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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9. 21:14

극장 밖, 극장 안 : 마린스키 신관 russia2015. 11. 9. 21:14

 

 

지난 7월에 갔을 때. 마린스키 신관에서 찍은 바깥 풍경과 내부 사진 몇 장.

 

7월에 갔을 때는 일주일밖에 머무르지 못해서(그나마 왕복 빼면 6일..) 공연은 4개 봤는데, 마린스키 구관에서는 슈클랴로프와 마트비옌코의 라 바야데르, 나머지 3개는 모두 신관에서 봤다. 백조의 호수, 해적,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오페라 토스카였다(유일하게 좋아해서 되풀이해 보는 오페라임)

 

토스카 보러 갔던 날. 마린스키 신관. 창 너머로 찍은 바깥 풍경. 우중충...

 

 

 

이건 2층 카페 창 너머로 찍은 것. 오른편으로 마린스키 극장 구관 건물 일부가 보인다.

 

 

 

바깥 풍경 두 장에 이어 이날 공연 무대. 토스카. 이건 커튼 콜 직전 막 내려왔을 때.

 

 

 

이건 막간에 찍은 것. 좀 번졌네..

 

 

발레는 돈을 투자해 1층 앞에서 봤지만... 오페라는 그정도 애호가는 아니므로... 돈을 아끼기 위해 2층 사이드 뒷줄에서 봄... 그래서 구도가 이렇다 :)

 

리뷰는 못 썼지만.. 이날 본 마린스키 토스카 좋았다... 토스카 역의 마리야 굴레기나도 훌륭해서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는 앙코르까지 했다. 스카르피아가 머리 벗겨져서 좀 슬펐지만... (원래 스카르피아를 엄청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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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2. 12. 20. 14:45

마리아 칼라스,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arts2012. 12. 20. 14:45


Maria Callas, Vissi D'arte

마음의 위안을 위해 칼라스의 토스카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올려본다.

* 토스카의 카바라도시 아리아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1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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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2. 4. 30. 19:15

토스카 보고 와서 arts2012. 4. 30. 19:15

주말에 수지오페라단의 '토스카' 보고 왔다. 토스카 역의 해스믹 파피얀이 좋았다, 청순하고 우아하며 심금을 울리는 토스카여서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듣는데 눈물이 났다. 다시 듣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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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1. 12. 26. 21:13

E Lucevan le Stelle, Placido Domingo arts2011. 12. 26. 21:13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는 푸치니의 토스카이다.

노래도 거의 하나같이 좋고, 뚜렷하고 매력적인 세명의 캐릭터인 토스카, 카바라도시, 스카르피아도 멋지다.
스토리는 그야말로 통속적이어서 숨쉴틈 없이 빵빵 터지는 것이 아마 그 당시엔 막장드라마 저리가라였을 것 같다.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스카르피아. 원래 바리톤을 좋아하는데다 예술작품에 등장하는 카리스마 있는 비열한 캐릭터도 좋아하기 때문에 스카르피아에게 휙 넘어가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 작품을 볼 때면 무조건 토스카에게 100% 이입되는 것이다. 최고의 디바에다 열정적이야, 아름다워, 게다가 용기도 있고 심지어 머리도 좋아! (..스카르피아에게 속은 걸 보면 머리가 아주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통행증 다 쓸때까지 기다렸다가 찔러 죽이는 걸 보면..)

특히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부를 때쯤이면 400퍼센트 싱크로되어 눈물이 앞을 가린다.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남을 해한 적 없고 성모님 제단에 꽃도 바치고 보석도 바쳤는데 왜 이런 시련을 주시나요.. 라고 애끊는 절규를 하는 토스카를 보면 가슴이 미어진다!

카바라도시는..
그래, 고등학생 땐 좋아했었지. 레지스탕스 예술가, 멋지다!

그러나 해가 가고 나이를 먹을 수록 이 친구 볼 때마다 답답해 미치겠다. 어휴, 어휴, 어휴..
신념에 따라 친구를 숨겨주는 것까진 좋다. 멋지다. 근데.. 보나파르트가 승전했다는 뉴스를 듣자마자 이성을 상실하고 만세를 외치는 건 뭐냐고 ㅠㅠ 토스카가 사색이 되는 거 안보여? 스카르피아의 눈이 매처럼 번쩍이는 게 안보이냐고.. 아휴... 왜 제 무덤을 파니 흐흑.. 이 바보야.. 너 때문에 토스카가 얼마나 고생을 하니 심지어 사람까지 찔러 죽이잖아..

그래서 카바라도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의 정도는 관람하러 갈때마다 달라진다. 즉 노래를 잘하고 멋있는 테너가 나오면 몰입도가 올라가고 '저 멋있는 레지스탕스 예술가여!' 이렇게 되는 반면 반대일 경우 '카바라도시 찌질한 놈!' 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어쩔 수 없다. 맨 처음 접한 카바라도시가 도밍고였고(고등학교 때 음악 선생님이 틀어준 비디오로 처음 봤다. 맨 처음 접한 오페라였는데 그야말로 훅 갔다!) 그의 노래로 입문한 이상 내게 있어 최고의 카바라도시이자 스탠다드는 도밍고가 되어 버렸던 것이다 ㅠㅠ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를 떠나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 아리아가 바로 카바라도시의  'E Lucevan le Stelle'(별은 빛나건만)이다. 맨 처음 비디오 필름에서 도밍고가 초췌한 모습으로 흐릿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이 노래를 부르는데 정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지금도 가끔 이 노래 들으면 눈물이 날 것 같다.

갑자기 왜 이렇게 토스카와 이 노래에 대한 얘길 길게 늘어놓았느냐면..
주말에 토스카 dvd를 봐서^^ 룸메이트가 스스로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새 토스카 dvd를 사왔던 것이다. 요나스 카우프만 버전이었는데 이 사람은 꽤 훈남 카바라도시라서(노래도 괜찮고) 나의 애정도는 상승하여 보나파르트 승전 만세를 외치는 순간에도 '그래, 저 정도면 만세 불러도 돼' 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그래도 역시 나의 최고의 카바라도시는 도밍고 오빠.
옛날 버전을 유튜브에서 찾았다. 도밍고는 이 노래를 워낙 자주 불렀기 때문에 이게 최고 버전은 아닌데, 그나마 연결 상태가 좋은 거라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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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