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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의 두번째 공항 포스팅은 역시 나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곳, 페테르부르크의 풀코보 공항이다.

 

풀코보 공항이 이렇게 신식으로 바뀔 줄이야... 여기 사진들은 2014년에 찍은 것들인데 이때 신청사가 오픈한 직후였던 것 같다. 하여튼 내게는 이 신청사가 그야말로 신세계였으니.. 옛날에 페테르부르크 와봤던 분들은 알리라, 풀코보 국제선 공항이 얼마나 후진 버스 터미널 같았는지.. 그런데 갑자기 번쩍거리는 신청사가 생겨나고!!! 그야말로 감격에 겨워 공항을 돌아댕기며 '세상에 이럴수가'를 반복했었다 :)

 

그렇다고 인천공항이나 다른 커다란 공항들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하여튼 모스크바 쉐레메티예보 공항 신청사를 보고 예전 후진 공항 생각하며 놀라는 모스크바에서 공부한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이 풀코보 신청사만 가면 깜짝깜짝 놀라는 것이다.

 

저녁에, 돌아가는 비행기 타러 왔을때 찍은 사진들. 이때 가장 놀랐던 것은 풀코보 공항에 스타벅스가 들어왔다는 점이었음 ㅋㅋ

 

 

 

 

 

 

 

 

 

 

 

 

 

 

 

 

그냥 가면 아쉬우니..

신청사 생기기 전, 2013년까지 이용했던 풀코보 2 국제선 공항 사진 몇장.

그나마도 이 사진들은 잘 나왔네..

 

 

 

 

 

 

 

:
Posted by liontamer

 

 

지난 2월 설 연휴 당시 페테르부르크 갔을 때.

 

겨울에는 페테르부르크 직항이 없어서 모스크바에서 경유를 해야 되기 때문에 참으로 불편하다.. 이때도 모스크바 공항에서 4시간쯤 기다렸다가 페테르부르크로 갔고,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예전에 업무 때문에 해외 출장을 갈때도 경유가 너무 힘들었다. 뭐 비행기 자체를 무서워하니 다 힘들지만 거기 경유까지 겹치면.. 으윽..

 

어쨌든 설레는 마음으로 페테르부르크 들어가던 날, 모스크바 공항에서 아에로플롯 뜨기를 기다리며 잠시 카페에 앉아 먹었던 메도빅. 당시 여기 앉아서 와이파이 잡아서 핸드폰으로 올리긴 했지만.. (http://tveye.tistory.com/3498)

 

이건 카메라로 찍은 것. 그러나 dslr은 트렁크에 넣어 부쳐버렸으므로 역시나 똑딱이 디카라 화질은 별로다..

 

여기 메도빅은 크림이 많이 시큼한 편이었다. 모스크바까지 9시간 가까이 날아온 후 입국심사를 하고 짐을 찾아서 도로 페테르부르크로 부치느라 땀 빼고(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짐도 다시 부쳐야 했음) 미로처럼 꾸불꾸불한 길을 따라서 환승하러 온 후... 가뜩이나 전날 잠을 한숨도 못 자서 머리도 아프고 눈도 붙는 것 같고 온몸이 무겁고 뜨끈뜨끈하고.. 목도 너무 마르고... 작년에 왔을 때 쓰고 남은 루블이 좀 있어서 그걸로 자판기에서 물 한병 뽑고 카페에 앉아 차 한잔, 메도빅 하나 시켰었다.

 

문제는 저 물병!!! 아무리 해도 마개가 안 열렸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 ㅠㅠ 젖먹던 힘을 다 짜내도 안 열렸다. 결국 나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착해보이고 힘세보이는 남자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근데 왜 찾으면 없는지.. 다들 우악스런 외모의 아주머니들과 아예 하늘하늘한 아가씨들 뿐 ㅠㅠ 결국 남자에게 부탁하는 것을 포기하고 물을 하나 새로 살까 고민하다가(극소심..) 막판에 어떻게어떻게 간신히 열었다...

 

하여튼 저기 앉아서 메도빅을 먹고 당분을 섭취하여 힘을 조금 충전한 후, 9시인가 좀 넘어 출발하는 페테르부르크행 아에로플롯을 탔다...

 

아에로플롯이야 뭐.. ㅠㅠ

 

그래도 페테르부르크 들어갈땐 비행기가 안 흔들렸는데, 나중에 돌아올 때 모스크바로 나오는 비행기가 어마어마하게 흔들려서 나는 비행공포증 발작으로 정말 아주아주 힘들었다.

 

 

 

이것은 돌아오는 날. 페테르부르크 풀코보 공항의 카페 쇼콜라드니짜.

풀코보 공항은 옛날엔 무지무지 작고 후진 시외버스 터미널 같았으나 작년에 신청사가 개관해서 아주 깔끔해졌다.

 

이상하게 이날도 밤에 잠을 못 자고 나와서 무지 피곤...

모스크바행 아에로플롯 탈때까지 시간이 남아서 국내선 구역의 카페에 왔다. 국제선 구역엔 스타벅스가 있는데 국내선 타는 쪽엔 러시아 브랜드인 쇼콜라드니짜가 있었다. 사실 먹을 건 이쪽이 더 많다. 핫 초콜릿도 맛있고 차 종류도 더 많고 케익을 비롯 배 채울 것들도 더 많다. 그리고 여기는 점원이 주문을 받으러 옴.

 

 

 

카운터는 이렇게 생겼음.

 

 

 

돌아가는 날이라 매우 우울했다.

홍차 한 잔. 그리고 메뉴판을 뒤적이다 첨 보는 케익이 있어 주문. 쁘띠치예 말라꼬(직역하면 새의 우유, 새의 젖)란 케익인데 아마 소련 시절부터 있었던 케익인 듯. 먹어보니 많이 달긴 했지만 우유 맛이 강해서 맛있었다. 달아서 다 먹진 못했다.

 

여기서도 이전에 이 구도로 사진 한 장 올렸던 기억이.. : http://tveye.tistory.com/3518

 

 

 

 

 

 

 

귀여운 설탕 봉지!!

설탕 안넣는데 이거 귀여워서 두어개 챙겨옴~ 친구한테도 기념으로 하나 주고.

 

 

 

양띠 해라고 양이 그려져 있는 냅킨! 옆에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씌어 있음

(러시아는 연말-새해-정교 성탄절의 12월~1월에 저렇게 트리 장식을 한다)

 

그건 그렇고 러시아 양 그림은 뭔가 기다랗다 ㅎㅎㅎ

 

:
Posted by liontamer
2015. 2. 22. 17:42

풀코보 공항 카페에서 russia2015. 2. 22. 17:42





피로 때문인지 비행기 타기 싫어선지 한숨도 못 자고 체크아웃, 풀코보 공항 국내선 게이트 앞 카페에 앉아 있다. 당분과 카페인으로 정신 차려보려는 중 ㅠ






소련 시절 먹던 '쁘띠치예 말라꼬 '란 케익을 이 카페에서 새단장해 냈다 해서 시도해보고 있음. 매우 달지만 나쁘지 않다. 우유 맛이 강하다.






설탕이 너무 귀여워서 :)






냅킨마저 귀엽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씌어있고 양띠 해라고 양도 그려져 있네. 러시아 양은 날씬하구나 ㅎㅎ


비행기 두번 타야 한다 ㅠㅠ 흔들리지 마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
Posted by liontamer
2014. 5. 14. 20:53

석양에 잠긴 풀코보 공항(신청사) russia2014. 5. 14. 20:53

 

 

지난 4월 8일. 풀코보 공항 신청사. 귀국 비행기 기다리면서.

 

이제 시외버스 터미널처럼 작고 후지던 풀코보 2 공항은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상트 페테르부르크에도 이런 번쩍거리는 새 공항이...

 

이 풀코보 신청사야말로 이번 페테르부르크 갔을 때 제일 놀라웠던 경험임.

 

 

공항 내 스타벅스.

 

 

 

 

석양은 참 좋다.. 비행기만 안 보이면 더 좋을텐데...

 

돌아오는 비행기에는 승객이 거의 없어 누워서 올 수 있었지만.. 중국에 접어들고부터는 비행기가 너무 흔들려서 심하게 멀미하느라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아주 고생하며 돌아왔었다. 정말 비행기가 싫다...

 

** 저 날 새 공항에 놀라워하며 스타벅스에 앉아 올렸던 메모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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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3. 9. 20. 01:27

풀코보 공항에서 russia2013. 9. 20. 01:27













풀코보 공항 도착. 역시나 체크인 시작하려면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해서 귀퉁이에 있는 카페인 쇼콜라드니짜에 와서 쇼콜라 쇼 작은 거 시켜놓고 앉았다.

워낙 조그만 공항이라 볼 것도, 할 것도 없음.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거의 없음. 새로 짓고 있다니까 나아지겠지.. 그래도 러시아 제2의 도시잖아 ㅠㅠ

앞자리 얻어서 멀미 안 하고 안 떨고 돌아갈 수 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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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