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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전환을 위한 오늘의 영상 클립은 90년대 후반의 러시아 뮤비 하나. 옛날에 무척 좋아했던 노래이다.

 

페테르부르크를 기반으로 활동했던 유명한 밴드 '브라보'(Браво)의 'Ветер знает'(베쩨르 즈나옛) 이란 노래이다. 제목을 번역하면 '바람은 알아'

 

유서깊은 밴드인데 나랑 쥬인은 딱 이 시기부터 이 밴드 노래를 들었다. 쥬인이 특히 여기 메인 보컬을 좋아했다(쥬인이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음) 나중에 알고 보니 예전 메인 보컬은 다른 사람이었는데 이 사람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나는 브라보의 노래들 중 이 노래를 가장 좋아했다. 이 노래와 좀 비슷한 느낌을 자아내는 дорога в облаках 란 노래도 좋아했음.

 

이건 옛날 뮤비라서 화질도 나쁘고 내용도 좀 황당한 B급 영화같긴 한데 노래 자체는 참 좋다. 그리고 뮤비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은근 웃기다. 당시 기숙사에서 지낼때는 거의 항상 뮤직비디오 채널을 틀어놓고 있었는데 이 뮤비도 아무 생각 없이 보다가 초장에 베드씬이 나오는 것을 보고 '으잉?' 했던 기억이 있음(그런데 결국 그 베드씬은 정말 별것 아니었습니다 ㅋㅋ)

 

근데 이 노래는 지금도 아이팟에 넣어두고 자주 듣지만 뮤비는 엄청 오랜만에 보는 거라... 지금 보니 저 메인보컬이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약간 닮았네... 이 보컬이 좀더 마르고 샤프하긴 하지만. 아니, 저 사람이 더 옛날사람이고 당연히 나이도 더 많을테니 컴버배치가 저 사람 닮았다고 해야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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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요즘 관심있게 보고 있는 러시아 연출가이자 배우, 예전에는 보이밴드를 거쳐 락 밴드 보컬을 했던 드미트리 비크바예프라는 사람이 있다. 재기 넘치는 예술가인데 이것저것 보다가 어제 이 사람이 몇년 전 방송에 나와서 부른 빅토르 최의 유명한 'Перемен'(뻬레멘 : 변화) 무대를 보았음. 당연히 빅토르 최의 아우라와 스타일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은근히 이 사람 무대가 내 마음에 들었다. 다른 사람들이 부른 버전도 많긴 한데 아마 내가 이 사람의 러시아어 발성을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 이 사람은 무대에 서는 배우이기 때문에 발음이 정확하다. 그리고 빅토르 최 카피가 아니라 자기 색깔대로 불러서 그것도 마음에 든다. 빅토르 최와 키노는 레전드이기 때문에 이 방송에서도 다들 노래를 따라부르며 열광한다. 사람들 반응도 재밌고 러시아 방송 분위기도 보면 꽤 재미있다.






그러나 역시 오리지널이 최고라서, 또 간만에 빅토르 최의 원곡 버전을... 



(나 어제 이러다 늦게 잤음)







사족으로 드미트리 비크바예프가 몇년전까지 보컬로 노래했던 밴드 4POST의 뮤비 하나. 헤어스타일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이 사람은 젊은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락밴드 시절엔 꽤나 옛날풍 스타일인데 그게 나름 잘 어울린다. 외모는 딱히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무대에서도 그렇고 평소에서도 그렇고 꽤나 패셔너블하고 본인만의 매력도 있다. (근데 이 뮤비에서는 난닝구 ㅋ 걸치고 나와서 패션은 그냥저냥...)



이 뮤비는 노래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예전에 한창 러시아 기숙사에서 그쪽 동네 MTV 보던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기분도 좀 좋아지는 편이라 올려본다. 제목은 Пока ты со мной(빠까 뜨이 싸 므노이 : 나랑 같이 있는 동안) 이게 되게 레트로풍이면서도 어딘가 딱 러시아 뮤비 느낌이 있다. 그리고 역시나 이 사람의 발성이 마음에 든다 :)






... 그건 그렇고 나는 이 사람을 요즘의 딱 이런 모습일 때부터 알았기 때문에 예전의 저 장발 락커 모습을 보고 좀 신기했음. 그런데 더욱 거슬러 올라가 데뷔 시절을 보면 완전 보이밴드 스타일이라 더 놀람. 러시아 남자들은 나이가 좀 일찍 드는 편이라 이 사람도 몇년 사이에 금세 아저씨처럼 되긴 했는데 살을 좀 빼면 다시 샤프해질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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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