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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31. 22:06

백야 3 russia2019. 1. 31. 22:06

 

 

며칠 전 올린 2015년 여름의 페테르부르크 백야 사진 1, 2에 이어 세번째. 이때는 포취탐스카야 거리에 있는 르네상스 발틱 호텔에 묵었었다. 아스토리야나 그랜드 호텔 유럽, 앙글레테르 같은 곳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묵기 괜찮았다. 여기도 이삭 광장에서 가깝고 특히 마린스키까지 걸어가기에 딱 좋은 위치에 있다. 숙소 가면서 찍은 사진 두 장. 골목이랑 모이카 운하. 백야의 황혼녘. 7월 하순.

 

필터나 보정 없이 dslr로 찍음. 페테르부르크의 백야는 이토록 색채가 아름답다.

 

 

앞서 올린 이맘때 백야 사진들은 여기 : https://tveye.tistory.com/8822, https://tveye.tistory.com/8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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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30. 22:33

이삭 광장에서 2017-19 petersburg2019. 1. 30. 22:33





가을의 페테르부르크. 작년 가을에 도심의 이삭 광장에서 찍은 사진 두 장. 이름 그대로 이삭 성당 앞의 광장이다. 황금빛 돔의 이삭 성당과 파란 하늘 한 컷.







그리고 (비싼거 빼곤 다 좋은) 아스토리야 호텔 지붕과 구름도 한 컷. 여기는 그랜드 호텔 유럽과 더불어 나의 소녀의 로망 중 하나였던 호텔. 로망은 둘다 이루었다만... 동행이 없다는게 슬픔 크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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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29. 22:40

빵끗빵끗 국화빵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19. 1. 29. 22:40



오늘 스케치는 빵끗빵끗 행복하게 웃고 있는 아가 미샤랑 엄마 율리야. 국화빵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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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카 운하. 황혼이 서서히 어둠으로 바뀌는 무렵. 17년 10월.



dslr로 찍을 때도 플래시를 가급적 안 쓰는 편이라 어스름 초입까진 괜찮은데 일단 어둠이 내리고 조명들이 일렁이는 시기가 되면 내 사진들은 엉망이 된다.. 건지는 게 별로 없다. 이렇게 흔들린 사진들이 많다. 근데 이따금 흔들린 건 또 그 흔들린 대로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 내버려 둔다.



해질 무렵 모이카 운하를 따라 걸으면 참 좋다. 서늘하고 차갑고 푸르고 검다. (가을부터는 춥고 음습하긴 하지만 ㅜㅜ) 이 길은 미샤가 트로이네 집에서 자고 극장으로 출근할 때 걷는 길이다. 미샤야 네프스키를 관통하는 주요 운하인 판탄카, 그리보예도프, 모이카를 비롯해 도시의 별의별 운하와 작은 지류들을 다 건너다니며 쏘다녔겠지만 나는 그의 운하는 이 모이카 운하라고 생각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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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28. 16:01

창가의 토끼 sketch fragments 2019. 1. 28. 16:01




월요일 오후. 기차 타고 내려와 비몽사몽 중. 출근 안 한 건 좋음 :)


이러고 있다가 지금은 침대로 기어들어옴.


그림이라 본모습 토끼보단 인간다운(ㅋㅋ) 자태로 미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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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28. 15:52

오후 tasty and happy2019. 1. 28. 15:52





오전에 시내에 나가 진료 받고 낮 기차로 2집 내려옴. 너무 바빠서 며칠 미뤘었다. 잠이 많이 모자라서 잠깐 낮잠을 자야 할것 같긴 한데 밤에 못 잘까봐 쫌 고민 중이다










오후 햇살이 이렇게 아름답긴 하지만 실상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서 창도 잠깐 열었다 도로 닫아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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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28. 02:19

프라하의 다른 풍경 2017-18 praha2019. 1. 28. 02:19







말라 스트라나.


당연히 이런 풍경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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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27. 22:51

백야 2 russia2019. 1. 27. 22:51

 

 

어제 올린 사진들에 이어, 같은 날 석양 구경하러 나갔을 때 찍은 백야의 페테르부르크 사진 몇 장 더. 해군성 공원 가로질러서 청동기사상을 지나쳐 길을 건너 네바 강변으로 가는 경로이다. 이 사진들이 앞부분. 그리고 어제 올린 사진들은 이곳을 지나 네바 강변으로 들어선 후 찍은 것들. 이 사진들은 아직 해가 지기 전이라 황금색 빛살들이 도처에 가득하다.

 

이러다 서서히, 저 황금빛은 엷은 핑크빛과 보랏빛, 다홍빛과 창백한 푸른빛들로 변해간다. 백야의 페테르부르크는 온통 색채와 빛들이다.

 

한두장은 전에 올렸던 것 같기도 한데 오래 전이니까 다시 올려본다. 2015년 7월.

 

 

 

 

 

 

 

 

 

 

 

 

어제 올린 백야 사진들은 여기 : https://tveye.tistory.com/8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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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27. 22:36

리허설 중인 미샤 sketch : 지나와 말썽쟁이2019. 1. 27. 22:36

 

 

오늘의 메모에서 the passenger에 대해 간단히 적고 나니(https://tveye.tistory.com/8824) 어쩐지 춤추는 미샤 스케치를 한 장 올리고 싶어져서. 그린지는 며칠 됐음. 연습 중인 미샤. 스트레칭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순간 포착이라 그렇습니다(..라고 우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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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27. 15:09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19. 1. 27. 15:09





오늘은 흐리고 좀 음습한 날씨이다. 낮잠 자고픈 거 참고 차 마시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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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27. 00:40

백야 russia2019. 1. 27. 00:40

 

 

돌이켜보니 백야 시즌에 페테르부르크에 다녀온 건 2016년 여름이 마지막이었다. 재작년엔 10월, 작년엔 9월에 갔었다. 16년에는 6월에 갔고 그곳에 3주 넘게 머물렀다. 하지만 그때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기였기 때문인지 당시에 대한 기억은 백야의 아름다움보다는 차갑고 창백한 느낌이 더 강하다. 오히려 그 전의 백야들이 더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사진들은 2015년 7월에 갔을 때. 밤에 석양 보러 나가서 네바 강변 거닐며 찍은 사진들 몇장. 7월 하순이라 백야 시즌의 절정은 이미 좀 지나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환상적으로 아름다웠다.

 

석양 즈음의 네바 강변 산책은 황제. 표트르. 청동기사상부터 시작된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그리고 하늘. 구름. 강물. 빛. 무수하고 아름다운 빛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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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26. 17:49

토요일 토끼 sketch fragments 2019. 1. 26. 17:49

 

 

토요일은 이렇게 늦잠 + 동네 마실 + 장 보기 + 집에 돌아와 티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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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26. 17:47

토요일 오후 티타임, 아이반호 등 tasty and happy2019. 1. 26. 17:47

 

간만에 집에서 쉬면서 보내는 토요일 오후.

 

그렇다고 완전히 집에만 있었던 건 아니고, 일어나서 잠깐 동네 기어나가 먹거리와 약 따위 사옴.

 

 

12월에 프라하 갔을 때 카페 에벨에서 사온 찻잔. 같은 디자인으로 아주 작은 에스프레소 잔을 그전에 사와서 쓰고 있는데, 이번에는 한 사이즈 더 큰 커피잔을 샀음. 에벨은 커피 전문이라서 잔들의 사이즈가 커피에 최적화되어 있긴 하지만 난 에스프레소 잔이고 카푸치노 잔이고 라떼 잔이고 뭐고 그냥 다 차 우려서 따라 마신다...

 

그래도 사실 홍차에 최적화된 찻잔과 커피잔은 모양이나 크기 자체가 다르긴 해서 에벨에서 사온 잔을 쓸 떈 '아, 커피도 좀 마실 수 있으면 좋겠는데..' 란 생각이 들긴 한다. (커피 카페인에 취약해서 커피 안 마시는 자)

 

 

 

 

 

 

어린 시절 닳도록 읽곤 했던 기사 이야기인 아이반호가 얼마전 완역되어 나와서 옛 추억을 되살릴겸 주문. 간밤에 도입부 좀 읽다 잤다. 역시 재미있음.

 

옛날에 어린이용 축약본을 읽고 또 읽을때마다 어린 마음에도 주인공인 아이반호에 대해선 '뭐야 하는 일도 별로 없고 맨날 부상당해 쓰러져 있어...'라고 생각했었고 로웨나 공주보다는 불쌍한 레베카를 훨씬 좋아했다. 그리고 어릴 때야 나쁜놈을 싫어하므로 성전기사 길베르를 최악의 나쁜 놈으로 죽어마땅하다 생각했었지만 그러면서도 그가 레베카를 갈망하는 마음에 나도 모르게 이입되어 '레베카... 그냥 저넘 마음을 받아주고 둘이 잘 살면 안되니.. 저깟 아이반호 따위 걍 공주한테 넘기고...' 란 생각도 들었었음. 지금 다시 좀 훑어보니 그 생각이 더더욱 강해지면서... 주인공보다 길베르가 더 멋있다! 하는 마음이 든다!

 

 

 

 

 

 

 

프라하 티숍에서 사온 찻잎 몇봉지. 세심한 시향 끝에 대여섯 종류만 골랐었다. 절반은 2집에 가져다 놓았고 이건 화정 집에 남겨둔 것. 오늘은 왼쪽의 히말라야 다즐링 우려 마심.

 

 

딸기 케익이니까 빨간 영양 그림 그려진 로모노소프 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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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24. 23:51

눈 오는 날 캄파와 카를 교 풍경 2017-18 praha2019. 1. 24. 23:51








요 며칠 동안 올리는 12월 프라하 사진들은 전부 폰으로 찍은 것들이다. 자기 전에 올리는 거라서 폰에 있는 사진 중 눈에 들어오는걸로 두어장씩.


눈 오던 날. 캄파 산책하며 찍은 사진 두 장. 두 장 모두에 카를 교가 나와 있다. 카를 교는 (바글거려서) 걷는 건 안 좋아하고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거나 아래에서 보는 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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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스트레스 풀고 자가치유하려고 이 색깔 저 색깔 잔뜩 써서 그린 색동옷 지나 :) 벽 색깔은 올해 팬톤 유행 컬러인 리빙 코랄...은 아니고 톤다운된 코랄 핑크로 마무리. 근데 아이패드로 스케치하고 칠할땐 톤다운 코랄 핑크였는데 노트북에서 보니 베이지 핑크에 가깝네... ㅠㅠ



(사족 : 그건 그렇고 올해의 컬러라는 리빙 코랄은 정말이지 맘에 안 드는 색임. 아마 나한테 안 어울리는 색이라 그런가봄. 어째서 올해의 컬러가 피빨강인 적은 없는 거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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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23. 23:01

한낮의 카피치코 창가 2017-18 praha2019. 1. 23. 23:01







매우 힘든 하루였으므로 마음의 위안을 위해 카페 카피치코의 창가 사진 두장. 지난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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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23. 21:06

꽤끄약 sketch fragments 2019. 1. 23. 21:06







노동지옥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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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22. 23:44

위안의 빨강들 2017-18 praha2019. 1. 22. 23:44







너무 지치고 녹초가 된 날이라 좋아하는 색깔인 빨강들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프라하에서는 다채로운 빨강들을 잘견할 수 있어 좋다.



마지막 사진은 원래 라벤더 스티커를 찍은 건데 역시나 오늘 내 눈엔 빨강이 더 들어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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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21. 23:12

작고 붉은 말 2017-18 praha2019. 1. 21. 23:12



카페 에벨. 안쪽 벽의 오목한 구석에 작은 말이 한 마리 있었다. 벽은 바랜 황금빛과 검정색과 붉은색이다. 작은 말도 붉은색이었고 흐릿한 램프 불빛을 받아 따스하게 빛나고 있었다. 



이 카페에 수십번 드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눈에 저 말이 들어온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어쩌면 예전에는 없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저 예전엔 보이지 않았던 건지도 모른다.



지난 12월,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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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20. 23:19

23번 트램 2017-18 praha2019. 1. 20. 23:19




일반적 프라하 관광객들 중 대부분은 한번 이상 트램을 탄다. 신시가지나 구시가지는 평지에 있지만 필수 관광코스인 프라하 성은 꼭대기에 있어서 걸어올라가는 게 좀 힘들기 때문이다. 오래전 맨 처음 갔을 땐 원체 정보 없이 무작정 갔던 터라 트램도 안 타고 프라하 성이랑 스트라호프 수도원, 로레타까지 다 걸어서 오르내렸던 무지한 나 같은 사람이나, 오르막길 걷는 걸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필수 관광지라 불리는 곳들 클리어하는 거 싫어하는 사람들이야 좀 예외겠지만. 



하여튼 관광객들이 타는 트램은 22번이다. 신시가지에서 레기 교를 건너 말라 스트라나를 지나고 흐라드차니로 올라가서 프라하 성과 로레타를 지나가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웬만한 여행서에도 '22번 트램을 탄다' 라는 정보가 빠짐없이 실려 있는 것 같다. 그래서 22번은 자주 오기도 하지만 항상 바글바글... 



그런데 22번 말고도 거의 비슷한 코스로 가는 트램이 하나 더 있다. 23번이다. 나는 22번보다 23번을 선호하는 편이다. 22번은 삐까한 새 차량인 경우도 많지만 여태 내가 타본 23번은 하나같이 이렇게 낡았다. 멀미가 심해서 오래된 차 타는 거 싫어하는데 트램은 차 특유의 냄새가 없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고... 어쩐지 내겐 낡은 23번이 더 정감있게 느껴진다. 그리고 사람도 더 적음(중요!)



23번을 타면 페테르부르크의 오래된 뜨람바이(비슷한 발음대로, 트램이다. 러시아어로는 뜨람바이라고 한다) 생각이 난다. 아마 그래서 23번이 더 좋았던 건지도 모르겠다. 



지난 12월에 23번 탔을 때 안에서 폰으로 찍은 사진 한 장. 버스 노선표가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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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20. 15:28

노동노예의 악몽 sketch fragments 2019. 1. 20. 15:28






으으으....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 거야 이것은 예지몽이 아니야... 아아아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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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20. 15:01

일요일 오후, 오늘은 딸기 tasty and happy2019. 1. 20. 15:01





오후가 되니 미세먼지 농도가 좀 낮아져서 환기 시킨 후 창가에 앉아 차 마시고 있음. 너무 피곤하다.


오늘은 딸기 타르트에 맞춰 딸기 찻잔. 그리고 딸기색 다홍 장미 :)








오늘의 주인공은 딸기~




​​







아아 이미 월요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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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 맞아맞아 나 불쌍해 엉엉.. 나 두뇌도 조그만데... 나 그냥 토끼 한마리인데 으앙... 얘 말이 다 맞아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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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19. 16:22

노동 마치고 돌아와 늦은 티타임 tasty and happy2019. 1. 19. 16:22





아침 일찍 출근해 내내 일하고 조금 전에 귀가. 늦은 애프터눈 티. 너무 졸리고 피곤하다. 일은 다 못했는데 넘 피곤해서 중간에 끊고 왔다. 모르겠다, 월욜에도 대왕야근할 듯 ㅠㅠ



체리 타르트 사와서 먹고 있음.







바깥 공기 너무너무 안 좋음.



졸려 죽겠다. 몇시간 못자고 일하러 갔었다. 차 마시고 좀 자야겠다. 아읔 노동노예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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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17. 21:38

색채들. 흐라드차니 2017-18 praha2019. 1. 17. 21:38



로레타 사원에 종소리 들으러 가서 시간이 남으면 근처를 한바퀴 산책하곤 한다. 구시가지나 신시가지와는 달리 프라하 성과 로레타 사원, 스트라호프 수도원이 있는 흐라드차니는 높은 언덕이라 경치도 다르고 색채도 살짝 다르다. 특히 로레타 사원과 이쪽 카푸친 수도회 건물이 그렇다. 화사한 색채들은 아니지만 그만큼 직관적으로 확 들어온다. 



여기 맞은편에는 관공서 건물과 광장이 있는데 사실은 소련 시절 억압과 감시, 폭력의 상징적인 곳이기도 해서 어쩐지 좀 음산한 기운도 있다. 흑, 나는 로레타 사원 종소리 듣는 걸 좋아해서 프라하 갈 때마다 여기 들르는데 그럴때마다 그 광장과 관공서 건물을 보면 기분이 안 좋고 묘해진다(안 좋아하니까 그쪽 사진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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