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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19. 20:53

극장 - 마린스키 russia2015. 10. 19. 20:53

 

 

 

 

 

 

 

 

 

7월. 발레 해적 보러 갔던 날.

맨 위 두 장은 마린스키 신관 내부.

세번째 사진은 공연 시작 직전, 운하와 마린스키 극장(구관)

마지막은 공연 마치고 나와서 찍은 마린스키 신관. 7월 백야 막바지 시즌이라 캄캄하지는 않다.

 

..

 

 

이 바닥에는 미치도록 환멸이 느껴지는데 그래도 극장은 그립다. 극장에서는 일을 안 해봐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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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지난 7월. 페테르부르크 네바 강변에 석양 보러 나왔을 때.

해지기 직전. 이삭 성당과 청동기사상.

 

 

 

구름은 이리도 신비롭고..

 

 

석양 구경 중인 사제들

 

 

 

그리고 바이커들.

백야 시즌이면 궁전광장과 네바 강변에 바이크족들이 많이 나타난다.

 

.. 이때 나는 레냐와 료샤와 함께 강변을 산책하고 있었는데, 이 사진에는 안 나와 있는 가죽 재킷 차림의 바이커 하나가 휘파람을 불며 나에게 아는 체를 했다. (내가 해골 그려진 옷을 입고 있어서 그랬나??)

 

료샤 : (매우 짜증) 야, 그쪽 보지 마! 이쪽으로 와!

나 : 왜? 바이커가 나한테 인사했어. 저 오토바이는 기종이 뭘까?

료샤 : 그쪽 가지 마! 날라리들이란 말이다!

나 : 오토바이만 탔지 착할지도..

료샤 : 폭주족이잖아, 위험하니까 그쪽 보지 마.

나 : 편견을 버려라 친구야

료샤 : 싫어, 편견을 간직한채 친구를 보호할테야.

나 : -_- 편견자!!! (내 맘대로 단어 만듬) 네가 뭔데 날 보호하냐! 너나 잘해.

(강변에 산책 나오기 전에 들렀던 카페 고스찌에서 내가 점원과 웃고 인사하는 것을 본 료샤가 짜증나는 농담을 해서 나는 아직 삐쳐 있던 상황임)

료샤 : 쳇. 그래도 나는 남자니까 이렇게 억울한 상황에서도 기사도를 발휘해 친구를 지켜주고 있는 것이다.

나 : 뭐가 기사도야! 바이커가 휘파람 불고 손 흔든 거 보고 그쪽 보지 말라고 한 거 가지고!

레냐 : (갑자기 끼어들어서) 아빠, 나도 오토바이 사줘.

료샤 : 오토바이 안돼. 위험해.

레냐 : 오토바이 멋있는데... 아빠는 왜 오토바이 없어? 오토바이 태워줘.

료샤 : 아빠는 오토바이보다 훨씬 좋은 차가 있잖아. 그 차에 너 맨날 태워주잖아.

레냐 : 오토바이가 더 멋있는데.. 그치 쥬쥬?(나에게 역성 들어달라고 함)

나 : 응, 오토바이 멋있어.

 

.. 그리하여 료샤는 상처받은 눈으로 아들과 나를 바라보더니 한숨을 쉬며 세상을 모르는 것들이 어쩌고... 하고 걸어갔다.

 

흥...사실 나도 오토바이 별로 안 좋아한다. 시끄러워서. 하지만 그땐 삐쳐있었으니까 편견자에게 틱틱댔다 ㅋㅋ

(이후 석양 보면서 곧 화해했음 ㅎㅎ 그 얘긴 여기 : http://tveye.tistory.com/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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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6. 18. 16:25

백야의 페테르부르크, 네바 강 russia2015. 6. 18. 16:25

 

 

작년 7월 중순. 페테르부르크에 갔을 때.

밤 11시에서 12시 사이에 네바 강변 산책하며 찍은 사진들 몇 장.

 

아아... 지금 저 동네 가면 얼마나 좋을까...

 

전에 올렸던 사진도 한두 장 끼어 있을 수 있다.

 

페테르부르크의 하늘은 언제나 변화무쌍하고 아름답지만 특히 백야의 한밤중이면 희미한 어스름과 다양한 색채가 어우러져 너무나도 근사하고 신비롭다.

 

위에서 아래로 갈 수록 점점 시간이 자정으로 다가가는 중..

 

이때는 백야 절정이 지난 후라서 새벽 1시 쯤이면 많이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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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