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

« 2024/4 »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피의 구세주 사원'에 해당되는 글 33

  1. 2017.11.05 10월의 흐린 페테르부르크를 따라 걸으며 2
  2. 2017.05.15 겨울의 페테르부르크 10
  3. 2017.04.01 이해할 수 없지만 확신이.. 4
  4. 2016.12.07 페테르부르크 상징 세 곳 산책, 저녁에 4
  5. 2016.11.25 엽님이랑 함께 본 파란 하늘 아래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6
  6. 2016.09.05 날아가는 꿈 기념 등, 엽님이랑 낮에 산책하며 찍었던 사진 몇장
  7. 2016.07.06 버리고 간 병과 컵들 2
  8. 2016.07.01 마지막 날, 산책하며 찍은 사진 몇 장 2
  9. 2016.07.01 6.29 수요일 : 떠나는 날, 아침의 짧은 만남, 마지막 산책, 레냐야 엉엉, 그리고 비행기 탐 2
  10. 2016.06.24 6.23 목요일 밤 : 이것이 러시아(우체국에서 열받음), 레트니 사드, 다샤, 빛나는 하늘과 물, 아폴로,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내일 또 옮김 8
  11. 2016.04.28 타인의 페테르부르크 4) 석양의 그리보예도프 운하와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12. 2016.02.04 열린 문 너머 사원의 일부가 보인다
  13. 2015.10.22 빛이 필요해서
  14. 2015.09.03 그리보예도프 운하, 2013년 가을 2
  15. 2015.08.31 흐린 겨울날, 미하일로프스키 공원과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주변 2
  16. 2015.08.19 황금빛 푸른빛 러시아 사원 쿠폴들 8
  17. 2015.08.12 비오는 날, 얼음에 비친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과 마린스키 극장 2
  18. 2015.06.26 같은 곳 다른 느낌 2 :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4
  19. 2015.06.01 나도 보트 타고 운하 유람하고 싶다.. 2
  20. 2015.05.25 파란 옷 가족 옹기종기 4
  21. 2015.05.13 설경, 미하일로프스키 공원
  22. 2015.03.30 잘 보면 쿠폴이 보여요 2
  23. 2015.01.09 페테르부르크, 빛나는 운하와 사원 쿠폴, 창문들
  24. 2014.10.02 가장 먼저 가는 곳 4
  25. 2014.06.20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의 모자이크화 몇 장

 

 

 

10월초.

 

다녀온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네 ㅠㅠ 또 가고 싶다...

 

 

비가 오락가락했던 날. 그리보예도프 운하랑 모이카 운하 따라 산책하며 찍은 사진 몇 장.

 

 

 

 

 

 

 

 

 

 

:
Posted by liontamer
2017. 5. 15. 23:14

겨울의 페테르부르크 2016 petersburg2017. 5. 15. 23:14





얼어붙은 그리보예도프 운하와 스파스 나 크로비(피의 구세주 사원). 작년 12월.


내게는 가장 아름답고 가장 문학적으로 환상적인 도시.


:
Posted by liontamer
2017. 4. 1. 00:50

이해할 수 없지만 확신이.. 2016 petersburg2017. 4. 1. 00:50


​​​

​​





사진들은 모두 지난 12월, 페테르부르크에서 찍음


..



오늘은 집에 막 들어와 씻으려고 옷을 벗다가 문득 거의 확신에 가까운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나는 저 도시에서 살게 될 거야. 언제가 됐든, 언젠가는, 결국은 저곳으로 돌아가고, 저곳으로 떠나게 될 거야.


.. 어떻게? 나 '왜?'는 없었고 그냥 그런 기분이 아주 강하게 들었다.


뭐 오늘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지도...



사실 지금 저기 있고 싶네.



..




어디가 되었든 어떻게 되든 이곳에 언제까지 남을 수는 없다. 그래서도 안될 것 같다. 어제와 오늘 이곳에서 일한다는 것 자체에 대해, 더 이상 젊지도 않은 나 자신의 급속한 소모에 대해 깊은 회의가 들었다.


근데 또 곰곰 생각해보면 원래 회의주의자니까 그런지도 ㅠ (생각 좀 그만 해ㅠㅠ)



..



그러고 보니 일찍 자려고 10시 반쯤 침대로 들어갔는데 막상 잠이 안와서 일어나 책 읽고 있다. 오늘 무리한 머리 엔진이 덜 식었나보다. 내일은 낮 기차니까 11시 즈음에만일어나면 된다..



'2016 petersbur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페테르부르크  (2) 2017.04.05
북방 도시의 빛은 창백하다  (0) 2017.04.02
외곽은 아직도 레닌그라드 같지...  (2) 2017.03.28
항상 떠나고 싶으니..  (6) 2017.03.27
겨울, 말라야 모르스카야 거리  (0) 2017.03.17
:
Posted by liontamer


저녁이라고 하기도 어려운 게.. 3시 반쯤 되면 해가 지고... 이 사진은 4시~4시 40분 사이에 찍은 것들임.

카잔 성당.


알렉산드르 푸쉬킨. 예술광장.

오늘은 도씨에게 먼저 가느라 좀 늦었어요,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쉬킨 : 야! 내가 도스토예프스키보다 선밴데! 나한테 먼저 와야지!

토끼 : 맨날 당신한테 먼저 왔잖아요! 아직 표트르한텐 가지도 않았어요.

푸쉬킨 : 시인이 황제보다 우선하는 게 당연하지!

토끼 : 맞아요 사랑합니당~


(표트르 : 청동기사상 ㅋㅋ)


그리고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그리보예도프 운하는 얼어붙었고 눈이 쌓여 있었다. (추웠다.. 체감온도 영하 15도라고 나왔음 ㅠㅠ)


..


내일은 양말 두개 신어야지... 어그부츠 신었다고 방심해 양말 하나만 신었는데 오늘 발 시려웠음...


:
Posted by liontamer

 

지난 6월. 페테르부르크.

 

이날은 페테르부르크에 짧게나마 놀러오셨던 엽님과 함께 판탄카 운하를 지나 레트니 사드에 갔다가 마르스 광장을 가로질러 이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이 있는 그리보예도프 운하로 걸어왔다. 날씨가 굉장히 좋았다. 그 며칠전까진 계속 비왔는데 엽님은 정말 날씨 운이 좋으셨다. (그다음날 귀국하신 후 다시 페테르부르크엔 비가 왔음 ㅋㅋ)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사진이야 전에도 여러번 올렸지만... 오늘은 좀 부분부분 찍은 사진들. 근데 내 키가 작아서... 구도가 다들 좀 삐꾸임. 어쩔수 없어 흐흑...

 

 

 

먼저 젤 전형적인 관광엽서 구도로 한컷~ 이 구도는 전에도 몇번 올렸음. (뭐 갈때마다 이 구도로 몇장씩 찍는다 ㅎㅎ)

 

 

 

 

 

 

이건 마르스 광장 걸어가며 찍은 사진. 하늘이 저토록 파랬다.

페테르부르크에서 함께 보낸 건 이틀이란 짧은 시간이었지만 엽님, 즐거웠어요 :)

 

:
Posted by liontamer

 

 

dream note에 올렸듯 아침에 복잡하고 정신없는 꿈을 꿨는데 그 와중에 간만에 하늘을 날기도 해서 기념으로 날아가는 새 사진 한 장. 레트니 사드. 근데 사진은 흔들렸다 ㅠㅠ

 

이날 페테르부르크에서 엽님과 만난 둘째날이었고 우리는 우크라이나 식당에서 밥을 먹은 후 판탄카 운하를 따라 산책해 레트니 사드에 갔다. 그리고 돌아올 땐 마르스 광장과 그리보예도프 운하, 예술광장을 지나쳐 왔다.

 

 

 

판탄카 운하 따라 걷다가.

 

이날 하늘이 정말 근사했다.

 

 

 

이건 마르스 공원에서 찍은 사진. 역시 하늘 때문에... 나무들 너머로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의 쿠폴이 보인다.

 

 

 

이것은 내가 항상 '전형적인 뻬쩨르 관광엽서 구도'라고 부르는 구도의 사진 :) 그리보예도프 운하와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이 도시 여행객이든 주민이든 이 구도로 사진 안 찍어본 사람 없고 엽서들 중에도 항상 이 구도는 들어 있다 :)

 

 

마지막은 예술광장의 푸쉬킨 동상으로..

 

안녕하세요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언제나 볼때마다 반가워요!!

 

푸쉬킨 : 또 오너라~~

토끼 : 저에게 화수분을 내려주세요...

(..어려우면 체리농장주라도...)

 

 

:
Posted by liontamer
2016. 7. 6. 23:05

버리고 간 병과 컵들 2016 petersburg2016. 7. 6. 23:05

 

 

아마 사람마다 사진 찍을 때 취향이 있을텐데 나도 좋아하는 소재가 몇개 있다. 이 블로그에 여태 올린 포스팅을 보신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난 창문과 문양, 간판, 메뉴 찍는 걸 좋아하고 이따금 새를 찍는 것도 좋아한다. 그리고... 버려진 컵이나 술병 따위를 찍는 것도 좋아한다. 마지막 취향은 좀 웃겨서 료샤에게 항상 '너 이상해!'란 구박을 받았다.

 

이번에 페테르부르크에서 머물며 찍었던 버려진 컵과 병들 사진 몇 장.

 

이건 네바 강변.

 

 

 

 

이건 아마 루빈슈테인 거리나 블라지미르 대로 쪽이었던 듯.

 

 

이것부터 아래는 그리보예도프와 모이카 운하변...

 

 

 

 

 

 

 

 

 

마지막은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바라보는 그리보예도프 운하 돌난간의 커피컵으로 마무리..

 

:
Posted by liontamer

 

 

6월 29일. 오후 비행기를 타야 했기 때문에 11시에 료샤랑 레냐랑 만나 그리보예도프 운하부터 시작해 궁전광장, 네바 강변, 그리고 청동기사상, 이삭성당 쪽으로 쭉 산책했었다. 그때 찍은 사진 몇 장. 날씨가 많이 흐렸다.

 

 

 

 

 

 

 

 

 

 

 

.. 돌아오니 정말 덥고 끈적끈적해서 못살겠다. 헥헥..

하루밖에 안됐는데 벌써부터 그립네.

 

:
Posted by liontamer

 

전날 밤 짐을 싸고 누웠는데 늦게까지 잠이 오지 않아 뒤척였다. 아마 마지막날 밤이라 그랬나보다. 새벽에도 몇번 깼고 결국 5시간쯤 자고 일어났다.

 

전날 밤 pica님이 페테르부르크에 오셨다가 우연히 나를 발견하고(!) 댓글을 남겨주셔서 이래저래 알게 된 결과! pica님과 친구분이 내가 머무는 호텔에서 10분 거리에 계셨다! 페테르고프에는 정오쯤 가신다 해서 그러면 아침에 잠깐이라도 만나 같이 밥먹기로 했다. 마침 조식 불포함 예약이라 하심((나랑 같음!)

 

그래서 마린스키 앞에서 조우하여 함께 버스 타고 돔 끄니기 징게르 카페에 갔다. 일찍 가서 창가 자리 득템!! 카잔 성당을 바라보며 한시간 정도 함께 얘기나누고 조식 메뉴와 블린 등을 시켜서 맛있게 먹었다. pica님 너무 반가웠어요. 친구분이랑 둘이 오셔서 좋아보였어요. 남은 일정 잘 보내고 돌아가세요! 그리고날씨가 매우매우매우 좋기를!!!

 

나는 11시에 료샤와 약속이 있었기에 아쉽지만 먼저 일어나야 했다. 료샤와 레냐가 돔 끄니기 앞으로 왔다.

 

..

 

 

친구와 약혼자(ㅋㅋ)와 함께 그리보예도프 운하와 궁전광장 쪽을 거닐었다. 섭섭하고 슬프기도 했다. 청동기사상 앞에 왔는데 좀 눈물이 나올 것 같아서 꾹 참았다. 매우 흐린 날씨였다. 사진 색감도 그렇다.

 

 

..

 

 

산책하다 중간에... 그리보예도프 운하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앞 다리에서 웨딩 촬영이 진행되고 있었다. 신랑이 신부를 번쩍 안아들었다. 신부가 이뻤다.

 

 

 

잠시 구경하는데 레냐가 '나도! 나도 결혼하면 쥬쥬를 저렇게 안아줄거야!' 라고 소리쳤다. ㅋㅋ

 

그런데 레냐는 아직 나보다 작아서... 내가 레냐를 번쩍 안아주었다. (실은 번쩍 안아주려고 했으나 이 녀석이 이미 많이 컸기 때문에 팔 빠지는 줄 알았다. 앞으론 못 안아주겠다 ㅠㅠ 무거워...)


무거워서 후들거리고 레냐를 곧 내려놓자(ㅜㅜ) 료샤가 비웃었다 ㅠㅠ 그리고는 보란듯이 자기가 한팔로 레냐를 번쩍 안아주었다. 뭐냐!!! 그런 걸로 자랑이냐! 사내들이란 ㅠㅠ 토끼 한마리 앞에서 근력 자랑하면 뭐하냐!! 그 키에 그 덩치에!!

 

이 일의 유일한 낙은 레냐가 아빠한테 막 짜증내며 '아빠랑 내가 결혼할 것도 아닌데 왜 안아줘! 내가 쥬쥬를 안아줄거야!' 하고 대들었다는 것이다 ㅋㅋ

 

그리고는 레냐가 자못 점잖은 듯 나에게 '앞으로 내가 쥬쥬를 안아줄테니 좀만 기다려~ 원래 사나이가 여자를 안아주는 거야' 라고 말한 것이다. 어린 것이 벌써부터 어디서 저런 마초의식을 ㅠㅠ 이 녀석아, 여자가 안아줄수도 있는거야!!

 

..

 

 

 

이렇게 난 네바 강변에서 마지막 아이스크림을 먹고...

 

..

 

료샤가 차로 풀코보 공항까지 태워다 주었다. 짐도 무겁고 경유도 해야 해서 힘든 여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레냐는.. 나와 함께 한국에 가겠다고 나름대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왔던 거였다. 배낭을 메고 야구모자를 쓰고 운동화를 신고 뭔가 결연한 모습으로 나타났는데 알고보니 같이 비행기를 타고 가겠다는 거였다 ㅠㅠ 공항에서 막 울고 떼를 써서 엄청 난감하고 섭섭했다.

 

레냐 : 아빠! 비행기 표 사와!

료샤 : 무슨 비행기 표!

레냐 : 서울 가는 거! 나도 쥬쥬랑 같이 갈 거야!

료샤 : 표 없어. 매진이야. 쥬쥬도 표 없어서 모스크바에서 갈아타고 가잖아.

레냐 : 앙앙, 아빠 돈 많으니까 표 사줘!

료샤 : 안돼!

레냐 : 앙앙, 나 쥬쥬 가방에 들어갈래!

나 : 아아, 어쩌지 ㅠㅠ 레냐야 나중에 또 올게...

 

(료샤보고 레냐 데리고 서울 놀러오라 하고 싶었지만 레냐 엄마가 반대할 게 뻔할 뻔자라 ㅠㅠ 가뜩이나 내가 놀러왔을때 레냐랑 보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한다 ㅠㅠ)

 

레냐 : 앙앙, 나도 비행기.. 앙앙, 나도 한국... 앙앙..

나 : 레냐야, 착하지. 있잖아, 레냐는 뻬쩨르 여름이랑 아이스크림 좋아하잖아. 그치? 지금 여름이지?

레냐 : 응.

나 : 한국은 여름에 되게되게 덥고 습해서 숨이 탁탁 막혀. 아이스크림도 여기처럼 맛없어. 그니까 여름엔 뻬쩨르에서 엄마아빠랑 있고 나중에 또 만나자!

 

보통 이렇게 달래면 레냐가 잘 넘어가는데... 이번에는...

 

레냐 : 앙앙, 한국 그렇게 안 좋은데 쥬쥬 왜 가! 가지 마 앙앙... 뻬쩨르 여름이 좋으니까 나랑 여기 있어, 앙앙... 쥬쥬 불쌍해, 한국 덥고 숨막히는데 아이스크림도 맛없대... 앙앙...

 

ㅠㅠ

 

그래서 레냐 달래느라 한참 땀빼고... 또 내 짐이 28킬로 가까이 나왔는데 다행히 아에로플롯이 스카이 팀 멤버라 대한항공 모닝캄인 덕분에 짐을 두개로 부치면 오버차지는 내지 않되, 짐 한개가 20킬로가 넘으면 안된다 해서 공항 바닥에 퍼질러 앉아 트렁크를 풀고 보조가방에 화장품과 책 등을 마구 쑤셔넣어 간신히 오버차지를 면하는 등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

 

훌쩍훌쩍 울던 레냐는 결국 포기를 하고, 갑자기 또 의젓하게 '가을에 내가 한국 갈거야! 그때 만나!' 하고는 뽀뽀를 쪽 하고 헤어졌다. 료샤는 내가 들어갈때까지 레냐랑 지켜보면서 마지막으로 '밥 좀 잘 챙겨먹어!' 라고 소리쳤다. 한국이나 러시아나 밥 먹으라는 건 똑같구먼...

 

고마워 친구야... 진짜로.

 

그리고 고마워요, 나의 마음 속 도시...

 

..

 

그래서 나는 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국내선 비행기를 탔고, 모스크바 공항에서 짧은 환승 시간을 극복하고 다시 모스크바에서 인천으로 오는 아에로플롯을 탔다.

 

그렇게 나의 3주가 끝났다.

:
Posted by liontamer

 

 

오늘 하늘이 정말 아름다웠다. 어느 계절이든 페테르부르크의 하늘과 구름은 정말 아름답다.

 

..

 

생각보다 오래 머무른데다 긴옷과 짧은옷을 많이 싸왔고 책들도 늘어났다. 찻잔이나 홍차 등의 부피도 있고 가방도 무거워서 트렌치코트와 긴옷 몇점 책 몇권은 우체국에서 일반 소포로 부쳐버릴 생각을 하고 아침에 낑낑대며 짐을 들고 중앙우체국으로 갔다. 호텔에선 10~15분 걸어가면 되는 거리이고 옛날에 있을때도 두어번 부쳐본 적이 있다.

 

근데 오늘 운이 없었다. 여기는 아직도 무게 다는 창구, 상자 사고 포장하는 창구, 돈 내는 창구, 부치는 창구 등이 다르고 복잡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하필 내가 갔을때 15분 후 쉬는 시간이었다 ㅠㅠ 하여튼 줄을 서서 일단 상자를 샀더니 상자 주는 아줌마가 네장의 서류를 쓰라고 했다. 상자값을 낸 후 서류를 열심히 썼다. 그러나 다 쓰고 나자 쉬는 시간이 되었고... 소포 부치는 창구는 아직 쉬는 시간이 아니라서 그리로 갔더니 그 아줌마가 내걸 안 받아주겠다는 것이다 -_- 뭐냐... 그래서 그럼 어디로 가야 해요? 하고 물어보니 자기도 모른단다. 자기한테 묻지 말라 함.

 

너무 짜증이 났다. 많이 좋아졌지만 역시 이럴때면 옛날 생각이 나면서 '망할놈의 러시아!' 하고 버럭버럭 화가 나는 것이다.

 

한시간 기다렸다가 첨에 박스 받은 아줌마에게 다시 물어볼까 했는데 화도 나고 덥고 배도 고파서 그냥 상자 들고 호텔로 돌아와 컨시어지에 물어보았다. 호텔 측에 부탁해서 부쳐달라고 할수 있나 싶어서. 그러나 페덱스와 디에이치엘 이용하게만 해줄수 있다는 것이다. 근데 이 짐은 그냥 한달 걸려서 선박운송해도 되는 짐이고.. 디에이치엘로 보내느니 내가 그냥 오버차지 물고 비행기 타고 가지!!!

 

하여튼 그래서 도로 방에 상자째 갖다놓음. 내일 아침 10시쯤 우체국 도로 들고가봐야겠다. 너무 짜증이 나서 그냥 비행기에 들고 탈까 생각도 해봤는데 내일 숙소를 또 옮겨야 해서 가방을 싸다 보니 이 짐은 부치지 않으면 참 난감해질 것 같다. 아우 그 망할놈의 우체국 가기 싫어 -_-

 

..

 

우체국 때문에 좀 빈정상한 후. 그래서 밥도 못 먹고(-_-) 곧장 버스 타고 블라지미르 거리로 갔다. 오전에 부지런히 에르미타주에 다녀오신 엽님을 만나 우크라이나 식당 쉬녹에서 점심을 먹은 후 함께 판탄카 운하를 따라 쭈욱 걸어내려가 레트니 사드에 갔다. 놀랍게도 날씨가 좋아서 레트니 사드 가기 좋은 날이었다.

 

옛날에 좋아하던 아이스크림인 다샤를 팔고 있어 좋아하며 벤치에 앉아 그것을 까먹음.

 

 

(공원에선 역시 아이스크림!)

 

날씨가 참 좋았다. 후문 연못에 백조, 갈매기, 청둥오리들이 모여 있었다. 백조는 기다란 머리를 마구 꼬며 뭔가를 주워먹느라 전혀 우아하지 못해 우리를 실망시켰다.

 

눈부신 날이었다. 햇살과 하늘, 물 색깔이 환상적이었다. 아무런 필터도 보정도 없는데도 갈매기와 오리, 비둘기 사진 색감이 이렇게 나와서 좋아서 올려본다. 아마 내가 빛이 많은 사진을 좋아해서 그런가보다 :)

 

 

 

 

우리는 공원을 걸었고 분수를 보았고 크르일로프와 동물들 동상 앞 벤치에 앉아 잠시 쉬었다. 그리고 물론, 내가 좋아하는(ㅋㅋ) 아폴로도 다시 보고 인사했다.

 

(그런데 내가 아폴로 뒷모습 찍는 걸 보고 어떤 할머니가 막 웃으며 농담하셔서 난 좀 뻘쭘해지고 ㅠㅠ 하지만 뒷모습도 아름다운 아폴로라고요!)

 

..

 

이후 우리는 후문으로 나와 마르스 광장을 지나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쪽으로 나왔다. 보통 레트니 사드 갈때 이용하는 코스이다. 날씨가 좋아서 사람이 많았고 사원의 황금빛 푸른빛 쿠폴은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났다.

 

 

..

 

엽님은 마린스키 신관에서 쥬얼즈 공연이 있었다. 버스 타고 가다 나는 먼저 내렸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 만나서 반갑고 즐거웠어요! 한국 잘 돌아가시고 서울에서 다시 조우해요 :)

 

..

 

들어오다 그 일본라멘집에서 대충 가라아게동과 메론소다를 먹었다. 배가 고파서라기보단 방에 와서 챙겨먹기 귀찮았다. 사실 너무 목이 말라서 평소 좋아하지도 않는 메론소다를 정신없이 마셨다.

 

방에 와서는 갑자기 피곤해져서 늘어져 있다가 디카페인 티를 마시고 가방을 챙겼다. 내일 숙소를 옮긴다. 여기 와서 5일을 더 연장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 사실 그냥 7월까지 계속 있고 싶다만... 더 이상 있다가는 적금까지 깨게 생겼음.

 

내일의 목표는..

1. 아침에 우체국에 가서 더이상 빈정 상하지 않고 저놈의 소포를 잘 처리하는 것.

2. 숙소를 다시 잘 옮기는 것.

3. 슈클랴로프님의 지젤을 보는 것...

 

오늘은 자정 전에 자봐야겠다.

:
Posted by liontamer

 

 

네번째 예약 포스팅은 페테르부르크의 상징적 풍경 중 하나인 그리보예도프 운하와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나도 여기서 사진 많이 찍긴 했다만 역시 전문가가 찍은 사진과는 비교가 안됨 :)

 

 

 

:
Posted by liontamer
2016. 2. 4. 21:07

열린 문 너머 사원의 일부가 보인다 russia2016. 2. 4. 21:07

​​



미하일로프스키 공원의 문 너머로 보이는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2013년 9월.


폰으로 올려서 서명이 한쪽으로 쏠렸네..

:
Posted by liontamer
2015. 10. 22. 23:48

빛이 필요해서 russia2015. 10. 22. 23:48

 

 

 

 

2월. 페테르부르크.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과 그리보예도프 운하.

 

아주 많은 빛이 필요해서.

 

'russ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야의 페테르부르크, 낮에서 황혼까지  (2) 2015.10.25
물방울들  (0) 2015.10.24
극장 - 마린스키  (0) 2015.10.19
빛과 그림자  (0) 2015.10.15
숨을 수 있는 처지는 아니지만  (0) 2015.10.13
:
Posted by liontamer
2015. 9. 3. 22:08

그리보예도프 운하, 2013년 가을 russia2015. 9. 3. 22:08

 

 

지난 2013년 9월에 갔을 때 찍은 그리보예도프 운하 사진 세 장

 

 

 

왼편에 조금 보이는 사원은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이다.

 

 

 

유람 보트도 둥둥둥~

 

그리보예도프 운하는 페테르부르크에 갈 때마다 제일 먼저 산책하는 코스 중 하나라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같은 곳이지만 매년 사진 느낌이 조금씩 다르다(물론 이건 나만 느낄 수 있다~)

 

:
Posted by liontamer

 

지난 2월.

미하일로프스키 공원과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주변 산책하다가.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진눈깨비가 몰아치면서 음습하고 추운 날이었다. 이때 산책하는데 엄청 힘들었음.

 

:
Posted by liontamer
2015. 8. 19. 21:07

황금빛 푸른빛 러시아 사원 쿠폴들 russia2015. 8. 19. 21:07

 

 

페테르부르크를 거닐다 보면 아름다운 사원들이 참 많다.

 

이번에 갔을 때 찍어온 내가 좋아하는 사원 쿠폴 사진들 몇 장. 쿠폴은 정교 사원의 동그란 돔을 가리키는 단어다. 양파 모양으로 동그랗다고 해서 쿠폴이란 이름이 유래됐다고 한다.

 

위의 사진은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사원.

 

 

 

이건 카잔 성당.

 

 

 

페테르부르크에서 제일 유명한 사원이라면 이삭 성당을 드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풍경 엽서에 제일 많이 등장하는 건 역시 이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피의 구세주 사원)

 

이거랑 모스크바의 바실리 사원이랑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크레믈린의 바실리 사원(테트리스에 나온다)은 붉은색 계열이고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은 금색과 푸른색 계열이다. (모스크바와 페테르부르크를 나타내는 색깔도 거의 그렇다)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사진은 전에도 전경을 여러번 올렸으니 태그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그럼 이 사원 쿠폴들 사진 몇 장~

 

 

 

 

 

 

 

 

 

마지막으로는 이삭 성당 :)

페테르부르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는데 요즘은 하도 도시 개발을 해대서 더 높은 게 생겼는지 모르겠다. 예전만 해도 이삭 성당보다 높은 건물은 못 짓게 했는데...) 저 황금빛 돔은 실제 황금을 녹여 만든 지붕이다. 엄청 많이 들어갔다고 함. 정확한 숫자는 지금 기억이 안 나네.. 찾아보려니 귀찮다. 하여튼 황금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
Posted by liontamer

 

 

분명히 오늘이면 더위가 꺾인다고 했는데 여전히 덥고 해도 쨍쨍..

더위 달래려고 오늘은 이번 7월 사진이 아닌 2월 페테르부르크 사진.

눈 대신 비...

날씨 좋을 때와는 너무 다른 분위기..(사실 페테르부르크에 살게 되면 이런 날씨가 너무 잦다...)

 

얼어붙은 운하 위로 고인 빗물과 그 위로 비친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피의 구세주 사원)

 

 

 

그리고 이건 같은 날 저녁에 찍은 마린스키 극장(구관)

 

 

:
Posted by liontamer

 

 

같은 곳 다른 느낌 1(http://tveye.tistory.com/3829)에 이어...

이건 2013년 9월에 갔을 때.

이 날은 날씨가 아주 좋았음. 그리보예도프 운하와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페테르부르크의 상징적 풍경 중 하나.

 

 

 

같은 곳에서 구도만 좀 다르게 찍음. 역시 2013년 9월... 이 날은 날씨가 흐렸음.

같은 곳이라도 느낌이 많이 다르다 :)

 

:
Posted by liontamer
2015. 6. 1. 16:21

나도 보트 타고 운하 유람하고 싶다.. russia2015. 6. 1. 16:21

 

 

작년 7월, 페테르부르크.

백야 시즌. 찬란한 여름. 그리보예도프 운하 따라 유람 중인 보트들...

물론 보트를 보면 손을 흔들어주며 지나간다 :)

 

 

 

 

 

 

 

운하 따라 쭉 걷다가 이제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도 나오고...

 

 

 

이야 신나겠다..

 

현실은 업무에 찌들어 월요일과 사투 중...

 

:
Posted by liontamer
2015. 5. 25. 20:04

파란 옷 가족 옹기종기 russia2015. 5. 25. 20:04

 

 

지난 2월 14일, 페테르부르크.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피의 구세주 사원) 앞에서.

파란 코트부터 시작해 모자까지, 그리고 아내와 딸처럼 화사하진 않지만 파란 청바지가 또 근사해보였던 아빠까지. 그냥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차려입은 가족이라 한 컷 찍어봤다. 얼굴은 안 찍고 뒷모습만 찍겠다고 양해 구했음 :)

 

:
Posted by liontamer
2015. 5. 13. 15:08

설경, 미하일로프스키 공원 russia2015. 5. 13. 15:08

 

 

 

지난 2월 14일, 페테르부르크.

러시아 박물관(루스끼 무제이)이 있는 미하일로프스키 공원 풍경 몇 장. 산책하러 나가서 찍었다.

눈이 많이 쌓여 있었고 날이 흐렸다. 잠시 후 진눈깨비가 마구 흩날리기 시작했다. 날씨 때문에 고생했는데 사진 속 풍경은 예쁘다 :)

 

 

 

 

 

 

미하일로프스키 공원은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피의 구세주 사원) 맞은편에 있어서 이렇게 공원 너머로 사원이 보인다.

 

 

 

아름다운 공원 울타리 기둥.

 

열주가 쭈욱 늘어서 있는 이 곳 풍경은 여름이고 겨울이고 근사하다.

 

 

** 태그의 미하일로프스키 공원 을 클릭하면 이 공원 풍경 사진들 몇 장을 볼 수 있다.

 

:
Posted by liontamer
2015. 3. 30. 11:25

잘 보면 쿠폴이 보여요 russia2015. 3. 30. 11:25

 

 

러시아 박물관(루스끼 무제이) 건물 너머로 보이는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쿠폴.

지난 2월 14일. 페테르부르크. 도착한 다음날, 아침 먹고 산책 나가던 길에 찍었다. 춥고 습한 날이었다.

 

'russ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네바 강  (2) 2015.04.06
마린스키 극장 앞 풍경  (0) 2015.04.03
돌아가고 싶은 그 때  (2) 2015.03.27
손에서 미끄러져서 찍혔는데  (2) 2015.03.23
색동 전구들 깜박깜박  (2) 2015.03.19
:
Posted by liontamer

 

 

2013년 9월, 페테르부르크.

그리보예도프 운하.

햇살이 너무나 찬란해서 운하와 거리와 건물 모두 탈색된 것처럼 보였다. 이 도시는 언제 어느 순간이든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이 아름다운 도시는 그저 사랑할 수 밖에 없다.

(뭐 죽어라고 미워했던 사람들도 많이 있긴 하지만..)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피의 구세주 사원)의 황금 쿠폴.

하늘이 정말 저렇게 새파랬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내가 좋아하는 창문들 :)

 

 

 

마지막은 머물렀던 호텔 창 너머로 보이는 맞은편 건물 창문들 :)

 

'russ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센세이션  (2) 2015.01.19
가반스카야 거리  (4) 2015.01.13
찬란한 여름 궁전, 페테르고프 사진들 몇 장  (2) 2015.01.08
보석을 흩뿌려놓은 듯한 네바 강  (2) 2015.01.07
모스크바 아르바트 거리 풍경  (2) 2015.01.05
:
Posted by liontamer
2014. 10. 2. 21:09

가장 먼저 가는 곳 russia2014. 10. 2. 21:09

 

 

예전에는 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 후 가장 먼저 가던 곳이 궁전 광장이나 청동기마상 앞이었는데, 최근 2~3년 동안은 아무래도 숙소 위치 때문인 점도 있지만, 그리보예도프 운하 쪽을 따라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쪽으로 걸어가게 된다. 혹은 예술광장(쁠로샤지 이스꾸스뜨브) 쪽.

 

전에 여러 번 올린 장소, 구도의 사진이지만. 어쨌든 이건 지난 7월, 찬란한 여름 오전. 페테르부르크. 그리보예도프 운하,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피의 구세주 사원). 이 도시의 랜드마크 중 하나.

모스크바는 성 바실리 사원(http://tveye.tistory.com/2943), 페테르부르크는 피의 구세주 사원!

 

 

 

그리고 예술광장의 유명한 푸시킨 동상. 페테르부르크에 오면 꼭 이 동상 앞에 가서 인사를 한다. 경애해 마지 않는 푸시킨이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하고 존대하여 인사를 하지 않으면 어쩐지 이 도시에 돌아온 것 같지가 않다.

 

이렇게 꼭 인사를 하러 가는 동상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게 청동기마상(http://tveye.tistory.com/3153)이다. 그러나 조각상 자체에 대한 내 사랑과는 별개로, 조각상의 주인공인 악마 같은 제왕인 표트르 대제에게는 우리 푸시킨에 대한 것과 같은 애정은 별로 생기지 않으므로.. 그냥, '이봐 황제, 나 다시 왔어~' 정도로 인사한다 ㅎㅎ

 

극도로 지치고 힘든 며칠을 보냈으므로 즐거웠던 저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올려봤다.

 

 

:
Posted by liontamer

 

 

지난 4월, 상트 페테르부르크.

 

그리보예도프 운하변 따라 거닐다가,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피의 구세주 사원) 벽면 모자이크 사진 몇 장. 마음의 위안을 위해. 내가 좋아하는 모자이크들..

 

실제로 보면 아주 화려하고 아름답다.

 

 

 

내가 이 사원 벽면 모자이크 중 제일 좋아하는 작품. 바로 저 성 게오르기 :) 영어식으로는 성 조지. 용을 무찌르는 기사 :) 전에도 한두번 올렸던 걸로 기억한다.

 

 

 

 

 

맨 아래는 러시아의 쌍두 독수리 문장.

 

 

모자이크만 보면 아까우니까...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전체 전경...

 

이땐 4월 초였고 아직 추운 날씨에 오전이었기 때문에 이렇게도 한적하지만. 지금쯤 백야라 이 운하변도 관광객들과 산책하는 주민들로 붐빌 듯.

 

사원이 고요하게 떠오른 저 거울 같은 운하 수면 보는 걸 좋아했었다.

 

태그의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이나 피의 구세주 사원, 혹은 그리보예도프 운하 를 클릭하면 이곳 사진들을 볼 수 있다. 꽤 많이 올렸었다.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