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 화이트와 아메리카노 + 쌍화차(후라칸 컵이랑)
오랜만에 쥬인과 우리의 아지트 별다방에서. 한달 동안 리가와 빌니우스에서 여러 카페들을 다녔는데 귀국하니 역시나 아지트는 별다방 :) 쥬인은 아메리카노. 나는 고민 끝에 플랫 화이트에 도전해보았다. 차를 마실까 했는데 별다방은 차가 맛이 없고 과연 자본주의의 플랫 화이트 맛은 어떨지 궁금했다. 라떼 쿠폰이 있어서 '라떼는 연하니까' 하고 약한 마음에 그걸 시키려는데 쥬인이 '스벅 라떼 되게 싱거워'라고 해서 이것을 주문했다(쥬인도 안 마셔봄) 숏사이즈 237밀리로 시킴.
으악 근데 너무너무너무 쓴 거였다. 허헉... 테이스트 맵 플랫 화이트 사약이라 했는데 그보다 더 쓴 느낌. 쓴맛밖에 안남.... 결국 나는 시럽을 마구 펌핑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나는 여태 여기서 커피 주문해본적도 시럽 먹어본 적도 없어서 아무런 감이 없어 너무 많이 펌핑함. 설탕은 한 봉지 딱 뜯어서 넣으면 되니 편한데. 내가 시럽을 너무 많이 넣어서 쥬인이 '토끼야 단맛밖에 안나겠다' 라고 혀를 차고... 나의 별다방 플랫 화이트는 달디단 맥심 맛이 되어버림 ㅜㅜ 흐흑 나 여기서 절대 플랫 화이트 안 마셔, 커피도 안 시킬거야. 그리하여 나의 귀국 커피 도전은 쓰디쓴 실패로 돌아가고... 회사 근처 맛있는 카페에서 다시 도전해볼까 싶지만 한동안은 커피 휴식을.... 역시 내 마음의 고향은 다즐링이었어 ㅎㅎㅎ 커피를 모르는 자의 비극 흑흑...
그리고 저 산타 베어리스타 케이크는 신상이라 먹어보았으나 정말 맛없고 너무 달아서 한두 입 먹고 포기했다 흐흑... 특히 아래의 케익 시트가 진짜 달았다.
영원한 휴가님이 보키에치우 후라칸에서 선물해주셨던 후라칸 머그 한국에서 첫 개시. 개시는 모닝 쌍화차로 ㅎㅎㅎ
빈속에 택시타면 멀미할 것 같아서 쌀빵 한조각과 쌍화차 반 포로 간단히 아침 먹고 나갔었다. 저 쌍화차는 리가와 빌니우스에 가져갔던 것 중 마지막 남은 거였는데 네링가에서 반 포 타마신 후 남은 걸 아까워서 챙겨옴. 은근히 가격대도 있고 또 맛있어서.
그리하여 후라칸 머그는 쌍화차를 담게 되었다. 생긴 건 딱 코코아 + 마시맬로 맞춤형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