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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조셴코'에 해당되는 글 3

  1. 2020.02.09 사실은 어린이용 찻잔이지만 뭐 어때 4
  2. 2019.06.08 오랜만에 꺼낸 찻잔, 조셴코, 토요일 오후
  3. 2019.04.27 토요일 오후

 

 

일요일 오후도 평화롭게 지나갔다. 티타임은 평온했지만... 이제 스멀스멀 몰려오는 월요병은 평온하지 않도다..

 

 

 

 

기분 전환을 위해 마샤와 곰 찻잔 세트 꺼내서 차 마심 :) 로모노소프 샵에는 고풍스럽거나 우아한 디자인만 있는 게 아니고 이렇게 귀여운 찻잔도 있다. 이것은 사실 어린이용 세트임. 그래서 마샤와 곰 저 세트 주세요 라고 하자 점원 아주머니가 '이거 애들용인데...' 라고 했었다 ㅋㅋ

 

 

 

 

 

찻잔과 받침 접시, 디저트 접시, 그리고 케익이 담겨 있는 저 오목한 접시는 사실 수프 접시이다. 이렇게 3종 세트임.

 

 

귀여운 마샤와 곰 찻잔 꺼냈으니 책도 기분 전환을 위해 유머로 가득찬 미하일 조셴코 단편집을 간만에 뒤적임. 이 단편집은 어떤 페이지를 펼쳐도 실패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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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이 찻잔은 근 십년 전쯤 쥬인과 도쿄에 놀러갔을 때 기치조지 시장의 어느 그릇가게에서 산 것이다. 자잘한 일본풍 꽃무늬가 그려져 있는 푸른색 찻잔인데 우리 집에 있는 몇개 안되는 커플 찻잔이다. 아무래도 혼자 살다 보니 찻잔을 살때도 하나씩 사는 편이고 그외에도 뭔가 짝 맞춰 늘어놓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기도 해서. 그런데 이때는 쥬인이랑 같이 살 때라서 당연하게 한쌍으로 샀었다.

 

 

찻잔이 작고 무늬나 색깔, 도자기 두께도 홍차보다는 녹차에 어울리는 편이다. 그리고 사실 내 취향은 좀더 화려하고 선명한 쪽에 가까워서 이 찻잔은 진짜 오랜만에 꺼냈다. 오늘은 무슨 잔으로 마실까 하고 장 안을 훑어보다 안쪽에 겹쳐져 있는 이녀석을 발견, 맞아 이거 그때 쥬인이랑 쥬인 친구랑 셋이 기치조지 갔다가 그 그릇가게에서 샀었지 하며 꺼내보았다. 마침 오늘의 티푸드도 오설록에서 사온 녹차 롤이라서 어울릴 것 같았음.

 

 

 

 

 

며칠 전부터 다시 읽고 있는 미하일 조셴코의 되찾은 젊음. 이 작품은 그의 일반적인 풍자 유머 미니단편들과는 스타일이 많이 다른데,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작품의 내용과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그 시대에 인텔리겐치야 작가로서, 그것도 웃음을 다루는 작가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고통스러웠을 거란 생각이 든다. 최고의 유머와 풍자작가이지만 동시에 그는 가장 우울하고 섬세하고 예민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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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9. 4. 27. 16:35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19. 4. 27. 16:35

 

 

토요일 오후.

 

너무 피곤해서 늦잠 자고 일어났다. 느지막하게 차 우려 마시며 책 읽고 쉬었다. 밤 기차로 내려갈 것 같다.

 

 

 

 

이번에 번역 출간된 조셴코 단편집. 수록 작품이 너무 적어서 순식간에 다 읽고 아까워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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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