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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상당히 늦게 오후의 차를 마셨다. 대신 아침을 일찍 챙겨 먹었다. 건강한 주말 루틴...이 아니고 오늘 시내에 출장을 다녀와야 했기에ㅠㅠ 돌아와서 빈사 상태로 차 우려 마심. 




 

 





아침은 민트티, 플레인요거트, 무화과 2알, 삶은 달걀이었는데 은근히 배가 불러서 무화과 1알은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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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23. 9. 9. 17:45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3. 9. 9. 17:45

 

 

 

완전히 뻗은 토요일. 아직도 피로가 풀리지 않았다. 오후 티타임 사진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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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6. 24. 16:47

토요일 오후, 에벨 기억 tasty and happy2023. 6. 24. 16:47

 

 

 

이번주는 월요일부터 내내 토요일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온몸이 너무 쑤시고 저리고 아프고 무겁다. 늦게 일어났고 느지막하게 오후의 차를 우려마셨다. 과로가 지속되고 나이도 한살두살 먹으면서 위염을 비롯해 몸이 딱히 좋지 않아진 관계로 거의 항상 첫물을 버리고 카페인을 최소화해 마시는데, 사실 이러면 차의 향이 많이 사라진다. 오늘은 그냥 제대로 우려 마셨다. 확실히 향이 더 강하고 차 본연의 맛이 잘 느껴져서 좋긴 했다. 

 

 

 

 

 

 

 

 

 

 

 

 

 

 

오늘은 피콜리니 거베라를 한 단 주문해 받았다. 아주 좋아해서는 아니고 가장 저렴했기 때문이다. 강렬한 오렌지색이 왔다. 동글동글 귀엽다. 지난주에 왔던 꽃들 중 유일하게 남은 시넨시스(이것은 살아남았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말라버렸는데 드라이플라워로도 버틸 수 있는 꽃이고 별로 티가 안나는 장점이 있음)와 함께 꽂아두었다.

 

 

 

 

 

 

거베라는 손질할 게 별로 없어 좋긴 한데, 원체 더위에 약하고 대가 가늘어서 항상 줄기가 확 꼬부라진다. 그래서 한송이 한송이 플라스틱 캡이 씌워진 채 도착. 꽃이 상하지 않은 건 좋은데 이렇게 과다포장으로 환경오염에 일조하는 게 아닌가 싶어 맘이 불편했다. 캡들은 모두 떼어내 분리수거 버리고는 왔다만. 하여튼 캡을 잘라내다가 이 녀석 하나는 꽃송이 바로 아래 줄기를 가위로 건드려서 톡 잘라져버림. 아까워서 제일 작은 찻잔인 카페 에벨 에스프레소 잔에 띄워두었다. 이 에스프레소 잔을 보면 항상 영원한 휴가님과 무척 더웠던 드레스덴의 오후가 생각난다. (이것과 똑같은 것을 프라하의 카페 에벨-지금은 사라져버린 그 레테조바 골목의 에벨이다-에서 원두와 함께 사서 드레스덴에 갔었음)

 

 

 

 

 

 

 

 

 

 

이번의 엄마와의 프라하 여행에서 나를 위해 건져온 거의 유일한 기념품. 카프로바 거리의 에벨에 잠깐 들렀는데 이런 것이 있었다. 티타월인가 했는데 에코백이었다. 두 개 건져옴. 아직 포장도 뜯지 않았다. 하나는 내거, 하나는 쥬인거라 생각하며 사왔는데 아직 쥬인 얼굴도 못 봄.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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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14. 15:54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3. 5. 14. 15:54

 

 

 

일요일 오후 티타임. 작년 6월 빌니우스 여행에서 샀던 조그만 컵을 꺼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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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9. 15:01

부활절 오후 tasty and happy2023. 4. 9. 15:01

 

 

 

부활절 오후 티타임. 

 

 

 

 

 

 

 

부활절에는 어울리는 찻잔을 꺼낸다. 내가 가진 부활절 달걀 그림 찻잔들 몇개는 모두 로모노소프니까 엄밀히 말하면 전부 러시아 정교 부활절 찻잔이다만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며 개신교와 카톨릭 부활절에도, 그리고 조금 늦게 오는 정교 부활절에도 이런 달걀 찻잔을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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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8. 16:55

토요일 오후, 거베라 tasty and happy2023. 4. 8. 16:55

 

 

 

토요일 오후 티타임. 

 

 

 

 

 

 

 

오늘은 많이 자고 일어났다. 너무 드라마틱하거나 진지한 책을 읽을 마음 상태가 아니어서 아주 가볍게, 생각없이 읽을 수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를 뒤적거렸다. 이런 건 여행 갈 때 챙기는 책인데. 

 

 

 

 

 

 

 

 

 

 

 

거베라를 할인 판매하고 있어서 주문해보았는데 흰색이 와서 조금 실망했다. 거베라는 색채가 들어 있어야 예쁜데. 어쨌든 하나하나 캡이 씌워져 있어 꼬부라지지 않은 채 도착해 나름대로 싱싱했다. 

 

 

 

 

 

 

 

 

 

 

 

 

 

 

파란 접시에 블루베리를 담았더니 색채가 온통 창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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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2. 16:27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3. 4. 2. 16:27

 

 

 

일요일 오후 티타임. 하루만에 수레국화가 더 피어나면서 이제 새파란 색채는 많이 사라지고 연보라색을 띠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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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1. 19:30

토요일 오후, 수레국화 tasty and happy2023. 4. 1. 19:30

 
 
 


토요일 늦은 오후 티타임. 
 


 
진료를 받고 오느라 오늘은 차를 늦게 마셨다. 거의 네시가 다 되어서. 잠이 너무 모자라고 피곤하다. 파란 수레국화가 오늘의 작은 낙이다.
 
 


 

 
 

 
 

 

 
 
 

 


 
 
수레국화는 러시아어로 바실룍이다. 수레국화를 보면 이제 작년 초여름 빌니우스의 게디미나스 대로와 꽃파는 아주머니와 할머니들, 그리고 내가 샀던 알록달록 작은 수레국화 다발이 생각난다. 


 
 
 

 


 
 
나가기 전에 먹었던 아침. 버터 라우겐은 절반밖에 못 먹었다. 


 
 
 

 


 
 
오후에 집에 돌아오니 꽃이 도착해 있었다. 좀 시들시들하긴 했지만 다듬어놓고 영양제를 줬으니 살아나겠지. 두 송이는 목이 꺾여버려서 잘라내 찻잔에 띄워두었다. 
 


 
 

 
 


 
 

 
 


 
 

 
 



 
그리고 남은 라넌큘러스 몇 송이. 날이 너무 더워져서 라넌큘러스가 오래 버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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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초가 되어 뻗었다가 간신히 쉬고 있는 토요일 오후. 

 


 
 
헤드 샷 커피를 그리워하며 그 카페에서 쓰는 것과 같은 러브라믹스 컵을 사보았다. 컬러도 똑같은 색으로 골랐다. 컵 안쪽에 그 이쁜 로고만 추가되면 딱 좋을텐데. 라떼 컵이 더 크고 예쁘지만 내 손에는 너무 무거울 것 같아서 카푸치노 컵으로 골랐다. 이미 이 컵도 무겁다. 사실 러브라믹스는 커피를 위한 컵들이라 차 마시기엔 손에 딱 맞지 않고 또 무겁기도 하다만 그래도 기분 전환과 여행의 추억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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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 15. 17:35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3. 1. 15. 17:35

 

 

 

일요일 오후. 종일 가루눈이 내려서 집이 어둑어둑했기 때문에 불을 켜고 있어야 했다. 피로가 풀리지 않아 몸이 계속 힘들고 피곤하고 머리가 아프고 무거웠다. 내일은 당일치기로 본사 출장을 다녀와야 한다. 

 

 

 

 

 

 

지난주에 받았던 라넌큘러스는 이제 많이 시들어서 지속적으로 꽃잎이 팔랑팔랑 떨어지고 있다. 새 장미는 커다랗게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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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점 + 티타임, 토끼 초코와 수탉 찻잔  (2) 202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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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새해 첫 티타임에는 영원한 휴가님께서 보내주신 리투아니아 토끼 초콜릿도 같이. 이녀석은 다름아닌 쁘띠치예 말라꼬였다. (우유맛 마시맬로 비슷한 필링이 들어 있는 초콜릿으로 소련 시절 대히트 상품) 토끼 너무 귀여워서 이 포장지는 잘라서 안쪽을 잘 닦은 후 책갈피로 쓰려고 갈무리해 놓았다. 

 

 

 

 

 

 

 

늦게 일어났고 아점은 뭔가 기묘한 조합으로... 반쯤은 냉장고 정리용으로, 냉동실에 남아 있던 김치만두 세 알을 찌고 거기에 이미 시들시들해진 깻잎 + 어제 쥬인과 불고기 백반 해먹고 남은 표고버섯, 양송이버섯, 잎새버섯을 몽땅 쓸어넣고 선드라이드 토마토 약간을 추가해 오믈렛을 만들었다. 그런데 처음엔 오믈렛이었지만 대충대충 하다가 결국 절반은 오믈렛, 절반은 스크램블드 에그로 전락했음. 오믈렛을 잘 만들려면 좀 집중을 해야 하는데 나는 너무 대충빨리 하는 스타일이라 이쁘게 만들기가 쉽지 않다. 뭐 어때 결국 그냥 내가 먹을 건데. 저게 통실통실 이뻐지려면 치즈가 좀 들어가면 되는데 치즈는 없음. 

 

 

 

 

 

 

그래서 잘 보면 뭔가 배터진 오믈렛 + 알맹이 많은 스크램블드 에그가 되어버림 ㅠㅠ 그러나 이것이 매우 맛있었습니다. 맛없는 재료가 없으니 뭐 당연한가. 

 

 

 

 

 

 

 

민들레차 반 봉지 타서 저 아점과 같이 먹었다. janua님께서 추천해주신 이 민들레뿌리차를 매우 잘 마시고 있음. 속이 편하고 좋다. 맛은, 흑, 맛있지는 않습니다만 약이라 생각하면 괜찮습니다 ㅎㅎ

 

 

 

 

 

 

새해라서 액자의 사진도 바꿨다. 한겨울의 네바 강과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그리운 풍경이다. 

 

 

 

 

 

 

게으름 피우다 오후 티타임도 세시 다 되어서야... 새해엔 부지런해져야 하는데 여전히 게으름의 결정체. 

 

 

 

 

 

 

토끼해이지만 집에 토끼 그림 찻잔이 없고(카페 자이칙인데다 내가 토끼인데 어찌 이런 일이), 새해에는 언제나 희망을 위해 수탉 찻잔을 꺼내곤 하므로 오늘도 화려한 수탉 찻잔. (카페 자이칙의 자이칙은 '산토끼'란 뜻의 자이츠에서 온 지소체이다. 그러니 번역하면 토끼 카페, 지소체를 적용하면 토꼬 카페나 토깽이 카페 정도...)

 

 

 

 

 

 

 

 

 

 

 

 

 

 

 

2023년에 희망과 용기와 행복이 가득하길, 수탉 찻잔아 힘을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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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4. 16:16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2. 12. 4. 16:16

 

 

 

날씨가 다시 추워졌다. 여전히 약기운에 취해 비몽사몽 무거운 머리로 일요일 오후의 티타임. 내일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야 해서 진한 차 대신 다즐링 퍼스트 플러쉬를 연하게 우려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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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3. 17:02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2. 12. 3. 17:02

 

 

 

오랜만에 집에서 토요일 오후 티타임.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았다. 약기운에 취해 둔감해지고 멍해진 채 무거운 졸음에 빠져들며 차를 마셨다. 너무 자고 싶었지만 이미 많이 잤기 때문에 시차 적응에 더 문제가 생길까봐 꾹 참았다. 

 

 

겨울 분위기 나는 흰색 계열 식물들이 아침에 도착했다. 잎사귀가 많아서 은근히 다듬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고 좀 피곤했다. 몸 상태가 나쁠 땐 이 과정이 마음 수양이 아니라 그저 피곤함이 되나보다. 

 

 

 

 

 

 

 

 

 

 

 

 

 

 

 

 

 

 

 

 

 

 

 

 

 

 

 

자잘한 가지들은 떼어내 이렇게 조그만 병에 꽂아두었다. 왼편은 오래전 카를로비 바리에서 샀던 도자기 컵(온천수를 저 컵에 담아서 오른편에 달린 기다란 주둥이로 빨아서 마시는 용도이다), 그리고 오른쪽은 별다방 그릭요거트 컵. 도자기 컵이 아까워서 이렇게 미니 꽃병으로 이용하고 있다. 잔잎 다듬을 땐 피곤했지만 어쨌든 조그만 병들에 꽂아두니 또 나름대로 예쁘고 눈과 마음에 위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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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23. 17:01

일요일 오후 티타임 tasty and happy2022. 10. 23. 17:01

 

 

 

일요일 오후 티타임. 

 

 

 

 

 

 

오랜만에 꺼낸 노치(밤) 찻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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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일주일 동안의 피로가 극에 달해 늦게까지 자느라 티타임도 느지막하게.

 

 

 




새로 도착한 스토크 색깔에 맞춰서 보라색 계열 찻잔.


 



 

 




오늘은 미세먼지 때문인지 날도 흐린데다 세 시 넘어서야 차를 우려 마셨기에 집이 어둑어둑...




 

 




아침에 꽃 다듬으면서, 몇송이 떨어진 녀석들은 역시나 찻잔에 동동. 이 노리다케 찻잔은 내가 좋아하는 놈인데 안타깝게도 몇번 쓰지도 못하고는 잔 한쪽에 길게 금이 갔다. 물이 새는 정도는 아니지만 너무 눈에 띄게 금이 가서 차를 마실 수는 없고, 근데 보기엔 멀쩡하니 아까워서 이렇게 떨어진 꽃송이용 수반으로 활용하고 있다. 노리다케가 도자기가 너무 얇아서 그런가... 하지만 로모노소프도 엄청 얇지만 이런 식으로 금이 가지는 않는데 ㅜㅜ 그래서 이 찻잔 다시 사고 싶지만 또 금방 금이 갈까봐 못 사고 있음. 노리다케는 전반적으로 너무 아기자기 여성스러워서 모두가 내 타입은 아니고 딱 이 녀석이 컬러와 디자인 면에서 마음에 드는 얼마 안 되는 놈인데 흑흑. (유일하게 내가 산 노리다케인데 이게 뭐야)


 

 

 




간만에 주문한 스토크. 그런데 이 녀석들이 너무 만개해서 도착한 탓에 오래 못 갈 것 같아 슬프다. 테이블이 비좁을 정도로 왕창 피어 있다.


 

 

 

 




아침에 도착했을 때. 스토크는 은근히 잎이 많아서 그거 떼어내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냥 놔두면 더 이쁘긴 하지만 잎을 내버려두면 꽃이 금방 시들어버려서 ㅠㅠ

 




화려한 보라색과 연분홍색 스토크 사진 몇 장 아래 접어두고 마무리.




 

 

더보기

 

 

 

 

 

 

 

 

 

 

 

 

 

 

 

 

 

 

아직 남아 있는 소국이랑, 스토크 조그만 잔가지 함께. 기다란 소국들은 유리컵에 따로 옮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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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9. 25. 16:42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2. 9. 25. 16:42

 

 

 

일요일 오후 티타임. 

 

 

일요일은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것일까 ㅠㅠ

 

 

 

 

 

 

 

 

 

 

 

 

 

 

 

:
Posted by liontamer
2022. 9. 24. 17:31

토요일 오후, 튜베로즈 tasty and happy2022. 9. 24. 17:31

 

 

 

토요일 오후 티타임. 너무너무 피곤해서 많이 잤고 게으름과 함께 오후를 보냈다. 

 

 

 

 

 

 

 

지난주에 왔던 용담과 옥시, 리시안셔스 중 그나마 덜 시들고 남은 애들과 함께. 

 

 

 

 

 

 

오늘은 튜베로즈를 주문해서 받았다. 튜베로즈는 향기가 정말 좋다. 향수도 좋아하지만 역시 진짜 꽃에서 나는 향기가 가장 좋음. 

 

 

 

 

 

 

 

 

 

 

 

 

이제 꽃 사진 잔뜩. 

 

 

 

 

 

 

 

 

봉오리 상태의 튜베로즈는 주렁주렁 좀 바나나 같아 보이기도 한데... 조그만 꽃은 연분홍색이고 일단 꽃송이가 피어나면 정말 향기가 좋다. 향기 맡으려고 한 대는 짧게 잘라서 미니 화병에 꽂아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용담은 아마 오늘이나 내일까지일 것 같음. 그래도 청보라색 아주 이쁘게 잘 봤다. 

 

 

 

 

 

 

 

 

 

 

 

 

 

 

 

 

이건 아침에 막 다듬어 꽃은 후에 찍은 사진 몇 장. 아침엔 거실에 해가 직통으로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빛이 푸르스름하게 나온다. 상자 안에서 지쳐 있던 터라 튜베로즈들도 아직 물올림이 안되어 축 처져 있고 덜 피었음. 

 

 

 

 

 

 

 

 

 

같이 있던 꽃들이 시들기도 했고 새 꽃 꽂느라 수국을 다른 화병으로 옮겼다. 그랬더니 수국만 커다래서 역시나 좀 하얀 수영모처럼 보인다. 수국은 항상 막판이 되면 점점 줄기를 짧게 잘라서 그런지 수영모가 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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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티타임. 

 

 

어제 푸른난초님께서 보내주셨던 마카롱들 중 2알 개봉. 하나는 꿀고구마 맛, 하나는 딸기우유 맛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름이 너무 귀엽다. 위의 사진 주인공은 꿀고구마 맛 마카롱. 

 

 

 

 

 

 

르 카레 소설들을 다시 읽는 중인데, 순서대로 죽은 자에게 걸려온 전화 -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다시 읽고 나서, 안 읽었던 두 권 중 어느쪽을 먼저 읽을지 망설였다. 둘 다 이번에 주문해 받은 책인데 하나는 추운 나라...의 프리퀄이자 시퀄(말이 이상하지만 하여튼 그렇다)인 '스파이의 유산', 다른 하나는 이번에 번역된 '오너러블 스쿨보이' 이다. 이건 카를라 3부작 중 팅커~와 '스마일리의 사람들' 사이에 있는 책인데 이번에 나왔다.

 

 

애당초 이 다시 읽기는 모두 오너러블 스쿨보이가 번역출간되어 그것을 읽기 위해 시작된 거긴 한데, 추운 나라..는 이번에 다시 읽으니 예전보다 마음에 들기도 했고 또 내가 이 스마일리 시리즈들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인 피터 길럼이 주인공이자 회상자로 나오다 보니 스파이의 유산을 먼저 읽을까 싶기도 했다. 그래서 어제 스파이의 유산을 먼저 집어들어 좀 읽었는데, 슬프게도 앞부분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길럼이 노인으로 나와서 그런가... 싶었지만 그보다는 이게 르 카레가 노년에 쓴 소설이다 보니 전반적으로 좀 기운이 빠지는데다 약간 설교조라서 딱히 끌리지 않았다. 길럼은 항상 어딘가 고뇌하고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행동하는 캐릭터라서, 스마일리처럼 너무 브레인도 아니고 오히려 그 지능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때도 많아서 더 인간적이라 내 마음에 드는 인물이기도 했는데 스파이의 유산에선 이미 인생을 다 살아버리고 노인이 되어 옛 기억을 회상하며 그땐 이랬지~ 아니야 모든게 이렇게 바뀌어버렸어~ 운운하는 어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 책을 잠시 미뤄두고 그냥 오너러블 스쿨보이로 갈아타서 간밤부터 읽기 시작. 이것도 스마일리가 '작전'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주인공인 제리 웨스터비가 좀 많이 나와줬으면 좋겠는데 싶다. 중간중간 길럼이 등장해 나를 기쁘게 해주고는 있다만 '날씬한 시중꾼'이라는 묘사로 잠깐 나를 또 슬프게 했다. 왜 갈수록 길럼은 스마일리의 왓슨 - 베이비시터로 변해가는 느낌인 것인가 싶음. 기억을 되살려보니 스마일리의 사람들을 읽으면서 '아니 왜 길럼 이렇게 조금 나와, 멘델은 또 어디갔어?' 하며 슬퍼했었으니 이나마도 나오는 걸 기쁘게 생각해야 하나. 

 

 

하여튼 오너러블...은 작가가 너무 나이들기 전에 쓴 소설이라 파워도 좀 느껴지고, 또 주인공(..이라고는 하는데 이미 상권 3분의 1쯤 읽었지만 잠깐밖에 안 나옴)인 제리 웨스터비가 좀 단순한 행동파라 마음에 들어서 어서 많이 나와줬으면 하며 읽고 있다. 소설들 읽을 때 지식인 캐릭터들을 싫어하는 편은 아닌데 이상하게 르 카레 소설들에 나오는 지식인들은 너무 위선적으로 느껴져서 어딘가 좀 마음에 안 든다. 스마일리도 도통 좋아지지 않는다. 

 

 

 

 

 

 

마카롱 색깔에 맞춰서 분홍색 딸기 찻잔 오랜만에 꺼냄. 

 

 

 

 

 

 

칼라풀한 마카롱 두 알. 근데 양이 은근 많았다. 다음엔 한 알만 꺼내 먹어야겠다. 맛있었다. 푸른난초님 감사해요! 

 

 

이제 티타임 사진 여러 장. 

 

 

 

 

 

 

 

 

 

 

 

 

 

 

 

하얀 수국은 엄청 크고 탐스러워서 웨딩드레스 레이스 같다. 

 

 

 

 

 

 

 

 

 

 

 

 

마카롱을 주인공으로 찍은 사진 세 장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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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9. 3. 17:17

토요일 오후, 새 찻잔 tasty and happy2022. 9. 3. 17:17

 

 

 

토요일 오후 티타임. 

 

 

오래전부터 갖고 싶었으나 가격이 비싸서 사지 않았던 찻잔인데 얼마전 빈티지 할인하는 것을 발견해 득템한 웨지우드 플로렌틴 터콰즈 피오니 찻잔(이름도 참 길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채도가 낮고 고풍스럽다. 새 찻잔이 아니어서 바닥에 희미한 크랙이 있고 찻물이 들어 있었는데 받고 나서 내가 치약으로 잘 닦아서 상당히 깨끗해졌음. 

 

 

 

 

 

 

그래서 오늘 오후 티타임은 새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새 찻잔이랑. 그런데 받아보니 왜 다른 모델에 비해 비싼지 조금 알것 같긴 했다. 문양을 그대로 전사한 것이 아니고 음각이 들어가 있었다. 

 

 

 

 

 

 

어제 받은 생일 아닌 생일 꽃도 꽂아두고 차 마심. 별다방에서 추석 디저트로 새로 나온 보늬밤 몽블랑인가 뭔가가 있어 사보았는데 맛은 그럭저럭 무난하지만 상당히 달고 과한 맛이라 절반 정도밖에 못 먹었다. 아껴두며 조금씩 다시 읽고 있었던 세상이 끝날 때까지 아직 10억년도 오늘 차 마시며 결국 끝까지 다 읽었다. 이 책은 정말 수도 없이 읽고 또 읽은 책인데도 불구하고 마지막 장에 이르면 언제나 가슴이 꽉 조여온다. 

 

 

 

 

 

 

 

 

 

 

 

 

 

 

 

 

 

 

 

 

 

 

 

 

채도를 좀 낮춰서 찍은 사진들 몇 장 더. 

 

 

 

 

 

 

지난주에 도착한 꽃들 중 거대한 만달라 장미는 그저께 다 시들었고 연분홍 알스트로메리아는 아직 남아 있다. 

 

 

 

 

 

 

지난주에 쥬인이 가져다준 무화과를 다 해치운 후 어제 새로 주문해 받은 무화과. 무화과, 체리 매우 사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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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8. 15. 16:41

휴일 오후 티타임, 꽃들 tasty and happy2022. 8. 15. 16:41

 

 

 

광복절, 휴일 오후 티타임. 책 읽으며 보냈다. 이제 연휴가 다 끝났네... 

 

 

 

 

 

 

 

 

 

 

 

 

 

 

 

 

 

 

 

 

 

그리고 꽃들 사진 여러 장 줄줄이. 

 

 

 

 

 

 

 

 

 

 

 

 

플록스에서 희미하게 라일락과 비슷한 달콤한 향기가 난다. 분명 꽃 주문 사이트에서는 이 꽃이 무향이라고 했는데. 향기가 있어 좋다. 

 

 

 

 

 

 

 

 

 

 

 

 

 

 

 

 

 

 

꽃을 다듬으면 잔가지나 아주 조그만 줄기를 떼어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들을 모아 초미니 유리병이나 잔에 꽂아두면, 운 좋을 땐 이렇게 꽃이 추가로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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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티타임. 

 

34도까지 올라가서 정말 덥고 뜨거운 날씨다. 집에 처박혀 에어컨 켜놓고 있는데도 몸이 축 처진다. 

 

 

 

 

 

 

 

 

 

 

 

 

어제 아침에 온 꽃. 이번 꽃은 스프레이 델피늄(하늘색)과 자이언트 델피늄(보라색), 아스틸베(분홍색), 시넨시스(하얀색 자잘한 꽃), 그리고 유칼립투스 믹스인데, 꽃 양이 많아서 유칼립투스와 시넨시스는 다른 화병에 따로 꽂아두었다. 유칼립투스 대신 다른 필러 식물을 주면 좋을텐데 ㅠㅠ(유칼립투스 안 좋아하는 자) 전체적으로 꽃이 화사하고 여름 분위기 나고 이쁘긴 한데 다들 오래 가지 못하고 마르거나 하늘하늘 시들어 떨어지는 종류라 일주일도 못 버틸 것 같긴 하다. 유칼립투스랑 시넨시스만 버틸 듯. 

 

 

 

 

 

 

자이언트 델피늄은 줄기 너무 아래에 달려 있는 조그만 꽃들은 따로 떼어내 찻잔에 띄워두었다. 

 

 

 

 

 

 

여름의 맛. 듸냐와 가장 비슷한 맛의 하미과 멜론. 비싸고 조그만 거 빼곤 다 좋음 (참외 싫어하는데 이것만은 좋아하니 역시 비싼 것만 좋아하는 나쁜 입맛인 것 같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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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6. 19. 16:48

빌니우스 꼬마 찻잔과 함께 tasty and happy2022. 6. 19. 16:48

 

 

 

이번 여행에서는 예전과는 달리 기념품을 별로 사지 않았다. 취향에 맞는 게 별로 없어서라기보다는 아마 그 사이 나이가 들어 아주 약간은 미니멀리즘 토끼가 된 건가 싶었지만... 그래도 막판에 에코백도 사고 스카프에 빵과 초코 따위를 샀다. 찻잔은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 없어서 하나도 안 살 것 같았지만 결국은 내가 기념품의 절반 이상을 샀던 local house 라는 곳에서 맨첨 갔을때 눈에 들어왔던 이 조그만 머그를 결국은 한개 사왔다. 어쩐지 생각날 것 같아서. 첨엔 너무 작은데다 받침접시가 없어서 안 샀는데(받침접시 없는 찻잔 안 좋아함) 곰곰 생각하니 집에 있는 마리메꼬 접시랑 어울릴 거 같았음.

 

 

그런데 이 기념품가게는 핸드메이드에 다른 곳과는 확실히 차별된 귀여운 것들이 많았지만 가격은 좀 비싼 편이었다. 이 머그도 사실 디자인 값인 듯. 이렇게 콩알만한 녀석이 30유로 가까이 되는 가격이면 확실히 비싼 것 같음. (다른 건 비싸도 팍팍 잘 지르면서 은근히 이런 것은 따지게 됨 ㅋ 하지만 로모노소프가 30유로인 것하고 요런 조그만 세라믹 머그 30유로하고는 좀 느낌이 다르긴 하지) 그러나 볼수록 귀엽고 또 유약도 매끄럽게 잘 발라져 있고 그립감도 좋아서 맘에 들기 때문에 괜찮은 수확으로 인정함.

 

 

 

 

 

 

모양은 요렇다. 엄청 조그매서 에스프레소 잔보다 아주 약간 큰 정도. 저 손잡이가 포인트인데 이녀석은 무난하게 이중손잡이, 어떤 녀석은 손잡이가 고리처럼 교차되어 있어 그게 디자인은 더 귀여웠지만 마실 때 좀 불편할 것 같았고 색깔이 좀 우중충한 녹회색이라 맨첨 눈에 들어온 이 귤색으로 골랐다. 오렌지라고 하기엔 좀 탁해서 귤색이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림. 오늘 오후의 티타임 때 개시함. 

 

 

 

 

 

 

역시 생각대로! 집에 있는 마리메꼬 노란 받침접시랑 마치 한 세트인마냥 찰떡으로 어울림! 이 머그 자체가 좀 마리메꼬풍인 것 같다. 빌니우스랑 헬싱키랑 가까워서 그런가 ㅎㅎ

 

 

 

 

 

그래서 애프터눈 티를 이렇게. 그 사이에 장미가 활짝 피었다. 아아 벌써 이렇게 확 피어버리면 오래 못 가는데 흐흑... 그래도 카네이션과 알스트로메리아가 좀더 버텨주겠지.

 

 

 

 

 

짜란~ 마리메꼬 접시랑 같이~ 

 

 





잘 어울리나 안 어울리나 처음에 세팅해봤을 때 찍은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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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꽃과 함께 카페 자이칙에서 애프터눈 티. 종일 비가 올듯 날이 우중충하고 흐리다. 

 

 

 

 

 

 

예전에 무슨 노르딕 관련 사이트에서 샀던 빈티지 찻잔. (그러나 다른 브랜드의 새 찻잔보다 비쌌음. 빈티지가 비싸면 좀 울컥하는 기분이 든다 -_-) 

 

 

홍차는 요번 빌니우스의 티샵 스코니스 이르 크바파스에서 샀던 새 다즐링. 이게 아마 퍼스트 플러쉬였던 모양인지(리투아니아어로 적힌 걸 제대로 해독하지 못했고 잘 모르는 품종이었음) 풀냄새 나고 연하게 우려지는 종류였다. 향긋하고 괜찮았다. 

 

 

 

 

 

영원한 휴가님과 얘기하다가 문득 다시 꺼내 읽은 나의 올 타임 페이버릿, 도블라토프의 '우리들의' :)

 

 

간만에 새 꽃을 주문해서 아침에 받았다. 여행 가기 전에는 너무 바빴고 또 꽃이 시들게 될테니 2주 넘게 꽃 주문을 안 했었고 여행 등 자리를 비웠으므로 근 1달 만에 새 꽃다발 :0 오렌지, 노랑, 하양으로 기분전환~

 

 

 

 

 

 

 

 

 

 

 

 

 

위에서 찍어서 풍성해보이긴 한데 사실 이 꽃 믹스는 가격 대비 양이 좀 적어서 아쉬웠음. 구성은 카네이션, 장미, 알스트로메리아(철쭉이랑 백합 섞어놓은 저 하얀 놈), 골든 볼, 베로니카(보리랑 버들강아지 섞어놓은 것 같은 저 하얀 놈), 그리고 무늬가 있는 명자란인데, 오렌지 장미가 겨우 세 송이 뿐이라 슬펐다. 역시 장미가 비싸서 그런가 흑흑, 이 믹스의 메인은 카네이션이었음. 오렌지, 하양 카네이션이 제일 많다. 오렌지 카네이션, 피치 카네이션 좋아하고 이 색 조합에는 잘 어울려서 딱히 불만은 없다만 장미가 좀 더 들어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 

 

 

 

 

 

오렌지 카네이션 한 송이는 따로 꽂아둠. 아래 꽃 사진 몇 장 더. 오전에 박스 안에서 꺼내 막 화병에 꽂은 후라 다들 아직 좀 구겨지고 약간 시들시들하다만 지금은 물을 먹어서 생기가 돌아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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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티타임. 새 찻잔이랑. 

 

 

문양은 살짝 코발트넷과 유사하지만 그만큼 호사스럽지는 않고 훨씬 투박하고 그물망 사이의 금장식도 없다. 이건 페테르부르크의 운하나 강가에 놓인 다리들을 주제로 나온 시리즈인데 할인 판매 중이라 그리 비싸지 않아서 새로 주문했다(지름신의 행태를 분석하면 아무래도 요 몇 주 동안 나의 업무상 스트레스가 아주 컸던 모양임) 다리들이 여러 개 있었는데 내가 고른 건 빠쩰루옙 모스트 풍경. 이 다리는 모이카 운하를 따라 쭈욱 걸어가다 마린스키 극장이 있는 쪽으로 꺾을 때 나온다. 

 

 

다리 이름은 사람 이름에서 따왔다고 하지만 빠쩰루이가 노어로는 키스라는 뜻이라 연인들이 여기서 뽀뽀도 많이 하고 또 (내가 싫어해 마지 않는) 하트 자물쇠들을 묶어놓고 판매하고 하여튼 막 그러는 장소다. 잘 보면 저 너머로 이삭 성당의 쿠폴이 보인다. 이 다리를 딱히 좋아하거나 애틋하게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이 길은 내가 자주 산책하던 코스이고 특히 마린스키에서 공연 보고 숙소로 돌아가며 걸어가는 길이기도 해서 골랐다. 다시 가고 싶다! 내 러시아 사진 폴더들에도 종종 딱 저 풍경으로 찍은 사진들이 나온다 :) 봄에 썼던 단편에서는 마사지사 루키얀이 운하를 따라 걸어가다가 저만치 앞에서 춤을 추며 교각 난간에 다리를 걸치기도 하고 하여튼 신나고 가볍게 훨훨 날아가듯 극장으로 출근 중인 미샤를 발견하고는 별명을 붙여주는 장면을 넣었는데 그 다리가 바로 저 다리 :) 

 

 

 

 

 

 

 

 

 

오렌지 장미를 주문했더니 너무 꽃이 핀 상태로 도착함 -_- 장미는 봉오리 상태로 받아야 하는데... 이러면 정말 금방 시들어버리기 때문에 상당히 아쉽다. 이쁘긴 하다만. 

 

 

 

 

찻잔 요모조모~ 

 

 

 

 

 

 

 

 

 

 

 

 

오렌지 장미가 활짝 핀 게 이쁘긴 하지만 며칠 못 가서 우수수 시들겠지 ㅠㅠ

 

 

 

 

 

 

 

 

 

 

 

 

 

 

 

 

 

 

 

 

 

 

지난주의 소국 몇 송이와 장미 몇 송이 따로 꽂아두었다. 

 

 

 

 

 

 

 

 

 

아마 올해의 마지막 무화과가 될 것 같다. 아쉬워서 한번 더 주문해 보았음. 그런데 약간 덜 익어서 쌉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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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0. 11. 16:50

휴일 오후, 펠레빈, 무화과 tasty and happy2021. 10. 11. 16:50

 

 

 

 

대체휴일이라 출근을 하지 않고 쉬었다. 오후의 티타임 사진 몇 장. 

 

 

 

 

 

 

 

 

 

 

 

 

 

 

 

 

빅토르 펠레빈의 소설이 한권 더 번역 출간되었다. 나는 펠레빈을 '좋아하는 작가'군이라기보다는 '흥미로운 작가'군에 넣고 있는데(너무 젠체를 많이 해서 ㅋㅋ) 이 소설은 아직 앞부분만 조금 읽었는데 꽤 재미있음. 개인적으로는 이 작가의 첫 장편 데뷔작인 '오몬 라'가 가장 내 취향이었다. (아마 가장 직설적이고 단순한 화법이라 그런 것 같다. 뒤의 작품들로 갈수록 복잡해짐 ㅜㅜ)

 

 

 

 

 

 

 

 

 

어제 쥬인이 '무화과 볼 때마다 토끼 생각했지~' 하며 무화과 한 곽을 선물해줌~~ 그래서 나는 쥬인 생각하며 무화과 곁들여 차 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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