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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05 그 여름의 체리와 서양 자두 8
  2. 2014.12.12 그냥 자두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2016. 11. 5. 22:45

그 여름의 체리와 서양 자두 2016 petersburg2016. 11. 5. 22:45

 

6월. 페테르부르크. 내가 세번째로 머물렀던 호텔 창가.

 

벌써 몇달이 흘렀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저때 내가 가장 많이 먹었던 건 체리였다. 그리고 모르스. 크랜베리 주스의 일종인 시원한 모르스와 달콤한 검은 체리. 러시아어로는 체레슈냐. 그리고 이따금 슬리바, 즉 서양 자두. 그리고 수퍼에서 사온 봉지에 들어 있던 혼합 견과. 저 당시 뭔가를 먹기가 힘들었다. 료샤 덕에 그래도 식사를 많이 거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말 먹고 싶은 건 저것들 뿐이었다. 체리. 서양 자두. 모르스. 이따금 에스키모 아이스크림.

 

아마 내가 체리를 가장 많이 먹었던 때가 아닐까 싶다. 원래 체리를 좋아하긴 하지만... 페테르부르크에서 사먹는 체리는 가격이 더 쌌다. 나는 이틀에 한번씩 수퍼에서 체리를 사왔다. 그리고 매일 먹었다.

 

 

체리. 서양 자두 한 알.

 

아침에 먹기도 하고. 저녁에 먹을 게 없으면 또 체리를 먹었다.

 

 

레냐마저도 내가 돌아갈때 한국에 체리 없는데 어떡하냐고 징징댔다. (있긴 있어, 비싸서 그렇지 ㅠㅠ)

 

지금이야 저때보다는 훨씬 잘 먹고 있는데다 심신 양쪽 모두 훨씬 좋아졌다만... 추워서 체리 안 팔아 ㅠㅠ 체리 먹고 싶다 흐흑... 나는 체리 농장주와 결혼하고 싶다!

 

 

 

6월에 샀던 로모노소프 찻잔.

 

 

 

호텔 근처 빵집에서 사왔던 에클레어와 체리, 서양 자두와 차 한잔으로 점심 때웠던 듯하다. 료샤랑 레냐 만나러 나가기 전에.

 

흑, 체리랑 서양 자두 먹고프다.

 

:
Posted by liontamer
2014. 12. 12. 21:37

그냥 자두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russia2014. 12. 12. 21:37

 

 

난 특유의 그 시큼한 맛 때문에 자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천도복숭아도 안 좋아하므로 이런 스타일의 단단하고 새콤한 과일을 안 좋아하는 취향인가 보다.

 

그러나 서양 자두는 좋아한다. 우리 자두만큼 새콤하지 않고 달콤한 맛이 더 강하고 과육도 부드러워서. 러시아에서도 가끔 사먹었고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가면 까맣게 익은 서양 자두를 종종 사먹는다. 노어로는 '슬리바'라고 하는데 달콤하고 과즙이 많아서 좋다.

 

작년 가을, 페테르부르크에 갔을 때 머물렀던 호텔은 꽤 좋은 곳이었다. 환영 선물로 과일 쟁반과 초콜릿이 놓여 있었다. 과일은 너무 많아서 결국 머무는 내내 먹어도 잔뜩 남아서 아까웠다. 어쨌든.. 도착한 날, 쟁반에서 제일 먼저 끄집어냈던 슬리바 :)

 

피곤하고 힘든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서 그런지 저 자두 다시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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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