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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에 해당되는 글 255

  1. 2022.02.09 생일 축하해요,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 사진들 많이) 2
  2. 2021.08.06 슈클랴로프 - 잠자는 미녀 중 왕자 솔로(세르게예프, 비하레프 버전)
  3. 2021.08.04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힙합을 추다(+ 우리 말 해석) : SPORTchic 채널 홍보 영상 + 이쁜 옷들 갈아입기 4
  4. 2021.08.03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스페셜(돈키호테, 신데렐라, 지젤, 해적, 학창시절 발표회 클립) + 노비코바, 샤키로바, 쉬린키나, 옙세예바 + 2
  5. 2021.04.17 발레 101, 라 바야데르 결혼식 2인무 & 솔로르 3막 솔로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6. 2021.03.27 극장의 날 기념 : 슈클랴로프의 솔로르 화보들 모음 2
  7. 2020.05.31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 페테르부르크 317주년 기념 영상 6
  8. 2020.05.10 슈클랴로프 인터뷰(18년 블라디보스톡 투어 - 라트만스키 신데렐라)
  9. 2020.04.05 일요일 오후 티타임, 꽃돌이님 화보집 - 예전 기억 + 꿈 얘기 조금
  10. 2020.03.29 디아나와 악테온 클립 2개(슈클랴로프 & 오스몰키나, 루지마토프 & 레즈니나) 2
  11. 2020.03.25 3.15 이브닝 공연 슈클랴로프님 사진 몇장(Palimpsest, 다이아몬드, 젊은이와 죽음) 2
  12. 2020.03.14 슈클랴로프 공연 방송(3.13 금 : Palimpsest, 젊은이와 죽음 등) 짧은 후기 + 4
  13. 2020.03.14 팬의 행복 - 비단결 같은 맘씨의 꽃돌이님 ㅠㅠ 6
  14. 2020.03.12 제19회 마린스키 발레 페스티벌 프로모 영상 (슈클랴로프&테료쉬키나)
  15. 2020.03.12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 공훈예술가 되신 거 축하해요!!! 2
  16. 2020.03.08 월요병을 달래는 슈클랴로프님 화보 몇 장 2
  17. 2020.02.23 The Repa에서 생일파티하는 슈클랴로프님 사진 몇 장 4
  18. 2020.02.09 슈클랴로프 데뷔 10주년 인터뷰(+번역) : 2013년 클립 + 솔로르 바리아시옹 8
  19. 2020.02.09 생일 축하해요 발로쟈~ 2
  20. 2020.02.07 잠 늦게 자게 만든 발로쟈 인터뷰 라이브 4
  21. 2020.01.26 젊은이와 죽음 커튼콜 사진 몇장(19년 11월, 슈클랴로프 & 콘다우로바) 4
  22. 2020.01.12 일요일 오후 티타임 + 꽃병 대용 등
  23. 2019.12.09 어릴적 선생님을 찾아간 발로쟈(옛날 영상 클립 + 대화 해석) 2
  24. 2019.12.03 슈클랴로프님 최근 무대 화보 몇 장(마리스 리에파 기념공연) 4
  25. 2019.11.16 백조의 호수 커튼콜 사진 한컷(슈클랴로프/소모바)

 

 

 

2월 9일은 마린스키 발레단 프린시펄, 최고의 아티스트,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무용수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 발로쟈 / 꽃돌이님(ㅎㅎ)의 생일이다. 

 

 

생일 축하해요, 발로쟈! 올해는 꼭 무대에서 봐요! 

 

사진은 @flamingo_spb 

 

 

꽃돌이님 생일 기념, 무대와 리허설 등 화보들 여러 장 투척~ (스크롤 주의) 비교적 최근 사진들로 모아봤다. 출처는 거의가 sns나 웹사이트. 사진작가 아는 경우는 대부분 캡션 기재함. 

 

 

 

 

 

 

사진 : @flamingo_spb

 

 

 

 


사진 : @nefffen 

 

 

이건 제일 최근 올라온 사진. 발란신의 쥬얼스 - 다이아몬드 리허설 중인 꽃돌이님. 마리야 호레바랑 연습하고 있었는데 내가 호레바를 좋아하지 않아서 독사진으로 골랐음^^;

 

 

 

 

 

사진 : Yulia Mikheeva

 

 

 



엘르 러시아 화보. 장미보다 이쁘신 꽃돌이님~

 

사진 : @igorpavlovv

 

 

 

 



사진 : Natasha Razina 

 

최근 공연한 '아가씨와 건달' 무대 화보. 

 

 

 

 

 

 



사진 : Yulia Mikheeva

 



 

 



사진 : Yulia Mikheeva


 



 

 

 

 

 



사진 : @vilchuk_photo


 

 

 

 

 



사진 : @vilchuk_photo

 

일리야 쥐보이의 사계 데뷔 무대. 이 작품 상당히 좋아하는데 내가 가서 볼때마다 잰더 패리쉬 등 다른 무용수들이 춰서 '아 이건 아무리 봐도 발로쟈 슈클랴로프님 맞춤 배역인데..' 라고 생각했는데 작년 하반기에 처음으로 췄다. 영상만 봐도 멋있었다. 흑흑 이분 무대로 다시 보고프다. 

 

 

 




 

역시 사계 화보. 파트너는 빅토리야 테료쉬키나.

 

 

 

 

 



사진 : @vilchuk_photo 

 

이것도 사계. 리허설 사진. 

 

 

 

 




장미의 정령. 

 

 

 




 

이거 사진사 전에 메모해놨는데 못 찾아서 사진만 올림. 미남~ 

 

 

 

 

 

 

이것도 사진사를 못 찾음. 라 바야데르의 솔로르. 사마라에서 공연했을 때. 내가 좋아하는 2막 하얀 의상 버전으로 :)

 

 

 

 

 

이것은 Dance magazine Japan 화보

 

 



 

로미오

 

 

 



 

사진 : Mark Olich 

 

젊은이와 죽음 화보

 

 

 



 

이건 내 맘에 들어서 :) 리허설 중인 빅토리야 테료쉬키나와 슈클랴로프님. 둘이 너무 귀엽다. 

 

 

 



 

 

요것은 아마 작년 생일 때 찍은 사진이거나 어디 행사 갔을 때 찍힌 사진인 듯. 긴가민가. 

 

 

 

 

 

 

 

사진 : @flamingo_spb

 

모이카 운하에 있는 켐펜스키 호텔 옥상에서 찍은 화보. 여기 옥상 카페의 전망이 참 좋다. 다시 가고 싶다. 

 

 

 

 

 

 

올레샤 노비코바랑 리허설하다 찍은 사진 :) 이 둘도 같이 추면 잘 어울리고 이뿌다~ 

 

 

 

 

 

사진 : @vilchuk_photo

잠자는 미녀 리허설.

 

 

 




 

이것은 뷰티 잡지 인터뷰에 딸린 화보 :) 뷰티 제품 뭐 쓰는지 등등 인터뷰했었는데 재밌었다. 라 메르 애용자 ㅎㅎ 저 실크 잠옷을 보니 옛날에 나한테 있었던 잠옷이랑 색깔이랑 디자인이 너무 비슷해서 공연히 뿌듯(어째서 ㅋㅋ)

 

 

 

 

 

 



이건 내가 좋아하는 사진이라 ㅋㅋ

 

출처는 전 마린스키 프린시펄, 현 게스트 프린시펄인 다닐라 코르순체프(Danila Korsuntsev) 

 

 

청동기사상 발레 막간. 주인공 예브게니 역의 슈클랴로프님과 표트르 대제 역의 코르순체프. 코르순체프 표정이 너무 재밌고 둘이 너무 귀엽다. 

 

 

이렇게 기나긴 스크롤 끝. 다시 한번 생일 축하해요, 최고의 무용수!

:
Posted by liontamer






마린스키에서는 잠자는 미녀를 두가지 버전으로 공연하는데 보통은 콘스탄틴 세르게예프 버전, 그리고 운좋을 땐 세르게이 비하레프가 옛날 버전을 새로 올렸던 버전을 보여준다. 나는 개인적으로 후자를 더 좋아한다. 의상도 훨씬 예쁘고.


아래는 그 두가지 버전에서 마지막 결혼식 그랑 파이널의 데지레 왕자 솔로를 추는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영상 클립. 첫번째 것이 세르게예프, 두번째 것이 비하레프 버전. 근데 이 솔로 파트는 사실 안무 자체는 같아서... 의상이 다름 :)


나는 이 사람이 전형적인 왕자님보다는 드라마틱한 역을 추는 쪽을 선호하지만, 사실 이 사람이야말로 마린스키에서도 정말 '진짜 왕자' 라고 불릴만한 무용수이긴 하다. 대문자 P의 왕자임.


위의 사진은 세르게예프 버전 췄을 때. 사진사는 Alex Gouliaev.



https://youtu.be/9dfgjGsBJTw



https://youtu.be/U6QwgY0O2yY





:
Posted by liontamer

 





얼마 전 유튜브에서 슈클랴로프님이 SPORTchic이라는 채널의 홍보영상을 찍은 게 올라왔다. 이 채널과 쭘(Tsum)이라는 러시아 백화점 협찬이라 다양한 브랜드의 이쁜 옷을 입고 나와 종알종알 설명을 하며 춤을 춘다. 패션촬영 겸 채널홍보 겸이었던 것 같다. 제목은 위에 옮긴 대로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힙합을 추다'인데, 옷을 다섯번 갈아입고 나와서 다섯가지의 짧은 즉흥춤을 보여준다. 앞의 두개가 소위 말하는 힙합, 뒤로 가면 네오클래식, 민속춤, 클래식으로 변주된다.



근데 사실... 나의 팬심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이 추는 힙합은 전혀 힙합 같지는 않고 좀 어색하게 보임 ㅋㅋ 뭐 그래도 귀엽긴 하지만. 역시나 네오클래식과 클래식을 출 때가 가장 멋있고 우아하다. 아무래도 이 사람은 발레 무용수라 몸을 쭉쭉 뻗어야 그 매력이 최고조가 되는 것 같다. 제목을 이렇게 붙이지 말고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이쁜 옷 갈아입으며 춤춥니다' 뭐 이런 식으로 달아줬으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다 ㅋㅋ



이 영상은 유튜브에 올라와서 이분 팬들은 많이 보셨을테지만, 슈클랴로프님이 특유의 조곤조곤 부드럽고 종알대는 발성으로 '러시아어로' 얘기하고 자막이라곤 착용한 의상 정보뿐이라... 내가 간단하게 해석을 아래 달았다. 자막 까는 건 할줄 모릅니다... 그리고 의상 정보도 브랜드 외엔 러시아어로 되어 있어서 그것도 적었다 :) 해석은 순서대로 쭉. 의상 자막도 영상에 뜨는 순서에 맞춰서. 그럼 즐감하세요~








<해석>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라고 해요.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입니다. 전 백조의 호수, 잠자는 미녀, 호두까기 인형, 라 바야데르, 해적 같은 무대에서 춤을 추죠. 하지만 오늘은 좀 다른 걸 보여드릴게요. 따라해 보세요~


- (파란 체크 셔츠) Dries van Noten 셔츠, 바지. 아디다스 운동화 착용


2000년대 초반에 디스코텍에서 딱 이런 식으로 춤추곤 했죠.


디스코텍에 종종 갔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불행인지 다행인지 점점 잘 안 가게 되더라고요. 이제 가정도 있고 아이도 있고... 그러다보니 디스코텍보단 집안일에 더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


- (베이지 재킷) Jacquemus 재킷, Moncler 바지, Celine 운동화 착용


이번엔 약간 클래식 스타일 동작을 추가해볼게요, 손이랑 몸 전체를 이용해서, 좀 네오 클래식처럼.


- (연카키 민트 셔츠) Jacquemus 셔츠, 바지, Valentino 구두 착용


제가 어렸을때,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지 말라고 부모님이 저를 '칼린카'라는 앙상블에 넣었어요. 칼린카는 러시아 민속춤 앙상블이죠. 제대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옛날을 기억해내서 제 식대로 춰볼게요.



- (파란색 무늬 셔츠) Celine 셔츠, 운동화, Maison Margiela 청바지 착용


자, 그럼 마지막으로는 가장 심플한 동작을 해볼까요.


- (청록색 그라데이션 스웨터) Isabel Marant 스웨터, Valentino 바지 착용


여러분, 영상이 여러분 마음에 드셨는지 모르겠네요. 좋아요 누르는 거랑 SPORTchic 채널에 가입하시는 거 잊지 마세요. 그럼 안녕~




...




나름대로 열심히 힙합 비스무레한 뭔가도 추고(ㅎㅎ) 옷도 이것저것 이쁜 거 갈아입고 나오느라 수고했어요, 발로쟈~ 내 눈엔 역시 이 사람은 푸른 톤이 잘 어울려서... 두번째의 연노랑 베이지 재킷과 병아리노랑 겨자색 바지는 좀 맘에 안 든다만... 역시나 파란 옷 입으면 눈색깔과 기가 막히게 매치가 되면서 화면이 확 밝아짐. 내 취향은 맨 마지막에 입고 나온 이자벨 마랑의 청록 그라데이션 스웨터! + 같이 입은 발렌티노의 하얀 바지. 참말로 이쁘구나. 옷도 사람도 :)

(...그런데 역시 이자벨 마랑이랑 발렌티노가 합쳐져서 더 이뻐보이는 건가 싶기도 ㅎㅎ 아마 내 취향인듯 ㅋ)




요즘 이분이 러시아 뷰티 잡지 인터뷰도 몇번 했는데 그것도 되게 재미있었다. (맞아맞아 당신은 뷰티 잡지에 너무 잘 어울리는 사람!) 시간 나면 나중에 기사 하나쯤 번역해 올려볼까 한다.



위 영상의 유튜브 링크는 여기서 볼 수 있다. youtu.be/vqSu85uoiKw



캡처한 사진 몇 장으로 마무리 :)







:
Posted by liontamer





휴가이므로 오랜만에 슈클랴로프님 춤추는 영상 클립 스페셜로 모아보았다. 전에 올려본 것도 한둘 있다만 이미 포스팅들에 묻혔으므로. 일하느라 좀 뜸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꽃돌이님은 너무너무 좋고, 나는 여전히 당신의 넘버원 팬이라고 우깁니다 :)



영상만 올리면 버벅대니 사진도 올려봄. 사진은 Sila Avvakum. 모두 최근 슈클랴로프님 인스타그램에서 가져옴. 며칠 전 빅토리야 테료쉬키나와 지젤, 그리고 올레샤 노비코바와 돈키호테를 췄다. 아아... 나도, 나도 다시 가서 보고 싶다 ㅠㅠ 엉엉... 마지막으로 본 게 19년 11월이었어, 그때 젊은이와 죽음이랑 백조의 호수 보고 나서 코로나 때문에 못 갔어 엉엉...



영상들은 대부분 유튜브에 있음. 유튜브에서 보면 화질이 좀더 낫다.







먼저 이틀 전 췄던 돈키호테 1막 짧은 클립으로 간단히 시작. 키트리는 올레샤 노비코바. 중간부터 짧게 나온다. 1막 백미 중 하나인 키트리 한 손으로 들기 동작이 있는데 이분 사실 허리가 딱히 좋지 않아서 그런지 이번 무대에서는 번쩍 들었다가 금방 내려놓는다. 컨디션 좋을 땐 오래 들고 있는데. 그래도 좋아~








이건 2018년, 라트만스키의 신데렐라. 레나타 샤키로바가 신데렐라, 슈클랴로프님이 왕자. 이 작품은 디아나 비슈뇨바와 같이 춘 버전으로 DVD 출시도 되었고 영상도 많이들 보셨을 것이다. 물론 샤키로바는 비슈뇨바만큼 우아하고 원숙하진 않지만 나는 샤키로바의 신데렐라도 마음에 든다. 훨씬 풋풋하고 소녀 같은 느낌이라 좀더 신데렐라 느낌이 난다고 해야 하나.


라트만스키의 신데렐라는 군데군데 좀 삐걱거리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나는 이 작품을 매우 좋아한다. 대부분은 신데렐라와 왕자의 사랑의 춤 때문인데 굉장히 로맨틱하다. 나는 원래 사랑의 아다지오를 딱히 즐기는 편이 아닌데 이 작품에서 신데렐라와 왕자가 추는 2인무는 무척 좋아한다. 아마도 프로코피예프의 음악도 한몫 하는 것 같다. (그래도 아다지오 보는 게 너무 길다고 생각하신다면, 슈클랴로프 왕자가 폴짝폴짝 뛰어오르는 장면만 보고 싶다면, 위 영상에선 07:05의 왕자 등장 장면과 16:37의 왕자 솔로를 보세요~)




맨첨 이 작품을 본 건 마린스키 신관이 개관했던 해였는데, 신관에서 처음 봤던 게 이 작품이었고 그때 나데즈다 바토예바가 신데렐라로 데뷔, 왕자는 콘스탄틴 즈베레프였다. 그때는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봤다가 파이널의 로맨틱함에 엄청 감동받았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진짜' 왕자, '최고의 로맨틱 가이'는 바로 우리 꽃돌이님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위 영상의 바로 저 무대, 18년 블라디보스톡 공연 티켓을 끊었었는데 쏟아지는 일 때문에 결국 환불을 하고 저 공연에 못갔다. 못 간다고 슬퍼하자 슈클랴로프님이 댓글로 위로를 해주었다 ㅋㅋ 그래서 슬프게도 아직도 이 작품만은 슈클랴로프님 무대를 라이브로 못봤다. 엉엉... 영상들만 죽어라 봤음. 이분 다른 작품들은 그래도 많이 봤건만 신데렐라만은 진짜 연이 안 닿는다.



위의 영상 클립은 신데렐라와 왕자의 2인무들만 모아놓은 버전이다. 슈클랴로프 왕자가 구두 들고 이리저리 신데렐라 찾아 삼만리 모험 떠나는 씬을 엄청 좋아하는데 그건 전에 올린 적이 있다. 링크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3079







이건 꼬꼬마 시절 발로쟈 슈클랴로프님. 1999년. 바가노바 발표회. 페전트 파 드 두의 첫번째 솔로. 14살 시절인데 엄청 애기 같다. 귀엽다 >.< 이 사람이 마린스키 입단 후 오스몰키나랑 같이 실제로 페전트 파 드 두를 췄는데 그 영상도 전에 올려본 적 있는데 유튜브 링크가 삭제되었다고 나오네... 어딘가 있긴 한데.








다시 한번 올레샤 노비코바와 함께. 이건 2017년 지젤 파이널. 내가 이 사람 젤 첨 봤던 무대가 바로 지젤이라 좀 각별하다. 물론 그땐 이 사람 누군지도 몰랐고 나의 첫사랑인 예브게니 이반첸코가 알브레히트 춘다 해서 보러 갔다가 그분의 부상으로 인해 이 사람이 대타 뛰어서 보게 되었기에... 대왕실망하며 '도대체 저 슈클랴로프란 녀석 뉘기야ㅜㅜ' 하고 슬퍼했던 기억이 있다 ㅎㅎ (2006년!)


그런데 해가 거듭될수록, 이 사람의 알브레히트는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사람이 솔로르와 알브레히트를 추는 것을 너무나도 좋아하는데, 물론 도약과 공중회전 등 기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바질을 추는 것도 좋고 깨끗하고 우아하기 그지없는 페테르부르크식 기본기로 단련된 클래식 왕자를 추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알브레히트나 솔로르처럼 드라마틱한 배역에서 이 사람의 진가가 드러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여기 로미오도 추가) 나는 주인공 이입형이므로 웬만해선 지젤과 라 바야데르를 보면서 '불쌍한 힐라리온. 알브레히트 죽일넘', '솔로르 저 나쁜넘 천벌을 받아라' 모드이지만 이 사람의 무대를 보면 '아 저놈은 용서해주고 싶다' 란 생각이 든다. 그게 이 사람이 무지막지 이뻐서 그렇다기보단(한몫 하겠지만) '배역을 연기하고 춤춘다'가 아니라 완전히 무대에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영상의 올레샤 노비코바의 지젤은 너무나도 처연하고 아름답다!



나는 보통은 무용수의 테크닉에 대해선 딱히 언급하지 않는 편이고 별로 집착하지도 않는다만, 이 영상에서 슈클랴로프님은 40회 가량의 앙트르샤를 한다. 며칠 전 테료쉬키나와 춘 지젤에서 춘 앙트르샤 클립을 올려보고팠는데 그건 슈클랴로프님이 자기 인스타에 올려놨으니 그쪽에서 보시면 더 좋을듯. 거기선 38회를 했다는데 나는 사실 테크닉이나 횟수를 별로 신경쓰지 않고 그저 정서적으로 이입하는 편이라... (발레리나들의 32회 푸에떼 때도 사실 세어보지 않는다 ㅋ 음악을 들으며 본다. 푸에떼나 앙트르샤 횟수 세는 관객들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ㅎㅎ) 그런데 이 사람이 이번에 췄을 땐 팔을 움직이지 않고(!) 끝까지 췄다! 보통 이 알브레히트 솔로는 후반부로 갈수록 도약의 힘을 받기 위해 팔동작을 하게 되는데... 위의 영상에서도 후반부에는 슈클랴로프님도 팔동작을 한다. 나는, 팔동작을 하면 더 처절하고 힘들어보여서 '아, 나 춤추다 죽어요ㅠㅠ' 하는 느낌이 더 팍 오기 때문에 이것도 좋다. 그러나 팔 안 움직이고 추는 모습엔 역시 감탄했다. 클린 그 자체! 궁금하신 분은 이분의 인스타에 가보세요~







이건 2017년. 어딘가 투어를 갔을 때 갈라 공연에서 아내인 마리야 쉬린키나와 해적 2인무를 췄다. 메도라는 쉬린키나. 슈클랴로프는 알리. 그런데 이 클립은 사실 이 사람의 수많은 알리 무대들 중 좀 삐끗삐끗 불안불안한 편이다. 회전이나 착지 때 좀 불안불안한데 컨디션이 안 좋았나 싶다. 그러나 클로즈업이 많이 되고 또 이쁘기 때문에(ㅎㅎ) 팬심으로 올려본다. 이 사람이 춘 훨씬 나은 버전의 알리 영상들이 유튜브에 여럿 있으니 아쉬운 분들은 유튜브로! 그래도 포즈는 정말 예쁘다. 특히 이 사람은 상체를 굉장히 우아하게 잘 쓴다. 목과 팔과 어깨를 아름답게 쓰는 방법을 잘 안다.



그런데 난 이 사람의 알리를 좋아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해적이라는 발레도 그렇고 알리도 그렇고 너무 장식적이고 별다른 스토리가 없어서 정서적 이입이 많이 안되고 그저 기량을 보고 즐기는 느낌이라, 이 사람은 똑같이 깃털 꽂고 아랍 팬츠 입고 나와도 알리보다는 솔로르에 훨씬 잘 어울린다고 생각함. 하여튼 이쁘니까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알리는 파루흐 루지마토프가 췄던 알리이다. 기민씨 알리 무대도 좋았지만 그래도 루지마토프가 최고였다고 생각함.



... 그리고, 누차 쓴 바 있지만, 슈클랴로프님 알리는 너무 예쁘장해서... 도저히 콘라드를 지켜줄 수 없을 것 같다. 노예가 아니고 아랍 팬츠와 깃털로 변장한 젊은 왕자님 같음. 심지어 콘라드와 메도라, 귈나라가 힘을 합쳐 이 알리를 지켜드려야 할것만 같다 :) (그래서 이입이 잘 안되나 ㅎㅎㅎ)







마지막은 전에 올린 적 있지만, 그래도 기분 업되는 영상이니까. 19년에 엘레나 옙세예바와 춘 돈키호테 1막 전체. 여기서 알렉산드르 세르게예프(최고!)의 투우사도 볼 수 있다. 나는 돈키호테는 결혼식 그랑 파가 있는 3막보단 흥겨운 1막을 더 좋아한다. 바질과 키트리의 알콩달콩도 너무너무 귀엽고 투우사와 거리의 무희도 너무 좋아서. (거리의 무희를 메르데세스보다 훨씬 좋아함) 화질은 쫌 별로지만 그래도 보면 기분 좋아지니까 다시 올려봄. 당초 이때 나탈리야 오시포바가 와서 같이 추기로 했는데 오시포바가 사정으로 못오고 옙세예바가 대타로 췄다. 그런데 난 옙세예바의 키트리를 무척 좋아하므로 불만은 없음 :)






역시 Sila Avvakum이 찍은 최근 돈키호테와 지젤 사진들로 마무리 :) 사진들도 슈클랴로프님 인스타에 가면 볼 수 있습니다.



지젤은 빅토리야 테료쉬키나



 

:
Posted by liontamer

 

 

 

발레를 못 보고 있는데다 특히 슈클랴로프님 무대를 못본지 어언 일년이 훨씬 넘어버려서 아쉬운 마음에 예전에 갈무리해두었던 영상 클립 세개 올려본다.

 

 

먼저 발레 101. 이제 상당히 명성을 갖추게 된 작품이다. 나레이션 지시에 따라 무용수가 발레 동작 101개를 시연한다. 그리고... 

 

 

2020년 초에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마리스 리에파 기념 공연 갈라 무대에서. 출처는 리에파 프러덕션. 슈클랴로프님은 몇년 전 내한해 유니버설 발레단 갈라 공연에서도 이 작품을 췄는데 그때도 반응이 아주 좋았다. 나는 이분의 이 무대를 여러번 봤는데 볼때마다 기절 :)) 다른 무용수들 무대도 몇번 봤지만 이 사람 무대야말로 나의 원픽(팬심이 한몫 하겠지만 이 사람의 유머와 능숙함이 갖는 매력이란 정말이지 거부할 수 없다) 

 

 

 

 

 

 

이건 2020년 1월 29일, 마린스키에서 공연된 라 바야데르. 2막 결혼식 2인무. 감자티는 옥사나 스코릭. 내가 좋아하는 하얀색 결혼식 의상 :) 그런데 아무리 봐도 저렇게 이쁜 솔로르가 호랑이를 잡아오는 귀족 무사라니 ㅎㅎ 감자티와의 결혼은 사랑 없는 결혼이라 춤추는 내내 솔로르의 얼굴에는 미소 하나 없음. 

 

 

 

 

 

 

 

위와 같은 공연. 3막 망령의 왕국에서 솔로르의 마지막 솔로. 이 클립은 전에 한번 올린 적이 있다. 발레 무대가 다 그렇긴 하지만 특히 이 사람의 솔로르는 정말이지 무대로 봐야 한다. 영상에서 절대 담아낼 수 없는 드라마틱함과 온전한 열정이 3막의 말미로 가면 정점에 다다르고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로 몰입하게 된다. 무대를 가로질러 도약할때마다 정신이 아득해진다. 

 

 

 

 

 

 

 

 

영상만 있으면 버벅거리니 꽃돌이님의 발레 101 화보 한 장으로 마무리. 이건 위의 공연 때는 아니고 2016~17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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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극장의 날인 것 기념 + 공연 보러 간지도 오래됐고, 또 슈클랴로프님 무대는 영상으로만 보는 것도 너무 감질나서...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그의 가장 멋진 배역 중 하나인 라 바야데르의 솔로르 화보들 왕창. 

 

 

사진은 @mariianffoto. 지난 2월 21일 공연. 

 

 

이 사람은 솔로르를 정말 잘 춘다. 드라마틱한 연기와 아름다운 춤사위, 우아하고 깨끗한 라인 등 모든 면에서 최고다. 그래서 뻬쩨르에 가는 시기와 이 사람의 솔로르 출연이 겹치면 정말이지 수지맞는 기분으로 날아간다(아예 이거 출때와 휴가를 맞출 때도 있었다) 

 

 

라 바야데르가 특히 좋은 이유는 솔로르의 의상이 1막부터 3막까지 너무 이쁜데다 슈클랴로프에게 진짜 잘 어울린다는 점이다. 1막에선 호피 허리띠를 두르고 꽃무늬 상의에 하얀 광택 도는 하의를 입고(과하게 화려한데 또 잘 어울림), 2막과 3막은 디자인은 거의 대동소이하지만 흰색과 푸른색으로 색깔이 다르다. 진짜 예쁘다. 다른 무용수들이 입었을 때는 그렇게까지 감탄을 안 하는데 이 사람이 입으면 완전히 맞춤이다. 다른 무대들을 봤을 때도 느꼈지만 이 사람은 흰색과 푸른색 의상이 제일 잘 어울린다. 

 

 

맨 위 사진은 2막 결혼식 의상. 고백하자면 나는 1~3막 솔로르 의상 중 이게 제일 좋다. 실제로 무대에서 이거 입고 나와서 춤추는 이 사람을 보면 숨이 턱 막힘 :) 

 

 

 

 

 

 

 

 

이건 3막. 사진은 @mariianffoto. 지난 2월 21일 공연. 

 

 

 

 

 

 

 

 

이것이 1막. 사진은 @mariianffoto. 지난 2월 21일 공연. 

 

 

이쁜 옷 차려입고 새침하게 팔짱 끼고 계심 :) 솔로르는 무려 호랑이를 잡아오는 최강의 무사인데... 그런 것 치고 너무 예쁜 거 아닌가... 이 사람 솔로르를 보면 니키야가 칼부림하고 감자티가 뱀 푸는 것도 다 이해됨. (비슷한 예로 사랑의 전설에서 이 사람의 페르하드 때문에 메흐메네 바누 여왕과 쉬린 공주 자매가 둘다 매달리는 것도... 사랑의 전설은 개인적으로는 별로 안 좋아한다만 이 사람과 테료쉬키나, 쉬린키나 트리오의 무대는 좋았다) 

 

 

 

 

 

 

 

 

이건 내가 2015년 여름에 마린스키에서 봤을 때 찍은 커튼콜 사진. 니키야는 아나스타시야 마트비옌코. 

 

 

 

 

 

 

 

 

이것도 2015년 여름에 내가 찍은 사진. 2막 결혼식 그랑 파 끝나고. 감자티는 옐레나 옙세예바. 보통은 커튼 콜 때만 사진 찍는데 이때는 저 하얀 의상 입은 꽃돌이님을 꼭 찍고 싶어서 박수칠 때 부랴부랴 간신히 한장 찍음 ㅋㅋ 

 

 

 

 

 

 

 

 

이건 마린스키 홈페이지인가 sns에서.

 

 

 

 

 

 

 

사진사는 Valentin Baranovsky

 

 

 

 

 

 

 

사진사는 Alex Gouliaev. 감자티는 아나스타시야 마트비옌코. 

 

 

 

 

 

 

 

 

사진사는 캡션에 있는대로 Wang Xiaojing. 감자티는 옐레나 옙세예바. 

 

 

 

 

 

 

 

이건 데뷔 10주년이었던 2013년의 베네피스 공연 때. 상대역은 도로테 질베르. 사진은 Gene Schiavone. 이 사람이 터번 쓰고 나와서 춘 건 이 무대 뿐이었던 것 같음. 터번도 잘 어울림. 

 

 

 

 

 

 

 

 

이 사진은 누가 찍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보러 갔던 2014년 무대로 추정. (메조에서 방영하고 dvd 출시되었던 그 2014년 무대. 이때 연 이틀 똑같은 캐스트로 올라왔음. 나는 이틀 모두 봤는데 사실 첫날 무대가 더 좋았지만 녹화는 둘째날로 해서 좀 아쉬웠다. 첫날은 앞머리가 좀더 볼륨있게 찰랑거렸던데다 깃털도 곱게 잘 정돈되어 있었는데 둘째날은 깃털이 좀 헝클어져 있었고, 춤도 첫날이 좀더 가벼웠다. 관객 반응도 첫날이 더 좋았다. 연이틀 무대 올라오느라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을텐데) 하여튼, 1막의 아기자기 화려한 의상으로 마무리. 호피 허리띠에 꽃무늬 상의, 광택 나는 하의에 깃털까지 정말 너무 이쁘다 :) 이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흰색과 푸른색 총출동. 니키야는 빅토리야 테료쉬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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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7일은 상트 페테르부르크 317주년 기념일이었다. 페테르부르크 토박이인 슈클랴로프님이 자기 도시에 대한 사랑을 담아 찍은 영상 클립. 아주 짧아서 1분도 되지 않는다. 이분 인스타 팔로우하는 분들은 모두 보셨을 듯.

 

 

모이카 운하변에 있는 켐펜스키 모이카 호텔의 옥상에서 찍었다. 나도 여러번 갔던 곳이다. '벨 뷰'라는 이름의 카페가 있고 테라스 옥상으로 나가면 궁전광장과 이삭 성당, 에르미타주, 네바 강 등 도시의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영상이다. 춤추고 날아오르는 슈클랴로프님도, 그리고 도시 자체와 폴리나 말리코바가 읊는 시도. 사랑하는 도시를 향해 무용수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는 러브 레터.

 

 

출처는 발로쟈 슈클랴로프님 인스타그램 @vladimir_shklyarov

(인스타로 가면 좀더 좋은 화질로 볼 수 있다)

 

비디오 촬영은 @artemkorzhavin

 

메이크업은 @costa_makeup

 

나레이션은 페테르부르크 드라마 극장의 배우인 @polina_malikova

(페테르부르크에 대한 시를 읊고 있다)

 

 

그리고 아래의 사진 촬영은 @flamingo_spb

 

 

사진들은 슈클랴로프님 인스타에 여러 장 올라왔는데 그 중 한장, 그리고 잡지에 실린 사진 한장 더. 격리 기간 동안 이 사람은 머리와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고 있는데... 나는 이 사람이 면도한 모습이 더 좋지만 ㅠㅠ 그래도 이 촬영을 위해서는 머리도 매만지고 수염도 좀 다듬어서 나쁘지 않다. (흑흑 그래도 수염 깎은 쪽이 더 좋아 ㅋㅋ)

 

 

 

 

 

 

 

옥상에 앉아서 빵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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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꽃돌이님 발로쟈 슈클랴로프 영상 클립.

 

 

2018년 마린스키의 블라디보스톡 투어 영상 중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인터뷰와 신데렐라 리허설, 무대와 백스테이지 풍경만 편집한 버전. 이때는 나데즈다 바토예바와 췄다.

 

 

영상만 보면 아쉬우니 슈클랴로프님의 인터뷰 내용도 간략하게 아래 번역해본다. 영상 보면서 대충 받아적어서 100%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냥 참고~

 

 

 

(인터뷰)

 

 

블라디보스톡 투어를 굉장히 기다렸어요. 저는 제반 환경과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곳(블라디보스톡 프리모르스키 마린스키 분관)은 분위기가 정말 좋거든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훌륭하고 관객들도 정말 발레를 사랑해요. 그래서 여기 오는 게 기쁘고 더 자주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올해는 알렉세이 라트만스키가 안무한 신데렐라 무대에 서게 돼요, 추는 게 재미있는 작품이죠. 이 작품은 클래식 발레는 아니에요. 관객들 각자 재미있는 뭔가를 발견할 거라 믿어요. 라트만스키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도 내부 깊이 유머를 지니고 있죠. 라트만스키는 유머라면 사족을 못쓰거든요.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굉장히 재능 넘치고 좋은 작품이에요. 관객들 눈에도 그게 보일 거에요.

 

 

내년엔 이런 공연 뿐만 아니라 마스터클래스 등 여러가지 프로그램으로 찾아올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 지역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아이들에게는 어떤 직업이든 자기 일을 사랑하고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면 목표를 이루고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게 중요해요.

 

 

 

(리허설 영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진실하고 솔직해지는 것이죠.

 

 

 

(커튼 콜 마치고 백스테이지에서)

 

무대 위에 모든 걸 쏟아부었어요. 여기 있다는 게 정말 기뻐요. 관객들의 열렬한 환영이 너무 반가웠어요. 마린스키 무대에 서는 건 행복이죠. 감사합니다.

 

 

 

 

사진은 Alex Gouliaev. 영상만 올려두면 버벅거려서.

 

 

내가 제일 처음 마린스키 극장에서 무대로 봤던 라트만스키 작품이 이 신데렐라였는데 그때 나데즈다 바토예바가 신데렐라 데뷔하는 무대였다. 상대역은 콘스탄틴 즈베레프, 계모는 콘다우로바가 췄었다. 슈클랴로프님 무대는 아쉽게 항상 시간이 안 맞아서 못봤다. 영상으로만 닳도록 봄. 아쉬워 흑흑... 원래 저 영상 인터뷰하던 18년의 블라디보스톡 신데렐라 무대도 표 끊어놨다가 너무 바빠서 결국 취소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흑...

 

 

... 기억을 더듬어보면 마린스키 레퍼토리에 들어있는 라트만스키 작품은 모두 무대에서 봤는데 이 신데렐라와 곱사등이 망아지가 가장 내 취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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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 주를 앞두고, 일요일 오후 티타임. 어제 2집에서 조심조심 챙겨온 드라이플라워도 같이. 내가 직접 말린 건데 역시 들고 오면서 열매도 좀 떨어지고 꽃잎도 부스러져서 5분의 1 정도는 떨어져버림 ㅜㅜ

 

 

엄청 피곤했고 온몸이 다 아프다. 아침에 책장에 꽂혀 있던 책들 30여권 정도를 재활용 수거함에 갖다두었다. 2집에서 가져올 책을 꽂아야 할 자리도 필요하고... 요리책들을 더 이상 보지 않으니 어쩐지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서. 필요한 분들이 가져가서 읽어주면 좋겠다. 좀전에 다시 나가봤더니 누가 다 가져갔음.

 

 

 

 

 

 

 

 

 

16년에 출간된 발로쟈 슈클랴로프님의 화보집. 당시 6월에 힘든 일을 겪고 있을 때였는데 뻬쩨르에 날아갔었고 이 책을 판매하는 뽀드삐스니예 이즈다니야 서점을 지도를 보고 찾아갔었다. 그때 그 서점에도 처음 갔었고.. 이 책을 소중하게 안고 왔다. 나중에 블라디보스톡에서 이분이 공연할 때 기자간담회 구경갔다가(팬과의 토크인줄 잘못 알고 갔었음) 끝나고 백스테이지에서 이분도 알현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책에 사인도 받고 등등...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심장 터지는 줄 :) 화보집이 참 근사하다. (가격 비쌌다...)

 

 

화보집을 펼쳐본 이유는, 아침에 일찍 깼다가 너무 피곤해서 안대 뒤집어쓰고 도로 잤는데 새잠 들었을 때 꿈에서 발로쟈와 마샤가 나왔다. 심지어 이 사람이 꿈속에서 우리나라에 와 있었고 어느 카페에서 내 뒷자리에 앉아 있었음. 낯익은 목소리의 러시아어가 들려 돌아보니 이분이 러시아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꿈속에서 나는 임시거처로 어느 건물의 2층 오피스텔에 며칠 와 있었는데(분명 어제까지 계속 짐을 싸고 이사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 건물은 어느새 페테르부르크의 호텔 겸 회사 건물이 되어 있었고 5층에는 스메칼로프의 스튜디오가 있었다(뭐야 이 꿈은 ㅋㅋ) 하여튼 그래서 꿈에서도 발로쟈와 이야기를 나누고, 나중엔 마샤가 나타나서 '사진찍어줄게요~' 라고 하며 폰으로 찍어줬는데 그 와중에도 나는 '으앙 나 노메이크업, 쓰레빠 신었는데..' 하고 괴로워하고 발로쟈도 '으앙 나 사진 이상하게 나왔어' 하며 '이 사진 지우자~' 라고 하는 등 꿈속에서도 우스웠다.

 

 

하여튼 꿈에서 봤으므로 간만에 화보집 펼쳐보았다 :) 꿈에 출연해줘서 고마워요~

 

 

 

 

화보집 앞장에 꽃돌이님이 적어준 이름이랑 기념문구. 이때가 이분과 첨 마주보고 얘기 나눴을 때였는데 돌이켜봐도 정말 친절하고 상냥하셨음 :) 그 이후엔 사인받으러 가거나 공연 끝나고 잠깐이라도 인사하러 가면 꼭 알아봐주고 다정하게 대해줘서 정말 천사같은 꽃돌이님이라고 감탄감탄감탄~~

 

블라디보스톡에서 저 화보집에 사인 받았을 때 후기 스케치는 여기 : https://tveye.tistory.com/6781

 

이때 얘기들은 DANCE 폴더가 아니라 블라디보스톡 폴더에 있다. 저 스케치 앞뒤로 포스팅이 여럿 있습니다 :)) 그때 포스팅들 보면 감격한 팬심이 그대로 드러나 있음 ㅋㅋ 티스토리 모바일이 잘 안돼서 사진만 올려놓고 후기는 댓글로 달아놓고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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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병을 달래기 위한 발레 영상 두개. 발레 에스메랄다의 디아나와 악테온 2인무. 둘다 오래된 영상이다.

 

 

먼저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와 예카테리나 오스몰키나 페어. 십여년도 더 전의 영상이라 발로쟈 얼굴이 완전 애기 같음 :) 오스몰키나도 풋풋하다. 이 영상 볼때마다 생각하는 건데 저런 귀여운 악테온이면 차마 사슴으로 만들 수도 없고 사냥개 풀어놔서 물어죽이게 할수도 없을 것 같다. 발로쟈의 춤사위는 아직 애티가 배어 있어 좀 파닥거리는 느낌인데 그래도 생기 넘치고 귀엽다. 마지막의 스플릿 점프 보는 게 특히 즐겁다.

 

 

 

 

이건 그보다도 훨씬 옛날 영상이다. 90년대 무대인데 파루흐 루지마토프와 라리사 레즈니나가 춘 디아나와 악테온임. 두 영상 중에서 고르라면 발로쟈에 대한 팬심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쪽을 고른다. 루지마토프가 무대 위에서 갖는 무용수로서의 카리스마와 몸을 쓰는 방식, 동작의 유연함이 너무나 매혹적이기 때문이다. 이 무대는 이 사람의 최상 컨디션은 아닌것처럼 보이지만 존재 자체로 무대를 사로잡는 무용수이다.

 

이게 사실 둘을 비교할 수가 없는게 발로쟈가 춘 건 아직 병아리에 가깝던 시절이라 당연히 원숙미 자체가 다른데, 그래선지 발로쟈가 지금 시점에서 이거 한번만 다시 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긴 그러면 악테온의 소년스러운 매력이 반감되려나... 그래도 꽃돌이님은 동안이니까 다시 춰도 어울릴 것 같은데... 디아나는 테료쉬키나가 춰주면 딱 좋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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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지난 3월 15일 슈클랴로프님 이브닝 공연 사진 몇장. 출처는 꽃돌이님과 사진사들의 인스타. 각 사진마다 사진사 이름과 작품 기재함.

 

 

photo : yulia mikheeva

 

Palimpsest. Written anew.

 

 

 

 

 

photo : alex gouliaev

 

Palimpsest. Written anew.

 

 

 

 

 

photo : alex gouliaev

 

다이아몬드.

 

 

 

 

photo : alex gouliaev

 

젊은이와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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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쓰려는 건 아니고, 그냥 어제 마린스키 발레축제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올라온 발로쟈의 공연 생방송을 보고 아주 짧은 후기 + 지금 진행 중인 토크 프로그램과 관련해서 짧게.

 

 

공연은 스메칼로프가 그를 위해 안무하고 요즘 유명한 러시아 작가인 알렉산드르 치프킨이 써준 대사들이 융합된 신작 Palimpsest와 젊은이와 죽음, 그리고 발란신의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져 있었고 방송으로는 앞의 두개만 나왔다.

 

 

 

 

어제 공연은 방송을 해줘서 무척 좋았고 또 리허설과 토크 등 인터뷰 영상도 있어서 팬으로서는 무척 반갑고 좋았다. 다만 어제는 음악이 좀 안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휘자도 평소에 자주 나오던 분이 아니었고, 특히 젊은이와 죽음은 음악이 좀 빠르게 갔다. 파이널에서 속도가 좀 삐걱거렸다. 발로쟈는 언제나처럼 훌륭했지만 젊은이와 죽음 무대 자체는 작년이 더 좋았던 것 같다.

 

 

(... 다음날 추가 : 그런데 발로쟈의 며칠 전 78채널 인터뷰에서는 그 지휘자분이 자기가 어릴 때부터(발레학교 시절부터) 자주 해오던 분이라 친밀하고 더 편하다고 한다... 그럼 그냥 내 느낌일 뿐인가.... 음악이 삐걱거리고 파이널에선 좀 빨라졌는데... 무대 세팅 바꿀 시간이 모자랐는지 막도 너무 금방 내리고 ㅠㅠ 근데 그날 공연 보고 온 팬들 몇몇도 음악이 좀 빠르고 거칠었다는 평이 있긴 했다) 

 

 

스메칼로프가 그를 위해 안무해준 Palimpsest는 알렉산드르 치프킨의 대사들이 중간중간 나온다. 발로쟈가 직접 대사를 한다. 치프킨은 스메칼로프와 '세 친구'라는 최근 공연에서 같이 작업을 한 후 거기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이 작품도 같이 했다는데, 대사를 들어보니, 인간의 삶을 파피루스들에 적힌 글자들로 처음에 비유하고, 한 인간의 인생에는 주변의 사람들, 특히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흔적을 남기는데(마치 글자들처럼), 이것은 아무리 지워도 결국은 사라지지 않고 남는다 등등의 이야기를 테마로 하고 있었다.

 

 

좀 아쉬웠다. 좀 급조된 듯한 느낌이 들었고(스메칼로프가 요즘 다작을 하긴 한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가 더 앞섰다는 생각도 들었다. 발로쟈의 표현력은 무척 좋았고 그의 움직임은 굉장히 아름답고 격정적이었다. 하지만 안무 자체는 좀 아쉬웠다. 관객들 가운데에서도 보수적인 발레애호가들은 '그건 안무도 아니고 발레도 아니었다, 관객모독이었다' 라는 평을 하기도 했다.

 

 

뻬쩨르 관객들이 좀더 보수적이고 스노비즘도 있긴 하다만 어떤 관점에서 그러는지 약간 이해는 간다. 나는 발로쟈가 클래식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를 시도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찾고 싶어하는 무용수라고 생각하고 그런 면을 좋아하지만, 어제의 Palimpsest는 좀 아쉽긴 했다. 하지만 '그건 안무가 아니다, 관객모독이다'라는 평은 좀 너무 나간 것 같긴 함. 물론 좋았다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나는 무용수로서의 발로쟈를 본 것은 좋았지만 이 작품 자체는 좀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스메칼로프 작품은 차라리 힘빼고 부드럽게 만든 감정적 소품이 더 취향에 맞는 편이다. 이 작품은 발로쟈의 춤과 대사 낭송(생각보다 잘함. 기대 안 했었는데), 니나 슈테렌베르크의 의상이 더 근사했다. 바르톡의 음악도 멜로딕한 건 아니다 보니 무대가 좀 먹히는 느낌이 들었다. 애초 작년에 하려다 부상으로 포기했던 스페셜 이브닝 라인업에 있던 아가씨와 건달이 있었으면 더 대중적이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그건 블라디보스톡에서 췄음) 또 이게 그냥 갈라 공연이 아니고 뜨보르체스키 베체르(노어로 창작의 밤이란 뜻이다)이고, 자기를 위해 신작을 안무해주는 안무가가 있다는 건 무용수에겐 정말 소중한 일이긴 하다.


 

마지막의 다이아몬드는 방송으로는 보여주지 않았다. 나는 작년 여름 블라디보스톡에서 그와 테료쉬키나가 춘 무대를 봤는데 내가 발란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역시 아주 감명깊지는 않았지만 이 사람의 클래식 무용수로서의 진가가 확연히 드러났던 무대라 그게 좋았던 기억이 있다. 아마 어제도 그랬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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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마린스키 티비에서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님의 스페셜 이브닝 공연을 라이브로 방송해줘서 잠도 안 자고 열심히 보았다. 라이브 스트리밍은 세번째 작품인 다이아몬드를 잘라먹은 것 외엔 더할나위 없었고, 시작과 막간에 인터뷰와 리허설, 스메칼로프와의 토크 등 영상까지 보여줘서 팬은 너무나 행복했다.

 

 

그러다가 눈이 휘둥그레~!!!

 

 

우아앙, 꽃돌이님 연습 중에 내가 만들어드린 티셔츠 입었어 흐항!!!  

 

 

 

 

이게 사실... 작년 11월에 갔을 때 티셔츠 디자인 사이트가 있는 걸 알고 거기에 그림과 문구를 넣어서 제작해본 거였는데 나는 직접 스케치하거나 편집한 이미지를 사용해서 달력이나 폰케이스, 엽서나 작은 포토북 등등은 쉽게 만들지만 옷에 시도해본 적은 없었다. 그리고 이때 너무 바쁘던 시기라서 그냥 어느날 밤에 순식간에 아이패드로 그려서 시험삼아 한장 디자인해 주문했었다. 처음 만드는 거라서 후디나 두꺼운 옷은 실패할 것 같고... 그래서 그냥 제일 편하게 입는 티셔츠를 골랐고, 원래는 검정색에 만들고 싶었지만 인쇄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가 없어서 무난한 회색을 골랐다. 마침 발레 춘향 공연 마친지 얼마 안된 때라 이몽룡 티셔츠를 만들었다. 앞은 몽룡이 장원급제씬에서 쓰고 나오는 어사모, 뒤에는 갓을 그렸다. 인쇄해서 나오는 거니까 아주 단순하게 그렸다. 받아보고 별로면 다시 만들어야지 했는데 저때 정말 일이 너무너무 바빠서 결국은 시간도 안 났다.

 

 

근데 문제는... 이게 첨 만들어본 거고 사이트의 디자인 툴이 제한적이라(그냥 그림 넣고 글씨만 타이핑할 수 있음) 실제 인쇄 사이즈를 가늠할 수가 없었고, 막상 받아보니 티셔츠는 생각보다 얇았고 옷감 느낌도 별로였고 삽입된 이미지는 너무 아래로 내려가 있는데다 조그맣게 나왔다 ㅠㅠ 그리고 역시 회색은 너무 밋밋했다. 검정색으로 만들었어야 했다 ㅠㅠ 그래서 이걸 과연 드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일단 여행가방에 챙겨서 갔다.

 

 

그래서 첫 공연이었던 젊은이와 죽음 보러 갔을땐 고민하다가 '아아 후줄근해, 안 이뻐' 하고는 딴것들만 드리고 이건 그냥 안 드렸고.. 돌아가기 전날 백조의 호수 공연 보러 갈 때는 '그래도 그냥 갓이 그려져 있으니 기념으로 한번 보기라도 해주면 좋겠당' 하는 팬심으로 이것을 상자에 고이 넣어 꽃다발과 함께 안내원 할머니께 맡겼다. 요즘은 마린스키 보안이 강화돼서 꽃 외의 선물은 안 받아주는데 내가 너무 사슴눈으로 '제발요~' 하고 징징대서(ㅋ) 할머니가 받아주셨음. (이번 한번만이에요~ 다시는 안돼요! 하고 엄하게 꾸짖음 ㅠㅠ)

 

 

그날 공연 끝나고 기다렸다가 발로쟈랑 마샤를 만나 인사도 하고 사인도 받고 즐겁게 이야기도 좀 주고받은 후 돌아왔는데 저 티셔츠는 좀 창피해서 '한번만 입어주면 참 좋겠다옹~' 하는 말을 절대 할 수가 없었다 ㅋㅋ

 

 

사진을 봐도 드러나지만... 생각했던 모양대로 안 나와서 그렇게 이쁘지가 않다...

 

 

그런데~! Palimpsest 연습 영상에서 낯익은 후줄근한 회색 티셔츠가 눈에 얼핏 띄었다. 으잉? 하고 열심히 보니 어마나 이 천사같은 꽃돌이님이 저 티셔츠를 입고 계신 것이 아닌가! 으아아앙 감격의 물결.... 우아... 너무너무 고마워요 흑흑... 이쁘게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ㅠㅠ

 

 

 

 

뒤는 갓이랑 이름 :) 차라리 이걸 앞면으로 할 걸... 컬러 입힌 어사모는 너무 색이 연하게 나왔음 ㅜㅜ 

 

 

영상에서는 빛이 들어가서 그런 건지, 아니면 이게 그냥 전사해서 만든 티셔츠라 빨면 색이 확 바래는 건지 모르겠지만 무늬와 색깔이 엄청 연하게 나왔다. 흑흑 원래 이런 건 내가 입을 걸로 한번 시험해 본 후 만들어야 하는데 무슨 배짱으로 처음 만들어본 걸 떡하니 꽃돌이님께 바칠 생각을 했는가...

 

 

게다가 사이즈도... L과 XL 중 골라야 했는데 각각의 사이즈들과 센티미터 등등을 아무리 재봐도, 아무리 생각해도 이분의 키나 사지의 길이를 생각하면 후자였지만 원체 엘프처럼 날씬하니(실제로 보면 정말 그렇습니다) 체격을 생각하면 L이 나을 거 같고... 하여튼 그것도 갈팡질팡하다가 그래도 키랑 어깨가 있으니... 하고 후자로 만들었다. 영상에서 입고 나온 걸 보니 역시나 생각대로... 소매나 길이는 맞는다만 옷이 좀 훌렁훌렁 ㅠㅠ (근데 L은 또 작았을 것 같긴 하다. 역시 엘프에게 우리 나라 사이트에 나오는 사이즈로 재단을 하면 안 맞을 수밖에 ㅠㅠ) 엉엉 후줄근... 이런 옷을 입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비단결 같은 맘씨의 꽃돌이님 ㅠㅠ 

 

 

연습할때는 워낙 땀도 많이 흘리고 움직임이 많으니 옷을 자주 갈아입는 걸 알고 있으므로 그럴때 딱 한번이라도 입어주면 대영광이라 생각하고 만들었지만.. 막상 생각보다 안 이쁘게 나왔기 때문에 이것은 식탁 닦는 용도나 냄비받침으로 쓰셔도 감지덕지라 생각했거늘...

 

 

 

 

 

 

내가 그렸소~ 하고 토끼도 그려서 넣었는데... 젤 인쇄가 잘 된 건 이 토끼 얼굴 뿐이었다 흑흑흑 ㅠㅠ

 

 

 

 

뭔말인지 알려주기 위해 요렇게 메모도 같이 넣어서 드리긴 했었다 ㅋㅋ 호텔 방 메모지에 대충대충 그려서...

 

 

 

캡처해서 화질은 엄청 안 좋지만 그래도 감격과 고마움에 북받쳐서... 그 옷 입어주신 발로쟈님 캡처 두 장 더. 아아 캡처해 놓으니 더 훌렁훌렁 ㅠㅠ 흑흑, 그래도 나름대로 회색 슬랙스에 맞춰 입으셨네 ㅋㅋ

 

 

 

                                         

봐도봐도 더 이쁘게 만들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이불킥을 하게 된다만... 입어주셔서 고마워요 발로쟈!! 영광입니다~ 역시 당신은 재능과 미모와 비단결 같은 맘씨를 다 갖춘 사람~~ (심지어 며칠 전에도 무려 제냐 수트 협찬받아 입고 방송 나갔던 분)

 

 

 

 

화질 나쁜 캡처본과 회색 티셔츠 사진만으로는 아쉬우니... 젊은이와 죽음 화보 멋있는 사진 두 장으로 마무리. 사진은 Alex Gouliaev. 2013년에 10주년 기념공연 때도 이 작품이 들어갔는데 그때 찍은 화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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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발로쟈 슈클랴로프님이 공훈예술가가 되신 것을 기념하여, 최근에 올라온 마린스키 발레 페스티벌 프로모 영상 클립 하나.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와 빅토리야 테료쉬키나. 영상은 Darian Volkova. 이 촬영하면서 13일(벌써 내일이네... 흑흑 못 보러 가서 너무 아쉽다)의 스페셜 이브닝 무대 화보도 찍었다. 메인 광고 화보는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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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국의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 팬들께 기쁜 소식~

 

슈클랴로프님이 공훈예술가(Заслуженныйй артист РФ / The Honored Artist of the Rusian Federation)가 되었다. 정말 해도 너무하다 왜 이 분에게 아직도 공훈예술가를 달아주지 않는가 하고 매년 안타까워했는데 이번에 슈클랴로프님과 예카테리나 콘다우로바, 알리나 소모바 3명의 마린스키 무용수들이 공훈예술가가 되었다. 너무너무 축하합니다~ 아직도 당신은 전성기!!! 최고의 무용수!!!! 항상 건강하게! 언제나 새롭게 나아가기를!!!

 

 

사진들은 Darian Volkova와 Yulia Mikheeva. 이번 마린스키 발레 페스티벌을 위해 찍은 화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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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다 지나갔다. 월요병을 달래는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님의 아름다운 화보 몇 장. 대부분 최근에 올라온 사진들인데 예전 것도 있다. 본 사람들이 많긴 하겠지만 그래도 예쁜 건 모아놓고 한번에 :)

 

 

먼저 Darian Volkova의 사진. 이번에 개막하는 3월 마린스키 발레 페스티벌의 주요 화보 중 하나. 발로쟈 슈클랴로프님과 빅토리야 테료쉬키나. 이거 조그맣게 프로모 영상도 올라왔는데 예쁘고 생기 넘친다. 영상도 나중에 한번 올려보겠다.

 

 

3월 13일에는 스페셜 이브닝 무대로 젊은이와 죽음, 다이아몬드, 그리고 스메칼로프가 특별히 재안무해준 Palimpsest를 추고 그 전날인 12일엔 스메칼로프의 사회로 팬들과 함께 하는 토크 프로그램도 준비한다고 함. 흑흑, 나도 뻬쩨르에 있고 싶다...

 

 

 

 

최근 모스크바에서 사마라 오페라(samara opera) 발레단이 뜨리 마스끼 까롤랴(제왕의 세개 가면) 공연을 했다. 유리 스메칼로프가 작년에 거기서 안무한 작품이고 초연의 주역을 슈클랴로프님이 췄는데 이번 모스크바 공연에서 간만에 다시 올라갔다고 한다. 나는 스메칼로프가 이렇게 웅장하고 장대한 작품을 만들면 살짝 취향에 안 맞고 좀더 드라마틱하고 감정적인 소품들이 더 잘 맞는 편이어서 이 작품 자체는 '아 되게 보고프다' 하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발로쟈가 추는 건 당연히 보고 싶다.

 

 

사진은 Anton Senko. 모스크바에서 리허설할 때 찍은 사진.

 

 

 

 

 

사진은 Sila Avvakum.

 

 

무슨 말이 더 필요해, 최고의 귀염둥이 바질~

 

 

 

 

 

아내인 마리야 쉬린키나와 함께 춘 지젤. 이건 몇년 전 화보이다. 사진은 Alex Gouliaev.

 

 

 

역시 Alex Gouliaev의 사진. 디아나 비슈뇨바와 함께. 신데렐라.

 

 

 

 

 

빵끗 웃는 알리 화보로 마무리. 작년의 마리스 리에파 기념공연 때. 사진은 Elena Pushk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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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9일에 35번째 생일을 맞이한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님. 생일날 '청동기사상'을 추고 관객들로부터 엄청 환호를 받고, 공연 마친 후 마린스키 근처의 유명한 레스토랑 The Repa에서 친구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했다고 함. 사진들은 잡지 sobaka.ru와 The Repa의 A. Melnikova, 그리고 꽃돌이님의 아내인 마리야 쉬린키나(Maria Shirinkina)의 트윗과 인스타에서. 여럿이 다들 모여 빵끗 웃고 있는 사진도 몇장 올라왔던데 그건 너무 친구들끼리 사적인 사진처럼 느껴져서 화보 느낌 나는 사진들만 올려본다.

 

 

아침 꿈에 꽃돌이님이 등장해서 기념으로 사진들 올려봄. 꿈에 이 사람이 등장하면 보통은 공연을 봐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 못 보고 그 전후로 뭔가 이야기를 나눈다던가, 아니면 심지어 우리집에 무슨 일때문에 들러서 또 이야기를 나누고, 나는 노어가 안돼서 괴로워하는 패턴이 나옴 ㅋㅋ(흑흑 실제로도 이분 앞에 가면 안그래도 잘 안되는 노어 더 안됨)

 

 

The Repa는 나도 무척 좋아하는 레스토랑이다. 좀 각별한 의미도 있다.

 

 

 

 

 

 

 

이쁘게 빤짝거리고 있는 마리야 쉬린키나. 꽃돌이님 아내 :)

 

 

 

 

 

이 사진과 아래 사진은 마샤 쉬린키나가 인스타에 올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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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쟈 슈클랴로프님의 생일 기념, 옛날 인터뷰 클립을 올려본다. 자막 까는 건 할줄 몰라서, 간단한 번역도 아래에 붙여본다. 오래된 방송 클립이다. 2013년 3월, 자신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베네피스 무대를 가졌을때 '짜르스까야 로자'라는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가진 인터뷰와 공연 클립이 담겨 있다.

 

 

이때 그가 올린 것은 1. 라 바야데르 3막 망령의 왕국(파트너 :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도로테 질베르), 2. 젊은이와 죽음(파트너 : 예카테리나 콘다우로바), 3. 발란신의 루비(파트너 : 올레샤 노비코바) 였다. 인터뷰 영상에서도 이 순서대로 공연 클립이 조금씩 나온다. 특히 망령의 왕국에선 평소에 보여주지 않는 터번까지 쓰고 나와서 눈호강. 노비코바도 중간에 잠깐 인터뷰를 한다.

 

 

간단한 번역.

 

 

해설 : 2013년 3월 마린스키 발레 페스티벌에서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가 데뷔 10주년 베네피스 공연을 했습니다.

 

- 망령의 왕국 솔로르 바리아시옹 클립 -

 

발로쟈 슈클랴로프 : 솔직히 말하자면 군무(코르 드 발레)는 정말 저와 맞지 않았어요. 전 집중을 못했고 줄도 맞추지 못했거든요. 이건 사람마다 타고 나는 거라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혼자 무대에 서는 걸 어려워하거든요, 그런 경우엔 옆에 동료들이 있는 것이 더 편하죠. 그런데 전 완전히 반대였어요. 다른 사람들보다 높이 뛰는가 하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달려가버리고...

 

- 젊은이와 죽음 클립 -

 

 

올레샤 노비코바 : 발로쟈와는 발레학교 시절부터 알았어요. 제가 2학년때 들어왔어요. 제가 한살 더 많죠. 발로쟈는 맨처음에는 중간시험에서 꼴찌를 하더니 반년 후엔 1등을 했어요. 남자애가 그런 경우는 전무후무했죠.

 

 

- 루비 클립 -

 

 

발로쟈 슈클랴로프 : 무용수가 스스로에게 만족한다고 말하는 순간 예술가로서의 삶은 끝난 거고 가만히 쉬러 가야겠죠.

 

 

- 노비코바와의 루비 리허설 클립, 유리 파테예프가 지도 중 -

 

 

발로쟈 슈클랴로프 : 요즘 전 자신의 모든 무대에 대해 만족하는 법이 없어요, 언제나 좀더 잘하고 싶고 더 강렬해지고 싶고 더 설득력 있게 추고 싶어요.

 

 

- 루비 클립으로 마무리 -

 

 

.. 전문을 모두 그대로 옮기진 않았지만 그래도 거의 다 번역함. 맥락상 이런 정도인 것 같은데 좀 틀린 게 있더라도 그러려니... 캡션도 없고 그냥 듣는대로 적다 보니... 이 사람 발음은 쫌 알아듣기 어렵다.. 라고 쓰고 내 노어 실력이 점점 퇴화되어 그렇다고 고백 ㅋㅋ

 

 

..

 

 

인터뷰의 공연 클립들은 너무 감질나니까.. 지난 1월 29일에 마린스키 무대에서 췄던 라 바야데르 3막 솔로르의 바리아시옹 클립으로 마무리. 영상 클립 안에 출처(IRUMA)가 적혀 있다.

 

 

 

 

 

그야말로 최고의 솔로르! 이 사람의 솔로르 무대는 너댓번 이상 마린스키에서 봤는데 볼때마다 점점 더 근사해진다! 특히 3막의 드라마틱한 감동은 이 사람을 능가할 무용수가 없다.

 

 

중간에 넣은 사진은 alex gouliaev가 찍어준 14년 공연 사진. (이때 mezzo에서 이 공연을 녹화하러 왔었다. 그래서 연이틀 공연을 올렸고 둘다 봤었다~ 아쉽게도 공연은 실제 녹화가 이루어진 둘째날보다는 첫째날이 더 좋았었던 기억이 있다. 관객들 반응도 첫날이 더 좋았었고. 하여튼 발로쟈의 솔로르는 그때도 너무 멋졌다) 영상만 올려놓으면 버벅대서 솔로르 사진 한컷 넣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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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 9. 00:00

생일 축하해요 발로쟈~ dance2020. 2. 9. 00:00

 

 

2월 9일은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님의 생일이다 :)

 

 

생일 축하해요 발로쟈~

 

 

우리의 Birthday boy는 오늘 청동기사상의 예브게니를 추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35번째 생일을 맞게 된다. 원래 이 공연 보려고 2월에 뻬쩨르 여행도 예약해뒀었고 표도 끊어놨었는데 업무 일정이 너무 타이트하고 바빠서 결국은 얼마전 표를 모두 취소했다. 아주아주 좋아하는 작품인데 너무 아쉽다.

 

 

발로쟈, 다시 한번 너무너무 생일 축하해요~ 더욱 멋지고 성숙한 무대들이 이어지기를!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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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스키 인스타에 현지 시간 6시에 발로쟈와 짧게 큐앤에이 인터뷰 라이브 해준대서(우리 시간으론 자정) 그거 보느라 이제야 자려고 함. 십분도 안하긴 했지만 너무 귀여웠다 :) 팬들이 올린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는데 마린스키 구관 무대 위에서 스탠딩으로 휘리릭 진행.

 

공지와 인터뷰 텀이 짧아 질문이 덜 올라온게 아쉬웠다. 나도 질문 올릴까 하다 놓쳤다. 영어 질문들도 있었는데 진행자가 번역해 질문을 줬고 전체는 노어로 진행됨. 나는 알아들을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다른 언어권 팬들은 꽃돌이님 미모만 봐야 했을거 같다. 그래도 그게 어디야...

 

나는 대부분 아는 얘기들이긴 했지만 재밌었고 흐트러진 헤어스타일(마린스키 발레축제 홍보 이미지 촬영용으로 세팅한 건데 질문에서 '왜 머리 안 빗었어요?'가 나와서 발로쟈도 웃고 ㅋㅋ)도 너무 귀여웠다.

 

 

라이브 캡처 두 장 :)

 

 

 

 

질문이랑 답이 짧았고 다들 명확해서 기억을 되살리면 옮겨놓을수는 있는데 시간이 늦어서 그냥 이미지만 올리고 이제 나도 자려고 한다. 고마워요 마린스키 종종 이런거 해줘요~ 이거 영상 클립 올라오면 좋겠다 저장해놓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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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에 마린스키에서 보았던 '젊은이와 죽음' 커튼 콜 사진 몇장.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와 예카테리나 콘다우로바.

 

 

전에 서너장 올렸기 때문에 중복되는 사진도 있다. 화질은 별로 안 좋음. 나 분명히 맨 앞줄에 앉았는데... 앙코르 커튼 콜 할때는 제일 가운데로 나가서 찍었는데 이때 바꾼 카메라가 손에 안 익었던데다 원체 좋아하는 작품 + 좋아하는 무용수 콤보라 흥분하여 손이 떨렸는지(ㅜㅜ) 사진은 몇장 못 건졌다. 하여튼 그때 찍은 거 몇장만 올려본다.

 

발로쟈, 이 작품 때문에 당신의 진정한 팬이 되었었죠 :)

 

 

 

 

잘 안 보이지만 내가 드린 꽃다발도 있음~~

 

 

 

 

 

 

 

 

 

 

 

 

 

 

 

 

 

이 날은 료샤랑 같이 갔기 때문에 공연 끝난 후 기다리지 않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나중에 발로쟈에게서 메시지가 와서 엄청 감격했었다 :)

 

(아악, 기다릴 걸!!! 하고 마구 자책하였음 ㅋㅋ)

 

 

떠나기 전날 백조의 호수 보러 갔을 때는 끝나고 기다렸다가 만나고 왔는데 정말 이 사람의 다정함과 상냥함은 어디까지인지 감동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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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는 좋아졌는데 여전히 날씨가 흐려서 아쉬웠다. 좀 느지막하게 오후의 차를 우려 마셨다.

 

 

 

 

 

 

도블라토프의 레닌그라드를 마저 읽었다. 아직 꽤 남았다. 언제 다 읽을지 잘 모르겠음 ㅠㅠ

 

 

 

 

 

꽃 몇송이는 따로 조그만 병에 옮겨 꽂았다. 화병이 몇개 있긴 한데 크기가 잘 안 맞아서 별다방 그릭 요거트 병에 꽂아둠. 이거랑 페리에 물병 등이 조그만 꽃 꽂아두기 좋다. 그래서 2집 티타임 사진엔 종종 이 병과 페리에 병이 등장한다 :) 특히 꽃 딱 한 송이 꽂아두기에는 페리에 병이 사이즈도 그렇고 곡선도 그렇고 딱이다. 화정 집에도 하나 장만해 둘까 생각 중이다. 화정에는 도자기 꽃병들만 있는데 막상 한두송이 꽂을 때는 불편해서. 그럴땐 생수병을 이용하는데 아무래도 모양이나 색깔도 그렇고 유리병이 더 낫다. 근데 요즘 탄산수는 마시지도 않는데 꽃병 대용으로 쓰려고 비싼 페리에를 사 마셔야 하나 으음... 편의점에 가서 좀더 저렴하고 비슷하게 예쁜 유리병에 담긴 음료가 있는지 찾아봐야겠다(생수 외엔 음료수 거의 안 사 마시는 1인)

 

 

 

 

 

 

 

 

 

 

 

 

 

 

기분전환을 위해 테이블에 올려둔 슈클랴로프님 액자 화보를 바꾸었음 :) 세헤라자데의 황금노예로. 사인 프로그램 액자도 책상 위에 있던 거랑 테이블 위에 있던 거 서로 바꿔놓았다.

 

 

 

 

아름다우신 꽃돌이님 곁에는 꽃들로 장식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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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좀 심란하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바쁘고 힘든 편이라 기분 전환을 위해 슈클랴로프님의 아주 짧은 영상 클립(+해석 추가) 하나 올려봄. 이거 처음 본 게 아마 2012~13년 즈음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우습고 귀여워서 기분 전환에 좋다.



발레 영상은 아니고, 러시아 스승의 날에 어릴적 선생님을 찾아간 발로쟈 슈클랴로프님의 영상임. 페테르부르크 잡지인 사바까.루(sobaka.ru)에서 스승의 날 특집으로 찍은 건데 러시아어 알아들으면 되게 웃김. 



자막 까는 건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고(알아도 아마 여력도 없고 또 게을러서 못할듯) 대신 아래에 간단하게 해석을 덧붙인다.



맨첨 나오는 자막은 잡지사 로고, 그러고 나서 뜨는 하얀색 문장은 좀 의역하자면


 "스승의 날을 맞이해 마린스키 발레단의 프린시펄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가 1학년 담임이셨던 발렌찌나 이바노브나 로고지나 선생님을 찾아갑니다" 



교실 내부도 그렇고 전체적인 내용으로 짐작해보면 아마 바가노바는 아니고 이 사람이 그 전에 다녔던 초등학교 저학년 반 시절 선생님인 것 같다. (이 사람은 유아 시절부터 발레를 한 게 아니어서 일반 초등학교에 3년쯤 다니다 바가노바에 진학했다) 직캠을 찍은 건 사바까루 잡지 담당자 두어명(중간중간 이들의 목소리가 나온다. 남자 하나 여자 하나로 추정됨)



간단한 대화는 이렇다.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이하 발로쟈) : 발렌찌나 이바노브나~~ 


발렌찌나 이바노브나 선생님(이하 선생님) : 반가워라, 어서 들어와요~



이때 발로쟈가 등 뒤에 숨기고 있던 꽃다발을 내밀고 선생님이 좋아하며 고맙다는 인사를 반복. 발로쟈가 스승의 날이라 찾아왔다면서 사바까루 담당자들도 소개를 해준다. 선생님이 잡지 담당자에게도 어서 앉으라고 권한다. 그리고는 화면 전환. 뭔가 발로쟈도 원체 오랜만이라 그런지 쫌 뻘쭘한 듯 앉아 있고 선생님도 카메라를 쫌 의식하다가... 



선생님 : 그래, 잘 지내니? 


발로쟈 : 네. 그런 편이에요. 극장에서 일도 계속 하고 있고.... 


선생님 : 그런데 발로쟈랑도 가끔 만나고 그러니? 걔도 마린스키에 들어갔다고 들었는데. 


발로쟈 : (어리둥절) 어느 발로쟈요? 누구지... 


사바까루 담당자(여) : (눈치빠름) 네 얘기야, 발로쟈. 너 말하는 거 같아! (포복절도. 엄청 웃음) 



발로쟈 : (어리둥절하다 상황 깨닫고 자기도 웃기 시작... 그 발로쟈가 바로 나... 하는 표정으로 웃고 또 웃고) 


선생님 : (쫌더 오래 어리둥절하다 뒤늦게 깨닫고 얼음.... 쫌 뻘쭘해하다 자기도 같이 웃다가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 미안해 미안해... 아이고.... 나 정말 너 못알아봤어... 



발렌찌나 선생님은 옛날 사진을 자주 본다면서 다른 애들은 하나도 안 변했는데 너는 너무 변해서 못 알아봤다고 한다. 발로쟈가 '제가 그렇게 변했다고요...?' 라고 하자 선생님은 '너는 변했어~ 토냐도 그대로고 마샤도 그대로인데 너는 아주 변해서 못알아봤지 뭐니' 하고 계속 변명하며 웃음 ㅋㅋㅋ 다같이 중간중간 웃는 걸 보면 같이 웃음이 나온다. 



ㅎㅎ 아주 짧은 영상인데 뻘쭘해하기도 하고 당황해하기도 하고 그러다 웃음보 터지는 발로쟈도 웃기고 귀엽고 선생님도 귀여우심. 이 사람 어린 시절 사진들 몇장 보면 역시나 귀엽고 지금 얼굴이 있긴 한데 확실히 크면서 더 미남이 된 거 같긴 하다. 그리고 이 사람의 다른 인터뷰에서도 자기가 바가노바 입학 면접 보던 시기에는 다른 애들에 비해 키도 작고 둥실둥실한 편이라 '엄마, 나 뚱뚱해서 떨어질 거 같아...' 하고 징징댔었다고 하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생각하니 또 귀엽다~ (지금은 눈앞에서 보면 소멸할 듯한 엘프 얼굴에 기다란 팔다리밖에 안 보이건만...)



... 이 사람 러시아어 인터뷰를 한두 개 번역해 올려볼까 하고 갈무리해두긴 했는데 바빠서 시간이 잘 안 난다. (사실 여름 공연들과 11월 공연, 짧은 해후 후기도 못 썼다) 대신 이 짧은 영상과 해석을 먼저 올려보았음. 꽃돌이님의 숨어계신 팬분들도 즐감하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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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모스크바 크레믈린 극장에서 열렸던 마리스 리에파 기념 갈라 공연에 출연했던 블라지미르 슈클랴로프님. 소련 시절 유명한 무용수였던 마리스 리에파의 아들이자 역시 탁월한 무용수였던 안드리스 리에파가 자기 인스타에 올려주었던 당시 공연 사진 몇 장. 사진은 Elena Pushkina.



해적의 알리. 






해적 2인무 사진 하나 더. 파트너는 마리야 호레바. 





그리고 이 사람의 장기가 십분 발휘되는 발레 101. 작년에 우리 나라에서 유니버설 발레단 갈라공연 때 춰줘서 우리나라 관객들도 이 사람의 유머 넘치는 무대를 볼 수 있었다 :) 나는 영상만 실컷 보다가 17년엔가 블라디보스톡에서 먼저 보고 작년에 사흘 연빵 계속 봤는데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음~ 이 사람이 춰주는 무대로 또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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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돌아옴. 씻고 가방도 꾸려야 해서 딱 한장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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