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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도 다 끝났고 이제 출근이 다가오고 있으므로... 쫌 기분 전환을 위해 좋아하는 러시아 뮤비 클립 올려본다. 4POST라는 팝락 밴드의 노래. 포스팅 제목엔 영어로 적어두었는데 노어로는 헷갈릴테니 내가 그냥 붙인 거고, 동일한 뜻의 Арестован (아레스또반 - 체포된, 붙잡힌 이란 뜻임)이란 제목의 노래이다.



4POST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이자 가수(지금은 배우와 가수는 바빠서 못하고 다양한 연출과 극단 운영 중) 드미트리 비크바예프가 몇년 동안 프론트맨이자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했던 팝락밴드인데 2010년대 중반까지 활동을 했다. 전에 이 폴더에 이 사람과 이 그룹의 뮤비를 몇번 올린 적이 있다.


재작년 초에 나는 원치 않은 승진과 더욱 힘든 자리/업무를 맡게 되어 심적으로 무척 힘들고 괴로웠는데 그때 마침 이 사람을 좀 좋아하게 되면서 노래도 이것저것 찾아보고 연극 클립도 보며 맘을 많이 달랬었다. 그래서 이 사람은 당연히 알 리가 없지만 내 마음속으로 항상 쫌 고맙게 생각한다 :) 이 뮤비는 즐거워서 특히 맘의 위안이 되었다.



이 뮤비는 엄청 밝고, 여름 느낌 나고 신난다. 심플하고 유머러스해서 좋다. 엄청 소박한게 또 매력임. 중간중간 노어 대사들이 나오는데 해석을 아래 달아둔다. 대사를 이해해야 쫌더 재밌음. (그런데 소박하게 찍은 뮤비이지만 저기 나오는 여인들은 다들 당시 이쁘기로 유명한 모델/셀럽 등이라고 함 ㅋ 이 사람 옛날 뮤비들을 보면 출연하는 여자들이 하나같이 다 늘씬하고 이쁨)




https://youtu.be/UKg4_wkj_wk






빨간 립스틱 여인 : 고마워요. 그럼 이번주말 쯤 연락하죠.

스태프(..로 추정됨) : 저기요, 밖에 어떤 애들이 와서 꼭 들여보내달라고 부탁하고 있어요.

빨간 립스틱 여인 : 이름이 뭔데?

스태프 : 4POST래요

긴 금발 여인 : 4POST? 그런 이름은 명단에 없는데.

스태프 : 그치만 걔들 지금 바로 여기 와있다고요...

.. 4POST 불쑥 들어옴. 리드보컬(드미트리 비크바예프)가 무작정 금발 여인에게 다가와서 코드 케이블을 건네줌

보컬 : 미안한데, 제가 손짓을 하면 이 버튼을 눌러주세요~

... 밴드 노래함. 중간에 보컬이 자꾸 눈짓과 함께 손을 흔들어서 여인이 버튼을 누르니 선풍기가 돌아가며 바람 방출(ㅋㅋ)

빨간 립스틱 여인 : 오, 우리가 찾던 애들이 바로 이런 애들 같아.

금발 여인 : 맞아, 앞에서 봤던 사람들한테 없던 게 있어.

브루넷 여인 : 글쎄. 난 별론데.
(리드 보컬이 그 여인에게 바싹 들이대며 2절 시작)

노래 마친 후.

빨간 립스틱 여인 : 정말 좋았어! 당신들 바로 내일부터 일하러 나와!


.. 그리고 이어지는 반전 :) 귀엽다 ㅎㅎ


비크바예프 사진 두 장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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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기분전환을 위한 오늘의 영상 클립은 90년대 후반의 러시아 뮤비 하나. 옛날에 무척 좋아했던 노래이다.

 

페테르부르크를 기반으로 활동했던 유명한 밴드 '브라보'(Браво)의 'Ветер знает'(베쩨르 즈나옛) 이란 노래이다. 제목을 번역하면 '바람은 알아'

 

유서깊은 밴드인데 나랑 쥬인은 딱 이 시기부터 이 밴드 노래를 들었다. 쥬인이 특히 여기 메인 보컬을 좋아했다(쥬인이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음) 나중에 알고 보니 예전 메인 보컬은 다른 사람이었는데 이 사람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나는 브라보의 노래들 중 이 노래를 가장 좋아했다. 이 노래와 좀 비슷한 느낌을 자아내는 дорога в облаках 란 노래도 좋아했음.

 

이건 옛날 뮤비라서 화질도 나쁘고 내용도 좀 황당한 B급 영화같긴 한데 노래 자체는 참 좋다. 그리고 뮤비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은근 웃기다. 당시 기숙사에서 지낼때는 거의 항상 뮤직비디오 채널을 틀어놓고 있었는데 이 뮤비도 아무 생각 없이 보다가 초장에 베드씬이 나오는 것을 보고 '으잉?' 했던 기억이 있음(그런데 결국 그 베드씬은 정말 별것 아니었습니다 ㅋㅋ)

 

근데 이 노래는 지금도 아이팟에 넣어두고 자주 듣지만 뮤비는 엄청 오랜만에 보는 거라... 지금 보니 저 메인보컬이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약간 닮았네... 이 보컬이 좀더 마르고 샤프하긴 하지만. 아니, 저 사람이 더 옛날사람이고 당연히 나이도 더 많을테니 컴버배치가 저 사람 닮았다고 해야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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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2. 8. 2. 17:25

Chi-Li, 'Leto' / Culture Club, 'Karma Chameleon' arts2012. 8. 2. 17:25

이렇게 더운 날이면 러시아에서 즐겨 듣던 그룹인 칠리(Chi-Li)의 'Leto'(여름)' 이란 곡이 떠오른다. 이 곡을 처음 들었던 건 6년 전 여름 러시아에서였는데 마침 햇살은 찬란했고 날씨도 더웠다. 리드보컬의 목소리를 듣고 맨처음엔 남자인 줄 알았는데 다른 뮤비들도 보고 cd를 사봤지만 이름과 몸매와 얼굴을 보니 여자가 맞는 것 같긴 하다. 심지어 어떤 뮤비에선 반라로 등장하기도 하고,,

그래도 여전히 의심스럽다.. 여장남자가 아닐까? 나만의 의혹은 아닌듯 유튜브 동영상들을 찾아보면 댓글마다 '남자 아닐까?' '남자가 저런 몸매와 얼굴을 가질 순 없어!' 등 논쟁이 팽팽하다. 어쨌든 은근히 매력적인 목소리다^^

러시아어로는 ЧИ-ЛИ(칠리), 곡명은 ЛЕТО(레또) 라고 읽는다^^

그런데 난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생각나는 옛날 노래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컬처 클럽의 '카르마 카멜레온'. 물론 이 경우 리드보컬인 보이 조지는 진짜 남자니까 경우가 좀 다른 것 같기도 하지만.. 이 노래는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들어도 신난다. 보이 조지 목소리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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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