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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4. 22. 21:24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화보 몇 장 dance2014. 4. 22. 21:24

 

 

이번 마린스키와 미하일로프스키 공연들 리뷰는 그때그때 간단히 적어놓긴 했지만 막상 올리려니 세월호 사건 때문인지 영 내키지가 않아서 계속 미루고 있다. 대신 슈클랴로프의 예쁜 화보 몇 장 올려본다. 사진에 찍사분 이름 적힌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이름 없는 건 웹 서핑 중 건진 것.

 

이 사진은 해적의 알리. 역시 잘 어울린다. 잘 뛰어오르고...

 

이번에 갔을 땐 이 사람 나오는 건 실비아 밖에 못 봤다. 원체 도약과 카브리올이 좋은 무용수이지만 실비아는 화려하고 드라마틱한 동작보다는 섬세하고 자잘한 동작들이 많아서 이 사람의 진짜 매력이 다 드러날만한 타입의 작품은 아니었다. 그건 역시 빅토리야 테료쉬키나를 위한 작품이었다...

 

 

 

빅토리야 테료쉬키나와 함께 춘 돈키호테.

 

5월에 이거 추던데 ㅠㅠ 아, 다시 가고 싶다!!!

 

 

 

돈키호테 한 컷 더.

 

내가 키트리 아빠라면 저런 바질에게는 딸을 열 명은 주겠다 :)

 

내가 돈키호테에서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가 키트리 아빠가 사윗감으로 바질을 못마땅해 하자 바질이 '전 이발사니까 열심히 가위질 해서 돈 많이 벌어올게요~' 하고 허세 부리는 씬이다. 근데 내가 키트리 아빠라면 저렇게 귀여운 애가 가위질 시늉을 하며 '돈 많이 벌어서 딸내미 호강시킬게요~' 라고 하면 어이는 없어도 하는 짓이 귀여우니 픽 웃고 '그래라' 할 것 같다. 좀 믿음은 안 갈 것 같기도 하지만. 가위질은 못해도 눈웃음으로 손님들을 많이 몰아와서 결국 돈은 잘 벌지 않을까??

 

 

발란신의 jewels.

 

상대역은 옆얼굴과 눈매를 보면 빅토리야 테료쉬키나 같기는 한데 살짝 헷갈린다. 올레샤 노비코바 같기도 하고.

 

 

 

이건 etudes

 

왼쪽부터 슈클랴로프, 올레샤 노비코바, 그리고 레오니드 사라파노프 :) 사라파노프가 아직 마린스키에 있을 때.

 

 

 

최근 췄던 Le Parc.

 

올레샤 노비코바와 췄는데 영상을 보니 얘가 이 역을 처음 춰서 그런지 살짝 둘의 케미스트리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상당히 섹시한 작품인데 후반부의 그 클라이막스에서 둘이 열심히 추긴 하지만 어딘지 어색한 느낌이랄까. 연인이라기보다는 그냥 육체적 전류만 주고받는 느낌이었다. 다시 추면 좀 부드러워지려나.... 원래 열렬한 연인 배역에 잘 어울리는 사람이니 다음에는 더 나아질 것 같기는 했다.

 

사진사는 알렉스 굴랴예프. 아래도 마찬가지.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한동안 데스크탑 배경화면으로 썼던 사진.

 

.. 5월 29일인가 이 사람이 ABT에서 게스트로 라 바야데르 솔로르를 춘다는 소식을 마린스키 트윗으로 봤다. 테료쉬키나와 함께 춘다고. 이번 마린스키 국제 발레 페스티벌에도 ABT 무용수들이 와서 췄었다. 우리 나라 서희씨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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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후에 친구에게서 메일이 왔다. 지난 4월 3일에 실비아 보러 가서 커튼 콜 때 내가 앞으로 바짝 나가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를 보며 좋아했던 것을 두고두고 놀려왔지만 기특하게도 이 사람 사진 링크를 보내주었다.

 

친구 : 야, 13일에 그 발레 페스티벌 끝나고 아스토리아에서 리셉션했대. 그 재수없게 생긴 슈클랴로프인지 나발인지 사진도 있으니까 구경해라. 옆에 어린 여자애랑 같이 있네~ 엄청 다정해 보인다. 애인이겠지롱~

 

그래서 답메일을 해주었다.

 

나 : 고마워 친구야!! 우울했는데 눈 앞이 다 환해지네 :)

그리고 옆에 있는 애 애인 아니고 아내야 ㅋㅋ 하지만 아내보다 남편이 더 예쁘지롱~

 

^_^

 

.. 그래서 링크 따라가서 구경한 사진 두 컷. 부러워 죽겠네. 나의 로망의 호텔 아스토리아에서 리셉션한 것도 그렇고(유럽 호텔에 대한 로망은 이제 이뤘지만 아스토리아는 아직도 ㅠㅠ), 어떻게 저 녀석은 자칫 잘못하면 대참사가 일어나는 분홍색 티셔츠가 저렇게 잘 어울릴 수 있단 말이며 심지어 맨얼굴인데도 저렇게 예쁘단 말인가 ㅠ.ㅠ 도저히 잘 나오기가 어려운 파티 직찍인데...

 

 

 사진에 박혀 있는 곳이 출처.

아래 이름도 쭉 나와 있다. 순서대로 블라지미르 김, 마르가리타 쿨릭, 한가운데 핑크 셔츠가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점박이 노란 옷 아가씨가 아내인 마리야 쉬린키나, 그 옆이 바로 우리 나라 출신 김기민씨. 그 옆은 필립 스체핀.

김기민씨는 마린스키에 스따죠르(연수단원)로 처음에 갔다가 너무 잘해서 지금 제1 솔리스트이다. 관객들에게도 사랑받고 실력도 인정받는다. 무대를 직접 보지는 못하고 영상만 봤는데 잘 추신다. 수석까지 올라가실 수 있길!!!

 

 

 

슈클랴로프와 아내 쉬린키나. 다정하게 한 컷. 근데 쉬린키나는 표정이 왜 저러나 ㅠㅠ

 

무대 안 올라갈 때는 면도 안 하더니만 리셉션이라고 간만에 면도하고 핑크 셔츠에 넥타이까지 차려 매고 나오신 발로쟈. 역시 귀엽구나.

 

그런데 너는, 너는 왜... 내가 갔을 때는 실비아 하나 밖에 안 나오더니..

 

갑자기 4월 하순부터는 줄줄이 4~5일 텀으로 세헤라자데의 황금노예, 안나 카레니나의 브론스키, 사랑의 전설의 페르하드, 모던 발레 인프라, 심지어 돈키호테의 바질까지 계속 춘단 말이냐 ㅠㅠ 기껏 15일 사이에 그렇게 우르르 나오다니. 아.. 심지어 다 보고 싶었던 발레, 다 보고 싶었던 배역들!!!! 아, 다시 가고 싶다!!!

 

**  마린스키 등 발레 리뷰는 좀 미루고 있다. 여객선 사고 때문인지 가슴이 아파서 정돈된 글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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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조금 전까지 마린스키 극장 온라인 생방으로 'Творческая мастерская молодых хореографов' (젊은 안무가 창작 발레 공연)을 봤다. 세상 좋아졌단 말이야... 아직 마린스키 국제 발레 페스티벌 기간인데 그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마린스키 출신을 비롯, 심지어 바가노바 아카데미 재학생이 안무한 작품들도 올라왔다. 프로그램은 3시간 정도 계속됐고 작품은 7~8개 가량. 자꾸 끊겨서 툴툴대다가 프로그램을 하나 깔아서 다행히 맨 마지막에 올라온 유리 스메칼로프의 '카메라 옵스쿠라'는 제대로 잘 봤다.

 

나보코프의 원작(영어 출판본 제목은 '어둠 속의 웃음 소리')을 바탕으로 스메칼로프가 안무한 상당히 어두운 작품인데, 주연이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 그리고 그를 유혹하는 여자 역으로 아내인 쉬린키나가 나왔다. 난 쉬린키나의 춤에 특별한 인상을 받아본 적이 한번도 없어서(ㅜ.ㅜ) 다른 무용수가 그 역을 췄다면 더 근사했을 거란 생각에 좀 아쉽긴 했지만. 슈클랴로프야 언제나 자기 아내와 사랑의 듀엣을 추는 게 최고의 기쁨이라고 말하니 뭐... (너 아무리 생각해도 그거 콩깍지야 ㅠㅠ 사랑하는 아내와 추는 거니까 당연히 좋긴 하겠지만...)

 

난 스메칼로프를 무용수로도 좋아하고 안무가로도 좋아하는데, 오늘 작품은 특히 더 에이프만 색채가 짙었다. 아무래도 스승이라서 어쩔 수 없나보다. 여성을 그리는 방법이나 절망적인 상황에 몰린 인물들의 움직임, 팜므 파탈과 보수적이며 지고지순한 아내, 고뇌하고 몸부림치다 파멸하는 주인공 등등 매우 에이프만스러웠다. 물론 원작의 영향도 있긴 하겠지만... 스메칼로프는 등장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역시 인상적이었고...

 

슈클랴로프는 아주 좋았다. 3막짜리 실비아에서보다 이 단막발레에서 춘 분량이 몇 배는 더 많아 흑흑... 이 사람은 원래 드라마틱한 연기를 잘해서 상당히 연극 배우 같은 특질이 있는데 그래선지 작품에 잘 어울렸다. 특히 마지막 클라이막스 장면에서는 어둠 속에서 안대를 맨 채 쉬린키나와 스메칼로프의 환영에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는 연기와 춤 모두 좋았다.

 

마린스키 신관에서 공연했는데 그 깃털 그려진 막이 나올 때마다 너무 그리웠다. 다녀온지 얼마나 됐다고...

 

나중에 유튜브에 영상 클립 올라오면 링크 추가해 보겠다.

 

지금은 일단 마린스키 트위터에서 전에 캡처한 이 작품 연습하는 슈클랴로프 사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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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4. 4. 9. 22:13

누나, 여기로 들어가세요~ dance2014. 4. 9. 22:13

 

 

돌아오니 아쉬워서... 실비아 공연(http://tveye.tistory.com/2718) 마치고 커튼 콜 후 슈클랴로프 사진 한 장. 막 내린 후 얘네가 커튼 밖으로 나와서 따로 인사했기 때문에 오케스트라 핏 앞까지 가서 구경 :) 콩깍지!!

 

바로 앞에서 보며 생각... 진정 아름다움의 총체구나~ (이때 동행은 마구 투덜대고 있었음. 나이 생각 좀 해라, 저 기생오라비 같은 놈이 뭐가 그렇게 좋다고 운운... 시끄럽다!!)

 

인사 마치고 테료쉬키나가 먼저 들어가도록 커튼 잡아 주고 있음. 저 커튼이라도 되고 싶구나 :)

 

나중에 정신 좀 차리고 나면 이번에 본 공연들 간단한 리뷰 올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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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늘은 마린스키 발레 페스티벌 개막. 개막작은 프레드릭 애쉬튼의 실비아. 마린스키에서는 초연.

 

별로 좋아하는 레퍼토리는 아니지만(춤이 너무 적고 리브레토가 단순해서) 이 공연을 보러 간 이유는 슈클랴로프가 남자 주인공을 추기 때문이었다. 다른 작품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일정이 그렇게 안됐다.

 

자세한 리뷰는 나중에 몰아서...

 

어쨌든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춤이 적어도 미모가 뛰어나면 다 커버된다!!!

 

두 문장으로 정리하면...

 

실비아도 오리온도 디아나도 에로스도 안 보여, 잠자는 미녀처럼 누워 있는 재미없는 남자 주인공의 미모 밖에 안 보인다. (= 팬의 콩깍지)

 

그냥 한 마디로는 :

 

얘는 참 이쁘다

 

... 현장 반응은 좋았고 브라보도 많이 나왔다. 위의 두번째 문장은 살짝 농담이고.. 사실 춤은 테료쉬키나의 실비아 원맨쇼나 다름없었다. 이 레퍼토리가 워낙 그래서... ㅠ.ㅠ 테료쉬키나야 물론 잘 췄다. 그래도 콩깍지 낀 팬은 귀엽고 반듯한 그 남자 파트너만 보고 있었다 ㅠ.ㅠ

 

앞자리에 앉았는데 끝나고 주역들이 커튼 밖으로 나와 인사해서 몇 장 건졌다. 화질은 별로지만 그래도 두 장만 먼저 올려본다.

 

 

슈클랴로프만 보고 찍었더니 테료쉬키나 자세가 저렇게 ㅠ.ㅠ 하지만 중요하지 않아 :)

 

 

여주인공 실비아보다 남주인공 아민타가 더 이쁘니 이를 어쩌면 좋은가 ㅠ.ㅠ 콩깍지가 좀 심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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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