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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26. 22:54

창문들, 판탄카 russia2014. 9. 26. 22:54

 

 

7월의 어느 아침, 페테르부르크.

 

레트니 사드 가려고 판탄카 운하 따라 걷다가 찍은 창문들 사진. 창문은 언제나 좋다.

 

햇살이 워낙 밝고 찬란해서 건물과 창문 모두 빛에 반사되어 탈색된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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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23. 08:56

피곤한 아침, 눈에 휴식을... russia2014. 9. 23. 08:56

 

 

페테르부르크, 7월. 해군성 공원.

 

내가 좋아하는 공원. 녹음도 빛도 바람도 좋다. 시내 한가운데 있어서 더 좋다. 종종 레냐가 뜨보록 데리고 산책 오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서 뜨보록과 원반 놀이를 했지만 똑똑하지 못한 그 강아지는 통조림 기름을 묻혀주지 않는 한 절대 원반을 물어오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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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20. 21:02

스뜨렐까 russia2014. 9. 20. 21:02

 

 

페테르부르크. 7월.

 

네바 강변의 스뜨렐까에 산책 나갔을 때 찍은 사진. 워낙 찬란하고 뜨거운 날이었고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수면 위로 부서지는 햇살이 눈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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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19. 22:25

에르미타주 - 조각상, 천정과 벽, 창문 russia2014. 9. 19. 22:25

 

 

지난 4월 초. 페테르부르크. 돌아오는 날 체크아웃 후 에르미타주에 갔다.

 

옛날에 페테르부르크 살 때는 뻔질나게 드나들던 곳이다. 이후에도 놀러 가면 제일 첫날 가는 곳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에르미타주보다는 루스끼 무제이(러시아 박물관)가 더 좋아져서 여긴 마지막 날 가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래도 이곳에는 내가 무척 사랑하는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와 레니에리의 성 세바스찬, 그리고 한때 피를 끓게 했던 마티스의 춤이 있다. (마티스의 춤에 대해 몇 년 전 썼던 웹진 기사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8)

 

그림들 사진 말고(원래 박물관에서 그림 사진들 찍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쓰는 글에 소재로 등장할 때는 드물게 좀 찍어두지만) 박물관 내부 사진들 몇 장. 겨울 궁전이란 별칭답게, 원래 궁전이었기 때문에 내부가 아주 화려하고 아름답다. 물론 겉모습도 아름답지만.

 

 

 

 

나는 언제나 박물관 복도와 창문들에 끌리곤 했다. 특히 빛이 스며들어오는 박물관 창문들. 그래서 작년 초까지 썼던 글은 마지막 장면에 러시아 박물관 전시실 창문 얘기를 삽입했다 :)

 

 

 

 

 

 

 

 

에르미타주는 워낙 크고 기다란 건물이기 때문에, 궁전광장 쪽 입구로 들어가도 박물관 따라 쭈욱 돌다 보면 창 너머로 네바 강이 보인다.

 

피곤하고 심적으로 지친 나날을 보내고 있어 그런지 다시 저렇게 박물관 복도를 걷고 전시실을 돌아다니고 창가의 빌로드 의자에 앉아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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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18. 21:34

오래된 거리 russia2014. 9. 18. 21:34

 

 

페테르부르크. 7월.

 

그리보예도프 운하 따라 걷다가 찍었다. 사실 좋아하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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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17. 21:17

참 가지런하게도 모아놨네 russia2014. 9. 17. 21:17

 

 

페테르부르크. 7월.

 

모이카 운하 따라 걷다가 발견 :)

 

** 이 당시 페테르부르크 거리 쏘다니다 발견한 술병들 사진들 : http://tveye.tistory.com/2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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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13. 21:25

벌써 8년 전, 기숙사 russia2014. 9. 13. 21:25

 

 

 

얼마 전 페테르부르크에 갔을 때. 돌아가기 전날이었다. 예전에 지내던 기숙사가 있던 거리에 갔었다.

 

페테르부르크에 체류하며 공부했던 건 90년대 후반과 2006년이었다. 후자는 직장을 다니던 중 휴직을 하고 몇달간 머물렀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한데 그게 벌써 8년 전이라니 세월 참 빠르다.

 

그때 살았던 기숙사가 있는 쉡첸코 거리.

 

이번에 들렀던 건, 기숙사를 다시 보며 기억을 되살리려는 낭만적인 목적이 아니고... 작년 초에 마무리했던 장편이 있는데 거기 등장인물들이 자주 모여서 금지 서적도 읽고 문학 토론도 하고 친목을 도모하던 아지트가 이 동네의 낡은 아파트에 있는 걸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소설 자체가 바로 그 아파트 3층의 거실에서 시작된다.

(그러고 보니 전에 about writing 폴더에 메밀죽 먹기 싫어하는 아이에 대한 에피소드 발췌문을 올렸는데 바로 그 아이의 젊은 엄마아빠인 갈랴와 료카가 사는 집이다 : http://tveye.tistory.com/2952)

 

글 쓸 때는 기억을 되살려서 장소를 설정했지만 번지수라든가 이것저것 틀린 게 있을 수도 있어 겸사겸사 한번 다시 가봤다.

 

물론 그러면서 기숙사 앞을 지났다.

 

 

 

이게 8년 전 내가 지냈던 기숙사 건물. 동양인은 거의 없고 주로 러시아인들과 유럽 학생들이 지내던 곳이다. 이때까지는 그래도 기숙사 생활도 할만 했는데(1인실 써서 괜찮았다. 좀 비쌌지만), 이제 그때보다 훨씬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제는 기숙사에서 살라고 하면 못 살 것 같다..

 

그래도 재미있는 시절이었다.

 

 

 

문 앞을 지나가는데 옛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다시 들어가 보고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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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11. 21:48

하얀색 초록색 russia2014. 9. 11. 21:48

 

 

 

해군성 공원. 페테르부르크.

 

연휴도 끝나고 피곤하기 이를데 없다. 분수와 공원 보면서 눈이라도 쉬자..

저 사진 찍으며 공원 쏘다녔던 때로 돌아가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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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9. 19:33

페테르부르크 거리의 숫자들 russia2014. 9. 9. 19:33

 

 

러시아 박물관 가던 날이라 조그만 후지 들고 나갔던 날이다. 발샤야 모르스카야 거리로 접어들어 쭉 걷다가 네프스키 대로로 나가서 계속 걸어갔는데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 이날 박물관 오픈 시간이 오후 1시였다 ㅠ 그래서 헛걸음치고 산책만 하다 돌아왔다.

 

 

이건 24시간 식료품점.

 

 

 

커피 테이크아웃하면 10% 할인.

 

 

예전엔 이런 거 별로 없었는데 요즘은 페테르부르크 거리를 걷다 보면 이렇게 길바닥에 레스토랑이나 펍 등등의 광고가 그려져 있다. 그리 좋은 현상은 아닌 것 같지만.. 어쨌든.

 

말라야 코뉴셴나야 거리에 있는 '마마 로마'라는 레스토랑은 평일에는 모든 메뉴 20% 할인이란다.

 

 

 

그리고 이건 슈베드스키 거리 1번지. 표지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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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5. 23:53

뻗을 거예요 russia2014. 9. 5. 23:53

 

 

역시나 아주 힘들었던 일주일을 어찌어찌 마치고..

 

그래도 연휴. 내일 저녁에는 부모님 댁으로 넘어가야 하니 연휴에 제대로 쉬기란 어렵겠지만. 그래도 가능한 한 뻗고 말겠다..

 

저렇게 어디 호텔 방에라도 틀어박히면 좋겠지만 ㅠㅠ 아, 홍콩 오라고 했을 때 간다고 할걸.

 

사진은 지난주 이맘때도 올렸던 페테르부르크의 앙글레테르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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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3. 21:21

나도 저렇게.. russia2014. 9. 3. 21:21

 

 

잔디밭 위에 벌렁 드러누워 가만히 쉬고 싶구나.

 

하지만 막상 저 때 나는 너무 햇살이 뜨거워서 선글라스를 끼고 볕을 피해 그늘 아래로 걷고 있었다. 페테르부르크야 워낙 겨울도 길고 연간 일조량이 짧으니 여름날 볕 좋을때면 저렇게 일광욕을 즐기지만..

 

그건 그렇고 정말 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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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8. 31. 20:56

조그만 불빛이 반짝이는 낯선 카페 russia2014. 8. 31. 20:56

 

페테르부르크. 고로호바야 거리에 있는 어느 작은 카페.

 

운하 따라 산책하다가 지나쳐간 곳인데, 휘황한 정오 무렵이었지만 내부는 어두컴컴했고 조그만 불빛들이 흘러나오고 있어 어쩐지 한번 들어가 보고 싶은 곳이었다.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가격대를 보니 별로 비싼 카페는 아닌 것 같았다.

 

 

 

카페 점원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잠깐 나와 담배를 피우고 들어갔다.

 

간판에 봉주르 라고 씌어 있는 걸 보니 프랑스식 빵을 파는 카페 같기도 하고.

 

 

 

 

고로호바야 거리는 네프스키 대로 근처에 있는 거리로 사도바야 거리와 교차를 이루고 있다.

 

예전에 썼던 글에서 화자였던 남자 등장인물(주인공은 아니고.. 전에 글쓰기 폴더에 잠깐 발췌한 적 있는 메밀죽 에피소드 http://tveye.tistory.com/2952에 나왔던 주요 인물)이 이 고로호바야 거리에 있는 낡은 아파트에 살았다. 그래서 페테르부르크에 오면 가끔 이 거리 구석구석을 쏘다니며 그 인물이 살았을 법한 아파트를 몇 군데 찾아내기도 하고 소설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한 동선을 짜보기도 했다. 나중에 그 글을 다시 다듬게 되면 도시 지도도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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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4. 8. 25. 20:30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russia2014. 8. 25. 20:30

 

 

 

주말부터 계속 아프다 보니 심신의 치유가 시급하다. 몸이야 빨리 나아질 것 같지 않고.. 마음이라도 달래고자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사진 몇 장. 페테르부르크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이다. 러시아 정교 신자는 아니지만 갈 때마다 마음의 위안과 치유를 얻는다.

 

 

 

 

 

 

 

 

이때 카메라는 평소 쓰던 니콘이 아니고 후지x20이라서 필터가 들어가 있다. 수도원 경내에서는 촬영을 하면 안된다는 것을 연초에 깨달았기 때문에 이제 여기 갈 때는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가지 않는다.

 

* 태그의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을 클릭하면 전에 이곳에 대해 올렸던 포스팅들을 볼 수 있다.

 

:
Posted by liontamer

 

 

 

밤 9시에서 10시 무렵. 백야 시즌의 페테르부르크.

 

이삭 성당 맞은편 발샤야 모르스카야 거리 근방에서 운하를 따라 쭈욱 걸어가면 마린스키 극장까지 도보로 갈 수 있다. 며칠 동안 때로는 친구와, 때로는 혼자 운하 따라 걸어서 극장을 오갔다. 한두번은 버스를 탔지만.

 

여름날 밤에 부드러운 빛과 희미한 어스름에 잠긴 운하를 따라 걷는 건 무척 기분 좋은 일이다. 좋은 공연을 본 후라면 더 그렇다.

 

힘든 한 주를 보내서 그런지 저 당시의 평온함과 충만한 기분이 그립다. 공연도. 친구와 함께 걸으며 얘기 나눴던 순간도.

 

다 좋은데 저렇게 운하 따라 걸어가다가 내가 사진 찍느라 정신팔린 순간 차가 갑자기 홱 나타나서 하마터면 부딪칠 뻔 했다.

 

다행히 료샤가 옆에서 어깨를 홱 낚아채 끌어당겨서 사고는 면했지만, 그 결과 두 가지의 괴로운 일이 있었다.

 

1. 료샤의 '이 멍충아! 바보야 얼간아..' 시리즈 폭격 (흐흑, 친구 맞나)

 

2. 키 크고 덩치 좋은 성인 남성이 순간적인 근력을 발휘해 힘없는 호빗 토끼(=나)를 낚아챈 결과 어깨에 큰 멍자국과 함께 다음날까지 왼팔을 움직이지 못하게 됨 ㅠㅠ

 

.. 다음날 료샤에게 그 멍자국과 팔 아픈 상태를 보여주며 1의 멍충이 시리즈 폭격을 취소하라고 야단쳤더니 '생명의 은인 앞에서 어쩌고, 물에 빠진 놈 건져줬더니 보따리 운운' 하는 폭격을 또 맞아서 결국 매를 벌었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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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너머 종들 russia2014. 8. 19. 21:21

 

 

 

페테르부르크.

 

엄밀히 말해 정교 신자도 아니고 카톨릭 신자도 아니지만, 부모님 덕에 모태 신앙이라고는 하지만 날라리 신자인데다 몇 년 동안은 교회에 발도 들여놓지 않았고 종교적 신념도 희박하지만 그와는 별도로 사원의 첨탑과 종을 보는 건 좋아한다. 그리고 사원 종 소리 듣는 걸 좋아한다. 길을 걷다가 종 소리가 들리면 멈춰서곤 한다. 때로 그렇게 고요함 속에서 종이 울리는 걸 듣고 있으면 정화되는 기분이 든다.

 

사실 그래서 작년 초에 프라하로 떠나 두 달이나 머물렀을 것이다. 오로지 도처에서 사원의 종 소리를 듣고 싶어서.

 

요즘 심신이 피로하고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다 보니 그런 종 소리가 그립다.

 

사진은 페테르부르크. 카잔 성당 옆의 공원에 앉아 있다가 줌 당겨 찍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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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신나겠다 russia2014. 8. 17. 20:41

 

 

여름. 페테르부르크, 네바 강.

 

 

 

 

맞은편 강변의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사원 황금빛 첨탑과 주황색 구명조끼, 새파랗다 못해 검은색이 도는 코발트색 네바 강 색깔이 좋았다. 저때 날씨는 매우 뜨겁고 찬란했다.

 

아아.. 나도 저렇게 놀고 싶다. 월요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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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도 산책 중 russia2014. 8. 15. 21:21

 

 

페테르부르크. 모이카 운하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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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녹색들 russia2014. 8. 14. 15:48

 

 

 

천천히 걷다가 빛으로 일렁이는 서로 다른 녹색들로 가득한 풍경과 마주치면 마음도 안정되고 행복감도 느껴진다.

물론 그건 여행을 가거나 산책할 수 있는 여유가 있을 때 얘기고.. 지금처럼 바쁘고 힘든 시기에는 사진이라도 보며 위안을 얻는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여름.

 

나무와 풀이 우거진 공원이나 숲을 걸을 때면 똑같은 녹색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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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의 페테르부르크, 자정 직전 russia2014. 8. 13. 21:23

 

 

 

백야 무렵만큼 페테르부르크가 '빛과 물의 도시'라는 수식이 잘 어울리는 때는 없다.

 

물론 이 도시는 동시에 바람과 돌의 도시이며 환영과 악마의 도시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순간만큼은, 온전히 빛과 물의 도시로 남는다.

 

네바 강변.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와 사원의 황금 첨탑, 그리고 꼭대기 천사상의 실루엣이 보인다.

 

 

 

그리고 두 개의 등대도.

 

 

 

 

궁전 다리(드보르쪼브이 모스뜨)도 보인다. 새벽 2시가 넘으면 이 다리가 반으로 갈라지면서 쫙 들린다. 다리가 들리는 장면은 페테르부르크 엽서들 중 가장 유명한 풍경 중 하나다. 그런데 나는 게으른데다 잠을 참을 수 없어 새벽에 나와 다리 들리는 사진을 찍는 것은 포기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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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주차하지 마시오! russia2014. 8. 12. 21:48

 

 

 

발샤야 모르스카야 거리를 따라 마린스키 극장에 가던 중 발견한 주차엄금 표지. 인쇄체로 힘주어 쓴 글자들에서 단호함이 느껴졌다!

 

그런데 극장에 가려고 같이 걸어가고 있던 료샤는 저 문구를 보더니, 저런 거 보면 어쩐지 저 앞에 차를 떡 세워보고 싶다고 했다. 초딩. 청개구리~

 

하긴 원래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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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4. 8. 10. 22:10

평온하게 몰입하던 순간 russia2014. 8. 10. 22:10

 

 

페테르부르크.

 

앙글레테르 호텔. 두번째 묵는다고 싱글룸이었는데 전망 좋은 4층 더블룸으로 업그레이드해 주었다.

 

창 너머로 이삭 성당이 그대로 보였고 창 옆에는 책상이 있어 좋았다. 가끔은 저 창틀에 앉아 밖을 바라보기도 하고, 가끔은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쓰기도 했다. 평온한 몰입의 순간이었다.

 

가끔은 멀리 떠난 순간에야 평온하게 몰입할 수 있다. 사실 나 같은 경우는 자주 그렇다. 하지만 떠나는 것이 어려울 뿐이다. 시간도 금전적 여유도 ㅠ.ㅠ

 

물론 정말 뜨겁게 몰입하면 장소와 상관없이 정말 집중할 수 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그게 어려워진다. 아마 신경쓸 일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보다. 그래서 더욱 사라지고 싶고 떠나고 싶은 생각이 자주 드나 보다.

 

 

 

사진 보니 다시 돌아가고 싶네..

 

 

 

창 너머로 이렇게 해가 지고 구름이 깔리기 시작하면 이삭 성당의 천사상들 실루엣을 바라보는 것도 매우 행복했다.

 

..

 

전망은 이렇게 좋았지만 물론 반대급부도 있었으니.. 여기는 페테르부르크에서 가장 중심지이기 때문에 밤이 되어도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이 바깥에서 시끄럽게 떠들고 논다. 그리고 새벽이 되면 고요한 거리 위로 마차 몰고 가는 말들의 발굽소리가 따가닥따가닥거려서 잠을 설치곤 했다.

 

..

 

.. 그리고 이 호텔에서 세르게이 예세닌이 자살했다.. 자살인지 타살인지는 아직도 논란이 많지만...

 

 

**  저 창가에서 차 마시던 때 : http://tveye.tistory.com/2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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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8. 8. 22:14

평온하게 휴식.. russia2014. 8. 8. 22:14

 

 

 

매우 피로한 하루를 마치고. 그래도 주말이라 다행이다.

 

평온한 휴식을 위해 그런 사진 한 장.

 

페테르부르크 해군성 공원. 이삭 성당 마주보는 잔디밭에서 일광욕하며 쉬고 있는 어느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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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테르부르크, 해군성 공원.

 

'외투', '코', '대장 불리바', '네프스키 거리', '감찰관' 등의 작품을 남긴 위대한 19세기 러시아 작가 니콜라이 고골 흉상. 그러나 그의 머리 위에서 한가로이 쉬고 있는 비둘기들 :)

 

** 푸쉬킨 동상 위에서 놀고 있는 새들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2352, http://tveye.tistory.com/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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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8. 6. 21:28

예뻤던 모습 russia2014. 8. 6. 21:28

 

 

페테르부르크. 그리보예도프 운하변.

 

평일 오전이었는데 어느 아빠가 어린 아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온 모양이었다. 아들을 높이 쳐들어 안고 운하와 주변 풍경을 함께 구경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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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페테르부르크의 날씨는 아주 변화무쌍해서, 주민들조차 한 시간 후의 날씨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한다. 웬만하면 비 조금 와도 우산도 안 쓴다.. 내가 꼬박꼬박 초소형 우산을 갖고 다니며 빗방울이 떨어질 때 쫙 우산을 펴면 료샤를 비롯한 그쪽 친구들은 쯧쯧 하고 혀를 차곤 했다.

 

" 그런 조막만한 우산이 무슨 소용이냐. 어차피 우린 바람 불어서 빗방울 다 들이칠텐데.. "

" 그래, 바람 불면 우산 뒤집어지겠다~ "

 

그러면 난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우긴다.

 

" 흥, 옛날에 여기 살때도 이거보다 더 작은 우산으로 잘만 버텼네요~ 망가뜨리지도 않고 한겨울에도 눈보라도 잘만 막아줬다네~ "

 

그러나 료샤는 마지막 한 마디로 날 무장해제시켜버렸다.

 

" 음, 그럴수도 있겠지. 바람이 위로 불었나보네.. 아래는 바람이 안 불어서 넌 무사했던 모양이지. "

 

-_- 친구인지 웬수인지..

 

..

 

어쨌든. 이날도 일기예보에는 '뇌우와 세찬 비'라고 되어 있었다. 하루종일 덥고 쨍쨍했기에 잘못된 예보라고 생각했지만.. 산책 마치고 숙소에 돌아왔을 때(밤 11시 다 되어갈 무렵) 갑자기 천둥번개가 요란하게 치더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일기예보가 정확했다!!

 

(웬만하면 이 동네 일기예보는 우리보다 정확하다 -_-+ 이것도 참 신기한 노릇이다. 그렇게 날씨가 변화무쌍한데도.. 대체로 비 온다면 오고, 기온 예보도 얼추 맞는다. 어떻게 보면 워낙 비가 잘 내리는 곳이니 비온다고 하면 몇십 퍼센트 정도는 먹고 들어가는 건가?)

 

오늘 날씨가 너무 덥고 습하고 답답해서 차라리 장대비나 쏴 내렸으면 하는 마음에 사진 올려본다. 창 너머로 이삭 성당의 실루엣이 보인다.

 

비 안 올때 이 창가에서 본 이삭 성당 모습은 이렇다 : http://tveye.tistory.com/2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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