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

« 2024/4 »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소련 시절부터 쭉 레닌그라드/페테르부르크 사람들이 즐겨 찾는 빵집/디저트 가게 세베르. 이 도시에서 제일 유명한 베이커리(맛이나 분위기를 떠나서 역사적으로)는 누가 뭐라 해도 역시 세베르이다. 그리고 말라야 코뉴셴나야 거리에 있는 러시아식 도넛인 쁘이슈끼를 파는 가게. 



흑백 사진 한 컷 아래로는 세베르의 홍차와 까르또슈까 :) 






내가 마시던 찻잔이라.. 빨간 립스틱 얼룩이...






추억의 디저트. 까르또슈까 :)







예전에는 입식 플라스틱 테이블에 조명도 어두컴컴했고 삼각형으로 자른 질 나쁜 종이냅킨과 종이접시를 내줬었는데 지금은 완전 삐까뻔쩍해짐... 좋긴 한데 그래도 가끔 옛날 풍경이 좀 그립다. 아마 레닌그라드를 살아왔던 여기 토박이들은 더 그렇지 않을까 싶다. 



여기는 소위 고급 베이커리는 아니다. 여기 상표가 달린 빵과 케익은 수퍼마켓 냉장 진열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대중적이고 투박하고 정감있다.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고 내 추억도 묻어 있고, 또 레닌그라드/페테르부르크 사람들에게도 각별한 곳이라 예전에 썼던 소설에서도 이곳에서 미샤와 친구들이 만나 케익 먹고 떠드는 장면을 넣은 적이 있다. 

링크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6253



미샤는 이곳의 '모코'라는 케익을 좋아하는데 무용수라서 단것을 가급적 안 먹기 때문에 맘속으로만 항상 '모코 먹고파' 하는 갈망이 있다(실은 모코 케익은 옛날에 나랑 쥬인이 좋아했던 케익이다). 이 얘기랑 세베르에 대한 메모에 대한 링크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4924



'2017-19 petersbur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엘떼와 날개 달린 말 조각상  (0) 2018.12.01
흰 옷을 입은 우아한 여인  (0) 2018.11.30
빛이 가득한 로툰다 카페  (0) 2018.11.25
틈새들, 겨울 운하  (0) 2018.11.24
해군성 공원 분수  (0) 2018.11.23
:
Posted by liontamer
2018. 2. 22. 21:49

본치 카페 2017-19 petersburg2018. 2. 22. 21:49





작년 10월. 페테르부르크.



날씨가 원체 안 좋은 시즌에 가서 맨날 비오고 춥고 고생고생했지만 본치 카페 발굴한 건 즐거웠다. 글쓰기 좋은 카페였다. 조명도 예쁘고 창가 자리는 밝아서 좋았다. 케익도 음료도 맛있었다. 그리고 홀 가운데에는 빨간 테이블이 있고.






처음 갔던 날은 아침 안 먹은 상태라 스메타나 곁들인 블린이랑 생강차 주문했었다. 생강차는 맛있었고 블린도 맛있긴 했는데 좀 식어 있어서 감점...







창가에 앉아 글쓰기 좋은 곳이었다.










그립구나. 다시 가고프다.




:
Posted by liontamer
2016. 12. 19. 23:13

커피 60루블 홍차 50루블 2016 petersburg2016. 12. 19. 23:13




블라지미르스키 거리를 따라 눈 맞으며 걷다 발견한 카페. 커피 60, 차 50루블.. 싸다... (커피 1200원 이내)

그래! 우린 커피랑 차가 너무 비싸!!!


저때 눈이 갑자기 많이 쏟아지고 짐도 많아서 급하게 걸어 버스정류장 가고 있었는데 어쩐지 저 문구와 실내를 보니 들어가고팠다..


저기 가보러 나중에 다시 뻬쩨르 가야 할듯!!

:
Posted by liontamer
2015. 10. 1. 09:00

발칸 스타일의 사과 케익, 고스찌에서 russia2015. 10. 1. 09:00

 

 

부쩍 추워졌다. 출근하는데 스산하고 빗방울 떨어지고 바람 불고 어두컴컴해서 딱 러시아 가을 날씨였다. 이런 날씨엔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아늑한 카페에 틀어박히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능이건만.. 출근해서 이제 일을 시작해야 하고... 슬픈 마음에 그 아늑한 카페와 따뜻한 차와 맛있는 케익 사진 올려본다.

 

지난 7월, 페테르부르크 갔을 때. 항상 들르는 카페 겸 레스토랑 고스찌. 여기는 음식도 맛있고 디저트도 맛있다. 세르비아 출신 부부가 주방장/파티셰를 하고 있다.

 

이 날 갔을때 아주 친절한 남자 점원이 디저트를 이것저것 추천해주기도 하고, 주인이 세르비아인이라 식재료를 세르비아와 발칸에서 공수해온다는 얘기도 해주었는데 무척 재미있었다. 내가 여기 메도빅이 최고라고 하자 매우 좋아했고 자기도 메도빅을 좋아한다, 축제 분위기 나는 케익이라서..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스메딴닉 케익과 브라우니를 추천해주었다. (떠나는 날 다시 와서 그 스메딴닉을 먹어봤는데 슬프게도 스메딴닉은 내 취향은 아니었음 ㅠㅠ)

 

사진의 케익은 '발칸 스타일의 사과 케익'이란 이름이 붙어 있었다. 맨 위에 놓여 있는 파란 체리 같은 것이 미니 사과인가 싶었다(장식용인지 살짝 떫었음). 케익 아주 맛있었다.

 

 

 

여기가 그곳이다. 예전에 사진 올렸지만.. '다이어트 따위에 낭비하기엔 인생은 너무 짧다'란 문구가 붙어 있는 그 카페. 진열대의 케익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세뇌되어 끄덕끄덕 :) 여기 케익들은 그런 문구를 붙일 자격이 있다.

 

진열대 너머로 점원의 등이 보인다. 뒷모습을 보니 이 사람은 나랑 얘기한 그 점원은 아닌 듯.

 

 

 

 

 

 

 

전에도 몇번 이곳 사진 올린 적 있지만.. 아늑하고 따스한 내부. 이 카페 너무 좋다. 밥 먹을 땐 2층으로 올라가서 먹는데 2층은 좀 더 밝고 널찍한 분위기이고 1층, 흔히 말하는 반지하층의 이 카페는 아주 아늑하다. 러시아어로는 '우유뜨나'한 분위기라고 한다.

 

 

 

 

 

아아.. 추워지니 저 케익들과 저 아늑한 카페가 너무나 그립구나!!

 

 

그래서 마지막으로 케익 사진 한 장 더...

 

** 이날의 메모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3900

 

.. 혹시라도 페테르부르크에 여행가실 분들은 고스찌에 꼭 가보세요. 이삭 성당으로 내려가는 쪽 방향의 말라야 모르스카야 거리에 있습니다~

 

.. 태그의 고스찌를 클릭하면 전에 올린 사진들을 볼 수 있다

 

:
Posted by liontamer
2015. 1. 20. 16:46

주방에서 커피 만들어요~ russia2015. 1. 20. 16:46

 

 

상트 페테르부르크, 작년 7월.

판탄카 운하 따라 레트니 사드로 걸어가다가 발견한 건물.

벽에는 '여기 주방에서 커피 만들어요~' 라고 씌어 있다. 창문에도 '주방에서 만드는 커피' 라고 씌어 있음.

커피를 마시지 않아서 가보지는 않았는데 좀 궁금하다. 러시아 친구에게 한번 들어가보고 내부 사진 좀 보내달라 해볼까. 근데 커피를 주방에서 안 내리면 어디서 내리지?? 카운터 안쪽에 주방이 별도로 있다는 건가??

 

'russ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휙 지나가는 마차  (2) 2015.01.22
잘 보면 보인다  (2) 2015.01.21
센세이션  (2) 2015.01.19
가반스카야 거리  (4) 2015.01.13
페테르부르크, 빛나는 운하와 사원 쿠폴, 창문들  (0) 2015.01.09
:
Posted by liontamer
2014. 8. 31. 20:56

조그만 불빛이 반짝이는 낯선 카페 russia2014. 8. 31. 20:56

 

페테르부르크. 고로호바야 거리에 있는 어느 작은 카페.

 

운하 따라 산책하다가 지나쳐간 곳인데, 휘황한 정오 무렵이었지만 내부는 어두컴컴했고 조그만 불빛들이 흘러나오고 있어 어쩐지 한번 들어가 보고 싶은 곳이었다.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가격대를 보니 별로 비싼 카페는 아닌 것 같았다.

 

 

 

카페 점원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잠깐 나와 담배를 피우고 들어갔다.

 

간판에 봉주르 라고 씌어 있는 걸 보니 프랑스식 빵을 파는 카페 같기도 하고.

 

 

 

 

고로호바야 거리는 네프스키 대로 근처에 있는 거리로 사도바야 거리와 교차를 이루고 있다.

 

예전에 썼던 글에서 화자였던 남자 등장인물(주인공은 아니고.. 전에 글쓰기 폴더에 잠깐 발췌한 적 있는 메밀죽 에피소드 http://tveye.tistory.com/2952에 나왔던 주요 인물)이 이 고로호바야 거리에 있는 낡은 아파트에 살았다. 그래서 페테르부르크에 오면 가끔 이 거리 구석구석을 쏘다니며 그 인물이 살았을 법한 아파트를 몇 군데 찾아내기도 하고 소설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한 동선을 짜보기도 했다. 나중에 그 글을 다시 다듬게 되면 도시 지도도 만들어야지.

 

 

:
Posted by liontamer
2013. 10. 7. 22:10

흐린 날, 운하를 따라 걷다가 russia2013. 10. 7. 22:10

 

 

돌아오기 전날 오후, 다시 그리보예도프 운하와 모이카 운하를 따라 걸었다. 날씨는 매우 흐렸다. 그리고 이 날은 귀찮아서 조그만 소니 똑딱이를 들고 나갔더니 색감은 별로 마음에 안 든다만..

어쨌든 운하를 따라 걷다가, 내가 좋아하는 파편들 몇 개.

초인종.

 

 

카페 간판

러시아어 간판에 '카페 트로이츠키 다리'라고 씌어 있다. 어쩐지 저 간판 색깔도 그렇고 폰트도 그렇고 옛날 느낌이 난다.

 

 

그리고 주소 표지.

 

.. 운하 따라가면서 찍었지만 운하는 안 나왔다 :)

'russ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얘들아 오랜만이구나  (4) 2013.10.13
네프스키 수도원을 생각하며  (0) 2013.10.11
에르미타주의 아틀라스들  (2) 2013.10.06
스핑크스 아래에서 만나  (0) 2013.10.04
보드카는 딱 두 가지 경우에만..  (4) 2013.10.03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