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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페테르부르크.

알렉산드린스키 극장에서 보리스 에이프만의 발레 안나 카레니나를 보러 갔을 때이다. 저날 붉은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갔는데 극장 카펫도 붉은색이라 구분이 잘 안 가네... 안나 카레니나 발레 팸플릿 올려놓은 내 원피스, 그리고 카펫이다.

 

알렉산드린스키 극장은 사실 발레보다는 드라마에 더 특화된 극장이다. 무대도 작고 규모도 작다. 하지만 마린스키나 미하일로프스키 다음으로는 그래도 중심가에서 발레를 올릴만한 무대이고 또 유서깊은 극장이기도 해서 종종 에이프만 등 외부발레단이 공연을 하기도 하고 발레축제를 대관하기도 한다.

 

여긴 정말 오랜만에 갔는데 거의 변함이 없었다. 진짜 옛날 극장 느낌이 물씬 난다.

 

 

 

 

 

 

 

극장이 꽤 작다. 미하일로프스키보다 작다. 극장이 작다는 것을 고려해 2층 벨에타쥐 사이드칸의 두번째 열을 끊었는데(돈 좀 아껴보려고) 그럭저럭 무대도 잘 보이고 괜찮았다. 하여튼 내 자리가 레프트 윙이었기에.... 극장 내부 사진은 가운데에서 예쁘게 찍은 건 없다...

 

 

 

이게 2층의 홀. 여기를 통과하면 알렉산드린스키 공원과 예카테리나2세 동상이 보이는 야외 발코니가 나온다.

 

 

발레는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후반부는 아주 좋았었다.

(그날 이 발레 보고 쓴 메모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4819)

커튼콜때 찍었는데 자리도 멀었고 또 조명 때문에 번져서 제대로 건진 사진이 없었다. 슈클랴로프 나오는 공연이었으면 1층 앞으로 가서 찍었겠지만 그렇지 않아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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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늘 메모에서 적은 대로(http://tveye.tistory.com/3569), 2015년 달력 만들었다. 올해는 때를 좀 놓쳐서.. 올해 4월부터 시작했더니 내년 6월까지라 이게 올해 달력인지도 좀 애매하긴 하지만.

 

포토북이나 달력 만들어주는 사이트에서 발레 화보들 편집해서 만들었다. 모레쯤 배송될 듯.

사진들은 웹에서 얻은 게 대부분이라.. 배포는 절대 하지 않고 그냥 나 혼자 집에 걸어놓고 보려고..(소심 ㅠㅠ)

매월 아래 위 두 장씩이다.

오늘은 너무 피곤하고 귀찮아서 대충 비슷비슷한 레이아웃으로 사진 몇장씩 집어넣고 재빨리 해치웠다. 갈수록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왜 이렇게 어깨랑 손가락이 아프지 ㅠㅠ

 

화보의 주인공은 모두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나름대로 월별 주제도 있긴 있지만... 없는 것도 있다. 사진들이 크기나 형태가 천차만별이라 레이아웃 맞추는 게 좀 귀찮아서 크기 맞는 것들끼리 짜맞추다 보니.

 

월요병으로 몸부림치는 힘든 일요일 밤이니 마음의 위안을 위해 달력 중 몇 장만 이미지 올려본다.

 

 

 

 

 

 

 

 

 

 

 

 

** 추가 : 도착한 달력 사진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3587

 

** 몇년 전에 만들었던 포토 달력은 아래

http://tveye.tistory.com/608 : 2010년 러시아 달력
http://tveye.tistory.com/401 : 2009년 먹거리 달력

.. 이후에도 거의 매년 만들긴 했는데 따로 포스팅은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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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한국은 이미 22일, 여기도 자정 넘겼으니 22일. 자고 일어나면 공항으로 떠나고.. 모스크바에서 경유해야 하니 월요일 오전에 도착할 예정이다.

 

페테르부르크에서의 마지막 날은 바쁘게 지나갔다. 필요한 물건들과 필요하진 않지만 기분좋은 물건들을 좀 사고.. 며칠 전 추위에 떨다 발견했던 그 카페에 다시 가서 점심을 먹고 그 해사한 직원 사진도 찍고(나중에 카페 소개할 때 올려보겠다), 항상 들르던 네프스키 대로의 카톨릭 사원에 가서 초도 켜고, 마린스키에서 로파트키나의 안나 카레니나를 보고 돌아왔더니 밤 10시였다. 한참 짐을 싸고 났더니 어느덧 자정이 넘었네..

 

오늘 사진 몇 장만 올려본다. 많이 피곤하다. 자야겠다. 떠날 생각을 하니 너무 섭섭하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ㅠㅠ

 

 

고양이.

 

서무 시리즈에 등장하는 검정 고양이 미셴카랑 닮음 :)

 

 

 

고양이만 나오면 심심하니 이번엔 개 :)

 

 

 

저녁의 마린스키 신관.

극장 가려고 나오니 비 오기 시작 ㅠㅠ

비 조금씩 맞으면서 근처 돌아다니며 사진 몇 장 찍었다. 해 진 직후라 푸르스름한 빛이 예쁘다. 이 즈음의 빛을 좋아하는데 사실 때를 맞추기 쉽지는 않다. 오늘은 입장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 건물. 불 켜진 창문이 예뻐서.

 

 

운하에 비친 마린스키 극장(오리지널) 모습. 얼어붙은 운하 위로 비가 내려서 물이 잔뜩 고였다.

 

 

마린스키 신관 램프들.

 

 

마지막은, 오늘 라트만스키 안무의 안나 카레니나 커튼 콜.

 

왼쪽부터 카레닌 역의 빅토르 바라노프, 가운데는 안나 역의 울리야나 로파트키나, 검정옷이 브론스키 역의 안드레이 예르마코프.

 

다시 봐서 반가웠어요, 울리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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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