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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월요일 밤 : 딱 그 영화, 톰 오빠 보러 가야 하는데, 현실은 그저 엄청 바빴음

liontamer 2022. 7. 4. 21:55

 

 

 

매년 이 날짜가 되면 메모 제목을 적으면서 한결같이 떠올리는 영화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톰 크루즈 주연의 7월 4일생. 마음에 들었거나 좋아했던 영화는 아니지만 오로지 톰 크루즈 때문에 '비디오'로 봤던 영화인데 그거 봤을 때 중학생이었던 관계로(연소자 관람불가 영화였음), 고딩때 선생님과 반전영화 얘기하다가 7월 4일생 운운하고, 그러다 선생님한테 '너 임마 톰 크루즈 보려고 본 거지?' 하고 딱 걸려서 혼났음. 흑흑 나도 할 말이 있다고요. 톰 크루즈 오빠 보려고 미성년자 관람불가 비디오 빌려서 봤는데 초장에 하얀색으로 군인 제복 입고 엄청 멋있게 나오는 장면 딱 하나 있고 그 이후는 ㅠㅠ (궁금하신 분은 영화를 보시기 바랍니다 흑흑) 

 

 

그래서 사실 극장에 영화보러 안 간지 진짜 오래됐는데 진짜 정말 탑 건 매버릭만은 정말 가서 보고픈데... 과연 게으르고 바쁜 나는 이 영화를 보러 극장에(아이맥스에 가야 하는 영화인데) 갈 수 있을지 ㅠㅠ 아아아... (소싯적 탑 건 브로마이드 코팅해서 침대 맞은편에 붙여 놓고 자던 자... 물론 탑 건 개봉세대는 아니어서 이것도 톰 오빠 좋아할때 비디오로 봤습니다 ㅋㅋ)  

 

 

하여튼 소녀 시절의 설레는 마음을 안고 시작한 7월 4일 월요일은... 뭐 역시 월요일답게 엄청 바빴다. 별로 쓸 내용도 없을 정도로 그냥 바쁘게 일만 했다. 날씨가 말 그대로 찌는 듯한 더위였다. 정말 더웠다. 오늘이 어제보다 더 더웠던 것 같다. 게다가 습기가 장난 아니었음. 내내 바쁘고 또 바빴다. 오후의 간부 회의까지 마치고 나니 완전 진이 빠질 지경인데 추가 업무도 많았다. 오늘 하려던 일 다 못 끝내고 귀가. 내일로 미룬다 ㅠㅠ 

 

 

잠이 모자라서 이제 곧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결국 오늘의 메모는 톰 크루즈 얘기만 잔뜩... 근데 탑 건 같은 영화는 혼자 보러 가기 싫은데... (하지만 막상 또 맘먹으면 혼자서도 잘 봄 ㅎㅎㅎ) 부디 내가 게으름과 바쁨을 극복하고 보러 갈 수 있을 때까지 영화가 내려가지 않아야 할텐데... 하여튼 요 몇주 동안 내내 take my breath away를 자동으로 흥얼거리는 것을 반복하고 있으니 숨길 수 없는 옛날 사람 옛날 정서, 톰 오빠 ㅠㅠ 그렇다고 톰 크루즈 나온 다른 영화들을 최근 잘 챙겨봤느냐고 한다면 그건 아니지만, 아니 이건 탑 건이지 않습니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