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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4. 15:48

돔 끄니기 russia2012. 10. 4. 15:48

페테르부르크에서 제일 큰 서점이다. '돔 끄니기'라는 이름 자체가 '책의 집', 즉 서점이란 뜻이다. 전에 얘기한 적이 있지만 러시아 가게들 이름은 참 단순하다. 식료품. 고기. 서점...

옛날부터 뻔질나게 드나들던 곳이다. 네프스키 거리의 그리보예도프 운하가 시작되는 곳, 카잔 성당 맞은편에 있다. 몇년 전 대대적 수리 후 내부가 조금 현대적으로 바뀌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대형서점들에 비하면 규모 면에서나 스타일 면에서나 아주 소박하다.

옛날에는 책을 사러 가면 점원들에게 이야기하여 'ㅇㅇㅇ 책 주세요' 라고 해야 했다. 지금은 다른 서점들과 마찬가지로 서가에서 책을 골라 카운터에서 계산한다.

1층은 페테르부르크 관광지도와 여행서, 지도, 기념품들을 판매하고 있어 항상 붐빈다. 2층으로 가면 문학을 비롯 여러 전문 서적들을 취급한다. 나는 주로 1층에서 페테르부르크에 대한 책들을 좀 구경하고 2층으로 간다.

옛날엔 페테르부르크에서 서점 가려면 이 돔 끄니기나 국립대학 내부 서점을 이용했지만 몇년 전부터는 '부크보예드' 등 다른 서점들이 많이 생겼다. 그래도 돔 끄니기는 추억의 장소라 그런지 그 서점들과는 다른 맛이 있다.

이번에는 책을 많이 사지 않았다. 돔 끄니기에서는 전에 얘기한 브이소코프의 '레닌그라드와 레닌그라드 사람들'과 갓 나온 따끈따끈한 신작 '사이공에서 트료흐우골카까지' 라는 소련 시절 자유주의 카페에 대한 책을 사왔다.

사진은 길 건너편의 카잔 성당 분수 앞에서 찍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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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2. 21:17

궁전 광장에서 만난 멋있는 청년 russia2012. 10. 2. 21:17

실제 이상형이나 사귀고 싶은 사람과는 별개로 내게는 시각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 몇개 있다. 특히 검은 옷이 어울리는 키 크고 마른 사람이 지나가는 걸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그 검은 옷이 긴 코트일 경우 더 마음을 빼앗긴다. 그래서 종종 검은 옷 입고 지나가는 사람들 사진을 올렸었다. 검은 옷 입은 키 크고 마른 사람에 대한 이 시각적 선호는 남녀 불문이다. 뭐 꼭 마르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긴 머리 남자를 보는 걸 좋아한다. 금발이거나 포니테일로 묶었을 때, 혹은 두건을 썼을 때는 더 오래 시선이 간다. 이건 아마 커트 코베인을 비롯한 옛날 락 가수들을 좋아했기 때문인 것 같다. 긴 머리는 이미 유행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여전히 길에서 긴 머리 남자를 보면 시선을 뺏긴다.

사진은 며칠 전 페테르부르크 궁전광장에서 마주친 어떤 청년. 도촬한 건 아니고, 잠깐 얘기 나누던 끝에 한컷 찍었다. 그 얘기라는 것은 별거 아니고 '운동화 끈 풀렸어요', '아 고마워요', '에르미타주 가요?', '아뇨 산책하는 중이에요', '러시아어 하시네요, 관광객 아닌가보네요' 뭐 그런 정도였음. 영화를 보면 이러다가 로맨스가 싹트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

여튼 이 착한 청년은 짙은 금발의 긴 머리를 두건으로 잡아매고 검은 가죽 재킷을 차려입은 키 큰 사람이었으므로 참 즐거웠다 :) 게다가 이 사람, 내가 옛날부터 좋아했던 발레 무용수 예브게니 이반첸코를 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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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2. 14:21

이삭 성당의 황금빛 돔 russia2012. 10. 2. 14:21

페테르부르크의 랜드 마크 중 하나인 이삭 성당. 이 도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옛날에 여기 처음 왔을 때 주말에 저 이삭 성당에 갔다. 멋모르고 전망대에 올라갔는데 나선 계단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해야 하는데다 고소공포증 때문에 너무너무 무서워서 난간 근처에는 가지도 못하고 떨었던 게 생각난다.

이번에 다시 갔더니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한번 올라가볼까 했지만 한번 고소공포증은 영원한 고소공포증이기에 포기했다^^;

페테르부르크 도착한 첫날 날씨가 좋아 산책나왔다. 이 사진은 청동기마상이 있는 데카브리스트 광장 쪽에서 찍은 것. 날이 좋아 일광욕하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있었다.

 

* 이삭 성당 다른 사진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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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1. 21:55

변함없는 풍경 russia2012. 10. 1. 21:55

모이까 운하의 어느 교각 난간에 얹혀진 술병. 좋은 날씨에도 나쁜 날씨에도 변함 없는 이 풍경~

* 비슷한 겨울 풍경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656 (이 추위에도 맥주병은 저리도 당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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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30. 08:00

수도원의 고양이 russia2012. 9. 30. 08:00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의 묘지 근처에서 발견한 고냥이. 사람들 손을 많이 탔는지 도망도 가지 않더라고요.

이 수도원은 전에 겨울에 왔었을 때와 완연하게 느낌이 달랐습니다.

 


*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의 겨울 풍경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691
http://tveye.tistory.com/688
http://tveye.tistory.com/687
http://tveye.tistory.com/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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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29. 08:00

강가에 앉아 있는 아가씨 russia2012. 9. 29. 08:00

화요일 아침 9시 30분 즈음, 네바 강변을 따라 천천히 걷고 있었는데 조그만 선착장 의자에 홀로 앉아 있는 저 여인이 눈에 띄어 살짝 한컷 찍었습니다. 누굴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어요.

러시아 여인들은 정말이지 세상에서 제일 미모가 뛰어난 것 같아요. 게다가 꾸미는 것에도 엄청 신경쓰고요. 사실 페테르부르크도 도로 사정이 걷기에 편한 동네는 아닌데 다들 저렇게 뾰족한 하이힐을 신고 잘 다닙니다.

전 물론 이번에 갔을 때 운동화를 신고 열심히 걸었습니다만^^; 극장에 갈때만 구두를 꺼내 신었는데 그것만으로도 다리가 아팠어요.

아참, 다들 명절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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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28. 14:26

도시의 가로등 램프 russia2012. 9. 28. 14:26

오랜만에 페테르부르크에 돌아왔을 때 꼭 고향에 온 것 같았다. 아마 거대한 모스크바에 지쳤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단 한번도 이 도시에서 보냈던 고단한 일상이 편안하고 사랑스러웠던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언제나 이곳은 내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다. 그건 일상에 대한 사랑이라기보다는 이 도시가 품고 있는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에 가까웠다. 아마 동경에 가까운 감정일 것이다.

페테르부르크 이후 많은 도시들에 가봤다. 이곳보다 훨씬 유서깊고 훨씬 아름다운 도시들은 많다. 하지만 이 도시는 내 첫사랑이다. 이곳에 왔을 때 처음으로 나는 어떤 도시가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아름다움을 지닐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건 첫눈에 반한 사랑, 아주 젊은 시절에만 느낄 수 있는 사랑이었다.

난 항상 이 도시 여기저기서 마주치게 되는 가로등 램프들을 좋아했다. 가로로 뻗어나간 운하와 교각들 위에서 교회 첨탑처럼 삐쭉 솟아올라 표피적이고 우아한 곡선을 뽐내고 희뿌연 안개 속에서 흐릿한 빛을 발하는 저 램프들이 하나같이 사랑스러웠다.

위의 사진은 그리보예도프 운하의 가로등 램프.

 

이건 레트니 사드(여름 정원) 부근의 램프.

 

위의 램프 다른 각도에서 한컷 더.

이건 청동기마상 앞의 램프 다발 ^_^

* 페테르부르크의 다른 가로등 램프 사진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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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27. 14:29

반가워요, 겨울 운하 russia2012. 9. 27. 14:29

일요일 새벽 혼잡하고 거대한 모스크바에서 고속철을 타고 페테르부르크로 향했다. 호텔에 짐을 풀고 좀 쉬다가 산책을 나갔다.

이 도시에서 보기 드문 찬란한 가을 날씨였고 하늘은 새파란 것이 구름 한점 없었다. 이런 날씨는 축복이나 다름없다. 해군성 공원을 지나 청동기사상을 끼고 네바강변을 지나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궁전광장으로 갔다. 그리고 광장을 돌아 에르미타주 후미로 걷다가 겨울 운하와 마주쳤다.

페테르부르크는 운하의 도시이기도 해서 북방의 베니스, 혹은 북방의 암스테르담이라고 불린다. 그리보예도프나 판탄까, 모이까처럼 큰 운하도 있지만 이렇게 조그만 운하도 많은데 이건 내가 무척 사랑했던 소운하다. 러시아어로는 짐느이 까날, 번역하면 겨울 운하다.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는 에르미타주 박물관 건물을 잇는 소운하이기 때문이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제국 시절 '겨울 궁전'이라고 불렸으니까.

실제로 가보면 무척 작고 소박한 운하다. 양편의 건물들 때문에 항상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고 조그만 아치들 너머로 저 멀리 네바 강과 건너편의 건물들이 어렴풋하게 보인다. 난 화려한 궁전 건물 뒤에 가만히 자리잡고 차분하게 흐르고 있는 저 운하가 무척 좋았다. 날씨가 좋을 때는 이렇게 물결치는 파란 수면을 볼수 있지만 보통 이 운하는 내게 얼음과 눈으로 뒤덮여 가만히 틀어박혀 있는 이미지로 박혀 있다. 한겨울에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다녀올때면 추위와 바람을 무릅쓰고 꼭 뒤로 돌아서 저 운하를 보고 인사하고 돌아갔었다.

페테르부르크 사람들도 이 운하를 사랑하는지 종종 이 동네 사람들의 사진 커뮤니티에 가보면 짐느이 까날 사진들이 많이 올라온다.

 

 

 

* 한겨울의 짐느이 까날 사진은 아래를 클릭. 흰눈에 뒤덮인 것이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http://tveye.tistory.com/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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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26. 13:50

좀만 참아봐요! russia2012. 9. 26. 13:50

여기는 마린스키 극장 근처의 어느 건물 입구. 벽에 씌어진 글귀가 너무 재미있어서 한컷 찍었다.

'좀만 참아봐요! 화장실은 저기 니콜스키 공원이랑 찌아뜨르 광장에 있단 말이야!'

ㅎㅎ

러시아 주거용 건물들에 들어가려면 대부분 으슥한 입구의 아치를 지나 드보르 라고 불리는 사각형의 뜰로 들어서야 한다. 그러다 보니 저 으슥한 입구의 아치에서 술먹고 실례하는 사람들이 많다. 저런 데를 지나가면 괴로운 냄새가 진동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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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25. 18:52

빅토르 최 추모의 벽, 그리고 혈액형 russia2012. 9. 25. 18:52

모스크바 아르바트 거리에 있는 빅토르 최 추모의 벽. 아르바트 거리에 나 있는 좁은 샛길의 조그만 벽이다.

'잊혀지지 않는 이는 불멸하리라'. '빅토르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리' 등등의 추모 문구가 씌어 있는데 가만히 읽다 보면 살짝 뭉클하다. 세번째 사진을 보면 원래 빅토르 최 얼굴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 위에 또 그래피티들이 겹쳐져서 이제 윤곽만 보인다.

러시아식으로 읽으면 빅또르 쪼이 라고 한다.

 

 

요렇게 벽 앞에 락밴드 아이들이 종종 앉아 있다.

* 보너스로 이건 페테르부르크에서 발견한 빅토르 최 추모 공연 광고판. 살아 있었다면 올해로 50살이 된다고 한다. 미인박명.. 빅토르 최의 인생을 생각하면 가슴이 죄어드는 듯하기도 하고 경도되는 느낌도 든다.

러시아의 유명 락 밴드들이 많이 출연하더라..

빅토르 최와 키노 노래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역시 혈액형. 노어로는 '그루빠 끄로비'

아래는 도네츠크 공연 라이브 실황.

아래는 이 노래가 사운드트랙으로 삽입되었던 메가히트 영화 '이글라'의 장면. 여기 나오는 노래는 근데 사운드 질이 별로 안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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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24. 14:22

잘 다녀왔습니다 russia2012. 9. 24. 14:22

무사히 도착하여 어젯밤 8시부터 쓰러져 잤다. 후두염이랑 몸살이 겹쳐 괴로워하고 있는 중. 러시아는 추웠는데 돌아오니 한국은 무지 덥다, 꼭 여름 같다.

정신 좀 차리고 사진 정리하면 다녀온 얘기 하나둘 포스팅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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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스치슬라프 도부진스키, 차르스코예 셀로의 겨울

푸시킨이 학창시절을 보냈던 리체이가 있는 차르스코예 셀로입니다. 지금은 푸시킨의 이름을 따서 '푸시킨'이라고 불리지요. 무척 아름다운 곳입니다.

겨울풍경이라 좀 스산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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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18. 00:21

하만이 자신의 운명을 깨닫다 : 렘브란트 arts2007. 11. 1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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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하만이 자신의 운명을 깨닫다' / 에르미타주 박물관

에르미타주의 렘브란트 전시실은 언제나 관람객으로 우글우글,
특히 '다나에'와 '돌아온 탕자' 앞은 발디딜 틈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그림 앞은 상대적으로 관람객이 적은 편이다 (다행이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그림. 구약성서의 에스더서 등장인물인 하만이 자신의 파멸을 깨닫는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 맨처음에는 강렬한 붉은빛에 끌리고 서서히 하만의 얼굴에 떠오른 파멸의 비극과 고통, 무거운 절망의 표정에 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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