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vilnius
분수와 파란 하늘
liontamer
2023. 1. 26. 08:36
눈이 많이 왔다. 그래서 오늘도 아주 일찍 새벽 출근했다. 사무실 너머 창밖으로 눈이 펑펑 내리고 많이 춥다. 일하다가 기분이 울적해서 햇살이 많았고 기분이 좋았던 때의 사진을 두 장 올려본다.
빌니우스, 작년 6월. 보키에치우 거리의 분수. 빌니우스 도착 둘째날, 아침을 먹으려고 나와서 헤매다 이 분수 맞은편의 크루스툼이라는 카페에 들어가 초콜릿 크루아상을 먹었다. 카페 발견 직전,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이 분수가 나와서 사진을 찍었다. 날씨는 따스하고 약간 더웠고 하늘이 파랬다. 선글라스를 쓸 수 있어 기분이 좋았었다.
이 분수는 이후 영원한 휴가님과 아가들과 조우하는 곳이 되어 '돈 폰타나스'라는 별칭을 획득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아가들이 이 분수에서 열심히 동전사냥을 했기 때문이다.
하늘이 파래서 너무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피곤하고 힘들고 온갖 산란하고 우울한 것들 투성이니까 이렇게 빛과 따스함이 있는 사진으로 마음을 달래보며, 다시 일하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