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riga_vilnius

무적 테이스트 맵에서 다시

liontamer 2024. 10. 28. 02:58

 

 

 

커피를 잘 마시지 않는(못하는) 나에게 테이스트 맵은 많이 강력한 곳이라 '무적'이란 별명을 붙여줬는데 막상 떠나려니 여기가은근히 생각날 것 같아 오늘 다시 들렀다. 영원한 휴가님이 오후에 잠깐 나오실 수 있어서 여기서 뵈었다. 이딸랄라에서 숙소로 들어갔다가 잠시 후 버스를 타고 세 정거장을 지나 테이스트 맵에 갔다. 이번에는 라떼를 시켰다. 그래, 그나마 내가 여기서 소화 가능한 건 라떼였어... 라떼도 다른 카페들의 카푸치노 수준으로 강했다. 영원한 휴가님은 내가 '사약'이라고 이름붙인 플랫 화이트를 드셨다. 나는 점심으로 모짜렐라 치킨 샌드위치를 시켰다. 루꼴라도 들어 있었다. 데워줬는데 맛은 무난한 정도. 라떼에 우유가 들어 있어서 샌드위치는 반만 먹었다. 

 

 

검정색이 잘 어울리는 카페. 여기 때문에 돌아가면 검정 러브라믹스를 살 것 같다고 했는데, 영원한 휴가님이 오늘 잔을 유심히 살펴보신 후 이것은 러브라믹스가 아니라 다른 브랜드라고 하셨다. 그 말에 자세히 보니 손잡이가 다름! 근데 이 브랜드도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나? 결국 러브라믹스를 검정 빨강을 장만하는 게 아닐지... (후자는 엘스카 ㅎㅎ)

 

 

 

 

 

 

커피와 브런치 손님들이 미어터졌지만 그래도 제일 피크 시간은 아니어서 1층에 자리를 잡았다. 번호표도 받았다. 기다려야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많이 기다리지 않았다. 내 샌드위치는 데워주기만 하면 되니까.

 

 

 

 

 

다른 카페 라떼보다 확실히 색도 진함!

 

 

그리고 설탕도 못 찾음. 흑흑 너무해 커피부심 하며 슬퍼했는데 영원한 휴가님이 설탕 어딨냐고 점원에 물어보니 카운터 위에 있긴 있는데 컵으로 덮어놔서 보이지도 않음. 엉엉... 하지만 설탕 받아서 아낌없이 투하. 설탕 없이 마실 수 없는 커피.

 

 

 

 

 

 

 

 

 

이건 사약 플랫화이트. 두번째 왔을 때 이거 도전했었음. (겁도 없음!)

 

 

 

 

 

 

기다리면서 찍음. 

 

 

 

 

 

열심히 주문받고 커피 내려주던 점원. 세번째 오니 저분도 낯이 익었다. 영원한 휴가님 말씀으로는 거의 3년째 여기서 일하는 분이라 한다. 베테랑!

 

 

 

 

 

이건 우리가 마신 건 아니지만... 첨에 들어갈 때 야외 테이블에 놓여 있던 두개의 잔이 귀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