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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8. 30. 21:16

지금은 없는 체리를 그리며 2016 petersburg2016. 8. 30. 21:16

 

 

지난 6월.

페테르부르크에 머무는 몇주 동안 내가 가장 많이 먹었던 건 아마 체리와 모르스였을 것이다. 매일 체리를 먹었다. 행복했다.

 

우리나라에 돌아와서도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체리를 꼬박꼬박 사먹었는데 이제 체리 철이 완전히 갔다. 눈물을 머금고 백화점 수퍼까지 가보았지만 없었다. 체리 이제 안 나온다... 냉동 체리밖에 없다. 냉동 체리는 체리에 대한 모독이다...

 

지금은 없는 그때 그 체리를 그리며 ㅠㅠ

 

저날 늦은 아점 저렇게 챙겨먹고 공연 보러 갔던 날이었던 것 같다. 체리랑 중국 찻잔이랑... 그리고 맛있는 빵집 부셰에서 사온 초콜릿 플레이따 라는 빵. 땋은 머리처럼 꼬아놓은 패스트리에 초콜릿 칩이 박혀 있는 빵인데 뺑 오 쇼콜라보다는 조금 더 단단한 패스트리였다. 부셰야 검증된 빵집이니 저 빵도 괜찮았다.

 

 

 

하지만 그립고 그리운 체리들아...

 

체리 농장주와 결혼하면 맨날맨날 체리를 실컷 먹을 수 있을텐데... 누가 나한테 체리 농장주 좀 소개시켜 주세요!

 

 

 

 

 

 

 

나도 대리석 티 테이블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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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숙소를 연달아 옮기기도 했고 공연도 봤고 어제 떨어서 그랬는지 많이 피곤해서 늦게까지 누워 있다 방에서 아점 먹고 있다. 어제 가게에서 사온 체리와 맛있는 빵집 부셰에서 사온 '플레이따' 빵. 꼬불꼬불한 꽈배기 모양 페스츄라로 초콜릿이 박혀 있는데 맛있다.


된장국 개시로 충격받은 중국 찻잔을 달래기 위해 디카페인 티 따라서 곱게 세팅해줌. 중국 찻잔아 화 풀어 ㅋㅋ


찻잔 하나의 유무로 아점 느낌이 달라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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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