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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들기 전에 문득..


거실과 침실에 있는 천사와 그외 여럿 사진 몇장. 다들 페테르부르크에서 함께 왔다.


금발의 가브리엘. 가장 좋아하는 이콘이다. 러시아 박물관 샵에서.. bravebird님도 같은 엽서를 주셨는데 집2로 가져가려고 잘 간수해 두었다.






이건 이번에 트로이츠키 사원에서 산 수호천사와 기도문 접이 액자.


정교 신자는 아니지만 마음의 평온을 위해..





천사는 바스네초프의 '이반왕자와 회색늑대' 그림 앞에 두었다. 저 그림 사본도 러시아 박물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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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입구엔 박스트의 supper 사본을 걸어둔다. 이 그림과 브루벨의 백조공주는 내 개인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그림이라 여기는 작품들이다. 백조공주 사본도 있는데 맘 내킬때마다 위의 이반왕자와 늑대 그림과 바꿔 놓곤 한다.






시장에서 데려왔던 마트료슈카 타마라.

그 뒤엔 역시 수호천사 액자. 이건 이번에 네프스키 수도원에서..





그리고 전에 데려온 목각 천사(아마도 가브리엘), 루지마토프 엽서들, 마트료슈카 마샤..






역시 이번에 트로이츠키 사원에서 산 성 게오르기 휴대용 이콘.


이번에 마음이 많이 힘들어서 평온과 용기가 필요했고 그래서 수호천사와 성 게오르기 이콘을 샀던 것 같다. 용을 무찌른 남자.





이 성 게오르기는 집에 있을땐 책장에 올려놓지만 외출할땐 보통 파우치에 넣어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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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휴일 오후. 내일도 쉬어서 참 다행이다.

오늘은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기운이 없어서 좀 누워 있었다. 쿠마는 5월 들어 제대로 된 티타임과 간식이 없어 매우매우 뚜떼해진 상태...

쿠마야, 이 기회에 먹는 것만 밝히는 곰팅이가 아니라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지적인 곰둥이가 되어보자!!

 

그리하여 빅토르 바스네초프의 그림 '이반 왕자와 회색 늑대' 앞에서 포즈를 잡고 앉아 보았다.

 

그림은 예전에 러시아 박물관에서 사온 카피본이다. 액자에 들어 있어 흐릿하게 나와서.. 원래 이미지는 이렇다. 아주 좋아하는 그림이다. 러시아 민담 '이반 왕자와 불새'의 한 장면으로, 조력자인 회색 늑대 등에 올라타고 세상에서 제일 예쁜 미녀 옐레나와 함께 숲속을 달리고 있는 이반 왕자를 그렸다.

 

 

 

이 그림의 원형 민화인 '이반 왕자와 불새'에 대한 얘기는 이 링크를 : http://tveye.tistory.com/16)

(위 링크의 포스팅은 이미지가 많이 잘려서.. 마린스키 발레 '불새'에 대한 리뷰에도 바스네초프는 아니지만 불새에 대한 이미지들이 좀 있으니 그 링크도 : http://tveye.tistory.com/2770)

이반 왕자와 불새는 내게 아주 의미있는 이야기이다. 글 쓸 때도 수차례 중요한 주제나 모티프로 등장했고 지금 쓰는 미샤의 가브릴로프 우주에서도 주인공이 이 이야기를 놓고 춤을 안무하여 여러 사건에 휘말리게 되기도 했다.

 

 

 

이렇게...

어머나, 쿠마야.. 책도 많이 읽고 그림 앞에서 포즈도 잡고..어머나, 노어 원서도 읽는구나!

너 아주 문화적인 곰둥이구나!!

 

 

 

쿠마 : 장난해? 부르르...

 

 

 

토끼 : 쿠마야~ 뱃속의 양식만 탐내지 말고 마음의 양식도 쌓아야지~ 도스토예프스키를 읽어보는 거야~

쿠마 : 도스토예프스키가 뭔지 내가 알 게 뭐야! 딸기 케익 엉엉

 

 

 

쿠마 : 원망원망원망...

 

.. 이리하여 쿠마는 지적이고 문화적인 곰돌이가 되지 못하고 말았다 ㅠ

 

쿠마야 말 잘 들으면 어제 사온 아몬드 전병 한 개 줄게 ㅠㅠ

 

* 그건 그렇고 분류를 어디에 넣어야 할지.. 바스네초프 그림이 나오니 일단 ARTS 폴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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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