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3

« 2024/3 »

  • 31
2018. 6. 24. 21:39

일요일의 티타임 tasty and happy2018. 6. 24. 21:39





일요일, 정오 즈음 이른 티타임.







아침 일찍 기차 타고 2집 내려와 청소를 한 후 기분 전환 겸 테이블 유리 아래 깔아두었던 나가사키 테이블 러너를 빼내고 예전에 페테르부르크 서점에서 사온 바스네초프의 러시아 정찬 메뉴 엽서들을 몇장 끼워넣었다. 실제로 보면 무척 예쁘다.







오늘 화정에서 내려오면서 뽁뽁이로 싸서 가져온 엄청 조그만 로모노소프 찻잔. 5월 블라디보스톡 갔을 때 매장에서 산 건데 이게 사실 에스프레소 잔이다. 진짜 작다. 제대로 차 마시려면 한모금이면 꿀꺽 다 마실 지경. 근데 귀엽고 깔끔해서 샀다. 보통 요렇게 작은 잔은 진짜 뭔가를 부어 마시기보다는 장식용으로 쓰는데 나는 그런 거 없다. 사용하지 않는 찻잔은 찻잔이 아니닷!







일찍 내려왔더니 꽃집이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주에 나가면서 문고리에 매달아두고 말려놨던 장미 두 송이로 대체. 나름대로 이쁘긴 하지만 그래도 생화가 훨씬 좋아 ㅠㅠ






너무 더워서 다른 케익 가게나 파이 가게 들를 생각 못하고 그냥 집 근처에서 내렸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 없이 별다방에서 사온 치즈케익. 역시 맛은 그냥저냥... 



'tasty and ha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요일 오후, 창가에 앉아  (0) 2018.07.01
비오는 날은 빨간색  (0) 2018.06.30
엄청 늦은 아점 + 오후의 차 한 잔  (0) 2018.06.17
토요일 오후  (0) 2018.06.16
오후  (0) 2018.06.13
:
Posted by liontamer

​​




잠자리 들기 전에 문득..


거실과 침실에 있는 천사와 그외 여럿 사진 몇장. 다들 페테르부르크에서 함께 왔다.


금발의 가브리엘. 가장 좋아하는 이콘이다. 러시아 박물관 샵에서.. bravebird님도 같은 엽서를 주셨는데 집2로 가져가려고 잘 간수해 두었다.






이건 이번에 트로이츠키 사원에서 산 수호천사와 기도문 접이 액자.


정교 신자는 아니지만 마음의 평온을 위해..





천사는 바스네초프의 '이반왕자와 회색늑대' 그림 앞에 두었다. 저 그림 사본도 러시아 박물관에서..



​​




현관문 입구엔 박스트의 supper 사본을 걸어둔다. 이 그림과 브루벨의 백조공주는 내 개인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그림이라 여기는 작품들이다. 백조공주 사본도 있는데 맘 내킬때마다 위의 이반왕자와 늑대 그림과 바꿔 놓곤 한다.






시장에서 데려왔던 마트료슈카 타마라.

그 뒤엔 역시 수호천사 액자. 이건 이번에 네프스키 수도원에서..





그리고 전에 데려온 목각 천사(아마도 가브리엘), 루지마토프 엽서들, 마트료슈카 마샤..






역시 이번에 트로이츠키 사원에서 산 성 게오르기 휴대용 이콘.


이번에 마음이 많이 힘들어서 평온과 용기가 필요했고 그래서 수호천사와 성 게오르기 이콘을 샀던 것 같다. 용을 무찌른 남자.





이 성 게오르기는 집에 있을땐 책장에 올려놓지만 외출할땐 보통 파우치에 넣어 다닌다.

:
Posted by liontamer

 

 

휴일 오후. 내일도 쉬어서 참 다행이다.

오늘은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기운이 없어서 좀 누워 있었다. 쿠마는 5월 들어 제대로 된 티타임과 간식이 없어 매우매우 뚜떼해진 상태...

쿠마야, 이 기회에 먹는 것만 밝히는 곰팅이가 아니라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지적인 곰둥이가 되어보자!!

 

그리하여 빅토르 바스네초프의 그림 '이반 왕자와 회색 늑대' 앞에서 포즈를 잡고 앉아 보았다.

 

그림은 예전에 러시아 박물관에서 사온 카피본이다. 액자에 들어 있어 흐릿하게 나와서.. 원래 이미지는 이렇다. 아주 좋아하는 그림이다. 러시아 민담 '이반 왕자와 불새'의 한 장면으로, 조력자인 회색 늑대 등에 올라타고 세상에서 제일 예쁜 미녀 옐레나와 함께 숲속을 달리고 있는 이반 왕자를 그렸다.

 

 

 

이 그림의 원형 민화인 '이반 왕자와 불새'에 대한 얘기는 이 링크를 : http://tveye.tistory.com/16)

(위 링크의 포스팅은 이미지가 많이 잘려서.. 마린스키 발레 '불새'에 대한 리뷰에도 바스네초프는 아니지만 불새에 대한 이미지들이 좀 있으니 그 링크도 : http://tveye.tistory.com/2770)

이반 왕자와 불새는 내게 아주 의미있는 이야기이다. 글 쓸 때도 수차례 중요한 주제나 모티프로 등장했고 지금 쓰는 미샤의 가브릴로프 우주에서도 주인공이 이 이야기를 놓고 춤을 안무하여 여러 사건에 휘말리게 되기도 했다.

 

 

 

이렇게...

어머나, 쿠마야.. 책도 많이 읽고 그림 앞에서 포즈도 잡고..어머나, 노어 원서도 읽는구나!

너 아주 문화적인 곰둥이구나!!

 

 

 

쿠마 : 장난해? 부르르...

 

 

 

토끼 : 쿠마야~ 뱃속의 양식만 탐내지 말고 마음의 양식도 쌓아야지~ 도스토예프스키를 읽어보는 거야~

쿠마 : 도스토예프스키가 뭔지 내가 알 게 뭐야! 딸기 케익 엉엉

 

 

 

쿠마 : 원망원망원망...

 

.. 이리하여 쿠마는 지적이고 문화적인 곰돌이가 되지 못하고 말았다 ㅠ

 

쿠마야 말 잘 들으면 어제 사온 아몬드 전병 한 개 줄게 ㅠㅠ

 

* 그건 그렇고 분류를 어디에 넣어야 할지.. 바스네초프 그림이 나오니 일단 ARTS 폴더에..

:
Posted by liontamer

 

빅토르 바스네초프, 악마를 제압하는 대천사 미카엘

제가 좋아하는 화가 바스네초프의 작품입니다. 아마도 키예프 성당 벽화가 아닐까 싶은데 기억은 잘 나지 않네요. (나중에 정확한 정보 업뎃하겠습니다)

태그에서 바스네초프를 클릭하면 그간 올렸던 그의 작품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
Posted by liontamer
2012. 9. 18. 08:00

빅토르 바스네초프, 적막 arts2012. 9. 18. 08:00

빅토르 바스네초프, 적막

이번 예약 포스팅은 빅토르 바스네초프의 그림이에요. 이전에 올렸던 러시아 민화와 풍속화들과는 느낌이 좀 다른 풍경화입니다.

바스네초프의 다른 그림들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많이 올렸었네요, 좋아하는 화가라서^^

http://tveye.tistory.com/916
http://tveye.tistory.com/745
http://tveye.tistory.com/739
http://tveye.tistory.com/280
http://tveye.tistory.com/175
http://tveye.tistory.com/155
http://tveye.tistory.com/80
http://tveye.tistory.com/40
http://tveye.tistory.com/16

:
Posted by liontamer
2011. 5. 11. 09:21

빅토르 바스네초프, 잠자는 미녀 arts2011. 5. 11. 09:21



빅토르 바스네초프, 잠자는 미녀

오늘도 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이제 빨간 날이 없어요 ㅠㅠ
:
Posted by liontamer
2010. 9. 22. 10:00

빅토르 바스네초프, 전사의 도약 arts2010. 9. 22. 10:00


빅토르 바스네초프, 전사의 도약

러시아 민담을 모티프로 한 멋진 그림들과 정교 사원 벽화를 잘 그렸던 바스네초프의 고대 러시아 전사 그림이에요. 늠름하기도 하네요. 말도 멋지고^^
:
Posted by liontamer
2010. 9. 4. 12:30

빅토르 바스네초프, 하늘을 나는 양탄자 arts2010. 9. 4. 12:30


빅토르 바스네초프, 하늘을 나는 양탄자


오랜만에 제가 좋아하는 바스네초프의 그림 한점.

하늘을 나는 양탄자 이야기를 배경으로 그린 작품이에요. 아라비안 나이트의 이야기이지만 러시아 민화에도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있답니다. 민담이라는 것은 원래 비슷한 원형의 이야기가 이곳저곳에서 되풀이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왕자랑 공주의 의상이 참 화려하고 예쁘기도 하지요.
:
Posted by liontamer
2008. 7. 24. 10:48

무릎 꿇은 세라핌, 빅토르 바스네초프 arts2008. 7. 24. 10:48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빅토르 바스네초프, 무릎꿇은 세라핌


러시아 민화를 소재로 많은 그림을 그렸던 바스네초프는 러시아 정교 사원 내부의 벽화와 제단화 작업도 했습니다. 위의 세라핌 그림도 그 작업의 일부라네요. 일견 장식적이고, 가끔은 피상적으로 느껴지는 아름다움이지만 저는 그의 천사화들이 좋아요.


** 바스네초프의 다른 그림들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175
http://tveye.tistory.com/155
http://tveye.tistory.com/80
http://tveye.tistory.com/40
http://tveye.tistory.com/16

** 귀도 레니의 천사 그림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220

** 미하일 브루벨의 천사 사진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33

** 페테르부르크의 천사상 사진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79
http://tveye.tistory.com/64
http://tveye.tistory.com/27

:
Posted by liontamer
2008. 3. 18. 10:26

예언하는 새, 빅토르 바스네초프 arts2008. 3. 18. 10:26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빅토르 바스네초프, '예언하는 새'


바스네초프의 다른 그림들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tveye.tistory.com/155

http://tveye.tistory.com/80

http://tveye.tistory.com/40

http://tveye.tistory.com/16

'ar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 세바스찬  (2) 2008.03.28
러시아 화가 4인의 자화상  (2) 2008.03.27
알폰스 무하의 그림들 몇점  (2) 2008.03.12
마슬레니짜, 쿠스토디예프  (2) 2008.03.10
베르메르, 우유를 따르는 여인  (4) 2008.03.03
:
Posted by liontamer
2008. 2. 27. 09:42

이반 뇌제 그림 두점 arts2008. 2. 27. 09:42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빅토르 바스네초프, '이반 뇌제' (1879년, 트레치아코프 미술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리야 레핀, 이반 뇌제와 황태자


러시아 제국의 역사는 짜르들의 역사이기도 해요.
폭군 중의 폭군인 이반 뇌제는 표트르1세와 더불어 가장 유명할 거예요.
왕권 강화를 위한 피의 숙청은 말할 것도 없고.. 급기야 역모에 대한 공포로 자기 아들까지 때려죽었죠.

위의 그림은 빅토르 바스네초프가 그린 이반 뇌제
화려한 의상과 왕홀도 눈에 띄지만 저 무시무시한 표정을 보세요. 바스네초프는 이반 뇌제의 폭력성과 위엄, 억압적인 분위기와 넘실대는 분노의 표정에 초점을 맞춘 듯 해요.

아래 그림은 일리야 레핀의 작품입니다. 홧김에 왕홀을 휘둘러 아들을 쓰러뜨린 후 경악과 후회로 고통스러워하는 황제의 모습이 너무나 강렬해요. 실제로 황태자는 몇주를 고생하다 죽었다고 하는군요. 그림 아래쪽에 흉기인 왕홀이 뒹굴고 있어요. 레핀은 바스네초프와는 달리 이반 뇌제의 인간적 비극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레핀의 다른 그림들에선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별로 없는데 이 그림과 고골리가 원고를 불태우는 장면을 그린 작품(이번 러시아거장전에도 왔죠)에서는 어쩐지 고야 느낌이 좀 나는 것 같아요. 인물들의 일그러진 표정과 강렬한 색채 때문인가봐요.

 ** 그림들은 클릭하면 큰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


레핀과 바스네초프의 다른 작품들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80

http://tveye.tistory.com/40

http://tveye.tistory.com/147

http://tveye.tistory.com/98

'ar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리야 레핀, 휴식  (2) 2008.03.02
로셴코의 카인 그림  (2) 2008.02.28
워홀의 바나나와 나비들  (4) 2008.02.25
렘브란트, 돌아온 탕자  (4) 2008.02.22
일리야 레핀, 야이로의 딸을 되살리는 그리스도  (2) 2008.02.20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