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화보 몇 장과 함께
발로쟈 슈클랴로프 화보 몇 장. 2월 9일 헌정 무대에는 갈 수 없지만 마음은 함께 하겠지. 그가 떠난 이래 매일 단 하루도 잊어본 적이 없다. 밤마다 그의 영혼의 평안과 안식을 위해 기도하며 잠자리에 든다.
Mark Olich. 곱사등이 망아지 화보 한 장 더. 울리야나 로파트키나와 함께.
이건 아마 코스모폴리탄 잡지 화보였던 것 같다. 2013년 즈음이었나 가물가물하다... 이 기사 제목이 아마도 '페테르부르크의 로미오'였던 것 같다.
이제 이 둘이 함께 있는 사진들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헌정 공연에 쉬린키나도 올라온다고 한다.
다닐 심킨이 찍어준 흑백 사진 두 장. 슈클랴로프와 올가 스미르노바.
알리.
솔로르 몇 장.
저 의상 입은 그를 너무 좋아해서 2막 인사할 때 열심히 셔터를 눌렀던 기억이 난다. 그가 춘 라 바야데르를 여러번 마린스키 본관 무대에서 봤었다. 그는 온전하고 완벽한 솔로르였다. 그런 솔로르는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다.
2020년. 테료쉬키나와 함께 찍은 화보, 마린스키 본관. 이때는 그가 공훈예술가 서훈을 받았던 즈음, 그리고 그의 이름을 건 특별공연을 했던 즈음이었다. 코로나로 모든 것이 닫히기 직전. 이때만 해도 나는 5년이 넘도록 페테르부르크와 마린스키에 가지 못할 거라고는, 이 사람의 무대를 보러 가지 못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코로나와 전쟁이 끝나도 이 사람의 무대를 다시는 보지 못하리라는 것을, 이 사람의 다정한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도 없고 '너 다시 와줬구나, 나 보러 와줘서 고마워', '당연하잖아, 난 너의 넘버원 한국 팬인걸' 하는 대화를 주고받을 수도 없으리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