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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목요일 밤 : 늦게 귀가, 어깨 아파, 엄마 손길

liontamer 2023. 10. 26. 21:20





비교적 바쁘지 않았다가 오후에 갑님으로부터 상당히 신경쓰이는 자료 요청을 받았고(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거라는 확신이 든다) 심란함과 함께 그것 때문에 좀 야근하고 귀가. 지하철은 터져나갔고 계속 서서 오느라 다리가 너무 아팠다. 그리고 신경쓰며 자료 작성하느라 그런 건지 가방이 무거웠는지 갑자기 오른쪽 어깨와 팔이 너무 아프고 쑤셔서 숄더백을 손으로 들고 왔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어깨가 다 뭉쳐서 그런가보다. 늦게 귀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아픈 어깨와 근육을 풀어보려고 따뜻한 물을 받아 목욕까지 했다. 약간 낫지만 여전히 어깨가 묵직하고 아프다.



너무 지친 채 귀가하며 기력이 없으니 라면이나 끓여먹어야겠다 했는데 부모님이 다녀가셨고 엄마의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 채워져 있어 오늘의 피로가 좀 풀리고 마음이 나아졌다. 미역국 한 냄비(내일이 내 생일이라 엄마가 끓여다주심), 새로 담은 김치, 갈치구이, LA갈비구이, 두부조림, 콩나물무침, 삶아서 껍질을 다 깐 밤 한그릇, 무화과 한 상자(과연 물러지기 전에 다 먹을 수 있으려나) 흐흑 엄마우렁이... 그래서 엄청 맛있는 갈치구이와 하루 먼저 미역국으로 너무 저녁을 잘 먹었으니, 힘든 하루였지만 이만하면 해피 엔딩. 내일은 하루 휴가를 냈다. 생일엔 일 안하고 쉬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