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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만스키 안나 카레니나'에 해당되는 글 2

  1. 2015.02.25 겨울비 내리는 저녁, 마린스키 극장 앞에서 2
  2. 2015.02.22 2월 21일, 페테르부르크 마지막 날, 그냥 이것저것 2

 

 

2월 21일 토요일 저녁, 페테르부르크 마지막 날.

 

이날 마린스키 신관에서 라트만스키 안무, 로파트키나와 예르마코프 주연의 안나 카레니나를 보았다. 신관은 공연 시작 1시간 전에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전에는 그냥 밖에서 좀 돌아다녔다. 축축한 가랑비를 맞으면서...

 

신관과 구관 사이에는 조그만 운하가 있다. 이건 신관 쪽 운하 난간.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기 직전이라 온통 주변 빛이 푸르스름하다.

 

괴로운 날씨였지만 사진을 보니 금세 다시 가고 싶네..

 

이 날 공연은 로파트키나의 처연한 카레니나를 본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안무나 작품 자체만 놓고 본다면 사실 라트만스키는 곱사등이 망아지나 신데렐라처럼 활달한 쪽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리뷰는 나중에 따로. 근데 이 날은 떠나기 전날이라 돌아오자마자 짐 싸느라 정신없어 공연 메모도 하나도 못 적었네. 잊어버리면 어쩌지, 요즘은 하도 깜박깜박 잘 까먹어서.

 

** 이 날 사진 몇 장과 안나 카레니나 커튼 콜 사진 1장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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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한국은 이미 22일, 여기도 자정 넘겼으니 22일. 자고 일어나면 공항으로 떠나고.. 모스크바에서 경유해야 하니 월요일 오전에 도착할 예정이다.

 

페테르부르크에서의 마지막 날은 바쁘게 지나갔다. 필요한 물건들과 필요하진 않지만 기분좋은 물건들을 좀 사고.. 며칠 전 추위에 떨다 발견했던 그 카페에 다시 가서 점심을 먹고 그 해사한 직원 사진도 찍고(나중에 카페 소개할 때 올려보겠다), 항상 들르던 네프스키 대로의 카톨릭 사원에 가서 초도 켜고, 마린스키에서 로파트키나의 안나 카레니나를 보고 돌아왔더니 밤 10시였다. 한참 짐을 싸고 났더니 어느덧 자정이 넘었네..

 

오늘 사진 몇 장만 올려본다. 많이 피곤하다. 자야겠다. 떠날 생각을 하니 너무 섭섭하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ㅠㅠ

 

 

고양이.

 

서무 시리즈에 등장하는 검정 고양이 미셴카랑 닮음 :)

 

 

 

고양이만 나오면 심심하니 이번엔 개 :)

 

 

 

저녁의 마린스키 신관.

극장 가려고 나오니 비 오기 시작 ㅠㅠ

비 조금씩 맞으면서 근처 돌아다니며 사진 몇 장 찍었다. 해 진 직후라 푸르스름한 빛이 예쁘다. 이 즈음의 빛을 좋아하는데 사실 때를 맞추기 쉽지는 않다. 오늘은 입장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 건물. 불 켜진 창문이 예뻐서.

 

 

운하에 비친 마린스키 극장(오리지널) 모습. 얼어붙은 운하 위로 비가 내려서 물이 잔뜩 고였다.

 

 

마린스키 신관 램프들.

 

 

마지막은, 오늘 라트만스키 안무의 안나 카레니나 커튼 콜.

 

왼쪽부터 카레닌 역의 빅토르 바라노프, 가운데는 안나 역의 울리야나 로파트키나, 검정옷이 브론스키 역의 안드레이 예르마코프.

 

다시 봐서 반가웠어요, 울리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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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