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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 강'에 해당되는 글 123

  1. 2015.08.18 하얗고 거대한 구름 아래 부유하는 도시
  2. 2015.08.16 페테르부르크 거리에서 마주친 사람들
  3. 2015.08.14 얼어붙은 페테르부르크 사진들로 더위 달래는 중 4
  4. 2015.08.10 백야 막바지, 석양에 잠긴 페테르부르크 풍경 6
  5. 2015.08.06 갈매기, 구름, 황금 첨탑과 돔, 붉은 등대, 반짝이는 강물 2
  6. 2015.08.03 지나가다 발견한 술병들
  7. 2015.07.14 더위 쫓으려고 겨울의 페테르부르크 사진 세 장 2
  8. 2015.07.11 추운 동네 보면서 더위 좀 쫓자 2
  9. 2015.06.18 백야의 페테르부르크, 네바 강 4
  10. 2015.06.10 더위 쫓기 위해, 겨울의 러시아 사진 세 장 4
  11. 2015.05.28 맑은 겨울날, 얼어붙은 네바 강 사진 몇 장 더 2
  12. 2015.05.24 2월의 페테르부르크, 얼어붙은 네바 강과 유빙 4
  13. 2015.04.29 부드러운 빛에 잠긴 페테르부르크 4
  14. 2015.04.15 겨울 나라의 새들
  15. 2015.04.06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네바 강 2
  16. 2015.03.06 연인들 + 얼음 위로 나가면 안되는데.. 철없는 아빠와 아들
  17. 2015.02.24 서무 9편에 이어 : 꽁꽁 언 네바 강, 깨진 얼음, 건너다니는 사람 사진들 4
  18. 2015.02.23 2월 23일, 잘 다녀왔습니다 6
  19. 2015.02.18 2월 17일, 얼어붙은 네바 강 사진 몇 장 + 곶감과 양갱과 미역국은 어떻게 되었나 8
  20. 2015.02.15 맑고 파란 겨울 낮의 페테르부르크, 2월 15일 사진 몇 장 4
  21. 2015.02.03 초록 머리, 검정 머리 2
  22. 2015.01.07 보석을 흩뿌려놓은 듯한 네바 강 2
  23. 2014.12.30 백야의 석양에 잠긴 네바 강, 청동기마상, 궁전교각 8
  24. 2014.10.30 궁전 다리 아래에서 그림 그리는 사람들 2
  25. 2014.10.21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사원의 황금빛 첨탑 4
2015. 8. 18. 20:49

하얗고 거대한 구름 아래 부유하는 도시 russia2015. 8. 18. 20:49

 

 

이건 지난 7월 24일.

 

구름이 많이 낀 날씨였다. 네바 강변 따라 산책하면서 찍은 사진 몇 장. 페테르부르크는 바람도 많이 불고 구름도 워낙 많은데다 하늘이 낮아서 걷다보면 구름이 정말 가깝게 느껴진다.

 

거대한 구름. 네바 강. 궁전 다리. 건너편의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사원 첨탑.

 

 

 

 

 

 

 

 

 

네바 강변의 유명한 청동 사자상.

 

사자야, 구름 보고 있니?

 

 

 

보너스로 카잔 성당과 분수 사진.

 

저 카잔 성당 분수는 내가 쓰고 있는 미샤에 대한 이야기들 중 가장 첫번째 단편이었던 illuminated wall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저 분수 앞 벤치는 주인공 미샤의 비밀 장소 중 하나이다. 그 글과 카잔 성당 분수 이미지들은 이전에 writing 폴더에 올린 적이 있다. 링크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3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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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8. 16. 19:38

페테르부르크 거리에서 마주친 사람들 russia2015. 8. 16. 19:38

 

 

 

 

 

 

 

 

 

 

 

 

이건 어떤 건물 창문에 비친 내 모습의 일부. 이때 이상저온으로 너무 추워서 혹시나 하고 챙겨갔던 저 긴 치마를 꺼내입었는데 치마가 길이만 길 뿐 천은 얇아서 보온에는 별 도움이 안됐음 ㅠ 사진에서도 바람 때문에 치맛자락이 감기면서 펄럭거리고 있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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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늘도 여전히 덥다.. 쉬는 날이라 참 좋긴 한데 통창문 오피스텔이라 집이 온실처럼 더움.. 에어컨을 계속 틀어놓자니 춥기도 하고 전기세도 걱정되고 해서 잠깐 끄고 선풍기만 켰는데 너무너무 덥다.. 다시 켜야겠다..

 

그래서 지난 2월의 추웠던 페테르부르크 사진 몇 장으로 더위를 쫓아보는 중이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운하와 네바 강, 공원을 보면서 더위 쫓아보세요~

 

위의 사진은 얼어붙은 모이카 운하 위로 눈이 쌓인 것.

여름날이면 운하 여기저기 있는 저 오목한 계단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앉아 병나발을 분다 :)

 

 

 

역시 모이카 운하.

가끔 올린 적 있는 마린스키에서 이삭 성당 쪽 가는 그 길이다. 여름날의 이 운하는 물결이 넘실거리고 유람보트가 거품을 내뿜으며 흘러가지만.. 겨울엔 이렇다 :)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 맞은편으로 이삭 성당이 보인다~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에서 청동기사상이 있는 원로원 광장 가는 길.

저 눈 위에서 뒹굴고 싶어라.. 아이 더워라..

 

 

 

 

광장 너머로는 네바 강과 인류학 박물관 쿤스트카메라 건물이 보이고..

 

 

꽁꽁 얼어붙은 네바 강과 그 위로 쌓인 눈~~

아, 빙수 먹고프다..

 

 

 

쿤스트카메라 건물. 등대. 궁전 다리. 오른편 저멀리 보이는 건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사원 첨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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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7월 24일.

해지는 시각에 맞춰서 석양 보러 네바 강변으로 나갔다. 구름이 워낙 많이 끼어 있어서 완벽한 석양은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황금빛과 희미한 붉은빛이 아름다웠다.

 

밤 9시 40분~10시 즈음.

 

6월에 갔으면 새벽에 이 풍경을 봤을텐데 마냥 아쉬웠다.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을 가로질러 원로원 광장으로 나간 후 청동기사상을 지나 네바 강변으로 갔다. 그 길에 찍은 사진 몇 장. 본격적인 네바 강의 석양 사진은 나중에 모아서 올려보겠다.

 

 

 

 

 

 

 

청동기사상이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고...

 

 

페테르부르크는 빛과 물과 돌의 도시라고 불리는데, 하나 더 추가하자면 구름의 도시이기도 하다. 변화무쌍하고 근사한 구름들이 손에 잡힐 것처럼 낮게 깔린다.

 

 

청동기사상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아침 점심 저녁 밤의 모습이 전부 다르다. 구름이 몰려드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청동기사상 앞으로 나아가면 도스토예프스키가 왜 이 도시를 환상으로 축조된 도시라고 했는지, 왜 이 기사상이 하늘로 날아올라 사라질 것 같다고 했는지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논리적인 이해의 영역이 아니라 가슴의 영역이다.

 

 

 

석양의 황금빛 빛이 반사되어 건물들도 놀라운 색깔로 변한다. 가로등 램프의 실루엣은 더욱 우아하게 느껴지고...

 

 

 

네바 강

 

 

산책하러 나온 사람들, 귀가하는 사람들로 네바 강변도 붐빈다.

 

네바 강의 석양 사진들은 다음에 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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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에서 바라본 네바 강과 건너편의 해군성 첨탑, 이삭 성당, 등대.

갈매기도 날아다니고... 네바 강의 수면은 햇살에 반사되어 반짝반짝 빛났다.

 

이번에 갔을 때 계속 비오고 추웠는데 돌아오기 전날은 이렇게 날씨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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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8. 3. 14:32

지나가다 발견한 술병들 russia2015. 8. 3. 14:32

 

 

전에도 두어번 이런 사진들 올린 적 있다. 돌아다니다 길거리에 뒹구는 술병들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어서 종종 사진 찍는다. 이런 거랑 낙서, 간판, 메뉴 손글씨, 창문, 울타리 문양, 램프 등등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이건 모이카 운하. 마린스키 공연 보고 돌아오던 길에.

 

 

 

이건 스트렐까. 맞은편으로 에르미타주가 보인다.

이쪽으로는 신랑신부들이 기념촬영을 많이 하러 오고 샴페인 건배를 한 후 돌난간에 잔을 깨뜨리는 관습도 있어서 여기저기 이렇게 술병들이 나뒹군다.

 

 

 

이건 마지막 날. 그리보예도프 운하 따라 돌아오면서 찍은 사진. 바닥에 그냥 막 버려놨네.. 마실 때는 좋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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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더워졌다 헉헉..

일 때문에 정신 못차리고 더워서 울렁거리고... 헉헉.. 그래도 오늘을 버텨내야 해.

 

더위 쫓으려고 2월에 찍은 페테르부르크 사진 세 장.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안에서.

 

 

 

역시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그리고 얼어붙은 네바 강

 

 

 

네바 강. 스뜨렐까. 멀러 보이는 에르미타주. 조그맣게 보이는 금빛 쿠폴은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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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 11. 21:59

추운 동네 보면서 더위 좀 쫓자 russia2015. 7. 11. 21:59

 

 

사우나 같은 날씨 때문에 참 괴로운 여름날이다.

추웠던 때 사진 보면서 조금이라도 더위를 달래보는 중. 지난 2월 페테르부르크 갔을 때 찍은 사진 몇장.

이건 모이카 운하. 눈 꽁꽁~

 

 

 

역시 모이카.

 

 

 

이제부터는 얼어붙은 네바 강.

가운데는 이렇게 얼음이 깨져 있었다. 가운데로 보이는 건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와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사원.

 

 

 

더워서 그런지 얼음이 전부 빙수로 보인다...

 

 

 

 

 

 

 

마지막은 갈매기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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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6. 18. 16:25

백야의 페테르부르크, 네바 강 russia2015. 6. 18. 16:25

 

 

작년 7월 중순. 페테르부르크에 갔을 때.

밤 11시에서 12시 사이에 네바 강변 산책하며 찍은 사진들 몇 장.

 

아아... 지금 저 동네 가면 얼마나 좋을까...

 

전에 올렸던 사진도 한두 장 끼어 있을 수 있다.

 

페테르부르크의 하늘은 언제나 변화무쌍하고 아름답지만 특히 백야의 한밤중이면 희미한 어스름과 다양한 색채가 어우러져 너무나도 근사하고 신비롭다.

 

위에서 아래로 갈 수록 점점 시간이 자정으로 다가가는 중..

 

이때는 백야 절정이 지난 후라서 새벽 1시 쯤이면 많이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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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6일. 페테르부르크.

네바 강

그래도 얼음은 많이 녹아서 중간중간 드러난 수면 위로 오리가 동동동~

왼편에 비친 그림자는 궁전 교각 난간과 가로등.

 

 

 

그리보예도프 운하변 따라 걷다가 찍은 사진.

운하도 꽁꽁..

 

 

 

이건 2월 15일,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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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5일. 페테르부르크 네바 강변에서 찍은 사진 몇 장 더.

강이 얼어붙고 그 위로 눈이 쌓이고 하늘이 파랗게 빛나면 정말 아름답다.

 

 

 

 

 

 

 

가운데로는 얼음이 녹아서 코발트색 강물이 흐르고 있었다. 가장자리로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고.

 

 

 

 

 

왼편의 사람 형체는 내 그림자. 지난번 프라하의 거울 샷에 이어 두번째로 내 모습(..이라기보단 실루엣) 공개 ㅎㅎ 패딩코트와 거기 달린 커다란 털모자를 쓰고 있어서 형체가 저렇다 :) 한쪽으로 튀어나온 건 아마도 카메라 때문일 듯... (그렇겠지? 설마 내 어깨가 한쪽만 저렇게 톡 튀어나와 있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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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지난 2월, 페테르부르크.

추운 겨울이었지만 그래도 정말 추운 한겨울은 지난 후여서 네바 강의 얼음도 군데군데 녹았고 파란 강물이 흐르는 모습도 조금씩 볼 수 있었다. 그때 찍었던 얼어붙은 네바 강과 그 위로 쌓인 눈, 그리고 유빙과 파란 강물 사진들 몇 장. 전에도 이때 풍경 몇번 올린 적 있다. 오늘은 주로 얼음 깨진 모습들 위주~

 

먼저 유빙이 안 보이는 사진부터. 스뜨렐까(활의 호 모양으로 뻗어내린 산책로이다)에서 찍은 네바 강과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와 사원.

 

 

 

 

저 배는 일종의 미니 쇄빙선 같았다. 배가 지나가자 그 뒤로 얼음이 깨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또 지금 생각하니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썰매처럼 지나갔나?? 그때 보면서는 전자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부터는 스뜨렐까에 갔다가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로 걸어가면서, 혹은 요새 앞 강가에서, 혹은 돌아오면서 찍은 사진들.

 

 

 

 

얼어붙은 강 위로 나가지 말라는 표지판이 그렇게 많이 붙어 있지만 보란듯이 여기저기 발자국들..

 

 

 

 

 

맞은편에 보이는 기다란 건물이 에르미타주 박물관이다.

 

 

 

이건 다리 건너가면서 교각 난간 사이로 (무서움을 무릅쓰고) 찍은 것. 이렇게 얼음 깨진 부분도 있고 유빙도 흘러다니고.. 으어 무서워...

 

 

 

꺅..

근데 또 마음 한구석으로는 빙수 생각도 났음...

 

 

 

그러니까 얼어붙은 강 위로 나가면 위험하다고요!

전에 올렸던 서무 시리즈 9편 '눈보라와 패딩코트'(http://tveye.tistory.com/3524)에서도 이런 풍경을 생각하며 썼다. 그거 맞다, 베르닌과 왕재수가 얼어붙은 강 건너다가 풍덩 빠졌던 거.. (미안하다 얘들아)

 

 

 

 

 

에르미타주 박물관 클로즈업..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얼음 녹은 부분이 꽤 넓게 퍼져 있다. 날이 원체 쨍해서 강물이 더욱 더 시리도록 파래 보였다.

 

 

 

 

 

 

 

얼음 동동동..

잘 보면 얼음 위에는 갈매기도 앉아 있고 오리도 앉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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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4. 29. 15:53

부드러운 빛에 잠긴 페테르부르크 russia2015. 4. 29. 15:53

 

 

오늘은 내내 비가 온다. 더운 것보단 낫지만 퇴근할 땐 그쳤으면 좋겠다.

비오니까 맑은 날씨의 페테르부르크 사진 몇 장.

이건 2013년 9월에 갔을 때 찍은 사진들이다.

원로원 광장, 가운데 멀리 청동기사상이 보인다 :) 여기는 내가 페테르부르크에서 가장 사랑하는 장소 중 하나다.

 

 

 

 

 

원로원 광장에서 에르미타주 박물관까지 이어지는 네바 강변의 도로와 공원.

 

 

연두색과 초록색 잎사귀들 사이로 빛이 일렁이는 광경은 정말 좋다. 언제 봐도 좋다.

 

 

 

잎사귀 사진만 잔뜩 있었으니 마지막은 보너스로 네바 강 사진.

구름이 뭉게뭉게~

구름 때문에 네바 강은 짙은 코발트 블루로 보였다. 물결도 넘실넘실..

왼편부터 쿤스트카메라 건물. 그리고 등대. 궁전 다리. 맨 오른쪽에 보이는 첨탑은 페트로파블로스크 사원 첨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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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4. 15. 09:11

겨울 나라의 새들 russia2015. 4. 15. 09:11

 

 

지난 2월, 페테르부르크.

산책하다가 마주친 새들 사진 몇 장 :)

 

 

 

 

 

 

 

 

 

 

이건 궁전 교각 건너가다가 다리 난간 사이로 찍었다. 네바 강은 꽁꽁 얼어 있었지만 군데군데 이렇게 얼음 녹은 곳도 있어서 사이사이에 오리들이 동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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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4. 6. 09:22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네바 강 russia2015. 4. 6. 09:22

 

 

피곤한 월요일 아침. 2월 페테르부르크 사진 세 장으로 잠시 눈 푸는 중.

꽁꽁 얼어붙은 네바 강. 왼편 멀리 이삭 성당 실루엣이 보인다. 강 위로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이 날은 료샤랑 레냐랑 셋이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에 산책 갔다.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

 

 

 

왼편으로 보이는 쿠폴은 스파스 나 크로비 사원, 오른편 건물은 에르미타주.

 

 

 

쭈욱 걸어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앞까지 도착했다. 다리 건너 들어가기 전에 사진 한 장 :)

맑은 날이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저렇게 휘황하게 빛나는 사원 첨탑이 근사하다. 멀리서 찍어서 잘 안 나왔지만 첨탑 꼭대기에는 천사상이 있다.

 

.. 그럼 힘을 내서 일해야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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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페테르부르크. 매우 추웠지만 날씨 좋았던 날.

얼어붙은 네바 강 풍경 찍다가 우연히 렌즈 안으로 들어와서 찍었다. 얼굴 안 보이니 올려본다.

 

카메라 내려놓고 나서 구경하고 있는데 같이 산책하던 료샤가 옆에서 짓궂게..

 

료샤 : 너 부러워서 구경하는 거지!

나 : 응.

료샤 : (나의 너무나 순순한 대답에 풀죽음) 에이...

나 : 아니라고 하면 또 막 쿠사리주고 공격하려고 했으면서!

료샤 : 나도 왕년에 데이트할 때 저렇게 네바 강 위로 잘 다녔는데.

나 : 그래그래 참 좋았겠구나~

료샤 : 우리도 지금 가자! 우리도 저렇게 강 위로..

나 : 야! 우리는 데이트하는 사이가 아닌데 그게 무슨 소용이야!

료샤 : 그런 척! 마음의 위안!

나 : 강 위로 나가지 말라고 표지판 있던데!

료샤 : 어휴, 인생 한 방인데 너 왜 이리 겁이 많아 -_-

나 : 인생 한 방인데 운 나빠서 얼음 깨지고 빠지면 한 방에 가는 거지.

료샤 : 칫.

 

그래서 우리는 얼음 위에서 데이트 코스프레를 안(못) 하고 ㅋㅋ 그냥 강변을 따라 걷다가 너무 추워서 차 타고 다시 네프스키 대로 쪽으로 갔음. 게다가 더 웃겼던 것은 이때 레냐가 옆에 있었음. 우리의 대화를 안 듣고 있는 줄 알았는데 다 들었는지 나중에 차 안에서..

 

레냐 : 아빠! 얼음 위로 나가면 큰일나! 안돼!

료샤 : 아빠 얼음 위로 안 가!

레냐 : 아까 쥬쥬한테 가자고 했어! 다 들었어!

료샤 : 아니야, 농담한 거야.

레냐 : 데이트하면 얼음 위로 가야돼?

료샤 : 으잉?

레냐 : 그러면 나는 어른 돼서 쥬쥬랑 가야지~

 

.. 그리하여 나는 매우 뿌듯했으나..

레냐야, 얼음 위로 가면 안된단다~ 라고 타이르며 혼자 마음속으로 뿌듯해함 ㅋㅋ

 

** 꽁꽁 언 네바 강 위로 걸어다니는 사람들 다른 사진들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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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앞서 올린 서무의 슬픔 시리즈 9편. 눈보라와 패딩 코트(http://tveye.tistory.com/3524)에 등장하는 배경과 비슷한 꽁꽁 얼어붙은 강과 얼음 깨진 풍경, 그리고 강 위를 건너다니는 사람들 사진 몇 장.

 

전부 이번에 페테르부르크 갔을 때 찍은 사진들. 그래도 확실히 점점 겨울이 따뜻해지는지 예전보다 더 빨리 강의 얼음이 녹는 것 같다. 어는 시점도 더 늦었고.

 

 

 

왼편은 강변의 포석. 오른편은 얼어붙은 네바 강. 얼음 위로 눈이 쌓여 있다. 맑은 날은 풍경이 이렇게 근사하다.

 

 

 

등대와 궁전 교각, 그리고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의 사원 첨탑이 보인다.

 

 

 

이건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쪽에 산책 갔을 때 찍은 사진들. '얼음 위로 나가는 것 금지!'라고 표지판이 씌어 있으나.. 저 뒤를 보면 사람이 ㅜㅜ

 

 

 

여기는 살얼음 지대. 이미 많이 녹기도 했다. 여기는 손글씨로 '위험지대' 라고 씌어 있고 줄도 쳐져 있다. 딱 봐도 발 딛는 순간 지지직!!

 

 

 

그래도 이 사람들은 아랑곳없이 강 위를 걷는다.

 

왼쪽 등대 뒤로 이삭 성당의 실루엣이 보인다.

 

 

 

가까이 가서 잘 보면 발자국들 엄청 많음...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음.

 

 

 

하지만 이미 2월 중순에 접어들었기에 강 가운데 부분은 이렇게 얼음이 녹아 깨지고 있다. 이건 녹아서 깨진 부분도 있고 쇄빙선이 다니면서 깨뜨린 부분도 있다. 쇄빙선 사진은 다음에 따로 올리겠다.

 

 

 

그러니까 위험해요!

 

베르닌과 왕재수도 첨엔 꽝꽝 얼어붙은 강 쪽으로 건너다가.. 베르닌이 그만 킹킹대는 소리에 이끌려 이렇게 위험지대로 발을 딛게 되고.. 그래서 ㅠㅠ

 

 

 

이건 궁전 교각 건너다 찍은 사진. 에르미타주 박물관 앞이다. 여기는 얼음이 꽤 많이 녹아서 새파란 강물이 보인다. 보기만 해도 엄청나게 차가울 것 같다!

 

 

 

이렇게..

 

사실 저런 데 빠지면 살아나오기 힘들 듯 ㅠㅠ

그래도 러시아인들 여럿은 한겨울에 저런 얼음물에 뛰어들어 냉수마찰을 즐기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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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5. 2. 23. 21:24

2월 23일, 잘 다녀왔습니다 russia2015. 2. 23. 21:24

 

 

 

어제 페테르부르크 풀코보 공항에서 낮 한시 비행기로 모스크바로, 그리고 모스크바 쉐레메티예보 공항에서 저녁 6시 10분 비행기로 출발해 오늘 아침에 인천에 도착했다.

 

원래 비행공포증도 좀 있지만, 경유란 것은 비행도, 공항에서 머무는 시간도 전부 피곤한 것이어서 평소보다 두배로 힘든 것 같다.

 

돌아와서 3시간 반쯤 죽은 듯 자고 일어났고, 정신차리려고 차 한 잔 마신 후 가방을 모두 풀어 정리하고 저녁 먹은 후 사진 정리하고 있다. 근데 너무 졸려서 중간쯤 하다가 포기. 나중에 하자.

 

내일부터는 출근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니 엄두가 잘 안 나는데.. 그래도 겨울의 페테르부르크와(날씨 빼고 ㅜㅜ) 열심히 본 공연들, 특히 슈클랴로프의 생기 넘치는 귀염둥이 바보 이반을 떠올리면서 힘을 내봐야겠다.

 

눈꺼풀이 점점 내려온다. 자러 가야겠다..

 

위의 사진은 모이카 운하의 가로등 램프. 마린스키 극장 가던 길에 찍은 것.

 

아래는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앞, 얼어붙은 네바 강 위로 종종거리며 다니던 새들. 다 나온 것 같지는 않지만... 여기에는 까마귀, 비둘기, 오리, 갈매기가 있었다. 주인공은 가운데의 갈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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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추웠지만 하늘이 파랬다. 한낮에 료샤와 레냐와 함께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쪽으로 산책 갔었다. 갔다가 얘네 집에 가서 카레와 미역국과 쌀밥, 부드러운 계란찜, 간장을 쓴 포근포근한 감자양파조림과 불고기를 만들어 주었다. 대성공 :)

 

레냐는 밥이 너무 맛있었던 나머지 한국에 가서 살고 싶다고 했다. 그래, 남편이 아내 따라 와서 살아야지 ㅋㅋ 이렇게 나의 요리솜씨로 7세의 약혼자를 옭아매는 데 성공! 료샤가 부러워하더니... 한국에서는 원래 시부모 모시고 사는 거 아니냐면서 자기도 따라오겠다고 한다 ㅋㅋ

 

일요일에 만났을 때 곶감과 초콜릿과 양갱을 풀었다. 레냐가 제일 좋아한 것은.. 의외로 양갱이었다!! 깜놀! 양갱이 곶감보다 초콜릿보다 더 맛있다면서 더 달라고 아우성이었다. 근데 양갱은 내가 장난기가 동해 가져간 거라.. 두개 밖에 안 가져갔었는데 ㅠㅠ 미안해 레냐야 양갱 더 없어...

 

곶감은 료샤가 엄청나게 좋아했다. 레냐는 첨에 시꺼멓다고 안 먹으려 했다. 호랑이와 꼬깜의 그 꼬깜이라 해주자 레냐는 어려서 그런지 꼬깜이 맛있다는 건 까먹고 호랑이가 도망갔다는 것만 기억나는지 '무서워! 무서운 거잖아!'라고 찡찡댔다. 료샤가 곶감을 홀랑 먹더니 너무 맛있다 해서 레냐도 먹어보았다. 좋아했다. 맛있다고 했다. 그러나 양갱이 더 좋다나... 곶감은 모두 료샤가 가져갔다 ㅋㅋ 얘 웃기다.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산책하다가..

 

꽝꽝 얼어붙은 네바 강. 어디까지가 강이고 어디까지가 강변인지 모호하다. 강변에 이렇게..

'얼음 위로 나가는 거 금지!'라고 표지판이 서 있지만... 다들 나몰라라 하고 얼어붙은 강으로 나가 산책하고 있다..

 

 

 

 

이 사람은 얼음 낚시 중..

 

 

발자국도 잔뜩~

 

나도 옛날에 여기서 지낼 땐 친구랑 겨울에 얼어붙은 네바 강 건너갔었는데.. 난 무서워했지만 친구는 좋아했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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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하루종일 진눈깨비가 흩날리고 흐렸지만 오늘은 추운 대신 하늘이 쨍하고 파랬고 햇살이 눈부셨다. 러시아인들이 좋아하는 찬란한 겨울 날씨였다. 나도 좋아하는 날씨긴 한데... 어제 눈 맞으며 다닌데다 여독이 겹쳐서 감기 기운이 심해서 내가 배숙 만들어먹어야 할 신세가 되었음 ㅠㅠ

 

어쨌든 날씨가 너무 아까워서(아는 사람은 다 안다, 페테르부르크에서 이런 날씨 만나면 무조건 산책하러 가야 한다... 언제 또 흐려질지 모름) 마린스키 극장 쪽부터 모이카 운하 따라 쭉 걸어서 이삭 성당, 해군성 앞, 청동기마상, 네바 강변 쪽 산책. 료샤가 차를 가져와서 중간중간 좀 타긴 했다만... 고마워 친구야 ㅠㅠ

 

료샤랑 레냐랑 놀다가 난 잠깐 숙소에 들어왔다. 7시에 미하일로프스키 극장에서 라 바야데르 봐야 해서 옷도 갈아입고 겸사겸사. 감기 기운도 심하고 새벽에 몸이 안 좋아서 오늘은 계속계속 많이 먹고 꿀도 엄청 먹고 있음. 레냐가 나에게 빨간 머리에서 갈색 머리가 되었다고 좋아함(왜 좋아하지? ㅋㅋ) 료샤는 검은 머리로 돌아오라고 아우성..

 

여튼, 오늘의 사진 몇 장.

 

맨 위 사진은 마린스키 극장 근처의 레스토랑 '사드코'의 창문.

 

 

 

꽝꽝 얼어붙은 모이카 운하

 

 

네바 강변 따라 산책하다가...

페테르부르크의 상징물들이 다 모였다. 쿤스트카메라, 등대, 궁전교각,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사원 첨탑. 그리고 얼어붙은 네바 강. 그나마 가운데는 많이 녹았다.

 

 

그리고 역시 이 도시의 상징 중 하나. 청동사자상 :) 금방이라도 네바 강 너머로 돌진할 것 같네~

 

.. 그럼 난 이제 옷 갈아입고.. 뜨거운 국물 좀 먹고... 극장으로... 미하일로프스키 라 바야데르는 그저 그랬는데.. 꽃미남인 빅토르 레베제프의 솔로르를 건지기를 기원하며...

 

.. 예약 포스팅은 계속 아침 8시에 올라간다. 내일은 서무의 슬픔 시리즈 번외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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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 3. 21:23

초록 머리, 검정 머리 russia2015. 2. 3. 21:23

 

 

작년 4월 초. 페테르부르크.

네바 강변 따라 걷다가.. 궁전 교각 근처에서 발견한 청둥오리 두 마리.

청둥오리 좋아해서 마주치면 사진 찍는다.

수컷 암컷 같이 둥둥 떠가는 건 자주 봤지만 사내애들 둘이 저렇게 딱 붙어서 가는 건 첨 봐서 찍었다. 근데 멀리 떨어져 있어서 줌 당겨도 이 모양. 눈을 크게 뜨고 가운데를 찾아보세요~

 

 

 

 

그리고 이번엔 깜장 머리 갈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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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7. 15:41

보석을 흩뿌려놓은 듯한 네바 강 russia2015. 1. 7. 15:41

 

 

요즘 writing 폴더에 올리고 있는 예전 단편과 관련해.. 4장에서 미샤가 라라에게 모스크바 강과 네바 강, 보석처럼 빛나는 강물과 백야에 대해 얘기하는 장면이 있는데(4장 : http://tveye.tistory.com/3394) 그 부분 쓸 때 이렇게 네바 강변을 산책하던 때를 떠올리고 있었다.

 

7월. 여름. 찬란한 네바 강.

 

길게 뻗어 있는 건물은 바로 에르미타주.

 

 

 

 

 

 

 

 

마지막 사진은 자정 즈음. 오른편에 보이는 건물은 쿤스트카메라.

 

** 그 단편 링크는 여기.. 마지막 5장은 오늘 저녁 올릴 예정

1장 : http://tveye.tistory.com/3390
2장 : http://tveye.tistory.com/3391
3장 : http://tveye.tistory.com/3393 
4장 : http://tveye.tistory.com/3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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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페테르부르크.

 

이날 마린스키에서 발레 돈키호테를 보았고, 공연이 끝난 후 마린스키에서부터 운하를 따라 이삭 성당까지, 그리고 다시 네바 강변까지 쭉 산책했다. 이후 에르미타주와 궁전광장을 가로질러 숙소가 있는 이삭 성당 앞까지 다시 돌아왔다.

 

밤 11시에서 12시 즈음. 백야. 석양에 잠긴 네바 강 풍경 몇 장.

 

위는 청동기마상.

 

 

 

 

네바 강 너머로 페테르부르크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쿤스트카메라 건물이 보인다.

 

 

 

궁전 다리. 드보르쪼브이 모스뜨.

 

 

 

역시 페테르부르크의 상징적 풍경. 두개의 빨간 등대.

 

 

 

궁전 다리 사진 한 장 더. 저 다리를 건너가면 바실리예프스키 섬이 나온다.

 

추워진데다 너무 바빠서 그런지 언제 저 곳을 거닐었나 싶다.. 다시 가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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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30. 21:41

궁전 다리 아래에서 그림 그리는 사람들 russia2014. 10. 30. 21:41

 

 

지난 7월, 페테르부르크.

 

바실리예프스키 섬과 스뜨렐까에 산책 갔다가 궁전 다리 건너서 다시 네프스키 대로 쪽으로 걸어나가려던 중. 궁전 다리 아래에 옹기종기 앉아 그림 그리는 사람들 발견.

 

무척 찬란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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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21. 21:52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사원의 황금빛 첨탑 russia2014. 10. 21. 21:52

 

 

페테르부르크에 가서 기념엽서를 사면 꼭 등장하는 풍경 중 하나. 바로 이 광경. 네바 강과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요새, 그리고 사원의 황금빛 첨탑. 사진이 작아서 잘 안 보이지만 저 첨탑 꼭대기의 아름다운 천사상.

 

뭐 전에도 몇 번 얘기한 적 있지만 이 요새 내에 제국 시절 정치범 수용소가 있었고 도스토예프스키도 페트라셰프스키 서클 사건으로 체포되어 여기 수감되었다.

 

정오가 되면 이 요새에서 대포를 빵 쏜다. 알면서도 가끔 네바 강 걷다가 꽝 소리 들으면 깜짝깜짝 놀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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