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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월요일 밤 : 무의식의 몸부림, 안 될 놈, 월요일 괴로움

liontamer 2022. 5. 16. 20:22

 

 

 

분명히 월요일인데 제목을 쓰면서 나도 모르게 5.16 금요일 밤이라고 썼다가 월요일로 고쳤다. 좀 너무한 거 아닌가 ㅠㅠ 아무래도 깊은 무의식의 몸부림인 듯. 

 

 

사진은 귀가하며 공원을 지나다 고개를 쳐들고 찍은 것. 이 시기엔 순식간에 잎사귀들이 빽빽해진다. 

 

 

주말에 많이 자서 그런 건지, 아니면 어제 차를 좀 늦게 마셔서 그런 건지 모르겠다만 늦게 잠들었고 그나마도 새벽에 두어번 넘게 깨고 잠도 얕게 잤다. 온몸이 두들겨맞은 듯 쑤시기도 했다. 아침에 알람 울리기 직전 깨어나서 너무너무 피곤하고 졸린 나머지 '아, 휴가...' 하고 또다시 진지하게 고민하다 결국은 흑흑 끙끙 하며 일어나 출근을 했다. 그리고는 역시 되풀이되는 패턴. '아아 휴가냈으면 큰일 날뻔 했다, 이렇게 바쁜데... 이 문제들을 집에서 다 해결하고 있어야 했겠지...' 하며 출근한 것을 다행이라 생각하게 됨. 뭔가 서글프다. 

 

 

이번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상당히 중요한 행사가 있음. 내일은 리허설과 각종 문제 체크를 해야 하는 날인데 못미더운 실무자 때문에 참 골치가 아프다. 원래 문제 체크를 하는 대비회의는 오늘 오전에 하기로 했던 건데 바빴다는 이유로 너무나 천진난만하게 준비를 하나도 못했다고 하니 기가 막혔다. 아무리 교정을 해줘도 별 소용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안 될 놈은 끝까지 안 된다는 것이 인생을 살아오면서 터득한 슬프기 짝이 없는 결론이다 ㅜㅜ)

 

 

아침 무가당 아몬드유 1팩. 점심 롯데리아, 저녁 저칼로리 도시락 먹음. 그닥 건강하지 않은 식단이다만 그래도 귀가해서 자전거 30분 탔으니까 그걸로 그냥 정신승리 중이다. 간신히 어제 토끼샐러드로 돌아왔는데 이게 뭔가 자책이 좀 된다만 내일부터 다시 토끼샐러드 또 먹으면 되지! 

 

 

오늘은 늦지 않게 자야겠다. 좀 많이 피곤하다. 월요일이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시작되면 좋겠다. 스트루가츠키 형제는 월요일이 토요일에 시작된다는 무시무시한 농담을 했다만.. (근데 정말 생각할수록 무서운 농담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