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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프라하 갔을 때 친구 쥬인의 부탁으로 도자기 가게에서 새알종을 사다 주었었다. 도자기 새와 계란과 종이라서 세트로 새알종이라 부른 것이다. 쥬인에게는 하얀 새(쥬인이 지어준 이름 : 새돌이), 파란 알, 파란 종을 사다 주었다.

(그 새알종에 대한 얘긴 여기 : http://tveye.tistory.com/5188)

 

사실은 우리 집에도 새알종이 있다. 새와 종은 3년 전에 사왔던 것이고 알은 이번에 사온 것이다. 그중 새와 알만. 종은 부엌 창문에 달려 있는데 커튼 대용 스카프로 가려져 있어서 귀찮아서 안 찍음. 종은 흰색과 하늘색이다.

 

쥬인에겐 파란 알을 사다주었지만 내가 산건 노랑초록 무늬 알.

 

거실 선반에 새랑 알 걸어두었다. 우리 집 새는 쥬인에게 사다줬던 새돌이만큼 순해보이지 않는다 ㅠㅠ 글고 나는 얘들한테 이름도 안 붙여줌. 그냥 새랑 계란이다 ㅋㅋ

 

 

 

울집 새는 얼굴이 좀 갸름함... 나는 동그랗고 얼띠게 생긴 애가 좋던데 ㅋㅋ

 

 

톡 깨면 맛있는 흰자 노른자가 나올 것 같은 이쁜 도자기 달걀~

 

 

이건 6월에 페테르부르크에서 샀던 수호천사 미니 접이액자.

 

그리고 선반의 천사들 + 마트료슈카 + bravebird님이 전에 선물해주신 프란시스코 주르바란의 그림 엽서 :)

(잘 보면 선반 오른편 아래에 주황색 줄이 보인다... 도자기 달걀에 달려 있는 줄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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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석달만에 드디어 서울에서 재회한 bravebird님..

지난번 페테르부르크에서도 슬며시 예쁜 냉장고자석과 엽서 등을 꺼내놓아 나에게 서프라이즈 선물을 안겨주시더니만 이번에도 런던이랑 파리에 다녀오시면서 너무 예쁘고 근사한 엽서들을 그것도 한아름 안고 오셨다.

 

넘넘 감사해요!! 게다가 하나같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주제로... 같이 얘기나눴던 것이나 블로그에 올렸던 것을 기억하시고! 세심의 극치!!! 감동의 물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테니얼의 삽화, 작품 중의 문장들, 그리고 예쁜 책 사진 엽서... 내가 앨리스 좋아해서 도서관 가서 자료 보고 싶다고 했더니 그걸 기억하시다니~

 

 

 

발레 좋아한다고 드가 엽서까지...

가운데 조각상 엽서가 특히 예뻤다!!!

 

 

 

 

게다가 내가 사랑하는 작가 오스카 와일드!!

 

 

 

그리고 이 엽서 보고 진짜 감동!!! 주르바란!!! 어머나 이 엽서를 어떻게... 너무너무 감사해요!

(내 블로그 프로필 그림임)

 

 

..

 

그리하여 집에 돌아온 나는~ 이 아름다운 선물들을 주제별로~

 

 

 

 

앨리스~

 

간만에 필받아서 다시 읽으려고 주석달린 앨리스 두꺼운 책 꺼냄 :) 거울 나라의 앨리스 굉장히 좋아한다. 비록 테니얼의 험프티덤프티 삽화 때문에 어릴때 가위눌렸지만 ㅋㅋ

 

 

 

bravbird님이 선물해주신 엽서 중 하나엔 이렇게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가 거울로 들어가는 장면 삽화가 그려져 있어 책의 그 부분 옆에 놔 보았다. 쌍둥이 삽화가 되었다!!!!

 

 

..

 

 

 

 

 

드가 엽서들은 발레 책이랑 같이 :)

 

 

 

..

 

 

 

 

 

정말 좋아하는 오스카 와일드는 그의 작품 몇권과 함께.

다른 책들은 침실에 있어서 여기는 도리안 그레이, 작품선집, 옥중기 세권만.

 

 

 

..

 

 

 

 

그리고 프란시스코 주르바란의 그림은 역시 꽃과 함께....

 

너무너무 감사해요 bravebird님!!!

 

 

 

 

 

역시 꽃과도 잘 어울리고 천사와도 잘 어울리누나...

 

 

마음 가득한 서프라이즈 감사해요!!!

 

 

.. bravebird님의 서프라이즈 1탄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4872

 

.. 카테고리가 애매한데 아름다운 그림들이 많으니 arts 폴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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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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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들기 전에 문득..


거실과 침실에 있는 천사와 그외 여럿 사진 몇장. 다들 페테르부르크에서 함께 왔다.


금발의 가브리엘. 가장 좋아하는 이콘이다. 러시아 박물관 샵에서.. bravebird님도 같은 엽서를 주셨는데 집2로 가져가려고 잘 간수해 두었다.






이건 이번에 트로이츠키 사원에서 산 수호천사와 기도문 접이 액자.


정교 신자는 아니지만 마음의 평온을 위해..





천사는 바스네초프의 '이반왕자와 회색늑대' 그림 앞에 두었다. 저 그림 사본도 러시아 박물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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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 입구엔 박스트의 supper 사본을 걸어둔다. 이 그림과 브루벨의 백조공주는 내 개인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그림이라 여기는 작품들이다. 백조공주 사본도 있는데 맘 내킬때마다 위의 이반왕자와 늑대 그림과 바꿔 놓곤 한다.






시장에서 데려왔던 마트료슈카 타마라.

그 뒤엔 역시 수호천사 액자. 이건 이번에 네프스키 수도원에서..





그리고 전에 데려온 목각 천사(아마도 가브리엘), 루지마토프 엽서들, 마트료슈카 마샤..






역시 이번에 트로이츠키 사원에서 산 성 게오르기 휴대용 이콘.


이번에 마음이 많이 힘들어서 평온과 용기가 필요했고 그래서 수호천사와 성 게오르기 이콘을 샀던 것 같다. 용을 무찌른 남자.





이 성 게오르기는 집에 있을땐 책장에 올려놓지만 외출할땐 보통 파우치에 넣어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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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6. 7. 5. 22:34

bravebird님의 서프라이즈 선물 2016 petersburg2016. 7. 5. 22:34

 

 

 

 

몇주 전 페테르부르크로 날아간 다음날 bravebird님과 그곳에서 조우했다. 처음으로 뵙는 거였는데 2박3일 정도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둘째날 같이 부끄보예드 서점에서 기념품을 산 후 아스토리아 로툰다 카페에 차를 마시러 갔는데 갑자기 bravebird님이 서프라이즈 선물을 주셨다 :) 그날 러시아 박물관에 다녀오시면서 내가 좋아하는 금발의 가브리엘과 박스트의 supper, 그리고 브루벨의 세라핌 천사 엽서를 사오신 것이다. 게다가 좀전에 서점에서 러시아어 알파벳 냉장고 자석들을 놓고 이거할까 저거할까 끝까지 망설이다 a를 택하느라 막판에 포기한 저 냉장고 자석도 마치 본인 기념품처럼 사는 척하더니 나에게 선물로 주심!

 

넘넘 감동했어요 >,<

 

감사해요 bravebird님!!

 

그래서 러시아 박물관 비닐봉투에 나의 입술로 감사의 뽀뽀 자국을 남겼습니다 ㅋㅋ 맨 위 사진이 대체 뭐였냐면 비닐봉투 귀퉁이의 내 뽀뽀 입술자국입니다... 근데 반만 찍혔네 ㅎㅎ

 

 

이렇게 :)

 

bravebird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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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근 1년만에 러시아 박물관에 다녀왔다. 이제는 페테르부르크에 오면 에르미타주보다도 러시아 박물관에 더 자주 들르게 된다. 내겐 더 편안한 곳이다.

 

이곳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은 12세기 이콘인 금발의 가브리엘, 레프 박스트의 'SUPPER', 그리고 미하일 브루벨의 날아가는 악마이다. 물론 크람스코이나 세로프, 게, 쿠스토디예프와 바스네초프 등도 좋아하지만 저 세 작품을 제일 좋아한다.

 

아쉽게도 박스트는 올해가 백몇십주년이라 전시 투어를 하고 있어 러시아 박물관에 있던 그림들이 통째로 없었다. 작년에 왔을때도 SUPPER가 없어 아쉬웠는데... 집에 있는 사본 액자로 만족해야 하나... 여기서 SUPPER 본 게 어느새 2년이 다 됐네...

 

나에게 가장 큰 위안을 주는 금발의 가브리엘 이콘. 항상 맨 마지막에 본다. 너무나 사랑하는 그림이라 예전에 쓴 소설 에필로그에도 등장시켰다. 저 그림과 저 전시실을,

 

옆 창문의 커튼이 액자에 반사되어서 잔뜩 흰 주름이 졌네... 안녕, 천사. 사랑해요.

 

 

그 전시실. 내 소설 에필로그는 2월의 해지는 저녁 무렵, 텅 빈 이 전시실에서 러시아 박물관 앞뜰, 그리고 예술광장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또다른 대천사 가브리엘 그림들.

 

 

 

 

그리고 성자. 용을 무찌르는 성 게오르기.

성 세바스찬과 더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성자이다. 좀 불경스럽긴 하군...

 

bravebird님이 좋아하셔서 꼭 엽서를 사고 싶어하셨던 그림. 근데 오늘도 샵에는 이 엽서는 없었어요 ㅠㅠ 다시 열심히 보니 역시 성 게오르기는 멋있구나...

 

 

 

그리고 미하일 브루벨. 날아가는 악마.

천사와 악마가 공존하는 러시아 박물관,

 

안녕, 악마. 안녕, 브루벨. 사랑해요.

 

나는 글을 쓰면서 내 주인공의 외적 혹은 시적 이미지를 상상할때 브루벨의 이 악마를 조금 빌려왔었다. 물론 백조공주도 조금 있긴 하지만...

 

안녕,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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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