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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숙소에선 와이파이가 잘 안 잡혔고 내가 좋아하는 카페 에벨과 카피치코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본의아니게 와이파이 거지가 되어 자주 드나들었던 나로드니 트르지다의 테스코 1층에 있는 코스타 커피. 일명 와이파이 천국이라 불렀음 :)


여기는 내가 좋아하는 아늑한 카페와는 물론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와이파이 구걸하러 다니다 정 들어서 돌아오고 나도 좀 그립다. 대신 차나 에이드 시키긴 좀 돈 아까워서 탄산수나 병에 든 주스 등 맨날 싼거 사먹음. 미안해요 코스타 커피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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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새벽 3시반쯤 꿈 때문에 또 깼는데 뭔가 찝찝한 꿈이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잘 안 난다. 하여튼 한시간 쯤 뒤척이다 다시 잠들었다. 다리도 아프고 추워서 몸을 움츠리고 잤더니 일어나도 피곤하다.


조식을 먹는게 나을거 같아서 뜨거운 물로 샤워해 근육통을 좀 풀고 10시에 간당간당하게 내려가 스크램블드 에그와 토마토, 양상추와 감자 위주로 꾸역꾸역 먹음.


짐을 좀 싸고 나갈까 하다 만사가 귀찮아 그냥 나왔다. 내일 떠나니 마지막 날이나 다름없다.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좋아하던 카페나 가고 저녁엔 가방꾸려야지 싶었다.


바츨라프 광장의 도브라 차요브나에 가서 궁금했던 보스턴 티파티를 마셨고 바클라바를 먹었다. 맛있었다. 그리고 전에 찍었던 그 파란 세라믹 미니잔이 하나에 오천원 이내라 그만 그것도 사고(ㅠㅠ 결국..) 쥬인 주려고 할바도 한개 샀다. 전에 몽골에서 사다준 할바는 맛이 없었지..


주인아저씨와 잠시 얘기나눔. 낼 돌아간다고 하니 조심해서 행복한 귀환이 되길 바란다고.. 그러더니 '안녕히 가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하심. 아저씨 담에 또 보성에 오세요, 와서 녹차 아이스크림 먹고 가세요 ㅋㅋ


어제 너무 와이파이가 안돼서 열터져서 코스타커피에 잠깐 들르기로 함. 가는 길의 도자기 유리 가게에서 그만 오리 앞접시 사버림. 주인아주머니가 러시아분이라 러시아어로 얘기 잠깐 나누고 옴. 덕분에 뽁뽁이를 좀 구걸해 얻음 ㅋㅋ


코스타커피에 가서 크랜베리주스 시켜놓고 앉았다. 의외로 많이 생각날듯한 곳이다. 체인에다 예쁘진 않지만 금연이고 와이파이 됨 ㅋ 근데 오늘은 와이파이가 약한건지 티스토리가 잘 안되는건지 자꾸 오류나서 코스타커피의 명성(ㅋ)에 먹칠을...


나와서 믈레니체에 늦은 점심 먹으러 옴. 3시라 자리는 있는데 벌써 25분째 밥 기다림 ㅠ 단백질이 필요해 닭가슴살구이 시켰다.


먹고 나서 방에 짐 좀 내려놓고 에벨에 가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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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9. 27. 20:50

와이파이 천국 코스타 커피에서 2016 praha2016. 9. 27. 20:50



우습지만 나 한국 돌아가면 여기 그리울 것 같다.. 다른데 코스타 말고 바로 여기, 프라하 테스코 코스타커피. 이유는 와이파이 ㅋㅋ

낼 돌아가니 마지막 날이라 어젠 카피치코 오늘은 도브라 차요브나랑 에벨 가기로 했는데.. 이 favorite places 리스트에 오늘 코스타커피 당당히 끼었음 :)


도브라 차요브나에서 차 마시고 접때 반한 그 조그만 파란 세라믹 잔 결국 지르고... 코스타에 와서 와이파이 잡고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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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사진은 에벨 창가에서 바라본 바깥 건물)



간밤에 피곤해서 자정 되기 전에 누웠지만 잠이 안오고 잡생각이 많이 들어서 뒤척이다 늦게 잤다. 한시쯤 약을 안먹었다는 것을 깨닫고 뒤늦게 약먹고 잤다. 여기 와서 처음으로 그래도 다섯시간 연속으로 중간에 안깨고 잤다. 아침에 깨서 다시 자고 또 다시 잤다.


그냥 계속 자고 싶었지만 몸이 너무 힘들고 추워서 조식을 꼭 먹어야 할것 같아 억지로 일어나 머리를 감고 좀비의 몰골로 10시쯤 조식 먹으러 내려갔다. 먹을게 별로 없고 이 호텔 조식엔 이상하게 커피만 있고 차는 없다. 한국에서 가져온 레몬생강차 티백을 들고 내려가서 꿀을 타서 먹었다. 스크램블드 에그와 토마토, 빵과 버터와 잼, 양상추와 오이피클을 꾸역꾸역 먹고 올라왔다.


..



방에서는 여전히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는다. 졸리고 머리가 멍해서 그냥 잠만 자고 싶었다 오늘 날씨가 좀 흐리긴 하다. 에벨에 차를 마시러 가기로 했다



카페 에벨에 갔다. 정오 즈음이라 사람들이 꽉 차 있었다. 11시 반에서 1시 반 사이가 제일 많다. 다들 브런치와 런치를 먹으러 오는 것이다. 그러고는 2시쯤 되면 놀랍게도 사람들이 싹 빠진다. 들어갔을땐 창가 자리뿐이었다. 원래 오늘은 글을 쓰려고 아래 테이블에 앉으려 했는데 자리 자체가 없어서 '그래, 글은 다른데서도 쓸수 있지만 이 창가 자리는 있을때마다 앉아야지' 하고 앉았다. 메도브닉과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를 주문했다. 여기 메도브닉 3년 전이랑 달라졌다. 그땐 건조했는데 이번엔 훨씬 끈적하고 묵직하고 더 맛있어졌다! 에벨이 옛날보다 케익이 전반적으로 더 맛있어짐!







창가에 앉아 그냥 차 마시고 진한 메도브닉 먹었고 바깥을 바라보았다. 아름다운 카페,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카페, 빨간색과 파란색이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에 살았을 때는 편하게 글을 쓰러 왔고, 지금은 그렇게 글을 쓰기보다는 창가에 앉아 그냥 차를 마시고 케익을 먹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소중한 곳이다. 이곳과 카피치코가 그렇다. 이곳에 몇달 머무른다면 나는 다시, 오후에 편한 옷을 입고 와서 안쪽 사각테이블 앞에 앉아 노트북 자판을 두들기며 글을 쓰겠지...



..



(그래서 갈아입고 다시 나옴 ㅠㅠ)



에벨에서 나왔는데 너무 추웠다. 얇은 야상 짧은 점퍼가 추운 것 같아(지퍼를 끝까지 올리고 스카프를 둘러도 소용없을 정도였음) 방으로 돌아가 트렌치코트로 갈아입었다. 안에 입었던 꽃무늬 블라우스도 벗고 티셔츠와 카디건으로 바꿔입었다.






그리고 반대방향으로 걸어나와 나로드니 트르지다 테스코의 그 코스타 커피에 왔다. 와이파이 거지로 헤매고 떠돌며 내린 결론은 여기가 제일 와이파이 잘 잡힌다 티스토리 접속도 잘되고 노트북으로 티스토리 로그인도 된다(웬만한 다른데는 와이파이는 잡혀도 티스토리 노트북 로그인이 안됨 ㅠㅠ) 그래서 여기 앉아 잠깐 밀린 포스팅과 댓글도 달고, 자료도 좀 찾고 앉아 있다가 5시 전에 이른 저녁 먹고 찍어둔 카페에 가서 글을 좀 쓰고 들어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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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9. 21. 02:24

9.20 화요일 저녁 2016 praha2016. 9. 21. 02:24

아침에 료샤가 돌아갔다. 여태 데리고 다녀주고 놀아준게 고마워서 공항에 같이 갔다. 모스크바에 가서 하루 있다가 돌아간다고 한다.


친구가 가고 나니 좀 허전했다. 간밤엔 새벽에 갑자기 깨서 두어시간 이상 못 자고 뒤척여서 매우 피곤했다. 공항에서 버스 타고 구시가지로 와서 좀 걸어 에벨에 갔더니 정오가 다 되어 있었다.


다행히 에벨에서 내 수첩을 보관하고 있었다. 어떻게 생긴 수첩이냐 묻는데 순간 노어만 생각나고 영어가 생각 안나서 '칼라풀, 스몰'이라고 대답 ㅋㅋ 하여튼 수첩 찾았다. 온김에 아점으로 모짜렐라 토마토 루꼴라 베이글 목었다. 맛있었는데 슬프게도 카푸치노에 도전한 결과 배가 아파 응징당함..



에벨에서 나와 좀 걸어 테스코에 갔다. 어제 보타니쿠스에서 중국인 관광객때문에 실패한 바디로션 사려고. 매뉴팩투라 매장이 있어서 거기서 바디로션을 하나 샀고 테스코에선 무료 와이파이가 되어서 거기서 좀 메모를 적다가 안쪽 코스타 커피에서 딸기에이드 시켜놓고 노트북을 꺼내봤다.





근데 우여곡절끝에 성공은 했지만 노트북으로 티스토리 로그인하는게 너무 안된다... 이건 와이파이 문제도 있지만 티스토리가 불안정한것도 필시 이유 중 하나일듯.



나와서는 좀 걷다가 어제부터 눈에 밟혔던 숙소 근처 거리 귀퉁이의 작은 아르데코풍 카페에 갔다. Artisan cafe란 곳인데 조그맣고 인테리어도 빈티지 아르데코 풍이었다. 차는 45코루나, 케익이 55코루나로 구시가지에선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는데 와이파이 안되는게 안타까웠다. 그것만 되면 또 오고 싶었는데...







차 마시고 나와서 수퍼에 가서 1.5리터짜리 생수 두병을 샀다. 그러고 나니 짐이 너무 무거워서 숙소로 돌아왔다.



짐을 내려놓긴 했는데 여전히 와이파이 부실해서 오늘의 메모도 남기고 저녁도 먹을겸 좀 걸어나옴. 새로운 중국식당 발견. 밥 시켜놓고 기다리는 중.



오늘은 잘 자야 할텐데..



벌써 2주가 되었다.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 것일까. 자다 깨면 역시 아직 걱정이나 불안감이 되살아나서 다시 잠이 안오는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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