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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화단에도 꽃이 피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늘은 비오고 추웠다.









늦지 않게 잠들었지만 세시 반쯤 깼고 너무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다녀왔더니 잠이 달아나 한참 뒤척이다 약간 더 자고 다섯시 반에 일어나 새벽 출근했다. 서울 버스 파업 때문에 걱정하면서. 워낙 새벽에 나와서 출근길엔 앉아서 왔지만, 막상 퇴근길엔 오후에 버스파업이 철회되었음에도 지하철이 늦게 오고 사람들로 터져나가서 고생을 했다.



오늘도 너무너무 바빴다. 직원들이 일을 엉망으로 해서 무척 화가 났다ㅠㅠ 정신없이 일하다가 퇴근했다.



아빠는 오늘 소변줄을 떼고 약을 처방받아 오셨다. 내일 소화기내과 담당교수 외래진료를 가신다. 그래도 다시 식사를 하시고 화장실도 가시고 목소리도 한결 나아져서 다행이다. 부디 이렇게 몸이 나아지셔서 항암치료도 속히 잘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매일 걱정으로 마음이 무겁다.



아마 5월 여행은 취소해야 할 것 같다. 가봤자 내 성격에 여행지에서도 마음이 무거울 거고 걱정과 불안, 공연한 자책에 시달릴 것이 분명하다. 아깝거나 그런 마음은 들지 않는데 항공 예약도 숙박도 여럿이라 일일이 취소하려니 기력이 나지 않는다. 아직 취소 가능한 기간은 남아 있으니 주말에 기운이 나면 취소해야겠다.



틈틈이 다샤님의 기억이 떠오르고 마음이 아려온다. 기도해야겠다...



잠이 모자라서 많이 피곤하다. 오늘로 드디어 항생제를 다 먹었다. 5일치였는데 바빠서 점심 약을 놓친 적이 많아 일주일만에야 다 먹었다ㅠㅠ 부디 염증이 다 나았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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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