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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31. 21:11

녹색의 미하일로프스키 공원 2017-19 petersburg2019. 5. 31. 21:11

 

 

미하일로프스키 공원. 작년 9월.

 

으어 저 잔디밭에 벌러덩 드러누워 있고 싶다. 이번주 내내 너무 탈탈 털리고 있다. 근데 내일도 모레도 출근을 해야 한다. 으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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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30. 21:46

레냐는 쥬쥬를 포에버 사랑해 2017-19 petersburg2019. 5. 30. 21:46





페테르부르크에서 내가 좋아하는 산책로 중 하나는 이삭 광장에서 모이카 운하를 따라 마린스키 극장까지 걸어가는 길이다. 물론 딱 운하 따라 가는 길만 좋고 그 외 도로 건너는 건 좀 피곤하지만..


하여튼 극장으로 가는 길의 운하가 거의 끝날 무렵 나타나는 빠쩰루옙 모스트(다리). 사람 이름에서 따온 거지만 노어로 빠쩰루이가 키스란 뜻이라 이 다리엔 이렇게 러브 자물쇠들이 주렁주렁.



나는 종종 료샤나 레냐와 이 길을 걸었다. 이 다리에 이르면 레냐랑 반드시 뽀뽀를 쪽~ 한다. 작년에 레냐는 저 forever 자물쇠를 보더니 '포에버! 나 알아, 영원히 란 뜻이야! 레냐는 쥬쥬를 포에버 사랑해!' 하고 빵긋 웃으며 소리쳤다. 레냐야 나도 너를 포에버 사랑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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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케치는 자기 신작의 무대 디자인 스케치들 넘겨보며 하나하나 까다롭게 체크 중인 구 말썽쟁이 현 안무가/예술감독 미샤. 디자인 스케치를 대충 봐서는 호두까기 인형 재안무로 추정됨.

 

 

미샤 : 엥이... 의상 디자인 맘에 안 들어. 미술감독 바꿔버릴까...

 

미술감독 : 야! 그럼 네가 직접 그리든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주문만 많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넘이 막 명령하고... 완전 피곤해!!

 

미샤 : 그림 그릴 줄 알았음 내가 그렸지 너한테 시켰겠냐! 그리고 토끼가 날 바가지 머리로 애처럼 그려놔서 그렇지 나 머리에 피는 말랐어!!!

 

토끼 : 바가지 머리가 그리기 쉬우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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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페테르부르크. 로컬들이 즐겨 찾는 공원 노바야 골란지야. 여기는 현대미술과 복합예술공간이 들어서 있고 젊은층에게 꽤 힙한 장소이다. 료샤랑 레냐랑 같이 놀러갔었다. 연못에 띄워놓은 이 핑크 플라밍고 튜브들 때문에 작년 여름엔 포토 스팟이 되었다. 나는 딱히 얘들에게 끌리지 않아서 같이 인증샷은 안 찍고 동동 떠있는 모양만 찍었다.

 

 

 

 

잔디밭의 저 벤치가 은근히 편하다. 벌러덩 드러누울 수가 있다. 저기 앉아 에스키모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핑크 플라밍고들 우르르 한 장 더. 다샤님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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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26. 14:02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19. 5. 26. 14:02

 

 

덥고 지치는 일요일 오후. 새벽에 엄청 무서운 꿈을 꾸다 깨어나서 한동안 잠을 못 이루다 간신히 도로 잤다. 주말에 많이 자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

 

집이 덥다. 여름이 오는 게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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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25. 20:49

목욕도 힘들구나 sketch fragments 2019. 5. 25. 20:49

 

 

온몸이 너무 쑤시고 아파서 다라이에 따뜻한 물을 받아놓고 목욕을 했다. 화정 집에 오면 다라이에 들어가 잠시라도 몸을 푸는 게 낙인데 어제랑 오늘은 너무 더워서 목욕도 힘들었다. 헉헉... 더워... 그래서 5분만 몸을 담그고 금방 물에서 나왔다. 헥헥... 이래저래 여름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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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여름 날씨인데다 공기도 너무 나쁘니 살기가 힘들다.

 

 

아침에는 일을 좀 해야 했다. 원래 오늘 이웃님과 약속이 있었는데 일과 이것저것이 겹쳐 할수없이 나중으로 미뤘다. 오전 내내 일하고 오후 늦게야 차를 우려 마셨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여왕 마르고가 번역되어 나왔다. 근데 왜 제목을 저렇게 붙였는지 모르겠다. 원제가 더 친숙할텐데. 아주 오래전에 이자벨 아자니 때문에 '여왕 마고'라는 제목으로 나왔던 영화를 보았는데 원체 다 잘려서 대체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잘 안 간다고 투덜대다 나중에 러시아 기숙사에서 티비로 방영해주는것을 보고(안 잘린 버전) 아 이런 내용이었군 아 이래서 그런 거였군 이런 음모를 꾸민 거였군 등을 알게 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 영화에서 아자니의 미모란 비교불가... (근데 뭐 어디서든 이 여인의 미모란 지상최고의 아름다움이므로) 라몰의 잘려나간 머리와 마르고에 대한 엔딩은 사실 어릴때 스탕달의 적과 흑에서 먼저 읽었는데 그때는 이 얘기가 그 얘기인 줄 몰랐다가 나중에 알았던 기억도 있다.

 

불가코프의 거장과 마르가리타에서도 이 이야기가 조금 언급된다. 즉, 여주인공 마르가리타는 이 마르고 여왕의 숨겨진 후손이라는 설정이 잠깐 나온다. 고양이 베헤못이나 꼬로비예프도 마르가리타를 '여왕님'이라 부르기도 하고, 주인공 거장도 사랑하는 그녀를 '마르고'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번역은 그럭저럭인데 사실 뒤마가 문체가 근사한 작가는 아니니까(필력이야 파워풀하고 엄청난 스토리텔러이지만 문체나 문학성과는 또 다르니까) 별 신경쓰지 않고 읽을만하다. 역시 재미있긴 하다. 오늘 남은 하루는 이 책 읽으며 뻗어 있어야겠다. 정말 너무 힘들다. 아이고 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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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너무 더워서 고생했다. 사무실은 아직 냉방을 해주지 않는데다 내 자리는 창문 바로 앞이라 정말 덥다. 냉방해주는 기차 안에서도 쉽사리 시원해지지 않았는데 아마 더위를 좀 먹은 것 같다.

 

 

나는 여름을 싫어하지만, 겨울나라 쏘련의 레닌그라드에 사는 눈땡글 꼬마 미샤는 오매불망 백야의 여름만 기다리고... 시원한 주스 마시며 여름 만끽 중(그러나 긴 팔 티셔츠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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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케치는 자기가 안무한 신작의 프로그램 북 들고 홍보 중인 구 말썽쟁이 미샤 감독님. '여러분 내 작품 많이많이 보러 오세요~' 하고 홍보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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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심있게 보고 있는 러시아 연출가이자 배우, 예전에는 보이밴드를 거쳐 락 밴드 보컬을 했던 드미트리 비크바예프라는 사람이 있다. 재기 넘치는 예술가인데 이것저것 보다가 어제 이 사람이 몇년 전 방송에 나와서 부른 빅토르 최의 유명한 'Перемен'(뻬레멘 : 변화) 무대를 보았음. 당연히 빅토르 최의 아우라와 스타일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은근히 이 사람 무대가 내 마음에 들었다. 다른 사람들이 부른 버전도 많긴 한데 아마 내가 이 사람의 러시아어 발성을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 이 사람은 무대에 서는 배우이기 때문에 발음이 정확하다. 그리고 빅토르 최 카피가 아니라 자기 색깔대로 불러서 그것도 마음에 든다. 빅토르 최와 키노는 레전드이기 때문에 이 방송에서도 다들 노래를 따라부르며 열광한다. 사람들 반응도 재밌고 러시아 방송 분위기도 보면 꽤 재미있다.






그러나 역시 오리지널이 최고라서, 또 간만에 빅토르 최의 원곡 버전을... 



(나 어제 이러다 늦게 잤음)







사족으로 드미트리 비크바예프가 몇년전까지 보컬로 노래했던 밴드 4POST의 뮤비 하나. 헤어스타일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이 사람은 젊은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락밴드 시절엔 꽤나 옛날풍 스타일인데 그게 나름 잘 어울린다. 외모는 딱히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무대에서도 그렇고 평소에서도 그렇고 꽤나 패셔너블하고 본인만의 매력도 있다. (근데 이 뮤비에서는 난닝구 ㅋ 걸치고 나와서 패션은 그냥저냥...)



이 뮤비는 노래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예전에 한창 러시아 기숙사에서 그쪽 동네 MTV 보던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기분도 좀 좋아지는 편이라 올려본다. 제목은 Пока ты со мной(빠까 뜨이 싸 므노이 : 나랑 같이 있는 동안) 이게 되게 레트로풍이면서도 어딘가 딱 러시아 뮤비 느낌이 있다. 그리고 역시나 이 사람의 발성이 마음에 든다 :)






... 그건 그렇고 나는 이 사람을 요즘의 딱 이런 모습일 때부터 알았기 때문에 예전의 저 장발 락커 모습을 보고 좀 신기했음. 그런데 더욱 거슬러 올라가 데뷔 시절을 보면 완전 보이밴드 스타일이라 더 놀람. 러시아 남자들은 나이가 좀 일찍 드는 편이라 이 사람도 몇년 사이에 금세 아저씨처럼 되긴 했는데 살을 좀 빼면 다시 샤프해질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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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퀵 스케치는 뽀글뽀글 헤어 스타일의 미샤. 새로 안무한 작품 때문에 머리 볶았음.



망연자실한 저 표정은... 뽀골뽀골 라면머리가 되어 하늘 무너지는 기분이라 그런 게 아니고 무대에서 리허설하며 연기 중 찍힌 스틸 컷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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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19. 20:23

해질 무렵, 블타바 강변과 캄파에서 2017-18 praha2019. 5. 19. 20:23





이 사진 두 장은 2017년 6월에 갔을 때 찍은 것이다. 이때 료샤랑 레냐랑 같이 저녁 산책을 하고 있었다. 석양빛이 무척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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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19. 15:25

일요일이면 토무룩.... sketch fragments 2019. 5. 19. 15:25



아아 다가온다 월요일 으아아아 노동노예는 시무룩해진다... 토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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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19. 15:23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19. 5. 19. 15:23



일요일 오후. 주말 내내 매우 습하고 날씨도 꾸무룩하다. 완전히 덥거나 미세먼지로 가득해 창문을 열지 못하는 날씨보다는 낫지만 하여튼 끈적하다. 에어컨 돌리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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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닐 하름스를 다시 읽고 있다. 편지와 일기가 수록된 선집을 화정에서 들고 왔는데 무거워서 어제 좀 고생을 했다. 위의 사진은 웬만한 하름스 선집에는 다 포함되어 있는 짧은 희곡 "История Сдыгр Аппр" (즈듸그르 압쁘르 이야기)이다. 옛날에 하름스의 원문들을 읽을 때는 다른 작품들에 더 끌렸는데 이번에 다시 읽으니 이 작품이 가장 생각난다. 마술적으로 심장 한구석을 슥슥 잡아당기는 느낌이 있다. 



Сдыгр Аппр는 하름스가 만들어낸 의성어인데 이 사람이 원체 말장난에 능한 작가이기도 하고, 또 이 부조리하고 엽기적인 미니 희곡에서는 폭력적인 주인공이 중간에 노래하듯 읊어대는 대사에서 추임새처럼 나오는 말이기도 하다. р는 러시아어의 r인데 영어와 달리 rrrrr 하고 혀를 부르르 굴려주며 발음하기 때문에 이 대사를 쭉 읽으면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우스운 주문을 외는 듯, 노래하는 듯 느껴진다. 아마 원어민들에게는 더욱 재미있었을 것이다. 희곡은 주인공이 상대방과 악수를 하면서 한 손을 뽑아버리는 것으로 시작해 중간에는 의사의 귀를 물어뜯고(이 부분을 읽다보면 도스토예프스키의 악령에서 스타브로긴이 지사 어르신의 귀를 물어뜯는 장면이 생각난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잠든 등장인물들의 귀를 몽땅 잘라내고 도망간다. 



여러번 되풀이해 읽곤 하는데 매력 넘치는 작품이다. 몇년 전 도스토예프스키 박물관에서 바로 이 작품으로 작은 공연을 하기도 했는데 어쩐지 딱 어울린다. 그때 가서 봤으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다. 이스또리야 즈듸그르 압쁘르~



이것이 거의 맨 마지막. 주인공 뾰뜨르가 사람들 귀를 몽땅 잘라냈다는 지문이 적혀 있음. 엽기적이긴 한데... 이 작가 스타일이 원래 이렇다. 나는 20세기 초중반 작가들 중 미하일 불가코프를 제외하면 조셴코와 하름스를 가장 좋아하는데 조셴코의 유머가 서민적이고 거의 누구에게나 먹히는 유머라면 하름스는 좀더 뒤틀리고 섬뜩하고 뒤통수를 때리는 부조리한 유머이다. 인텔리겐치야와 폭력이 뒤섞여 있다고 해야 하나... 



예전에 글을 쓰며 미샤에 대해 묘사할 때 나는 그의 가장 친한 친구 일린과 이런 대화를 나누게 했었다. 미샤가 조셴코 농담은 재밌어서 다들 웃는데 왜 자기가 농담하면 다들 안 웃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하자 일린은 너의 농담은 조셴코가 아니라 하름스에 가까워서 그렇다고 한다. 



사실 그 글은 꽤나 심각한 이야기였지만 그 부분에서 나는 조금 농담을 섞고 있었다. 결론은 농담으로 안 느껴졌음. 그 글을 발췌한 적도 있다. 여기 : https://tveye.tistory.com/4468



..



오늘의 메모는 쓰다 보니 거의가 다닐 하름스와 이스또리야 즈듸그르 압쁘르,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것이라 fragments 폴더가 아니라 books 폴더로 분류해 놓아야겠다.



..



5.18, 39주년. 잊지 않겠습니다.



..



이번주에 너무 바쁘고 정신없이 일했었다. 어제는 기차 타고 2집에 돌아온 후 너무너무 피곤해서 10시도 되기 전에 잠이 들었다. 새벽에 두어번 깼지만 도로 잠들어서 거의 10시가 다 되어 일어났다. 날씨까지 꾸무룩해서 계속 잘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억지로 일어났다. 



아침에 잠깐 집 앞에 나가 별다방에서 티푸드를 사서 들어왔다. 산책을 하고 싶었지만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우산도 소용없이 빗방울이 얼굴을 마구 때려댔기 때문에 그냥 별다방만 들렀다 돌아옴. 아침 챙겨먹고 차를 마시며 책을 읽다가 오후에 너무 졸려서 한시간 반쯤 또 잤다. 피로가 정말 엄청나게 쌓여 있었던 것 같다. 내 몸 안에서 잠이 계속 밀려나오고 또 스며드는 느낌이었다. 



날이 습하다. 이미 에어컨을 돌리고 있다. 여름이 다가오는 것 같아서 무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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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스케치는 펄펄 내리는 눈을 맞으며 운하를 따라 극장으로 걸어가고 있는 미샤. 



눈 오고 추운데 코트에 달린 털모자는 쓰지도 않고, 지각 직전인데도 여유만만하게 천천히 걸어가고 있음. 심지어 입단 첫해 신삥. (얘는 왜 이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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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18. 14:42

토요일 오후, 2집 창가에서 tasty and happy2019. 5. 18. 14:42



어제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들었다. 너무 오래 누워 있어서 온몸이 쑤시지 않았다면 오전 내내 잤을 것 같다. 



창가에 앉아 차를 마시며 책을 읽었다. 빗방울이 오락가락한다.








다닐 하름스의 다른 선집 들고 옴. 2006년에 돔 끄니기에서 샀던 하름스 작품집 중 하나인데 이 책에는 그의 편지와 일기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되게 오랜만에 다시 들춰 읽고 있음. 





아침에 잠깐 나가서 별다방 들러 사온 티푸드. 가장 가까운 곳이 별다방인데다 바람이 씽씽 불어서 더 멀리 가기 어려웠다. 새로 나온 거라 도전해보았지만 이것 역시 맛이 정말 별로였다. 도대체 별다방은 왜 내놓는 케익이고 빵이고 모두가 맛이 이 모양인 것일까. 일부러 그러나???? 두세입 먹고 포기함.




하지만 사진은 이쁘게 나옴. 빛좋은 개살구





겉모양에 속지 마시오. 맛없음. 느끼함.​






3주째 살아남은 기특한 소국 몇 송이. 아침에 비바람만 아니었어도 꽃집에 가려고 했는데 도저히 불가능했다. 소국아 내일까지만 좀 버텨주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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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17. 20:22

나메스티 미루, 12월 늦은 오후 2017-18 praha2019. 5. 17. 20:22





나메스티 미루. 비노흐라디 지역. 프라하, 작년 12월. 개인적으로 비노흐라디는 내 취향의 동네는 아니라서 여기는 보통 찻잔이나 접시 살때만 갔다. 이 광장 맞은편에 도자기 아울렛인 둠 포르첼라누가 있다. 쯔비벨 무스터를 비롯해 이것저것 많다. 거기서 거의 매년 오리 찻잔이나 오리 접시를 하나씩 사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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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토리야, 비오던 날 2017-19 petersburg2019. 5. 16. 20:51





비오는 날, 창 밖으로 보이는 이삭 성당의 황금 쿠폴. 작년 가을, 아스토리야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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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15. 22:08

두 카페, 프라하 2017-18 praha2019. 5. 15. 22:08





도브라 차요브나, 작년 12월 프라하.



메뉴의 설명을 읽고 요기 티를 주문했는데 내 생각보다 너무 향과 맛이 강해서 우유를 모두 넣어야 했다. 원래 차에 우유를 넣는 걸 즐기지 않는 편인데 이건 우유와 꿀을 다 넣어도 맛이 꽤 세고 자극적이었다.







아티잔 카페. 여기는 에벨이나 카피치코만큼은 아니지만 은근히 내가 좋아하는 골목 교차로 카페이다. 아늑해서 글을 쓰거나 스케치하기 좋다. 와이파이는 안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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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왜케 부려먹니 sketch fragments 2019. 5. 14. 21:30





으아앙 난 토끼 한마리라니까... 제발 고만 좀 부려먹어 흐아아앙 왝 깩꼬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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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12. 22:17

여행 가고 싶어라 sketch fragments 2019. 5. 12. 22:17

 

 

아아아 여행 가고 싶어라.. 아아아 월요일 싫다 아아아아 돈벌러 가기 싫다 아아아 놀러 가고 싶다 어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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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12. 15:07

일요일 오후 티타임 tasty and happy2019. 5. 12. 15:07

 

 

일요일 오후. 무지 덥다.

 

늦게 일어나고 차 마시며 어제 읽던 하름스 선집 마저 읽는 중.

 

카페 에벨 컵이랑 찻잔 꺼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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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전에 그렸던 눈땡글 꼬맹이 미샤랑 역시 눈땡글 꼬맹이 시절 알리사 스케치. 겨울이라 둘다 모자랑 숄로 머리 꽁꽁 싸매고 있음. 근데 둘다 어째선지 엄청 뿌루퉁한 표정.

 

위가 미샤, 아래 빨간 후드가 알리사 :(

 

아마 미샤는 아이스크림 못 먹어서 삐친 것 같고...

 

 

 

알리사는 그냥 매사에 뿌루퉁한 표정이라서 이런 것 같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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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9. 5. 11. 16:46

토요일 오후, 장미와 하름스 tasty and happy2019. 5. 11. 16:46

 

 

토요일 오후. 어제 미세먼지 마시며 돌아다녔더니 밤늦게까지 코가 막혀서 잠들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엄청 늦게 일어났음.

 

 

 

하름스 단편집 읽으며 차 마셨음. 근데 정오에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또 졸려온다. 아아...

 

 

 

어제 사온 세 송이 장미. 오렌지 장미는 빨간 애들보다 비쌌다 ㅠㅠ

 

 

 

 

 

 

 

 

하름스는 역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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