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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9. 30. 14:31

일요일 오후 티타임 tasty and happy2018. 9. 30. 14:31





일요일 오후.








2집은 좁은 원룸인 대신 창가에 티테이블을 놔둬서 빛을 받으며 차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바깥 풍경이 별거 없고 테이블 옆에 침대가 있어서 여차하면 침대로 기어들어간다는 단점도 있지만 ㅠㅠ







오늘은 푸쉬킨 찻잔.













별다방 신메뉴인데 애플파이 위에 클라우드크림인지 뭔지 올림. 맛없다 ㅠㅠ








꽃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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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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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차 마시는 중.



이번주말은 2집에서 쉬고 있다. 오늘내일 쉬면 여독이 좀 풀리려니 한다.



어제 마린스키에서 슈클랴로프님이 청동기사상의 예브게니 췄는데 무지 다시 보고팠다. 아흑 나 있을때 했음 얼마나 좋아ㅠㅠ 재작년 여름에 봤을때 정말 벅찼는데ㅠㅠ



그래서 티테이블 액자 사진을 광란의 예브게니 추고 있는 슈클랴로프로 바꿈(전엔 흑조 2인무의 솔로 추는 슈클랴로프였음ㅋㅋ) 원래 티테이블엔 좀 칼라풀하고 신나는 화보 놓는 편인데 이 역 추던 그분이 넘 보고파서 쫌 격렬한 흑백화보로 바꿈. 사진은 alex gouliaev. 제대로 된 사진은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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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돌이님 옆에 어제 사온 조그만 장미들과 전에 말려놓은 장미들을 놓고(ㅋㅋ), 책 읽으며 오후 티타임 중. 오늘 열한시 다되어 일어났음.







좋아하는 sf 작가 코니 윌리스의 옥스퍼드 시간여행 시리즈 최근작 ‘블랙아웃’이 번역되어 좋아하며 주문. 어제 도착했다.



이 사람 팬들은 대부분 끝없는 수다와 코믹함을(옥스퍼드 시리즈에선 대표적으론 ‘개는 말할것도 없고’) 좋아하는데 나는 그쪽보단 좀더 묵직한 화재감시원, 둠즈데이북 취향이라 이번 작품 기대됨. 둠즈데이 북 정말 좋아하는데 문제는 읽을때마다 눈물을 한 양동이씩 쏟아내니 다시 읽을때마다 힘들다 ㅋㅋ







이번 여행에서 사온 로모노소프 새 찻잔. 크기나 모양을 보면 사실 커피잔임. 이거 제대로 된 형태의 코발트넷 찻잔이 이미 있는데(사실 파랑 금색 분홍색 다 있음 ㅋ) 금색은 이런 모양을 샀더니 은근 편했다. 그래서 푸른 코발트넷 요런 모양을 보고 냉큼 집었다. 가격도 안 비싸고..



근데 그때 좀 정신이 없었는지 이게 크기가 좀 작다는 걸 캐치하지 못했음. 차마시기엔 이거보다 한사이즈 큰게 좋긴 한데. 뭐 그래도 이쁘당







어제 사온 조그만 장미. 다홍빨강임. 하얀넘은 장식용으로 꽃집 언니가 끼워줌.









이건 그간 샀다가 화정 갈때 버리기 아까워 매달려 말렸던 장미 몇송이. 줄기 짧게 자르고 샹달프 미니잼 병에 꽂아둠. 은근 어울림~ 잼은 큰걸 사면 다 못먹어서 미니잼을 가끔 사는데 다 먹고 나면 이런 조그만 유리병은 안 버리고 씻어서 놔둔다. 여행갈때 크림 같은거 담기도 좋고(다쓰면 버리면 됨) 이런 용도로도 쓸 수 있음.








망고 생크림케익. 동네 좀 맛있는 케익가게 갔더니 이거랑 초코케익밖에 없었다. 항상 두어종류만 만들어놓음. 흑 무화과케익 좀 만들어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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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코니 윌리스의 시간여행 SF 소설들을 읽다 보면 런던 세인트폴 성당에 대한 사랑과 찬사가 종종 나온다. 제목의 저 문장은 폭격을 앞두고 그 아름다운 성당의 운명에 대해 찬사와 탄식, 절망을 담은 토로이다. 어떻게 보면 고색창연하고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는 문장인데 소설을 읽다 보면 이입하게 되기 때문에 함께 저 문장을 되뇌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궁금하신 분들은 코니 윌리스의 '화재감시원'과 '개는 말할 것도 없고'를 꼭 읽어보시기를. 북받치는 슬픔과 비극적 엔딩을 견딜 수 있다면 그 시간여행 연작의 '둠즈데이 북'도. 후자는 세인트폴 성당과는 관계가 없지만..

페테르부르크에서도 난 종종 저 문장을 생각한다. 그건 바로 이 니콜스키 사원 같은 곳 앞에서다. 프라하에서도 화려한 고딕풍의 거대한 비투스 성당이 아니라 우아하고 여성적인 로레타와 고풍스런 아녜슈카 앞에서 더 사랑을 느꼈듯 페테르부르크에서 내가 정말로 사랑한 사원들은 거대하고 웅장한 이삭 성당이나 화사한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무시무시하고 어쩐지 음산한 카잔 성당이 아니라 작고 우아한 니콜스키 사원이나 안드레이 사원 같은 곳들이었다. 특히 니콜스키 사원은 스몰니 수도원과 비슷한 황금빛 푸른빛이지만 훨씬 작고 소박하고 차분하다.  

석양 무렵의 니콜스키 사원은 눈보라에 휩싸였을 때만큼 정갈하고 아름다웠다. 눈보라에 휩싸였을 때 사진은 여기를 클릭 : http://tveye.tistory.com/647

마린스키 극장 공연 보러 갔다가 시간이 남아 근처 니콜스키 사원 산책할 때 찍은 사진 몇장. 사원 안에 들어갔더니 평일이었지만 기도하러 온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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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