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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02 세베르를 떠올리며 들어갔지만... 라꼼까. 6






블라디보스톡 시내의 스베틀란스카야 거리. 여기랑 오케안스키 대로 등 몇군데 거리가 제일 도심이다.



이날 엄청나게 더웠다. 해변에 갔다가 녹초가 되어 헉헉거리며 스베틀란스카야 거리를 따라 걸었다. 원래 현지인들이 좋아한다는 어떤 카페에 가보려 했으나 너무 더워서... 마침 간판에 1900년대 초인가 하여튼 되게 옛날에 열었다는 베이커리 카페가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페테르부르크의 오래된 빵집 세베르를 생각하며 들어갔다.



내부는 그럭저럭 깔끔했다. 그리고 와이파이도 터졌다. 디저트들을 보니 딱 구식 소련, 러시아 디저트들.. 그래서 나는 더더욱 세베르를 생각하며.. 은근히 기대하며 바닐라 에클레어와 홍차를 주문. 홍차는 그닥 질이 좋지 않은 잎차를 담아주는 거였다. 그래도 저때까지 아직 차를 못 마셨던 상태라 나에겐 카페인이 아주 필요했었지.







일부러 창밖 보려고 등받이도 없는 창가 테이블에 앉았음.







그러나... 이 에클레어는 아주 별로였음. 에클레어가 아니고 꼭 던킨도넛 같은 맛이 났음 크흑... 이거 아니야... 이건 에클레어가 아니야 엉엉... 안에 든 것도 제대로 된 크림이 아니고... 딱 도넛에 들어있는 그 크림이었음. 흐흑...



오래된 곳이라 해서 다 세베르 같은 건 아니라는 진리를 다시 깨달으며... 흐흑...



그래도 시원해서 좋다고 멍때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중국인들이 우르르 들어와 또 하필 내 옆에 모여앉더니 동전들을 주르르 쏟으며 마구 떠들어대서 매우 피곤해졌다. 그래서 30분 쯤 있다가 나가서 로모노소프 가게에 갔다.







딱 봐도 구식 느낌 폴폴 나는 친숙한 케익들~






하지만 난 맛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지 ㅠㅠㅠ







그래도 창가 자리는 한적하고 좋았다. 바깥 구경하기도 좋고... 중국 관광객들 들어오기 전까지만...






오른편 건물이 바로 이 베이커리 카페 라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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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