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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카 운하. 작년 9월 저녁.


이 운하를 따라 걸을 때면 종종 글쓰기에 대해, 내가 만든 인물에 대해 생각하곤 했다. 이따금 그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그가 운하 난간에 기대어 새들에게 흑빵 부스러기를 던져주는 모습을 떠올리기도 했다.


물론 혼자 걸을 때만. 이 길은 가끔 료샤나 레냐랑도 같이 걷곤 했다. 그러면 우리는 웃고 떠들고 아이스크림을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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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23. 22:39

극장 복도에서, 미하일로프스키 2017-19 petersburg2019. 4. 23. 22:39






미하일로프스키 극장. 3층인가 4층 복도. 이날 백조의 호수 보러 갔다가 막간에 복도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 중 한장. 나는 물론 푸른색과 금색의 마린스키 극장을 가장 좋아하지만 미하일로프스키 극장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어 좋다. 오랜 옛날 클래식 발레를 제일 처음 봤던 곳도 여기였고... 역시 추억의 극장이다. 요즘도 페테르부르크에 가면 마린스키와 함께 여기도 들러 공연을 1개 이상은 보는 편이다.



예전에 미샤를 처음으로 만들어냈을때 나는 그를 키로프 출신이지만 여러가지 정치적 문제로 이후 이 극장에서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활동하게 된다고 구상했었다. 이후 그 구상의 절반 이상은 바뀌었지만 어쨌든 다시 글을 쓸때 워밍업으로 시작했던 단편에서 미샤가 키로프와 이 극장 두 곳과의 협업을 통해 작품을 하나 올렸다는 언급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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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14. 20:06

백야, 천사와 황제, 네바 강 2016 petersburg2019. 4. 14. 20:06




예전에 쓰던 글을 꺼내 어제 다시 쓰기 시작하느라 몇년 전 사진들도 뒤적여 보았다. 2016년 6월. 페테르부르크. 백야. 한밤중 해질 무렵 네바 강변 산책하며 찍은 사진 몇 장. 이삭 성당의 천사들 실루엣, 말을 타고 있는 황제 표트르, 가로등 램프 그림자, 교각과 불빛들, 일렁이는 수면, 백야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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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7. 21:12

겨울 2016 petersburg2019. 4. 7. 21:12

 

 

 

어제 핀란드 우하 이야기(https://tveye.tistory.com/8950)에 첨부하려던 사진 두 장. 스크롤 때문에 이 두 장은 안 올렸었다. 역시 차갑고 황량한 잿빛 겨울의 페테르부르크 그 동네 풍경. 바실리예프스키 섬. 바람 소리와 마른 나뭇가지가 바스락거리는 소리 외에는 적막한 외곽 동네.

 

 

사진은 2016년 12월에 갔을 때 찍었다. 무척 추웠던 날이었다.

 

 

 

 

창문에는 작은 장식이 되어 있었는데 소박하고 사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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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4. 21:24

수도원 가는 길 2017-19 petersburg2019. 4. 4. 21:24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입구. 작년 9월.


많이 지쳐서 위안을 위해 올려봄. 내가 이 도시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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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27. 23:08

열려 있는 창문 2017-19 petersburg2019. 3. 27. 23:08





가을. 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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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24. 00:44

열주 사이로 보이는 돔 끄니기 2017-19 petersburg2019. 3. 24. 00:44





역시 작년 가을 뻬쩨르. 폰으로 찍음. 카잔 성당 기둥들 사이로 보이는 건너편의 징게르 건물. 2층까지는 돔 끄니기가 들어와 있다.



카잔 성당과 그 앞 분수, 돔 끄니기. 모두 내게 소중한 장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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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23. 16:27

모이카 2017-19 petersburg2019. 3. 23. 16:27




예전에 올린 것 같기도 한데, 작년 가을 뻬쩨르 산책하다 찍은 모이카 운하 두 장. 폰카.



지쳐서 맘의 위안을 위해 빛이 들어 있는 사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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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21. 22:29

천사들 2017-19 petersburg2019. 3. 21. 22:29



이삭 성당의 천사들. 작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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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5. 23:27

전선 나누기 2017-19 petersburg2019. 3. 15. 23:27






어쩐지 저 두 단어가 떠오르는 사진임. 작년 9월. 하단의 금빛 쿠폴은 이삭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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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4. 21:50

온통 부드러운 푸른빛 2017-19 vladivostok2019. 3. 14. 21:50

 

 

엄청 피곤하고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와중이라 심신의 위안을 위해 부드러운 푸른빛으로 가득한 바다 사진 세 장 올려본다. 2017년 7월, 블라디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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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9. 3. 11. 21:43

10월의 운하 2017-19 petersburg2019. 3. 11. 21:43





10월 페테르부르크의 날씨는 대체로 이렇다. 어둡고 흐리고 무겁고 음습하다. 툭하면 비가 쏟아진다.



2017년 10월, 그리보예도프 운하 따라 걸어가며 찍은 사진 두 장.







운하를 따라 걷다보면 이렇게 돌계단과 통로가 종종 나타난다. 여기 배를 매어놓을 때도 있지만 아예 선착장이 딸려 있는 쪽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이렇게 비어 있다. 레닌그라드 시절에도, 지금의 페테르부르크에서도 사람들은 이 계단에 쭈그려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운하의 검푸른 물을 바라보거나 새들에게 빵조각을 던져주거나, 술을 마시곤 한다. 예전에 쓴 글에서 나는 트로이와 알리사를 이런 계단에 앉히고 이야기를 나누게 했었다. 그래선지 이후에도 페테르부르크에 가서 운하를 따라 걸을 때면 이런 계단과 작은 통로들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그 인물들에 대해 생각하곤 한다. 글에 쓰지는 않았지만, 미샤 역시 자주 저런 계단에 앉아 있었을 것이다.



나에게는 그런 기억이 그리 많지는 않다. 어쨌든 토박이가 아니니까. 료샤와 둘이 산책하다 몇번 판탄카와 모이카 운하의 이런 계단에 앉아 잠깐 얘기를 나눴을 뿐이었다. 한두번은 오리에게 흑빵을 부숴서 던져주기도 했었다. 이렇게 우중충한 날씨에는 딱히 쾌적하지 않지만 햇살 찬란한 백야 시즌에는 꽤나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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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7. 22:41

빛 속의 새들과 운하 2016 petersburg2019. 3. 7. 22:41

 

 

역시 모이카 운하. 하지만 어제 올린 트로이츠키 다리 카페(https://tveye.tistory.com/8941)가 있는 쪽에서는 네프스키 대로를 가로질러 건너가야 나오는 반대방향이다. 이쪽으로 산책하면 시느이 다리도 나오고 아스토리야 호텔과 이삭광장, 더 쭈욱 가면 마린스키 방향으로 갈 수 있어 내가 좋아하는 코스이다.

 

사진은 2016년 6월에 머무를 때 찍은 것. 백야 시즌. 빛이 너무나 밝아서 운하도 돌바닥도 새들도 탈색된 듯 창백하게 빛난다. 파란 하늘 아래서 빛을 받으며 천천히 운하 따라 산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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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카 운하변을 따라 네프스키 대로 쪽으로 나오는 방향으로 걷다 보면 이 카페가 나온다. 트로이츠키 모스트 카페. 즉 트로이츠키 다리 카페라는 이름이다. 트로이츠키 다리는 네바 강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교각 중 하나이다. 네바 강의 다리 중 제일 유명한 건 역시 궁전 다리이지만 이 다리도 상당히 유명하고 랜드 마크 중 하나이다. 에펠의 작품. (그 에펠 맞다)



이 카페를 지나칠 때마다 한번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어쩐지 이 카페는 혼자서 불쑥 들어가기가 어려웠다. 다음에 가면 료샤랑 같이 가봐야지. 



카페 간판도 촌스러운데 왜 들어가고 싶었느냐면, 이름 때문이다. 전에 쓴 글의 심리적 화자로 등장했던 인물의 이름이랑 같기 때문이다. 소설 속에서 그의 본명은 안드레이 트로이츠키였는데 보통은 애칭인 트로이로 불린다. 이 이름을 지을 때 안드레이라는 이름은 톨스토이의 등장인물에서 따왔고(전쟁과 평화의 그 안드레이 공작 맞다), 성인 트로이츠키는 페테르부르크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원 중 하나인 트로이츠키 사원에서 따왔다. 더불어서 같은 이름을 달고 있는 트로이츠키 다리에서도. 



그래서 이 카페 들어가보고 싶은데 이쪽 길은 공사를 할 때가 많아서 한적하게 산책하는 일이 별로 없고 대로 건너편 방향 산책길이 더 예쁘기 때문에 잘 안 다니게 되고... 카페도 좀 투박해 보여서 혼자 들어갈 마음이 확 내키진 않았었다. 나중에 보니 여기는 소련식 카페라고 한다. 더더욱 들어가봐야 하는데! 담에 페테르부르크 가면 료샤를 꼬셔서 꼭 가봐야지.





** 




트로이의 이름과 그에 대한 메모, 소설의 소개 부분은 아래. 여기 트로이츠키 사원 사진도 있다




트로이츠키 다리에 대한 메모와 사진들은 아래. 이때 한참 그 글을 쓰고 있던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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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3. 01:00

잿빛의 페테르부르크 2017-19 petersburg2019. 3. 3. 01:00



밝고 선명한 색채를 좋아하기 때문에 페테르부르크 폴더에 백야나 한겨울, 석양이나 황혼녘 등 빛의 아름다움이 두드러진 사진들을 올리는 적이 많긴 하지만, 사실은 이 도시 날씨가 원체 우중충하고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이렇게 잿빛으로 물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뭐 이것 역시 이 도시다운 풍경이라 나름대로 매력이 없는 건 아니다만 그래도 역시 햇살이 날 때가 훨씬 좋은 건 어쩔 수 없다. 



이런 날씨가 가장 흔하지만, 또 이렇게 꾸무룩한 날씨엔 보통 비가 오락가락 내리기 때문에 오히려 사진은 별로 안 찍게 된다. 이 날은 재작년 10월 초였는데, 이 동네에서 일년 중 통틀어 젤 날씨 안 좋은 시기가 바로 이 때이다. 휴가 내서 날아갔는데 머무는 내내 비가 왔다. 딱 이 날만 비가 안 오고 약간 파란 하늘이 보여서 카메라 들고 나가서 해군성 공원, 청동기사상, 네바 강변, 에르미타주, 그리보예도프 운하, 모이카 운하 등등 빙빙 돌며 산책했는데 역시나 중간중간 또 비가 오락가락했었다. 흐흑... (이날 나때문에 료샤랑 레냐도 안 좋은 날씨에 산책했음)



그래도 돌아오고 나면 그 순간들마저 그리워진다. (아니야, 꾸무룩한 날씨는 빼고 ㅠㅠ)








이때 갑자기 파란 하늘이 쫌 나타나서 사진 찍으며 좋아했지만... 1분도 안되어 다시 먹구름으로 가득차고 우중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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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28. 23:59

일렁이는 녹색 2016 petersburg2019. 2. 28. 23:59

 

 

페테르부르크. 해군성 공원.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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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26. 23:05

판탄카를 따라 걷다가 2017-19 petersburg2019. 2. 26. 23:05




어쩌다 보니 어제랑 오늘 계속 빨간색이 도드라지는 포스팅들 연속.  



2017년 10월 초. 페테르부르크. 좋아하는 서점에 가기 위해 판탄카 운하를 끼고 걸어 내려가다 폰으로 찍은 사진 한 장. 난무하는 키릴 문자들. 카페 겸 바 간판이랑 그 외 이것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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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25. 22:29

내가 사랑하는 빨간 차양들 2017-19 petersburg2019. 2. 25. 22:29




페테르부르크. 아스토리야 호텔의 빨간 차양들. 밝을 때 봐도 좋지만 어스름에 잠길 무렵이나 어둠 속에서 조명을 받을 때도 좋다. 나에게 내밀한 행복을 느끼게 하는 아 도시 풍경 중 하나이다. 갇혀 있는 기분이 들때 보면 마음 속 작은 위안이 되기도 한다.



이 사진들은 재작년 가을에 갔을 때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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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2017-19 petersburg2019. 2. 25. 00:35





자기 전. 마음의 위안을 위해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경내 사진 몇장 올려봄.


며칠전 창가의 날개 사진을 올리면서 위안의 순간을 위해 아껴놨다고 썼는데 이 사진도 그렇다. 수도원 묘지를 걷고 있는 붉은 스카프와 붉은 치마 여인. 스며드는 빛.







​​










작년 9월에 갔을 때 찍은 사진들. 한겨울에 눈쌓인 풍경도 아름답지만 그래도 이렇게 빛과 녹음이 가득할 때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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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몇년 전 초여름, 페테르부르크에 몇주 동안 머물렀을 때 들렀던 루빈슈테인 거리의 어느 카페이다. 그때 많이 힘들어서 정말 '지금 여기서 벗어나지 않으면 죽는다'라는 마음으로 마지막 남은 모든 힘을 짜내서 가방을 꾸려 밤 기차로 올라와 다음날 비행기를 타고 이 도시로 도망쳤었다. 그런데 몇년이 지난 지금, 그렇게 힘들었던 부서로 돌아가게 되니 기분이 묘하다. 이런저런 마음이 들어 그 당시 찍은 사진들을 잠깐 뒤적여보았다.



여기서 해골소년 고릭이 말을 걸었었다. 그 얘기는 그 당시 쓴 적이 있다. 고릭에 대한 이야기와 카페 사진 몇장은 아래. 



http://tveye.tistory.com/4816, https://tveye.tistory.com/5353



이 일에 대해서는 따로 반쯤은 초미니단편이고 반쯤은 일기인 글을 썼었는데(내용 자체는 위의 해골소년 고릭과의 만남에 대한 거라 대동소이하다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올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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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20. 00:05

창가의 날개 2017-19 petersburg2019. 2. 20. 00:05





지난 가을, 페테르부르크 거리 산책하다 발견한 어느 건물 창가의 날개. 작은 박물관이나 공방이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 걸어가다 폰으로 찍음.



무척 마음에 드는 사진이라 ‘나중에 글 발췌본과 어울리는 이미지로 쓰거나, 정말로 마음의 위로를 받고 싶을때 써야지’ 하고 아껴두었었다. 지금이 딱 그때인 것 같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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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9. 2. 17. 00:20

페테르부르크 두 장 2017-19 petersburg2019. 2. 17. 00:20

​​





자기 전에 폰에 있는 페테르부르크 사진 두 장. 지난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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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9. 2. 15. 00:02

창가 테이블, 도로 가고프다 2017-19 petersburg2019. 2. 15. 00:02

​​





어제 올린 그랜드 호텔 유럽 얘기에 이어 오늘 자기 전에 사진 한 컷 추가. 창가에 테이블 옮겨놓고 앉아 타르트 곁들여 차 마실때. 근데 저 타르트를 어디서 사왔던 건지 기억이 안 나네 ㅎㅎ 부셰 아니면 고스찌였을 것 같긴 함.


저 꽃무늬 커튼 맘엔 안드는데 사진 귀퉁이에 포인트만 등장시키면 또 이뻐보임:)



아아, 다시 가고파 ㅠㅠ 지금 저 창가에 앉아 있고파.. (물론 지금 날씨는 최악이니 저렇게 창문 열고 바람 쐴 수야 없겠지만... 게다가 겨울이라 해도 짧으니 저렇게 바깥이 밝지도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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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지난 9월. 페테르부르크. 그랜드 호텔 유럽. 



오랜 옛날 처음 이 도시에서 지낼때는 가난한 학생이었기 때문에 꿈의 호텔로 생각했던 곳이다. 여기랑 아스토리야 호텔 두 곳이 그렇다. 이 호텔에 대해 품었던 소녀의 로망에 대해서는 예전에 petersburg diary 폴더에도 메모를 올린 적이 있다(https://tveye.tistory.com/4390



최근 들어서는 아스토리야에 가느라 여기는 몇년 간 묵지 않았었다. 카페랑 바에만 갔다. 그러다 지난 가을에 오랜만에 가서 며칠 묵었다. 그 사이 인테리어나 어메니티 종류, 서비스 스타일 등이 좀 바뀌어 있었다. 



전반적인 인테리어와 스타일은 아스토리야가 좀 더 내 취향이긴 하다. 하지만 그랜드 호텔 유럽에는 이곳만의 뭔가가 있다. 아스토리야보다 좀더 고풍스럽고 내겐 좀더 옛날 생각이 나는 곳이다. 아마 옛날에 이 호텔 로비에는 편지 부치러 종종 드나들었고 아스토리야에는 들어가볼 엄두를 못 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오래 전 미샤를 처음 만들어내고 단편에 등장시키던 무렵, 나는 그에게 아스토리야 호텔에 가서 창 너머로 뛰어내릴까 말까 고민하게 만들었었다. (나중에 다시 가서 찬찬히 보니 아스토리야 호텔이 내 생각처럼 고층 건물이 아니어서 드라마틱한 효과가 좀 경감되었음) 세월이 지나고 다시 그를 등장시키게 되었을 때 나는 그랜드 호텔 유럽, 당시에는 그냥 '에브로빠'(유럽)이라 불린 이곳을 도입부 배경으로 썼다. 이 사람을 등장시킨 글들에서 두 호텔은 모두 동시에 에로스와 죽음의 공간이기도 했다. 그 느낌은 서로 다르지만...






네프스키 대로의 지하보도 앞에서 꽃 팔던 아주머니에게 레냐가 동전을 한주먹 건네주며 냉큼 사서 나에게 주었던 하얀 장미 :) 레냐의 장미이다.





창 너머로는 유명한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홀 건물이 보인다. 레닌그라드 필하모닉이라고 하면 더 귀에 익으려나. 바로 쇼스타코비치의 레닌그라드 교향곡이 초연된 곳이다. 예전에 종종 음악 들으러 가곤 했다. 좀더 윗층의 전망 좋은 방에 묵게 되면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피의 구세주 사원) 쿠폴도 보일 것 같은데 나는 그 정도 형편은 안돼서... 




창 너머 풍경 클로즈업. 



이 호텔은 한쪽으로는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다른쪽으로는 예술광장(푸쉬킨 동상 있는 그곳)을 면하고 있고 대각선 방향에는 미하일로프스키 극장이 있다. 그리고 예술광장을 건너면 러시아 박물관(루스키 무제이)이 있다. 그야말로 최고의 위치이다. 하지만 아스토리야는 에르미타주랑 마린스키, 청동기사상에 더 가깝다는 강점이 있어 둘을 비교하기가 어렵다. 나는 예전에는 여기가 네프스키 중심이기도 하고 그리보예도프 운하, 루스키 무제이, 극장 등등이 다 모여 있어 더 좋다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모이카 운하 따라 산책하거나 마린스키 쪽 가기에는 아스토리야의 위치가 더 맘에 들게 되었다. 이것도 때에 따라 다르지만... 하여튼 그랜드 호텔 유럽에 묵으면 첫날 시인에게 인사를 하러 갈 수 있고, 아스토리야에 묵으면 황제에게 인사를 하러 갈 수 있다. 





그런데 이 화려한 꽃무늬 커튼만은 정말 내 취향이 아니어서 올 때마다 '아 제발 커튼은 좀 바꿔주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쪽보다는 심플하고 흰색/푸른색/붉은색 리넨과 나무 바닥의 아스토리야가 좀 더 취향임. 하지만 꽃무늬와 오리엔탈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단연 이쪽. 



그치만 여기 램프 스탠드는 내 취향이다 :) 이런 스탠드 하나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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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11. 22:46

마린스키, 나의 첫번째 극장 2017-19 petersburg2019. 2. 11. 22:46




오랜만에 마린스키 극장 사진 몇 장 올려봄. 이 사진들은 2017년 10월에 갔을 때 찍었음. 이날 봤던 건 포킨 안무, 스트라빈스키 작곡의 '불새'였다.



맨 위 사진과 맨 아래 사진은 DSLR, 나머지는 막간에 돌아다니며 폰으로 찍음. 



아름답고 또 아름다운 극장이다. 무척이나 소중한 장소이다. '극장'이라고 하면 내가 마음 속으로 제일 먼저 떠올리는 곳. 나의 첫 발레를 보았던 곳, 나의 첫 극장. 세월이 흐르고 나는 무수한 공연장들을 드나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나에게 '극장'은 마린스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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