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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18. 23:54

구시가지 산책 2017-18 praha2018. 12. 18. 23:54





어제 너무 다리 아파서 막 괴로워하며 피곤하게 잤다. 10시 다 되어 일어났음.


오늘은 요세포프 지역 쪽을 주로 돌아다녔다. 날이 별로 안 추워서 부츠 대신 운동화 신고 다님.


이래저래 또 5킬로쯤 걸었음. 지금은 카페 에벨에 앉아 차 마시며 피로 푸는 중. 얼그레이를 마시니 온몸으로 카페인이 스며들면서 살 것 같고나...



사진은 마네수프 다리 쪽에서 찍은 블타바 강과 프라하 성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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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12. 18. 05:55

지름의 결과물들(접시 빼고) 2017-18 praha2018. 12. 18. 05:55




앞선 메모에서 쓴 오늘의 쇼핑쇼핑 결과물들... 오른편 위가 떼샷. 팔레트는 실제 색이 좀더 밝다.



숙소 와이파이가 좀 부실하기도 하고, 티스토리 앱은 해외만 나오면 특히 버벅거리는 편이라 한 포스팅에 사진을 한두장 이상 올리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앞 포스팅엔 못 올리고 따로...


둠 포르첼라누에서 산 접시랑 찻잔은 뽁뽁이로 싸버려서 나중에 돌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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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사진은 신시가지의 융만노바 광장. 오후 늦게 테스코 수퍼 가다가 찍음. 프라하에도 이런 풍경 있습니다)


..


어제 배가 고파서 동물성 단백질을 갈망하느라 믈레니체에 가서 잘 먹긴 했는데 역시 육류와 흑맥주는 나에게 잘 받지 않았다. 일찍 누웠다가 너무 어질어질하고 울렁거려서 도로 일어났음. 살짝 체한 느낌이어서 결국 일어나 소화제를 한 알 먹고 방 안을 돌아다니다가 좀 소화가 되기 시작했을 때 다시 누웠다. 그래서 새벽 1시쯤 잠들었다. 중간에 한두번 깼다.



욕실 세면대 마개 막힌 것 때문에 구글링을 좀 해서 영작을 하여 쪽지를 남겨놓음. 이게 뭐든 러시아어가 먼저 나오고 영어는 잘 생각이 안 나서 이번 프라하 와서는 계속 버벅거리고 있음. 그리고 ‘세면대 마개가 막혔어요 빼내 주세요’ 를 도대체 영어로 쓸 일이 언제 있었겠냐고... 자꾸 노어만 먼저 떠오르니... (열악하게 살아본 것도 러시아였고 논쟁하고 싸워본 것도 러시아라서 이런 생활의 자질구레함이나 투쟁적 회화는 노어가 더 먼저 떠오르는 것이다. 그렇다고 노어를 지금 잘 하는 것도 아님. 크흑 언어능력 퇴화, 망각!!!!) 하여튼 나중에 돌아와보니 마개는 깨끗이 고쳐져 있었다.



에벨에서 아침 먹을까 하다가 낮에 케익 먹어야지 하는 생각에 다른 데 가기로 함. 전에 자주 가곤 하던 프랑스식 카페인 구르망에 갔다. 예전에 머무를 때 여기서 포레 느와 케익이나 크루아상, 뺑 오 쇼콜라를 사먹곤 했고 작년엔 아침으로 오믈렛을 먹기도 했다. 여행 왔으니 간만에 오믈렛 먹을까 하고 들어갔는데 조식 메뉴가 여럿 있었고 아메리칸 브렉퍼스트 세트가 오믈렛, 베이컨, 에멘탈과 고다 치즈, 바게트, 오렌지 주스와 커피 혹은 티 로 꽤 괜찮은 구성이라 이거 주문함.


그런데 여기서 베이컨 빼달라고 했는데 점원이 계속 되묻고 심지어 나중엔 요리사도 나와서 재차 확인함. 흑, 그렇지... 여기는 소시지와 돼지고기의 천국인 프라하... 그런데 여기서 베이컨을 빼달라고 하는 토끼 한 마리... ‘대체 그 맛있는 것을 왜 뺀단 말인가 그것이 메인인데! 우리가 잘못 들은 거겠지?’ 하는 표정의 점원과 요리사... 요리사 아주머니까지 나와서 재확인한 게 좀 우스웠다.


바게트 대신 토스트한 베이글이 나왔다. 아메리칸 브렉퍼스트니까 베이글이 나오는 게 더 어울리긴 하지만 오믈렛이랑 버터, 진짜 치즈들이랑 먹기엔 사실 바게트가 더 잘 어울리는데 ㅠㅠ 프랑스 빵집인데 왜 바게트 안 주고 베이글 주시나요 엉엉... 하여튼 치즈도 많이 줘서 좀 남기긴 했지만 잘 먹었다.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를 시켰는데 찻잎을 빼낼 수가 없어서 막판엔 넘 진해진 게 옥의 티긴 했지만 뭐 어쩔 수 없지.


구르망은 들로우하와 리브나 거리 쪽에 있다. 예전에 쥬인이랑 묵었던 아스토리아 프라하 호텔 근처이다. 몇년 전 지낼 때에 이쪽 동네도 원체 많이 돌아다닌 곳이고 꼬불꼬불하긴 해도 새끼치지 않고 쭉 이어지는 거리라서 숙소랑 구시가지 광장 쪽보단 훨씬 지리도 쉽고 길 잃을 일도 없다(나 아직도 후소바랑 질스카 등등 숙소 근방의 좁디좁은 골목들이 헷갈린다 릴리오바 골목 아파트에 살 때 그렇게도 많이 다녔는데도!!!!!)


천천히 그쪽 거리 걷다가 새로운 teashop 발견. 프라하에선 원래 신시가지 쪽의 티숍에 자주 가서 찻잎을 사곤 했는데 여기 티숍은 전에도 스쳐 보기만 하고 막상 들어가본 적은 없었다. 오늘 들어가보니 전에 가던 데보다 구색이 더 다양해서 다즐링만 10가지 이상 있었다 :) 무게를 달아서 파는 전형적인 티숍이다. 여기서 다즐링 3종(하나는 디카페인) 쥬인 주려고 애플티 한 봉지 샀다.


그리고는 돈 찾으려고 근처의 코트바 백화점에 갔다. 여기는 사회주의 시절의 백화점으로 건물도 우중충하고 좀 촌스러운 곳이었는데 예전에 쥬인이랑 간 적이 있다(그때가 여름이라 숏팬츠 잠옷만 챙겨갔는데 밤에 추워서 파자마 사려고 갔었음. 그 파자마 한동안 잘 입었는데 지금은 뚱그래져서 못 입는다 ㅠㅠ)


돈 찾은 김에, 그리고 홍차로 물꼬를 튼 마당에 오늘 지름신 영접. 건너편의 팔라디움 백화점에 가서 다시 세포라 매장에 감. 여기 세포라가 어제 갔던 나로드니 트르지다 쪽 매장보다 컸다. 내년에 우리 나라에도 세포라가 들어온다고도 하고 다른 브랜드들이 딱히 싸지도 않아서 세포라 자체 브랜드인 세포라 콜렉션의 하이라이터/블러셔/브론저 팔레트와 새빨간 매트 립틴트, 그리고 별 모양의 조그만 샤워 젤리를 샀다. 여기 립틴트가 의외로 가성비가 괜찮다는 말을 들어서 사본 건데 발라보니 지워지지도 않고 발색도 잘 되어 만족함. 나중에 핑크 계열로 하나 더 살지도... 아, 안돼애애... 게다가 종종 잘 이용하고 있는 이브 로셰 매장에서 우리 나라에 안 들어온 사과 핸드크림과 립밤을...


그리고는 쫌 돌아다니다가 마뉴팍투라 매장에 가서 카를로비 바리 장미 목욕소금과 조그만 배스밤 두개를 샀습니다... 아, 아아.... 아아...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으니 중간에 잠깐 카페 에벨 가서 케익 먹으며 쉬다가 숙소에 이 물건들을 내려놓고는 ‘그래, 지름신은 하루에 다 해치우자!’ 하며 지하철을 타고 나메스티 미루 역까지 가서 둠 포르첼라누(쯔비벨 무스터 등 체코 도자기들을 왕창 파는 곳이다. 관광지보단 좀더 저렴하다) 갔음. 여기서 체코 공화국 100주년 기념접시가 한정판인데다 색과 무늬가 이쁘다는 이유로 지르고 그외 찻잔과 접시를 하나씩 더.... 꾸아...


그래도 오늘은 질보단 양으로 다들 하나하나 따져보면 비싼 건 없으니 괜찮다고 스스로 정당화함. 차는 다 마실 거고, 찻잔과 접시는 주말마다 티타임에 쓸 거고! 화장품은 다 쓰는 거고, 다라이 장만 후 화정 집에 가면 항상 목욕이 힐링타임이니 배스솔트나 밤은 심신을 위한 것이고 등등등.... (아아 아아 나는나는 지름토끼 아아 아아 유리지갑 아아 아아)


하여튼 오늘 중간중간 많이 거닐고 쏘다녔지만 기본적으론 전부 쇼핑에서 쇼핑으로 이어지는 동선이었다. 오늘 메모를 적고 있자니 역시 그랬다. 7킬로 가까이 걸어서 다리랑 발바닥이 빠져 달아나는 것처럼 아프다. 내일은 좀 살살...


..



... 둠 포르첼라누는 나메스티 미루 쪽에 있는데 앞의 바구니 가게 포스팅에서 적은 것처럼 여기는 관광지는 아니어서 로컬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선지 나메스티 미루 광장의 크리스마스 노점들엔 로컬들이 많았고 먹을 것들보단 물건들이 더 많아서 훨씬 재밌었다. 좀 밝을 때 왔으면 나도 이것저것 좀 샀을지도 모르겠는데 짐이 무겁고 또 어두워져서 그냥 좀 구경만 했다. 주민들도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엄청 사갔다. 내 생각에 이런 좌판에서 파는 것들은 비싸지 않을까 했는데 주민들이 사가는 걸 보면 그렇지도 않은 건가 싶기도 하고... 근데 나도 크리스마스 오나먼트 조그만 거 두어개 살까 했지만 여태 돌아다니며 본 것들 중 딱히 맘에 드는 게 없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지하철 타고 무스텍 역에서 내려 테스코에 갔다. 나로드니 트르지다에서 내리면 바로 옆이라 편한데 호선이 달라서 환승 귀찮아서 그냥 걷고 말지 했는데 지금 쫌 후회 중. 다리 넘 아프다. 테스코 지하 수퍼에 가서 생수와 딸기 등 먹을 걸 좀 사서 걸어 돌아옴. 예전에 거의 2-3일마다 여기 수퍼에 장 보러 가던게 떠올랐다. 여기 마트가 꽤 커서 애용했었다. 특히 야채와 과일 코너에 가니 더욱 그랬다. 프라하도 내륙이라 야채와 과일이 부실한데 오늘도 역시 마찬가지... 하여튼 딸기 한팩을 샀다. 예전에 여기서 감자랑 물이랑 잔뜩 사서 낑낑거리며 걸어 돌아가는데 료샤가 감자 들어주며 자기 힘 자랑하던 게 문득 떠올라서 슬며시 미소가 나왔다. 료샤 보고프다.


그건 그렇고 쇼핑 얘기 마친 후 추가로 더 적은 건데 적고 보니 이것도 다 쇼핑이랑 이어지는 얘기네.


방에 돌아오니 완전 녹초가 되었다. 학학.... 동물성 단백질이고 뭐고 나는 김치와 국물과 밥이 필요하다... 이 방은 레지던스 아파트라 전자렌지랑 가스렌지가 있다. 컵라면이랑 햇반이랑 볶음김치랑 참치통조림으로 저녁 먹음. 흑, 한국에 있을땐 컵라면 먹지도 않지만(딱히 좋아하지도 않고 또 좀 비참한 기분이 들어서) 오늘은 국물을 먹으니 정말 살 것 같았음 ㅋㅋ 내일 아침은 테스코 수퍼에서 사온 딸기랑, paul 빵집에서 사온 뺑 오 쇼콜라, 오늘 티숍에서 산 다즐링으로 먹고 나가야겠다. 그리고 오늘은 좀 일찍 자야겠음.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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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12. 18. 03:56

쥬인을 위한 바구니 노점 :) 2017-18 praha2018. 12. 18. 03:56





오후에 지하철 타고 비셰흐라드 구역의 나메스티 미루 역에 갔다. 둠 포르첼라누 가서 찻잔이랑 접시 사려고. 근데 나메스티 미루 광장에도 크리스마스 시장이 쫙 열렸다. 여기는 관광지와는 좀 떨어져 있어서 노점마다 로컬들이 바글바글.



구경하다 바구니들 쌓아놓고 파는 노점 발견! 바구니를 좋아해서 일본이랑 헬싱키에서도 바구니를 샀던 쥬인을 위해 서비스 샷 ㅋㅋ 쥬인아 여기 바구니가 많아!!!





한 컷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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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12. 17. 23:20

골목에서 보위님 발견~ 2017-18 praha2018. 12. 17. 23:20



구시가지 돌아다니고 화장품이랑 홍차랑 막 지르고 지름길의 좁은 골목들을 따라 카페 에벨 오는 길에 구석 골목의 타투/음반 가게 벽에서 발견한 보위님~~ 이 골목은 예전에 머무를 때도 자주 지나다녔는데 그땐 이 사진 없었음. 보위님 반가워요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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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사진은 구시가지 광장. 프라하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풍경 중 하나인데 역시 아름답긴 하다. 일요일이고 크리스마스 노점들도 늘어서 있어 사람들이 정말 많았기 때문에 가급적 가장자리로 돌아서 가긴 했지만.



오후 2시 즈음 카피치코에서 나왔고 첫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레테조바 거리의 두번째 숙소로 왔다. 숙소는 위에서 말한 대로 괜찮긴 한데 화장실 물을 내리면 계속 줄줄 흘러서 골치아프다. 아까 리셉션에 얘기했는데 점심 겸 저녁 먹고 들어와보니 물이 멈춰 있긴 했지만 다시 내리니 역시 또 줄줄... 흐앙 안 그래도 소음에 민감한데...



에벨 오려고 나오면서 다시 얘기하려고 했는데 리셉션이 비어 있다. 좀 있다 방에 돌아가서 여전히 물이 안 그치면 다시 말해봐야겠다. 벽에 붙어 있는 거대버튼 식 물내리개(이거 뭐라고 부르는지 생각이 안 나서 내 맘대로 적음)는 도대체 내가 손을 볼 수도 없고(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도 모르겠고) 참 골치아프다.



숙소에는 짐만 풀고 곧장 나왔다. 너무 배고파서.... 편하게 맛있는 거 먹으려고 근처의 믈레니체에 갔는데(예전에도 종종 가던 곳인데 한국인들이 너무 많이 오는 것 빼곤 좋다) 오후 3시 반인데도 이미 만석이었다. 뭐냐... 분점이 생겼다 해서 그곳이 있는 스타로메스트카 지하철역 근처로 가보았다(여기가 숙소에서는 더 가까운 거리였다!) 분점은 아직 덜 알려졌는지 자리가 많았다.




고기요리 주문해서 실컷 단백질을 섭취하고 흑맥주 0.3까지 마시고 나왔다. 육류를 딱히 즐기는 건 아닌데 오늘은 점심때부터 ‘단백질... 동물성 단백질...’ 하고 온몸으로 중얼거리고 있었던 걸 보니 몸에 필요했나봄. 근데 이게 먹을 땐 맛있었는데 이제 무지 목 마름. 술을 거의 안 마시고 특히 맥주는 마시면 배아파서 기피하는데 여기 흑맥주는 마셔도 배가 안 아프다. 오늘은 빈속이라 그랬는지 흑맥주에서 정말 달콤한 캐러멜과 훈연향이 느껴져서 맛있었다.


배를 채운 후 구시가지 광장을 지나갔다. 해가 지고 나면 트리 별의 점등을 하는 모양인지 아름다운 음악이 울려퍼지다가 꼭대기 별에 불이 켜졌다.



예전에 쥬인이랑 ‘보물상자’라고 불렀던 틴 광장과 리브나 거리 사이의 슈퍼마켓에 갔다. 보물상자라 불렀던 이유는 그곳에서 한국 라면과 컵라면을 팔았기 때문이다. 13년에 머무를 때도 종종 가서 라면을 사곤 했었다. 이번 숙소는 취사가 가능해서 라면 한개랑 생수 한병 샀는데 이 수퍼는 좀 비싼 편이다.



틴 광장의 보타니쿠스에 들렀다. 그나마 겨울이라 중국 관광객이 조금은 덜했지만 그래도 우글우글 ㅜㅜ 라벤더 오일이 함유된 거품입욕제 한 병 샀음. 러쉬 버블바가 좋긴 한데 너무 비싸고 헤퍼서 ㅠㅠ 예전에 여기서 배스 솔트도 사서 잘 썼던 기억이 있다.



생수와 카메라(왜 가지고 나갔는지ㅜㅜ) 때문에 어깨 빠질 것 같아 낑낑대며 숙소로 돌아왔다. 퍼질러 앉아 가방을 좀 풀고 나서 띵하고 피곤하고 졸린 상태로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와 바로 옆의 카페 에벨에 갔다. 위의 단락까진 에벨에서 썼다. 카페 에벨에 대한 생각의 파편들로 시작해 오늘 메모로 이어졌는데 전자는 따로 올리려고 듳어냈다.



에벨에서 새로 나온 귀여운 머그를 하나 사서 방으로 돌아옴. 마침 리셉션 직원(매우 친절)이 있어서 화장실 물 졸졸졸에 대해 얘기했더니 미안해하며 내일쯤 수리공이 올 건데 임시방편으로 큰 버튼은 내려가는 거, 작은 버튼을 다시 눌러주면 물 멈추는 거라고 알려주었음. 이제 하결!


.. 인줄 알았는데 양말 등 자질구레한 옷가지를 빨려고 세면대 마개를 막고 물을 좀 받았더니... 그 마개가 안 빠짐 흑흑... 아무리 지렛대를 눌러대도 안 빠짐. 뭔가 내가 모르는 또 다른 요령이 있을까 하고 아무리 봐도 없음 ㅠㅠ 그리고 하도 마개 지렛대를 눌러대서 손가락만 아프고...



다시 리셉션에 가서 얘기할까 하다가 귀찮아서 내일로 미루고 결국 빨래는 욕실에서 하고(욕조는 없고 샤워부스만 있음), 세수는 싱크대에서 했음(레지던스 아파트라 싱크대 있음)



아무래도 오래된 건물이고 일반 호텔이 아니라 4층짜리 방 몇개 없는 아파트다 보니 욕실이 여기저기 부실한 것 같다. 힝... 근데 생각해보니 지금껏 프라하에서 여러 군데의 호텔들을 전전해봤는데 다들 어딘가 좀 부실한 것이 아 여기 괜찮구만 하는 곳이 딱히 없었다. 프라하에서 비싼 곳에 안 묵어봐서 그런가...



졸려온다. 점저를 원체 잘 먹은데다 에벨에서 런던 포그 밀크티를 마셔서 저녁은 굳이 안 먹어도 될듯. 어제는 밤 10시에 잤는데 오늘도 그쯤 잘 것 같다(지금 밤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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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넌 벽 앞 돌기둥(주차 기둥인가...)에 그려진 고양이. 흐아 못생겼다 ㅋㅋㅋ



프라하에선 개와 오리, 갈매기, 백조는 자주 보는데 은근히 고양이 보기가 힘들다. 예전에 프라하에서 몇달 지냈을때도 그랬다. 다 집안에서 키우나... 냥이 그림 그려진 기념품이나 엽서들은 많이 파는데..



근데 아무리 봐도 저 고양이 못생겼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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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16. 22:23

토끼의 스카프 활용법 2017-18 praha2018. 12. 16. 22:23






무인양품 광고 아님 ㅋㅋ 다른 스카프로도 당연히 가능함. 이 스카프엔 단추가 달려서 3번이 용이한데 일반 스카프는 그냥 두르거나 브로치로 여며 주면 완성 :) 카피치코가 쫌 추워서 3번으로 두르고 이 스케치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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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12. 16. 03:43

토끼의 하루 : 눈 오는 날 프라하에서 2017-18 praha2018. 12. 16. 03:43




눈이 왔고 여기저기 쏘다니며 하루를 보냈다. 이 스케치는 오후에 우 크노플리치쿠 카페에서 그렸음. 내가 카를교를 별로 안 좋아해선지(복잡해 ㅠㅠ) 조각상에서도 ‘대충!’ 하는 느낌이 막 스멀스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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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12. 15. 21:20

눈 오는 날 강아지, 오리, 백조 2017-18 praha2018. 12. 15. 21:20





눈 내리는 블타바 강변 따라 걸으며 오리랑 백조 구경하고 있는데 요렇게 귀여운 강아지가 나타나 내 곁을 맴돌았음 :)


멍멍이 : 엇 토끼다!







오리 오리 동동~~






크어 백조가 우글우글.. 이쪽에 원래 백조들이 떼거지로 모여 있긴 한데,, 이넘들이 하도 관광객들에게 먹이를 얻어먹어 버릇해서 사람만 오면 우르르 몰려옴 ㅠㅠ 백조는 두 마리 정도만 우아하게 동동 떠가야 이쁜데 이렇게 모여서 우글우글 다가오면 안 이뻐보임 (오리를 더 좋아하는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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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12. 15. 19:21

눈 펄펄 2017-18 praha2018. 12. 15. 19:21




눈 온다~ 캄파랑 말라 스트라나, 블타바 강변 쏘다니며 눈 맞고 사진 좀 찍고, 이제 트램 타고 신시가지 가는 중. 프라하에 세포라가 여럿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어 화장품 구경 가는 중. 참새방앗간...







크리스마스 분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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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간밤에 너무 피곤해서 밤 9시 즈음 잠들었는데 시차 때문에 두세시간 마다 깨어났다. 새벽 2시쯤엔 아무리 해도 잠이 안 와서 한시간 정도 뒹굴며 폰 보고 놀다가 다시 잤다. 그래도 결국은 새벽 5시 반에 일어났다.



오늘은 이미 중간중간 포스팅을 했기 때문에 전체적 얘기만 적는다. 도착해 사흘만 데이터로밍을 해놔서 여기 시간으로 일요일 오후 5시면 다시 와이파이 거지가 될 것임 ㅠㅠ 하여튼 데이터로밍을 해와도 티스토리 모바일 앱이 문제인지 항상 티스토리는 사진 올릴때 한장 이상 올리면 오류 날 때가 많긴 하다. 하루의 메모는 보통 자기 전에 쓰지만 이런 경우 밤에 다 써놓고 오류가 나서 날아가면 엄청 짜증나므로 중간중간 될때마다 한장씩 올리고 메모를 적는다.



이 호텔은 작년 6월초에 며칠 묵었었는데 방도 작고 구식이긴 하지만 기사의 갑주가 진열된 조식 레스토랑이 예쁘고 캄파 공원과 면하고 있어 새소리도 들려오고 맘에 들었던 곳이다. 그래서 첫 사흘은 여기서 묵기로 했는데 작년보다 방이 더 작기도 하고 좀 불편하다. 이게 면적을 보면 그렇다고 엄청 작은 건 아닌데 ㄴ자 형태로 되어 있어서 동선이 아주 불편하다. 간밤엔 꽤 짜증이 났는데 그래도 아침에 짐을 대충 정리하고 이래저래 공간을 확보하고 나니 좀 낫다.



그리고 4층짜리 건물의 4층인데 이게 나쁨. 이 동네의 오래된 건물들은 제일 위층이 다락이나 옥탑 같아서 천정이 낮다. 1인실을 요청했으니 어쩔 수 없나보다. 돈 약간 더 주고 그냥 2인실이나 더블룸 잡을 걸 ㅠㅠ 하지만 이미 늦었다.



그래도 작년보다 전망은 더 좋아서 프라하 성이 멀리 보인다. 낮에는 별거 없는데 밤에 보면 예쁘다. 지금도 창가에 테이블 바짝 붙여 놓고(간신히 공간 확보함) 창 너머로 성을 보며 메모 쓰고 있다.



..




10시쯤 나와서 레기 교를 지나 카페 에벨에 갔는데(2킬로 가까이 걷는다) 어째서인지 문이 닫혀 있었다. 불은 꺼져 있었지만 안을 보니 두어명이 식사를 하고 있었음. 주인이나 점원은 아님(에벨 주인은 안면이 있어 알고 있음) 뭐지... 흑... 엉엉... 아마 낮에 오면 열 것 같긴 했다만 하여튼 좀 맥이 풀렸다.



슬퍼하며 정처없이 걸어 무스텍 역에 갔고(교통티켓 끊으러) 간 김에 그냥 지하철 타고 말로스트란스카 역까지 가서 22번 트램 타고 로레타 사원에 가서 종소리를 들었다. 오늘은 사원 안으로 들어갔고 초를 켜고 기도도 했다.



일주일 내내 흐리고 눈온다는 예보 때문에 그나마 맑은 오늘 프라하 성에나 갈까 했는데 사원에서 나오자 흐려지고 습하고 쌀쌀해져서 ‘에이 난 프라하 성 좋아해본 적 없음’ 하면서 도로 트램 타고 우예즈드까지 와서 내렸다. 이 도시도 뻬쩨르 다음으로 자주 온 곳이다 보니 동선을 잘 알고 있어 편하게 다닐 수 있다.



배도 너무 고프고 추워서 카페 사보이에 갔다. 점심 시간이라 사람이 무지 많았지만 테이블 한개가 비어서 거기 앉아 치킨 슈니첼과 감자샐러드(러시아 올리비에 샐러드랑 맛 똑같음), 라즈베리 에이드로 배를 채웠다.



숙소로 돌아와 한시간 가량 쉬면서 폰을 충전했고 3시 무렵 나와서 뒷골목과 캄파 공원을 가로질러 카피치코에 갔다. 말라 스트라나에는 카피치코, 구시가지에는 카페 에벨, 신시가지에는 도브라 차요브나가 있지 :)




카피치코에 대해서는 메모도 올리고 스케치도 올렸으므로 생략.



카페에서 나오니 이미 해가 져서 캄캄했다. 뻬쩨르만큼은 아니지만 하여튼 여기도 우리나라보다 해가 짧다. 저녁이라기보단 늦은 오후였지만 새벽에 깼고 많이 피곤하기도 해서(6킬로 걸었는데 이 동네는 돌길이라 다리가 더 아픔) 그냥 숙소로 들어왔다.



점심을 슈니첼로 잘 먹었고 카피치코에서 메도브닉도 먹어서 저녁은 따로 안 먹고 슈퍼에서 샀던 서양배 사이다(알콜 4.5%인데 달달한 레모네이드 같음)와 감자칩 반봉지 먹음. 근데 역시 입안이 좋진 않아서 조식 테이블에서 집어온 작은 사과 먹고 있다.




내일 눈온다고 예보가 되어 있는데 제발 눈 안 왔으면 좋겠다.




맨 위 사진과 바로 아래는 캄파 공원. 뒤의 두장은 오늘 내 저녁밥 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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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15. 01:29

마음을 위한 카페, 사랑의 방식들 2017-18 praha2018. 12. 15. 01:29





프라하에는 내가 무척 좋아하는 카페가 세 곳 있는데 카페 에벨, 도브라 차요브나, 그리고 카피치코이다. 카페 에벨은 붉은 색채와 아늑한 분위기, 글을 쓸 수 있는 분위기 때문에 좋아하고 도브라 차요브나는 여러 종류의 홍차를 골라 마실 수 있어서 좋아한다. 그리고 카피치코는, 마음을 위한 카페이다.



카피치코에 처음 간 건 2013년 3월, 프라하에 두어달 머무를 때였다. 그땐 미셴스카 골목에 있었다.



그리고 16년 9월에 다시 프라하를 찾았을 때 카페는 말테스케 광장으로 옮겨와 있었다. 그때 나는 아주, 아주 힘들던 시기였다. 나는 주인 아저씨 로만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점원 여인 베트라와도 이야기했다. 그 대화들은 별것 아니고 표피적이었지만 놀랍게도 위안이 되었다. 카페는 나에게 내밀하게 포옹을 하는 것 같았다.



작년과 올해 다시 카피치코를 찾았다. 로만은 나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나는 그를 기억한다. 베트라는 보이지 않았다. 물어볼까 싶었지만 부끄러워서 그러지 않았다.



아마 카페 에벨이었다면 로만에게 말을 다시 걸고, 베트라에 대해 물어봤을 것이다. ‘로만, 2년전 저에게 태양과 새를 그려주신거 기억하시나요? 더 넓고 볕이 잘 들던 미셴스카 골목에서 이곳으로 옮겨올때 많이 힘들었다고 하셨었죠. 저와 이야기를 나눴고 눈으로 웃으셨죠’, ‘친절한 베트라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하지만 카피치코에선 그러기 어렵다. 물어보기 쉽지 않다. 역설적으로, 좀더 마음 속 깊은 곳을 건드린 곳이라서 그렇다. 나는 에벨에서는 글을 쓸 수 있고, 카피치코에서는 그러기 어렵다. 왜냐하면 때로 글쓰기란 자신과의 줄타기이며, 최소한의 객관성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에벨은 나에게 그런 장소이며 카피치코는 그렇지 않다. 그냥 그런 것이다. 두 카페가 지니는 소중함과 사랑의 방식이 다른 것이다.



그래서 오늘 카피치코에선 차를 마시고 메도브닉을 먹고, 이 스케치를 한 장 그린 것이 전부다. 잘 보면 간판이 바뀌었다. 빨간 반바지 그림이 추가되어 있었다. 카페 안에 들어가보니 천정에 빨간 반바지들이 여럿 걸려 있었다. 무슨 뜻인지 물어볼까 하다 역시 그만두었다. 상상하는 쪽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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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14. 23:49

카피치코에서 2017-18 praha2018. 12. 14. 23:49






프라하에서 젤 좋아하는 카페 중 하나인 카피치코에 와서 차 마시고 있음. 주인 아저씨 로만이 여전히 그 유로지브이를 연상시키는 남자와 체스를 두고 있었다. 오늘은 사람이 매우 많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 로컬들이다. 체코어도 꽤나 떠들썩하게 들린다.



전과 달라진 거라면.. 흑, 홍차 시켰는데 워머를 안준다. 잊어버렸나ㅜㅜ 근데 티포트도 새것으로 바뀌었네. 전엔 이빠지고 더 투박하고 무거운 거였는뎅.



메도브닉은 여전히 맛있당.







스케치하며 피로를 달래는 중. 해는 8시에 떠서 4시에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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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타 사원에 가서 정오 종소리 듣고 옴. 원래 카페 에벨에 젤 먼저 갔는데 어째선지 문이 잠겨 있어서(으앙 ㅠㅠ) 트램 타고 포호젤레츠 정류장까지 가서 로레타로...



종소리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원래 간만에 근처 프라하 성도 들러 산책할까 했으나 점점 추워지고 흐려져서(그리고 배고파서) 포기하고 트램 타고 우예즈드로 돌아옴



지금은 카페 사보이에 점심먹으러 왔다. 여기가 가격이 쫌 세긴 한데.. 몰라.. 배고프고 힘들어 일단 맛있는거 묵고 보자






카페 사보이의 치킨 슈니첼은 참 맛있다. 비싸서 그렇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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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14. 03:43

프라하 잘 도착 2017-18 praha2018. 12. 14. 03:43





일년 반만에 돌아옴. 첫 사흘 동안 묵을 숙소는 말라 스트라나 안쪽 골목이 있는데 방이 너무 작아서 빈정상했다만(작년에도 묵었는데 그때 방보다 쫌더 작다) 창 밖으로 프라하 성의 아름다운 야경이 보여서 쫌 용서...


(근데 방이 넘 좁아서 가방 풀기가 어렵다ㅠㅠ 어차피 사흘 후 옮기니까 몇개만 꺼내고 있음...)






저렴한 호텔이라 웰컴워터 같은거 없음... 방에 가방 놓자마자 우예즈드 정류장 건너편에 있는 수퍼에 물 사러 다녀옴.



아 졸려ㅠㅠ 그런데 짐을 쪼끔 더 풀어야 해.. 아니야 귀찮아 낼 풀자... 씻고 얼굴에 바를 거 다 발랐어ㅠㅠ 잠옷도 꺼내입었어. 나머지는 다 내일!!!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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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3. 22:05

양귀비씨 자두 아이스크림 2016 praha2018. 12. 3. 22:05




2년 전 9월, 프라하. 제일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가게인 안젤라또. 이 당시 머물렀던 첫번째 숙소랑 아주 가까이 있어서 우연히 발견한 유명한 젤라또 가게였다(로컬들이 매일 줄서서 사먹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스트라치아텔라이지만, 이날 포피씨드 & 플럼, 즉 양귀비씨 자두 젤라또를 먹어보았다. 무지 맛있고 취향에 맞아서 이후에도 종종 사먹었는데 아이스크림을 퍼줄 때 양귀비씨 비중이 많고 자두가 적어야 더 맛있다(자두 부분이 무지 달아서...) 오늘 너무 힘들게 일했기 때문인지 갑자기 이게 막 먹고파서 예전 사진 뒤져 올려봄. 먹고프다! 양귀비씨는 빵에 들어가도 맛있고 아이스크림에 들어가도 맛있음. 먹고 나서 입청소만 잘해주면 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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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28. 21:15

5월의 프라하 골목들 2017-18 praha2018. 11. 28. 21:15




작년 5월말. 프라하 구시가지 골목들 따라 산책하며 찍은 사진들 몇 장.

















이때만 해도 나의 저 빨간 샌들은 거의 새 것이었음. 올 여름까지 줄창 신고 다녀서 지금은 색이 많이 바랬다.






이건 카페 에벨 야외 탁자 :) 






에벨 맞은편 건물. 창문에 카페 에벨이 비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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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26. 21:29

아직은 쏟아지지 않았음 2017-18 praha2018. 11. 26. 21:29





균형이 필요해! 쏟아질 듯 말 듯 그래도 어찌어찌 버티는 중! 



나도 저 컵도 마찬가지!



사진은 작년 6월. 프라하 구시가지 산책하면서 찍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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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4. 00:31

빨강으로 넘쳐나는 도시 2017-18 praha2018. 11. 4. 00:31

 

 

 

프라하는 색채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도시이다. 페테르부르크를 가장 사랑하긴 하지만 안개와 물과 돌의 도시라서 역시 다양한 색채들로는 프라하를 따라갈 수 없다. 프라하에 갈 때마다 다색의 파편들을 보고 즐기고 사진으로 남기곤 한다. 특히 맘에 드는 것은 빨간색이 많다는 사실이다(빨간색 제일 좋아함 ㅋㅋ)

 

 

2017년 5월 31일 사진 폴더에서 꺼내본 프라하의 가지가지 빨강들.

 

 

 

 

 

 

앞에 걸어가고 있던 어떤 여인이었는데 완벽하게 심플한 블랙 & 레드로 배색이 완전 내 스타일이라 뒷모습만 살짝 찍었다. 죄송합니다...

 

 

 

 

 

 

 

이 쇼윈도 앞에 서서 '아아 길쭉길쭉하게 태어나 저 빨간 드레스를 입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잠시 슬퍼했었던 기억이 난다.

 

 

 

 

 

 

 

마지막은 내 까만 운동화와 포석에 떨어진 조그만 빨간 장미 꽃잎 :)

 

 

저 운동화 저땐 새것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낡았다. 너무 줄창 신고 다녔더니 ㅠㅠ 역시 가죽운동화는 한계가 있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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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0. 26. 21:25

2년 전 프라하 풍경 몇 장 2016 praha2018. 10. 26. 21:25





프라하. 2016년 9월에 3주 가량 머물던 당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말라 스트라나를 쏘다니며 찍은 사진 몇 장. 작년엔 5월말에서 6월초에 갔었는데 휴가가 짧아서 이때만큼 실컷 쏘다니진 못했다. 하긴 예전에 두어달 살때 많이 쏘다니기야 했다만.



이 당시엔 몸과 마음이 무척 힘들 때였다. 몇달 동안 일을 쉬었다. 6월엔 도망치듯 페테르부르크로 날아갔었고, 8월에 다시 너무 피폐해져서 9월에 프라하로 갔다. (그 결과 적금 하나 깼다) 페테르부르크에서는 거의 움직이거나 숨을 쉬거나 먹기가 어려웠었다. 그래서 2년 전엔 페테르부르크보단 프라하에서 훨씬 많이 걸어다녔다. 하긴 프라하가 산책하기엔 더 편한 곳이다. 골목도 많고 길을 잃기도 좋다. 날씨도 더 낫고. 그래도 여전히 나는 페테르부르크에 더 끌리지만. 어쨌든 이 당시 프라하를 쏘다니며 생각도 많이 하고, 또 동시에 생각을 덜 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도시이다. 지낼 때보다는 떠난 후 더 생각이 나는 곳. 그리고, 카페 에벨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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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명하고 강렬한 색채들을 좋아한다. 탁색 계열은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회색이나 겨자색 계열을 싫어한다. 신기한게 이것들은 자신에게도 실제로 잘 안 받는 색깔이기도 하다.



바깥을 돌아다니다 선명하고 아름다운 색깔들을 발견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평소에야 일과 스트레스와 피로에 지쳐 그럴 여유가 별로 없지만 여행을 가면 거리를 쏘다니면서 별다른 것도 아니고 그저 강렬한 색채 한조각을 발견한 것뿐인데도 좀 행복해진다. 아마 이것이 나의 소확행 중 하나인 것 같다. 거리에서 맘에 드는 색깔들을 발견하는 것, 눈에 담고 사진을 찍는 것.



프라하가 은근히 산책하면서 그런 색채들을 발견하기 좋은 도시다. 물론 내가 가장 사랑하는 도시는 페테르부르크이지만 이런 색깔들 발견하는 건 프라하가 좀더 앞선다. 베네치아도 그렇긴 했지만 거긴 가서 일만 줄창 하던 곳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추억과 재미가 덜하다. 스페인 같은 데에 가야 마음껏 눈호강하며 멋진 색깔들을 보고 즐길텐데!!! 



지치고 피곤한 수요일이니 작년 6월초에 프라하 쏘다니며 발견했던 색채들 사진 몇 장으로 눈을 식혀본다.



맨 위 사진은 우예즈드의 페트르진 공원 벤치에 앉아 료샤랑 나눠먹은 바질 올리브유 아이스크림이랑 초콜릿 아이스크림. 전자는 내가 고른 거, 후자는 료샤가 고른 거였는데 내가 주문을 하면서 몇백원 아껴보려고 싱글컵 2개로 주문하는대신 더블스쿱을 골랐음. 그래서 한컵에 퍼줬고 료샤가 엄청 툴툴댔다. 자기 초코 아이스크림에 파스타 소스 냄새 뱄다고 ㅋㅋㅋ 난 맛있었는데 ㅎㅎㅎ (억지로 료샤에게 한입 먹이기까지 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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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파의 빛 2017-18 praha2018. 7. 4. 22:39





프라하. 작년 6월 초. 말라 스트라나 거닐다가 캄파로 접어들었을때. 서서히 석양 무렵으로 접어들기 시작했고 햇살은 서서히 부드러운 붉은 빛을 띠기 시작했다. 



산책하기 좋은 동네. 스며드는 빛이 아름다운 동네. 말라 스트라나와 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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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프라하 사진들 몇 장 2017-18 praha2018. 6. 28. 00:47





잠들기 전, 작년 6월초 프라하 거닐며 찍은 사진 몇장. 구시가지, 신시가지, 도브라 차요브나 카페, 숙소 등등. 전부 폰으로 찍은 사진들이라 심도는 얕다.



아아 여름 휴가 내고 여행가고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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퐈이아~ 2017-18 praha2018. 6. 20. 23:01




작년 5월말. 프라하 구시가지 어느 펍 레스토랑 벽에 붙어 있던 재떨이 :) 선명한 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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