔다. 간밤엔 늦게 잠들었다. 일찍 깨어나서 온몸이 쑤시고 저려서 괴로워하다 다시 잠들기를 반복.



깨기 직전 꿈에서 동생과 페테르부르크에 갔다. 처음엔 버스를 타고 서울의 어느 도로를 지났는데 봉기 광장-모스콥스키 역과 매우 비슷한 지하철역을 지나쳤다. ‘영웅도시 레닌그라드’ 간판과 비슷한 간판이 걸려 있었고 ‘꼭 뻬쩨르 같네, 쁠로샤지 바스따니야(봉기 광장) 역이랑 비슷해’ 라고 말하는 순간 어느새 버스는 트롤리버스로 변했고 승객들 사이엔 러시아 아주머니들이 뒤섞여 있었다. 나는 동생과 함께 강변 어긴가에 내렸다. ‘이쪽은 크게 볼건 없지만 큰 성당이 있으니 그거 보고 다시 버스타고 거슬러 올라가서 관광지 보여줄게. 나도 저 성당은 밖에서만 봤어’ 라고 말하면서. 동생은 두시간 반 후엔 뭔가 접속을 해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했다. 그러다 깼다. 그 성당은 어떤 곳이었을까? 꿈에서 내렸던 그곳은 현실의 페테르부르크와는 다른 공간이었다.



그러고보니 어제 아침엔 아주 잠깐 수직 비행 꿈도 꿨던 것 같다. 무엇때문인지 모르지만 목적이 있아서 건물 위로 날아올라갔는데 너무 높이 올라가서 무서웠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난다. 날아오르는 꿈은 오랜만이었다. 길 잃고 이상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차가 안 오는 패턴의 꿈을 자주 꾼다ㅠㅠ



이번주에 해야 할 일이 많고 특히 갑님들의 회의에서 최고임원이 밀어붙인 골치아픈 신규사업을 보고해야 하는 미션이 있다. 생각하면 머리아프다... 뭐 어떻게 되겠지. 주말 내내 쉬어서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컨디션은 아직 다운되어 있다. 너무너무 내일 출근하기 싫다. 기운을 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