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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10. 09:57

추우면 먹고 싶은 것 2017-19 petersburg2022. 11. 10. 09:57

 

 

날씨가 스산하고 흐려서 사무실이 춥다. 일찍 출근해서 사과도 한 알 먹고 쌀빵도 한 조각 먹어서 배는 안 고픈데, 추워서 그런지 우하(생선수프)가 먹고 싶어서 올려봄. 이건 18년 가을, 아스토리야 호텔 카페 로툰다에서 먹었던 우하. 아마 이 때 우하 먹고 나서 김릿을 마셨던 거 같기도 한데 긴가민가. 

 

 

이것은 크림이 들어간 핀란드 우하가 아니라 맑은 우하이다. 나는 맑은 우하를 더 좋아한다. 우리 식으로는 생선지리랑 비슷한데 맛은 좀 다르다. 우하에는 보통 흰살 생선, 연어, 이따금 조개, 감자나 야채, 그리고 보드카가 들어간다. 레몬즙을 짜서 먹으면 좋다. 먹으면 몸이 따뜻해진다. 전에는 집에서도 이따금 이것을 끓여먹었는데 이제는 너무 귀찮아서 ㅠㅠ 

 

 

아스토리야나 고골에서 우하를 시키면 마늘버터가 들어간 브리오슈 빵(뽐뿌슈까)이 같이 나온다. 저 동그란 것. 

 

 

 

 

 

 

아스토리야는 좀 특이하게 토마토를 가득 썰어서 넣어주었다. 동동 떠 있는 토마토 때문에 막상 생선살은 안보인다. 스푼으로 뒤적이기 전이라서 토마토 맑은 국처럼 보인다. 

 

 

러시아에 여행을 가면 우하를 꼭 한번은 먹게 되는데, 가장 최근이 이미 거의 3년 전인 20년 1월의 블라디보스톡이었다. 거기서 먹었던 우하도 매우 맛있어서 두번이나 갔다. 아이고 추워, 우렁이가 짠 하고 나타나 나한테 우하 한 그릇 끓여다주면 참 좋겠다.

 

 

 

 

 

아스토리야나 고골은 가격대가 있는 레스토랑이라 맨 위 뽐뿌슈까에 이어 곁들임 빵도 여러종류를 가져다주는데, 보통의 식당에서 시키면 흑빵 두 쪽을 같이 준다. 흑빵이랑 같이 먹어도 물론 맛있다. 버터에는 파슬리가 들어가면 더 잘 어울린다. 우렁이가 파슬리버터랑 맛있는 빵, 뽐뿌슈까, 그리고 맑은 우하까지 한 쟁반 가져다주면 참 좋겠다. 거기 김릿 한 잔까지 추가하면 매우매우 좋겠음. 

 

 

이제 또 열심히 빡세게 일해야 하니 우하는 꿈속의 갈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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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