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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30. 11:32

말라 스트라나, 겨울 2017-18 praha2024. 1. 30. 11:32

 

 

 

2018년 12월, 프라하. 말라 스트라나 사진 세 장. 이 날 진눈깨비가 날렸던 것 같다. 

 

 

 

 

 

 

 

 

 

 

 

여기는 말라 스트라나의 우예즈드 동네에 있는 우 크노플리치쿠 카페. 내가 좋아했던 곳으로 자주 가곤 했다. 여기는 관광객보다는 동네 주민들이 많이 오는 곳으로 케익이 저렴하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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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2. 17:36

말라 스트라나, 2016년 가을 2016 praha2023. 9. 2. 17:36

 

 

 

얼마전에 마친 코스챠와 알리사의 단편 '프티치예 말라코'를 쓰면서 예전에 찍었던 프라하 사진들을 종종 뒤적여 보았다. 그러다 좀처럼 다시 들춰보지 않는 2016년 9월의 폰 사진들을 열어보았다. 이때는 휴직 중이었고 프라하에 3주 가량 머물렀는데 전반부에는 말라 스트라나, 후반부에는 구시가지의 하벨 시장 근처에 묵었다. 그래서 은근히 말라 스트라나 사진들이 많은데 dslr로 찍은 사진들은 그래도 쨍하고 밝은 편이지만 폰으로 찍은 사진들은 상당히 색감이 어둡다. 

 

 

이때 폰은 아이폰 6s였는데 폰 때문이라기보다는 이 당시 내가 기분이 우울했고 여러가지로 어렵고 힘들었기 때문에 사진도 빛을 좀 어둡게 해놓고 찍었던 게 아닌가 싶다(사실 그때의 기분이나 느낌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실제로도 심적으로도 안개 속에 잠겨 있었던 상황이었을테니까) 그래서 이때 찍은 폰 사진들을 보면 다른 때 프라하에서 찍었던 사진들(프라하에는 상당히 여러번 갔었다)과는 확연히 느낌이 다르다. 같은 장소를 찍은 사진들 중 따로 빼놓고 보더라도 아 이건 2016년 9월에 찍은 거구나 하고 알아차릴 수 있다. 아마도 프티치예 말라코 단편에서 알리사의 눈에 비친 프라하도 이런 색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한동안은 이때 폰 사진들을 열어보면 기분이 가라앉고 마음이 무거워져서 의도적으로 피하곤 했는데 시간이 지나서인지 지금은 한결 낫다. 그리고 '이런 느낌으로 많이 찍었구나' 하며 사진들을 좀 새롭게 보게 된다. 나는 빛이 많은 사진과 밝은 색감을 좋아하는 터라 그런 것 같다. 

 

 

2016년 9월 17일. 말라 스트라나를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 그냥 이것저것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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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프라하는 낭만적이라기보다는 음습한 날씨와 고딕 첨탑들 탓에 어둑어둑하고 좀 을씨년스럽게 느껴질 때가 많다. 돌이켜보니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다 가보았다. 돌아다니기에는 가을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겨울에 가장 오래 있었다. 겨울에는 세번이나 갔다. 그 중 한번은 두어달 살기도 했다. 

 

 

사진은 2018년 12월. 프라하 성에 갔다가 옆길을 따라 내려와 말로스트란스케 지하철역 쪽으로 걸어가다가 찍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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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9. 21:22

사물들 2016 praha2020. 6. 9. 21:22

 

 

 

오랜만에 예전 사진들 뒤적이다가. 2016년 9월 6일, 프라하 흐라드차니와 말라 스트라나 구석구석 걷다 찍은 사진 두 장. 이 당시엔 많이 걸었고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프라하에는 여러번 왔었고 아예 두어 달 머무른 적도 있었지만 이 시기에 찍은 사진들은 좀 다르다. 나 자신의 눈에만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하여튼. 이 당시에는 골목과 거리를 걸으면서 계속 찍었는데 거의 기계적이고 무의식적으로 찍었다.

 

 

 

 

 

... 추가) 글을 올린 후 이 폴더의 예전 포스팅을 읽어보니 다른 글에서도 위에서 쓴 내용과 거의 흡사한 얘기를 썼다. 아마 이 당시 사진을 볼 때마다 그때 기분으로 돌아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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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프라하 사진첩 뒤적이다 발견한 사진 두 장. 안젤라또. 로컬들이 많이 찾는 맛있는 젤라또 가게인데 당시 내가 머물던 호텔과 면해 있어 종종 갔었다. 이후 17년과 18년에도 프라하에 가면 꼭 들러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창가 테이블에 앉으면 페트르진 공원, 우예즈드에서 헬리오초바, 말로스트란스케 광장을 향해 미끄러져 가는 빨간 트램들과 관광객들, 주민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이 맛있었다. 나는 이곳에서 스트라치아텔라를 가장 좋아했다.

 

 

 

그리고 이 자두 양귀비씨 아이스크림도 좋아했다. 자두 소르베는 조금만 퍼주고 양귀비씨 바닐라가 많이 들어 있는 날이 내 취향에 딱 맞는데 이것은 좀 복불복이라 주문하는 날마다 좀 달랐다. 이 날은 딱 내 취향에 맞게 자두 소르베는 조금, 양귀비씨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많이 퍼주었다. 료샤는 나에게 양귀비씨 들어있는 빵이랑 아이스크림 좋아하는 게 좀 노인네 입맛 같다고 했다. 초딩 입맛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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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19. 20:23

해질 무렵, 블타바 강변과 캄파에서 2017-18 praha2019. 5. 19. 20:23





이 사진 두 장은 2017년 6월에 갔을 때 찍은 것이다. 이때 료샤랑 레냐랑 같이 저녁 산책을 하고 있었다. 석양빛이 무척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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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17. 21:08

우예즈드 2016 praha2019. 4. 17. 21:08




프라하, 말라 스트라나. 우예즈드 거리.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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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햇살 받으며 산책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간절했었다. 그래서 따뜻한 햇살이 가득했던 날 산책하며 찍은 사진 몇 장 올려본다. 2017년 6월, 프라하. 로레타 사원과 말라 스트라나 근방.

 

 

사실 작년 겨울에 갔을 때 몸이 아파 너무 고생한 결과 프라하는 예전만큼 '아 또 가고 싶어'란 마음이 들지는 않지만 아마 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리워질 것 같다. 하여튼 그때 아팠던 기억이 생생해서 작년 12월 프라하 사진은 잘 들춰보지 않게 됨. 그리고 사실 프라하는 빛이 많을 때 가는 편이 훨씬 좋기도 했다. 생각해보니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프라하를 다 겪어 보았네. 

 

 

 

 

 

 

 

 

햇살 받으며 오래 걷고 싶고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아이스크림 먹으며 책을 읽고 싶다. 카페에 앉아 글을 쓰고 싶고, 그냥 골목을 따라 걷고 새를 보고 먹이를 주고 싶다.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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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26. 21:57

환하고 환한 빛 2017-18 praha2019. 3. 26. 21:57



캄파. 체르토프카 운하.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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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2. 22:49

훨훨 2017-18 praha2019. 3. 12. 22:49





왼쪽 위를 잘 보면 새 한 마리가 훨훨 날아가고 있음. 흑, 나도 그러고파 ㅠㅠ



작년 12월. 프라하 캄파. 블타바 강변 걸으며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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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4. 22:56

마주보고 있는 오리 한 쌍 2017-18 praha2019. 3. 4. 22:56



마주보고 있는 청둥오리 두 마리 :) 어쩐지 마음의 위안이 되는 사진이라 올려봄. 



지난 12월, 프라하. 캄파 공원 따라 걷다가 찍음. 눈이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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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27. 23:12

캄파, 빛 2017-18 praha2019. 2. 27. 23:12




2017년 6월. 프라하. 캄파 산책하며 찍은 사진 세 장. 해질녘 가까울 때였다. 빛이 마음에 든다.



아아 어디로든 도망가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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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18. 22:18

몇년 전 프라하 2016 praha2019. 2. 18. 22:18




몇년 전 사진들 뒤적이다 발견. 2016년 9월 프라하. 이 당시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로 잠시 휴직을 했었는데 9월에 3주 정도 프라하에 가서 머물렀었다. 그때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들을 보면 확실히 그 전에 갔을 때나 그 이후 가서 찍은 사진들과는 느낌이 좀 다르다. 아마 사진을 찍은 당사자인 나만 그렇게 느낄 테지만. 이입을 하게 되니까. 



위 사진은 프라하 성에 갔을 때. 잘 보면 창문에 비투스 성당이 비춰지고 있다.






이건 말라 스트라나에서 캄파 쪽 산책하다가 찍음. 






이 사진도 아마 프라하 성 갔을 때 황금소로에서 찍은 것 같음. 프라하 성과 황금소로는 별로 좋아하는 장소가 아니라서 그런지 사진은 예쁘게 나오는데 막상 나중에 보면 랜드마크가 나오지 않는 한 '엥, 여기 어디였지?' 하고 잠깐 기억을 더듬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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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17. 23:47

프라하 산책 2017-18 praha2019. 2. 17. 23:47





겨울의 프라하 산책하며 찍은 사진 몇장. 이 동네 저 동네 섞여 있음. 돌아다니며 폰으로 찍음.











몇년째 올 때마다 여기저기 새롭게 붙어있는 (똑같은 내용의) 낙서 스티커들:)













트램 탔을 때 :)







비둘기도 산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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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28. 02:19

프라하의 다른 풍경 2017-18 praha2019. 1. 28. 02:19







말라 스트라나.


당연히 이런 풍경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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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2. 22:06

12월의 프라하 산책 2017-18 praha2019. 1. 2. 22:06




12월에 다녀온 프라하, 산책하며 찍은 사진 몇 장. 이번 여행에선 전만큼 사진을 많이 찍지는 않았다. 춥고 음습한 날씨 때문에 DSLR은 특히 거의 안 가지고 다녔고 대부분은 폰으로 찍었다. 그래선지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정리해보니 300장도 안됨. 보통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여행을 하면 7~8백장은 찍는 편인데 갈수록 적어짐. 아마 프라하는 원체 여러번 다녀온 곳이라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뻬쩨르도 요즘은 카메라보다는 그냥 폰으로 찍는다.



돌아다니면서 대충 찍을 때야 폰이 편한데 그래도 확실히 나중에 파일들을 보면 폰으로 찍은 사진들은 화질도 그렇고 역시 여러모로 카메라보다는 못해서 뒤늦게 아쉬워하곤 한다. 엥이, 카메라로 좀 더 찍을 걸 하고 ㅎㅎ



이건 DSRL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 몇장. 근데 날이 흐리고 진눈깨비가 쏟아질 때 찍은 게 많아서 화질은 딱히...



맨 위 사진은 캄파 쪽의 체르토프카. 아래는 말라 스트라나 골목들과 흐라드차니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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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30. 00:22

우 크노플리치쿠 카페 2017-18 praha2018. 12. 30. 00:22





말라 스트라나의 작은 케익 카페 우 크노플리치쿠. 좋아하는 곳이다 :) 케익이 맛있고 창 너머로 빨간 트램 지나가는 거 보는 즐거움이 있다. 글쓰기에도 좋다.










여기 가면 꼭 먹는 자허 케익. 저렴하지만 의외로 제대로 만든 자허 케익임. 맛있다 :) 너무 달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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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26. 23:23

가는 눈발 날리는 미셴스카 골목 2017-18 praha2018. 12. 26. 23:23



미셴스카 골목. 몇년 전 머무를 당시 무척 좋아했던 작은 골목. 좁고 한적했고 빛이 잘 들었고, 카피치코가 있었다. 이러한 이유들로, 그리고 우습지만 이 골목의 이름이 내가 쓰는 글 주인공의 애칭과 비슷해서 좋아했다. 



이후 카피치코는 말테스케 광장으로 옮겨가 버렸다. 아마도 그 때문이겠지만, 그때부터 나는 프라하에 몇번 다시 왔지만 전만큼 이 골목을 찾지는 않게 되었다. 



이번에 갔을 때 두어번 갔음. 이날은 계속 눈발이 날렸다. 워낙 가는 눈발인데다 폰으로 찍어서 이 사진에는 눈송이는 잘 안 보이고 그냥 흐릿한 잿빛 막을 씌워놓은 것처럼 보인다. 그래도 잘 보면 번져있는 얼룩들 몇개도 보인다. 그게 눈송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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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넌 벽 앞 돌기둥(주차 기둥인가...)에 그려진 고양이. 흐아 못생겼다 ㅋㅋㅋ



프라하에선 개와 오리, 갈매기, 백조는 자주 보는데 은근히 고양이 보기가 힘들다. 예전에 프라하에서 몇달 지냈을때도 그랬다. 다 집안에서 키우나... 냥이 그림 그려진 기념품이나 엽서들은 많이 파는데..



근데 아무리 봐도 저 고양이 못생겼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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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쯤 일어나 침대에서 뒹굴뒹굴. 조식은 걸렀다. 이 호텔 조식도 작년보다 쫌 부실해져서.



10시 즈음 체크아웃했다. 좁은 방 안녕. 교묘하게 ㄴ자 형태가 안나와서 사진만 보면 별로 안 불편해 보이지ㅠㅠ 담엔 이 호텔은 이제 안 묵는 걸로...



오후 2:30에 두번째 숙소행 택시를 예약하고 가방 맡긴 후 바로 근처의 카페 사보이에 아침 먹으러 감. 전에 무척 맛있게 먹었던 허니버터 프렌치 토스트 먹고파서. 근데 맛있긴 했지만 작년의 그 맛이 아니다. 뭐지ㅜㅜ 내 감각이 퇴색하고 있나.






먹고 나서 우예즈드부터 시작해 말라 스트라나 골목들을 걸었다. 전에 폴란드 도자기 가게에서 우리 나라엔 안 들어오는 이쁜 찻잔을 득템한 적이 있어 거기 가봤는데 그 이쁜 무늬들이 이제 없고 거의가 다 눈에 익은 것들이라 사지는 않았다.



존 레넌 벽, 캄파, 말타 성당 등등 한바퀴 돌고 나서 춥고 배고파서 카피치코에 와서 앉아있다. 2시 10분쯤 일어나면 될것 같다.







아삼 티와 자허 케익 먹고 있음. 맛있긴 한데 아침부터 프렌치토스트에 이어 또 케익 먹고 있자니 너무 달아서 짭짤한게 먹고프다. 단백질하고. 있다 숙소 옮긴 후 단백질 섭취하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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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이 동네에 있는 카페 우 크노플리치쿠의 창가. 오후에 갔었다.



..



종일 눈발이 날렸다. 중간중간은 꽤나 펄펄 내렸다. 다행히 기온이 그리 낮지 않아 쌓이거나 얼지는 않았다. 우산 놔두고 패딩 모자로 머리 감싸고 나가서 종일 쏘다니기도 하고 지하철과 트램도 몇번 탔다.



나중에 말로스트란스카 역 앞에서 피곤해 멍때리다 트램을 반대 방향으로 타기도 했다. 숙소 쪽이 아니라 어느새 흐라드차니 쪽으로 계속 올라가 프라하 성이 다가오고 있는 것에 깜놀해 중간에 내려서 반대 방향으로 가서 다시 탔음. 뭐냐, 여기 한두번 다닌 것도 아닌데 흑...








원래는 날이 흐리다 해서 아침에 그냥 트램 타고 신시가지의 세포라에 가볼 생각이었는데 그냥 흐린게 아니고 눈이 내리기 시작해서 ‘눈 오는 프라하 쏘다니자’ 병이 도져 캄파와 블타바 강변, 말라 스트라나 골목들을 돌아다니고 백조떼와 오리들을 보고 등등..



이후 지하철과 트램 타고 나로드니 트르지다에 있는 세포라에 가긴 갔다. 근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별로 땡기는게 없어서 암것도 안 삼. 낼 숙소 옮기면 거기서 더 가까우니 다시 가봐야지.



배고파서 근처에서 점심 먹으려다 바츨라프 광장에 들어선 크리스마스 노점 중 한곳에서 닭꼬치(닭고기, 파프리카, 양파, 햄을 끼워 구워줌) 바게트 사서 눈 맞으며 광장의 입식 간이테이블에 서서 먹음.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서 ㅋㅋ) 바게뜨는 맛없어서 거의 안먹고 햄은 빼냈지만 하여튼 잘 먹음.







신시가지라서 가까운 도브라 차요브나에 갔다. ‘요기 티’ 란 것에 도전했는데 카페에서 특별 블렌딩한 인도식 차였다. 각종 향료가 들어 있고 꿀과 우유를 넣어 마시는 거였는데... 차이 티 좋아하는 내게도 좀 셌다. 향료가 너무 톡 쏘고 강해서 ‘흐앙 그냥 다즐링이나 마실 걸 ㅠ’ 하며 슬퍼하였다.



차 마시고 나와서 무스텍 역에서 지하철 타고 말로스트한스카 역에 갔다. 좀 걸어서 나로드니 트르지다에서 트램 타면 한방에 가는데 눈오고 다리아파서 지하철이랑 트램 타려 했던 것이다. 근데 이때 내려서 트램을 반대 방향으로 탔음 흐잉...



한정거장 전인 말로스트란스케 광장에서 내려 숙소까지 걸어내려오며 기념품 가게, 크리스마스 오나먼트 가게 등 구경. 근데 이쁜게 없어 한개도 안샀음. 하긴 여기 몇번을 왔는데 새로울건 더 없지.




숙소에 돌아와 무거운 카메라를 내려놓고 근처에 있는 케익 카페인 우 크노플리치쿠에 와서 얼그레이 마시며 자허 케익 먹고 있다. 가성비도 좋고 여기 케익들 맛있어서 좋아하는 카페이다. 근데 오늘은 빨간 입술 찻잔을 안줌. 힝, 여긴 그 찻잔이 매력인디.



이 카페는 창가가 예쁘다. 봄과 가을엔 이 창가에 빛이 둘어왔고 빨간 트램 지나가는 걸 구경할 수 있는게 묘미였다. 오늘은 겨울이라 일찍 해가 져서 어두컴컴... 난 밝은 걸 더 좋아하긴 하지만... 크리스마스 장식이 아기자기 이쁘다.



위의 내용까지 쓰고 카페를 나와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 구시가지 쪽으로 방을 옮기므로 가방을 꾸렸다. 대체 어제랑 오늘 구입한 것도 한개도 없는데 왜케 다시 ‘가방 싸기 힘들어 여행성인 우렁집사 플리즈!’를 외치게 되는 거야아ㅠㅠ



말라 스트라나 쪽에는 16년부터 지금까지 세번 묵어봤는데(그 전엔 항상 구시가지에 묵거나 머물렀다) 여기는 확실히 볕과 빛이 매력적인 동네라 그런지 겨울엔 쫌 아쉽다.



가방을 대충 꾸려놓고 나서 근처 수퍼에서 사왔던 두부를 좀 데워서(이 호텔은 전기포트가 없다. 궁하면 통한다고 세면대에 뜨거운 물 받아서 팩째 담가서 미지근하게 데움) 볶음김치랑 같이 저녁 먹음. 추운 것보다도 캄캄해서 나가기 시러서 ㅠㅠ



그저께 비행기에서, 그리고 어젯밤에 아이패드에 저장해둔 이전의 창작노트들(대부분 글 완결 후 쓴 후기 노트)을 다시 읽었다. 블로그 등에서 이웃님들과 글쓰기에 대해 나누었던 글들도 다시 읽으며 나 자신과 쓰는 행위, 가슴과 머리와 손과 마음에 달라붙어 있거나 스쳐지나갔던 글들에 대해 돌아보았다.



원래 오늘 우 크노플리치쿠에는 글을 쓰러 간 거였는데(프라하 올때 노트북은 안 챙겨 왔지만 아이패드용 키보드는 챙겨옴), 생각보다 카페가 어두워서 글을 쓰는 대신 스케치만 그렸다. 집에서야 밤에 글을 많이 쓰는 편이지만 밖에 나가면 빛이 좀 들어와야 글이 잘 써짐.



가방도 꾸렸고 밥도 먹었으니 자기 전까지 글을 조금 써볼까 싶었는데 시차 때문에 너무 졸려온다. 오늘도 새벽에 깨서 뒤척여서 잠이 모자람. 흑, 이 저질체력 하잘것없는 몸뚱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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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15. 21:20

눈 오는 날 강아지, 오리, 백조 2017-18 praha2018. 12. 15. 21:20





눈 내리는 블타바 강변 따라 걸으며 오리랑 백조 구경하고 있는데 요렇게 귀여운 강아지가 나타나 내 곁을 맴돌았음 :)


멍멍이 : 엇 토끼다!







오리 오리 동동~~






크어 백조가 우글우글.. 이쪽에 원래 백조들이 떼거지로 모여 있긴 한데,, 이넘들이 하도 관광객들에게 먹이를 얻어먹어 버릇해서 사람만 오면 우르르 몰려옴 ㅠㅠ 백조는 두 마리 정도만 우아하게 동동 떠가야 이쁜데 이렇게 모여서 우글우글 다가오면 안 이뻐보임 (오리를 더 좋아하는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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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8. 12. 15. 19:21

눈 펄펄 2017-18 praha2018. 12. 15. 19:21




눈 온다~ 캄파랑 말라 스트라나, 블타바 강변 쏘다니며 눈 맞고 사진 좀 찍고, 이제 트램 타고 신시가지 가는 중. 프라하에 세포라가 여럿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어 화장품 구경 가는 중. 참새방앗간...







크리스마스 분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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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간밤에 너무 피곤해서 밤 9시 즈음 잠들었는데 시차 때문에 두세시간 마다 깨어났다. 새벽 2시쯤엔 아무리 해도 잠이 안 와서 한시간 정도 뒹굴며 폰 보고 놀다가 다시 잤다. 그래도 결국은 새벽 5시 반에 일어났다.



오늘은 이미 중간중간 포스팅을 했기 때문에 전체적 얘기만 적는다. 도착해 사흘만 데이터로밍을 해놔서 여기 시간으로 일요일 오후 5시면 다시 와이파이 거지가 될 것임 ㅠㅠ 하여튼 데이터로밍을 해와도 티스토리 모바일 앱이 문제인지 항상 티스토리는 사진 올릴때 한장 이상 올리면 오류 날 때가 많긴 하다. 하루의 메모는 보통 자기 전에 쓰지만 이런 경우 밤에 다 써놓고 오류가 나서 날아가면 엄청 짜증나므로 중간중간 될때마다 한장씩 올리고 메모를 적는다.



이 호텔은 작년 6월초에 며칠 묵었었는데 방도 작고 구식이긴 하지만 기사의 갑주가 진열된 조식 레스토랑이 예쁘고 캄파 공원과 면하고 있어 새소리도 들려오고 맘에 들었던 곳이다. 그래서 첫 사흘은 여기서 묵기로 했는데 작년보다 방이 더 작기도 하고 좀 불편하다. 이게 면적을 보면 그렇다고 엄청 작은 건 아닌데 ㄴ자 형태로 되어 있어서 동선이 아주 불편하다. 간밤엔 꽤 짜증이 났는데 그래도 아침에 짐을 대충 정리하고 이래저래 공간을 확보하고 나니 좀 낫다.



그리고 4층짜리 건물의 4층인데 이게 나쁨. 이 동네의 오래된 건물들은 제일 위층이 다락이나 옥탑 같아서 천정이 낮다. 1인실을 요청했으니 어쩔 수 없나보다. 돈 약간 더 주고 그냥 2인실이나 더블룸 잡을 걸 ㅠㅠ 하지만 이미 늦었다.



그래도 작년보다 전망은 더 좋아서 프라하 성이 멀리 보인다. 낮에는 별거 없는데 밤에 보면 예쁘다. 지금도 창가에 테이블 바짝 붙여 놓고(간신히 공간 확보함) 창 너머로 성을 보며 메모 쓰고 있다.



..




10시쯤 나와서 레기 교를 지나 카페 에벨에 갔는데(2킬로 가까이 걷는다) 어째서인지 문이 닫혀 있었다. 불은 꺼져 있었지만 안을 보니 두어명이 식사를 하고 있었음. 주인이나 점원은 아님(에벨 주인은 안면이 있어 알고 있음) 뭐지... 흑... 엉엉... 아마 낮에 오면 열 것 같긴 했다만 하여튼 좀 맥이 풀렸다.



슬퍼하며 정처없이 걸어 무스텍 역에 갔고(교통티켓 끊으러) 간 김에 그냥 지하철 타고 말로스트란스카 역까지 가서 22번 트램 타고 로레타 사원에 가서 종소리를 들었다. 오늘은 사원 안으로 들어갔고 초를 켜고 기도도 했다.



일주일 내내 흐리고 눈온다는 예보 때문에 그나마 맑은 오늘 프라하 성에나 갈까 했는데 사원에서 나오자 흐려지고 습하고 쌀쌀해져서 ‘에이 난 프라하 성 좋아해본 적 없음’ 하면서 도로 트램 타고 우예즈드까지 와서 내렸다. 이 도시도 뻬쩨르 다음으로 자주 온 곳이다 보니 동선을 잘 알고 있어 편하게 다닐 수 있다.



배도 너무 고프고 추워서 카페 사보이에 갔다. 점심 시간이라 사람이 무지 많았지만 테이블 한개가 비어서 거기 앉아 치킨 슈니첼과 감자샐러드(러시아 올리비에 샐러드랑 맛 똑같음), 라즈베리 에이드로 배를 채웠다.



숙소로 돌아와 한시간 가량 쉬면서 폰을 충전했고 3시 무렵 나와서 뒷골목과 캄파 공원을 가로질러 카피치코에 갔다. 말라 스트라나에는 카피치코, 구시가지에는 카페 에벨, 신시가지에는 도브라 차요브나가 있지 :)




카피치코에 대해서는 메모도 올리고 스케치도 올렸으므로 생략.



카페에서 나오니 이미 해가 져서 캄캄했다. 뻬쩨르만큼은 아니지만 하여튼 여기도 우리나라보다 해가 짧다. 저녁이라기보단 늦은 오후였지만 새벽에 깼고 많이 피곤하기도 해서(6킬로 걸었는데 이 동네는 돌길이라 다리가 더 아픔) 그냥 숙소로 들어왔다.



점심을 슈니첼로 잘 먹었고 카피치코에서 메도브닉도 먹어서 저녁은 따로 안 먹고 슈퍼에서 샀던 서양배 사이다(알콜 4.5%인데 달달한 레모네이드 같음)와 감자칩 반봉지 먹음. 근데 역시 입안이 좋진 않아서 조식 테이블에서 집어온 작은 사과 먹고 있다.




내일 눈온다고 예보가 되어 있는데 제발 눈 안 왔으면 좋겠다.




맨 위 사진과 바로 아래는 캄파 공원. 뒤의 두장은 오늘 내 저녁밥 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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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0. 26. 21:25

2년 전 프라하 풍경 몇 장 2016 praha2018. 10. 26. 21:25





프라하. 2016년 9월에 3주 가량 머물던 당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말라 스트라나를 쏘다니며 찍은 사진 몇 장. 작년엔 5월말에서 6월초에 갔었는데 휴가가 짧아서 이때만큼 실컷 쏘다니진 못했다. 하긴 예전에 두어달 살때 많이 쏘다니기야 했다만.



이 당시엔 몸과 마음이 무척 힘들 때였다. 몇달 동안 일을 쉬었다. 6월엔 도망치듯 페테르부르크로 날아갔었고, 8월에 다시 너무 피폐해져서 9월에 프라하로 갔다. (그 결과 적금 하나 깼다) 페테르부르크에서는 거의 움직이거나 숨을 쉬거나 먹기가 어려웠었다. 그래서 2년 전엔 페테르부르크보단 프라하에서 훨씬 많이 걸어다녔다. 하긴 프라하가 산책하기엔 더 편한 곳이다. 골목도 많고 길을 잃기도 좋다. 날씨도 더 낫고. 그래도 여전히 나는 페테르부르크에 더 끌리지만. 어쨌든 이 당시 프라하를 쏘다니며 생각도 많이 하고, 또 동시에 생각을 덜 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도시이다. 지낼 때보다는 떠난 후 더 생각이 나는 곳. 그리고, 카페 에벨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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