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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wild is the wind는 사실 내가 좋아하는 노래 제목임. 50년대 자니 마티스의 원곡인데 니나 사이먼즈, 조지 마이클 버전 등등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건 바로 데이빗 보위 버전. 



Love me, love me love me 

Say you do 

Let me fly away 

with you


For my love is like

the wind

And wild is the wind...



로 시작하는 가사도 무척 시적이고 아름답다. 사랑 노래이긴 하지만 나는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스산한 가을이 생각나고, 때로는 검은 머리와 빨강 스카프를 바람에 휘날리며 걷는 미샤를 떠올리곤 한다. 어딘지 쓸쓸하고 슬픈 눈으로.



그래서 오늘 이 노래 듣다가 크로키로 내 새끼(ㅋㅋ) 그려보았음. 빨강 스카프와 검정 코트는 내가 좋아하는 조합이라 미샤에게도 이렇게 입혀주고 사실 나도 종종 이렇게 입는다~



노래가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에서 조회해보시면 여러 버전으로 들으실 수 있어요~ 


:
Posted by liontamer

토요일. 드디어 이번주 데이빗 보위 스페셜 20의 마지막 날.

 

오늘은 앞에서 올리지 않았지만 내가 아주 좋아하는 네 곡을 올려본다. 시간 순서대로 끼워넣자니 어딘가 좀 안 맞는 것 같고, 또 마지막 날 올리고 싶었던 곡들이다. 바로 The Man Who Sold The World, Velvet Goldmine, Wild Is The Wind, Rock 'n' Roll Suicide. 이 정도면 보위 트리뷰트 week를 마무리하기에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곡들이다.

 

* 이번 보위 시리즈들에서 어떤 곡들은 모바일로 볼때는 유튜브 사이트 링크를 클릭해야 재생이 된다. 특정사이트 재생이 제한되니 링크 클릭하라고 나오면 클릭하고 들어가면 된다.

 

 

 

1. David Bowie - The Man Who Sold The World

 

 

보위 초창기 곡이다. 신비롭고 매혹적인 곡이다. 이 곡은 아마 요즘.. 하긴, 요즘도 아니고 90년대 엠티비 세대들에겐 보위 원곡보다는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이 리메이크한 버전이 더 익숙할지도.. 나는 코베인 버전도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오리지널의 매력을 따라갈 수는 없다.

 

코베인 버전도 전에 올린 적 있다. 여기 : http://tveye.tistory.com/1250

 

 

고백하자면 미샤가 나오는 소설을 쓰면서 나는 이 곡을 등장시키기도 했다. 미샤는 70년대에 소년 시절을 보냈고 지하문학을 좋아하는데다 몰래 서방 락음악들을 듣곤 하는 반항적인 아이였고 게다가 퀴어 캠프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데이빗 보위를 좋아한다. 그래서 트로이가 심리적 화자로 등장하는 장편 초반부에서 미샤는 친구 생일파티 때 피아노를 치면서 이 곡을 불러준 적이 있다. 서무 시리즈에서도 종종 왕재수가 보위 노래를 부르게 만들었음. (서무 초창기에 주워온 강아지 벨라를 매혹시켰던 왕재수의 노래가 바로 보위 노래들 ㅋㅋ)

 

 

 

2. David Bowie - Velvet Goldmine

 

 

토드 헤인즈의 영화 벨벳 골드마인이 이 제목에서 온 거야 워낙 유명하고..

 

이 곡은 사실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공개적으로 나온 적이 자주 없어서 보위 팬들에게는 숨겨진 보물 같은 곡이었다. 이 곡의 가사는... 으음,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찾아보세요 :) 야하고 섹시한 노래이다.

 

그런데 난 이 노래 가사 굉장히 좋아한다. 뭐랄까, 외설적이고 야하긴 한데 은근히 시적이라서. 그리고 노래도 좋다!! 후렴구는 중독성 있어서 가끔 혼자 흥얼거린다. 사실 이 곡을 좋아해서 한때 이 곡에 나오는 단어 두개를 각각 닉네임으로 썼던 적도 있었다 :) 그리고 이 노래 부를 때 보위의 보컬이 맘에 든다. 난 이 사람의 저음을 좋아해서...

 

 

3. David Bowie - Wild Is The Wind

 

 

벨벳 골드마인과는 180도 다른 느낌의 노래. 이 곡은 원래 보위 곡이 아니기도 하고... 굉장히 분위기 있게 부른다. 좋아하는 곡이다.

 

 

 

4. David Bowie - Rock 'n' Roll Suicide

 

 

마지막은... 대미를 장식할만한 곡이다. 전에 한번 올린 적 있다만..

 

보위의 수많은 노래들 중 딱 한곡, 제일 좋아하는 곡 하나만 대라고 하면 나는 언제나 이 곡을 고른다. 가사부터 시작해 모든 것이 완벽하다. 모든 것이 아름답다. 최고의 곡이다.

 

 

.. 이것으로 이번주 보위 스페셜 20곡이 다 끝났다. 그런데 너무나 아쉽네... 사실 좋은 곡들 산더미처럼 많이 남아 있는데...

 

다음엔 90년대 노래들이나 브릿 팝 등등 스페셜을 한번 해볼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보위를 올렸으니 어쩐지 이기 팝도 올려야 할 것 같고 루 리드나 브라이언 이노도 아쉽고... ㅎㅎ

 

...

 

고마워요, 데이빗. 사랑해요 보위님. 당신의 별에서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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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