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1

« 2017/11 »

  • 26
  • 27
  • 28
  • 29
  • 30
  •  
  •  

 

 

스트레스로 인해 위와 식도에 염증이 생겨서 한 달 넘게 식이조절 중인데, 며칠 전부터 못 참고 빵도 먹고 치즈도 먹고 심지어 하루는 스트레스로 평소 안 먹던 과자도 좀 먹었더니 역시나 다시 재발한 듯 속이 뻐근하고 목도 아파서 어제부턴 다시 조절 중 ㅠㅠ 

 

그래도 매운 거랑 자극적인 거, 케익은 계속 안 먹고 있는데... 너무너무 짬뽕과 튀김(유린기, 깐풍기, 감자튀김 등등), 그리고 케익이 먹고프다. 엉엉.. (본의 아니게 쿠마도 케익을 못 먹고 삐쳐 있음)

 

그래서 그림의 떡이지만 마음의 위안을 위해 케익 사진. 재작년 3월에 비엔나에 갔을 때 들렀던 카페 첸트랄의 케익 진열장... 이 날 나는 빵과 커피가 나오는 브렉퍼스트 세트를 먹어서 케익은 안 먹었는데... (이미 비엔나에서 케익을 너무 많이 먹어서) 진열장을 보니 너무너무 아까웠다!

 

여기서도 케익 사왔어야 했는데.. 카페 데멜에서 케익을 세 개 사서 버스 타고 프라하로 돌아오느라 첸트랄의 케익은 결국 못 먹어봤다. 아깝다 ㅠㅠ 다음에 혹시라도 비엔나에 다시 가게 되면 꼭 먹어봐야지..

 

그림의 떡 ㅠ

 

핸드폰으로 찍어서 화질은 별로지만... 그래도 맛있어 보인다. 엉엉.. 

 

* 이때 갔던 카페 첸트랄에 대한 얘긴 여기 : http://tveye.tistory.com/1986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liontamer
2013.04.20 17:14

비엔나 - 케익들(Gerstner, Heiner, Demel) wien2013.04.20 17:14

 

 

비엔나 후기 - 보너스.

촉박한 일정과 추위, 퍼붓는 눈 등 나쁜 날씨 때문에 3월 비엔나 여행은 아쉬운 점이 많았다. 미술관도 좋긴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카페 첸트랄과 이곳저곳에서 맛본 케익들이 되어버렸다. 밥 대신 케익을 먹고 다닌 것 같다.

첫날은 케른트너 거리에 있는 카페 Gerstner에 갔다. 1847년에 개업한 곳이다. 토요일 늦은 오후인데다 무척 추워서 자리는 하나도 없었다. 몸도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그냥 조각 케익을 두개 사서 호텔로 들어갔다.

 

 

초콜렛이 유명한 곳인데 마침 부활절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초콜렛 토끼들이 우글우글

 

 

 물론 부활절 초콜렛 달걀들도~

 

 

여기는 이렇게 종이로 포장을 해주었다. 꼭 러시아 같다..

 

 

처음 가보는 곳이었으므로 기본의 맛이 궁금해 하우스 토르테 한 조각, 그리고 애플 스트루델을 주문했다.

호텔 방 조명이 어두워서 그리 맛있어 보이는 사진은 아니지만.. 둘다 아주 훌륭했다. 특히 저 하우스 토르테. 시트가 촉촉하고 초콜렛이 아주 맛있었다. 그렇게 많이 달지도 않았다. 애플 스트루델도 아주 촉촉하고 사과의 식감이 살아 있어 맛있었다.

애플 스트루델은 이틀 동안 조금씩 잘라 먹었다.

 

  

 

 

호텔 방에 비치된 티백 홍차와 함께 케익을 먹고 잠들었다. 칼로리고 콜레스테롤이고 망각..

 

 

다음날은 카페 Heiner 라는 곳에 갔다. 역시 케른트너 거리에 있다. 그라벤인지 다른 쪽 거리에도 분점이 또 있었다.

여기는 1840년부터 이어진 곳이라고 한다.

이 날 자허 카페에서 자허 토르테로 아침 먹고, 점심은 시내에서 창꼬치 구이 먹고 저녁은 여기서 산 케익으로 대체.. 케익의 나날 =.=

 

 

 

오, 여기는 종이 상자에 넣어주는군.

 

 

여기서도 하우스 토르테. 그리고 견과가 들어간 모카 케익 주문. 이름은 잘 생각이 안 난다.

 

 

견과 케익은 맛있긴 했는데 그렇게 특색이 뛰어나지는 않았다.

 

 

하우스 토르테도 맛있긴 했지만 전날 Gerstner 쪽이 더 맛있었다.

 

 

떠나는 날. 카페 첸트랄에서 아침 먹고 돌아가면서 유명한 데멜 카페에 갔다. 비엔나 최고의 제과점으로 유명한 곳인데 먹고 가기에는 시간도 없고 도저히 단 걸 더 먹을 엄두가 안 나서 그냥 조각 케익들을 사서 프라하까지 가져가기로 했다!

 

 

아름다운 진열장!

 

 

 

 

박스도 예쁘고 쇼핑백도 예뻤다. 다행히 튼튼한 데 넣어줘서 다른 짐과 함께 저 케익들을 들고 프라하까지 5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잘 도착했다. 케익에 대한 이 열망!!!

 

 

그러나 몽블랑은 역시 섬세한 케익이라 이렇게 무너지고 말았다. 흐흑..

이 몽블랑은 아주아주 훌륭했다. 프라하에 돌아와 매우 지쳐 있는 상태에도 불구, 몽블랑의 신선도가 떨어지기 전에 먹어야 한다는 열망으로 저녁에 저걸 먹고 잠드는 만행을 다시 저질렀다.

 

 

나머지 두개는 자허 토르테와 치즈 케익.

전에 얘기했지만 자허 토르테는 자허 카페만의 비밀이었지만 딸내미가 데멜 쪽으로 시집가서 레시피를 유출했다는 글을 읽었다. 그래도 맛이 살짝 달랐는데 자허 카페 쪽이 좀 더 맛있는 것 같았지만 어쩌면 기분 탓이었을지도.

(자허 카페의 오리지널 자허 토르테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1965 )

치즈 케익도 신선하고 별로 달지 않고 맛있었다.

 

.. 비엔나에 가시게 되면 꼭 커피와 케익을 드셔 보시길!!!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liontamer
2013.04.19 16:22

비엔나 - 마지막으로 다시 슈니첼 wien2013.04.19 16:22

 

 

비엔나 마지막날.

아침 일찍 체크아웃 후 카페 첸트랄에서 아침을 먹고 주변을 좀 돌아다녔다. 이때도 눈발이 흩날렸고 꽤 추웠다. 거리를 쏘다니다가 버스 타러 가기 전에 점심을 먹기로 했다.

원래는 피그뮬러 라는 곳에 가서 돼지고기로 만든 슈니첼을 먹어볼까 했는데 12시가 안 된 시각이었지만 이미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돌아나와 주변을 걷다가 너무 추워서 저 카페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메뉴판에 런치 6.9유로라고 씌어 있었다.

 

 

담배 연기가 자욱했지만 다른 곳 찾으러 가기가 귀찮아서 문가 테이블에 앉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안쪽 홀은 금연석이었는데.. 그걸 몰라서 흡연석에 앉았더니 온몸에 담배 냄새가 배어버렸다.

 

 

 

나름대로 분위기는 좋았고 단골들이 많은 듯 손님들이 바텐더와 종업원들에게 따뜻하게 인사를 주고받곤 했다. 이곳은 관광객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현지인들이었다.

 

 

6.9유로짜리 런치는 감자샐러드를 곁들인 슈니첼이었다. 거기에 오렌지 주스 추가.

역시 가격이 저렴해서 그런지 살짝 고기 냄새가 났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물론 이것은 돼지고기 슈니첼. 양도 의외로 많아서 남겼다 ㅜ.ㅜ

 

 

감자는 흔히 먹는 독일식 감자 샐러드. 식초와 마요네즈로 간한 것. 나도 전에 종종 만들어 먹던 샐러드인데 물론 현지 음식은 조금 더 짜고 기름지다.

 

왼편에 반만 나와 있는 머리 박박 깎은 남자분은 아주 분위기 있었음 :) 락밴드 드러머같은 느낌이랄까.. 머리도 싹 밀고 근육질에 검정 티셔츠와 청바지 :)

 

어쨌든 우연히 발견한 카페에서 그럭저럭 저렴한 가격으로 배를 채운 후 다시 거리로 나왔다. 이리하여 비엔나에서는 슈니첼을 두번이나 먹었다. (첫날 갔던 곳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1963)

이후 Julius Meinl이라는 꽤 유명한 델리샵에 가서 커피 원두와 홍차들을 사고 카페 데멜에서 케익을 몇 조각 산 후 프라하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러 갔다.

비엔나를 떠나 프라하로 돌아오자 이미 저녁이 다 되어 해가 저물고 있었다. 널찍하고 깔끔하고 대도시 느낌이 가득했던 비엔나에서 아기자기하고 복잡하고 살짝 지저분한 프라하로 돌아오니 고향에 돌아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여전히 그렇다. 비엔나보다는 프라하가 더 좋은가보다. 비엔나에 오래 머물렀다면 또 달랐을지도 모르지..

비엔나 후기는 이 정도로 마무리... 하면 좀 아쉬우니 비엔나에서 맛봤던 케익들에 대한 포스팅을 보너스로 남겨두겠다. 내일이나 모레 쯤 올릴 예정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liontamer

 

 

3월에 비엔나에 갔을 때 묵었던 곳은 홀리데이 인 비엔나 시티였다.

떠나기 이틀 전에 급하게 숙소를 예약하느라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고 주말 일정이라 가고 싶었던 호텔들은 방이 없거나 숙박비가 뛰어 있었다. 그래서 전에 헬싱키에서 묵었을 때 만족도가 나쁘지 않았고 그나마 체인이라 좀 낫지 않을까 싶어 홀리데이 인을 잡았다.

유럽 호텔들이야 거의가 가격 대비해 좁고 불편한 편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다.

예약 사이트에서 자꾸 오류가 나서 조식 불포함으로 결제를 했다. (이리하여 나는 비엔나에서 아침 저녁을 케익으로 먹는 만행을 저지르게 됨)

앞선 포스팅들에서 내가 계속 '마리안느슈트라베'라고 썼는데 이 글 올리려고 다시 확인해보니 호텔이 있는 거리는 '마르가레텐슈트라베'였다 ㅠ.ㅠ

호텔은 U Bahn 4호선 'Kettenbrückengasse' 역에서 내려 10분 거리에 있다. 내 걸음으로는 15분 정도 걸렸다. 비엔나도 거리 구획이 잘 되어 있어서 지도를 보고 찾아가기는 꽤 쉽다. 슈테판 성당이나 오페라 극장까지 지하철 2정거장 거리로 가깝지만 이 동네는 조용하고 한적하다. (http://tveye.tistory.com/1988 참조)

리셉션 직원은 친절했지만 체크인 때 좀 짜증나는 일이 발생했다. 바우처를 프린트하지 못해 아이패드로 보여줬는데 수속은 무리없이 진행되었지만 자신들이 프린트한 바우처를 보관해야만 하니 내게 바우처를 메일로 보내달라는 거였다. 그 자리에서 당장.

그럼 리셉션 컴퓨터를 쓰게 해 주면 좋을텐데... 이 호텔은 투숙객의 방번호와 이름으로 로그인하면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지만 15분마다 재로그인을 해야 한다. 그래서 피곤한 몸으로 카운터 앞에 서서 아이패드로 그 로그인을 계속 시도해야 했다. 한참 걸려서 간신히 로그인한 후 바우처가 첨부된 메일을 보내줬더니 피디에프를 열어보기 힘드니 바우처 내용을 그대로 보내달란다 -_- 예약 사이트에 들어가 바우처가 뜬 페이지를 캡처해 보내줘서 간신히 해결했다. 너무 피곤했다. 그러는 데 30분을 허비했다.

이 문제 빼고는 그럭저럭 괜찮게 지낸 호텔이었다.

 

 

싱글 룸을 예약했는데 가장 작은 트윈 룸이었던 것 같다. 방은 아주 작았다. 헬싱키 홀리데이 인은 이곳보다는 넓었고 나무 바닥이었는데 인구가 적고 땅이 남아돌고 목재가 풍부해서 그랬나보다 ㅠㅠ 이 방은 작은데다 저렇게 삼각형의 보가 양쪽에 가로질러져 있어 더 좁았다. 그리고 천정이 낮았다. 방이 작고 천정이 낮아 살짝 내리누르는 느낌이어서 아쉬웠다.

침대는 보시다시피 매우 좁아서 성인 남자라면 뒤척일 때마다 괴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2박 3일 동안 혼자 머무르는 숙소라 이 정도면 나쁘지 않았다.

 

 

욕실.

 

 

내가 머물렀던 방은 7층에 있었다. 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왼쪽 옆으로 꺾으면 곧장 방이 나왔다. 엘리베이터는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중 문으로 되어 있어 도착하면 바깥 문을 밀어서 열어야 한다.

 

 

둘째 날, 나갔다 들어오니 정돈된 침대 모포 위에 뭔가가 놓여 있었다.

 

 

하리보 젤리. 그리고..

 

 

이런 쪽지.

흠, 헬싱키에선 이런 거 없었던 것 같은데.

리셉션에서 바우처 프린트 때문에 30분 동안 붙들려 있어 짜증났어요! 라고 트립어드바이저나 홀리데이 인 사이트에 올리고 싶었지만 귀찮다.. 그냥 이 블로그 포스팅으로 대신하자.

 

돌아가는 날. 체크아웃 직전.

그래도 짧은 기간 동안 잘 쉬었어요!

 

* 헬싱키 홀리데이 인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1085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liontamer
2013.04.12 16:27

비엔나 - kettenbruckengasse 역 근방 wien2013.04.12 16:27

 

 

비엔나에서 내가 묵었던 숙소는 지하철 4호선의 kettenbruckengasse 역 근방의 마리안느슈트라베에 위치해 있었다. 카를스플라츠나 슈테판플라츠까지도 2~3 정거장 정도로 매우 가까운 거리였지만 이 동네는 전혀 관광지가 아니기 때문에 역에서 내려 숙소까지 걸어오는 길은 한적했다. 주민들과 종종 마주치곤 했다.

다만 근방에 차이나타운이 있는지(나 혼자 생각한 것), 중국 음식점이나 잡화점, 도자기 가게들이 여럿 보였다. 막상 동양인들은 거의 못 봤다.

아침에 호텔을 나와 한적한 도로변을 따라 역까지 천천히 쭉 걸어가는데는 10분~ 15분 정도가 걸렸다.

관광객을 상대로 저렇게 영어로 아침 메뉴가 적힌 카페도 몇 개 있긴 했지만 이 동네에서 발견한 호텔은 내가 묵었던 곳 하나 뿐이어서 장사가 잘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마 주민들이 이용하겠지.

화려한 시내 말고 일반적인 비엔나의 거리는 이렇다.

 

 

 

이건 도착 다음날 호텔 창 밖 풍경. 눈이 펄펄 내리고 있었다!!!

 

 

아, 추워!!

 

 

 

 

 

 

이 동네도 역시 무가지가..

눈 때문에 깔끔하게 비닐 봉투 안에 들어 있었다.

 

 

흠, 문양까진 좋았지만 램프 갓이 별로야!

 

 이 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지하철역이 나온다.

 

이건 상당히 유명한 건물. 오스트리아 아르누보, 즉 유겐트슈틸 건축가 오토 바그너의 작품인 마욜리카하우스. 

저 화려한 장미꽃 타일이 이탈리아 마욜리카 타일이라 마욜리카하우스라고 불린다고 한다. 가까이 가서 구경해봤는데 예쁘고 아름다웠지만 아르누보 자체의 특성이 그렇듯 매일 보면 좀 질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하철역 바로 맞은편에 있어서 처음 내렸을 때 저 건물을 이정표 삼아 방향을 잡았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liontamer
2013.04.11 15:33

비엔나 - 카페 첸트랄 wien2013.04.11 15:33

 

 

시간이 꽤 지나긴 했지만, 비엔나 후기 계속.

돌아가는 날 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한 후 숙소를 나왔다. 여전히 눈이 펄펄 내렸고 추운 날씨였다. 돌아가기 전에 유명한 카페 첸트랄에서 아침을 먹어보기로 했다.

카페 첸트랄은 헤렌가세(Hereengasse) 거리 중간 쯤에 있는데, 지하철 3호선을 타고 헤렌가세 역에서 내리는 것이 가장 가깝지만 나는 1,2호선을 타는 것이 더 용이했으므로 전처럼 4호선을 타고 카를스플라츠에서 갈아타 슈테판플라츠에서 내린 후 지도를 보며 걸어서 찾아갔다. 찾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날씨가 안 좋아서 고생했다.

헤렌가세 거리는 페테르부르크의 발샤야 모르스카야 거리나 중앙우체국 가는 쪽 거리를 좀 연상시키는 곳이었다. 널찍하지만 건물들은 살짝 내리누르는 느낌인데다 아기자기한 분위기는 거의 없다고 해야 할까.

걷다가 멀리서 저 건물이 보였을 때 '아, 저기인가보다' 하고 알아차렸다. 간판을 보지 않고도 알았다. 아마 내게는 다른 능력은 없어도 카페를 찍어내는 능력이 있나보다 :)

 

 

 

카페 첸트랄은 아마 비엔나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 중 하나일 것이다. 20세기 초 비엔나에 몰려들던 예술가들과 작가들, 유명인들이 자주 모이던 카페인데 아무래도 나는 전공이 전공이니만큼 레닌과 트로츠키, 스탈린 등 무시무시한 러시아 혁명가 + 독재자들 얘기가 가장 귀에 와 닿았다. 참고로 히틀러도 드나들었다고 한다. 별로 기분 좋은 사실은 아니지만.. 히틀러에 스탈린 -_-

 

 

8시에 문을 연다. 내가 도착한 시각은 9시 반 쯤. 사람이 별로 없고 한적했다. 여기도 아마 늦게 가면 자허 카페처럼 관광객들로 북적거릴 것 같아 일부러 일찍 갔던 것이다.

현관에는 이렇게 옷걸이가 있고 소설가 알텐베르크의 마네킹이 앉아 있다.

 

 

카페는 전형적인 그랜드 카페 스타일. 천정이 높고 기둥과 램프, 벽면 장식이 아름답다.

 

 

일단 자리를 잡았다. 창가에 앉았는데 두꺼운 벨벳 커튼이 내려져 있어 바깥은 보이지 않았다.

 

 

 

이건 나올 때쯤. 점차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현지인들도 있고 관광객들도 있고...

아침 메뉴가 여러 가지 있었는데 난 가장 간단한 메뉴를 주문했다. 커피나 차 중 택일, 반숙 달걀, 크루아상과 빵 한 조각, 버터와 잼.

마지막 날이니 비엔나에 온 기념으로 커피 주문. 멜랑게 커피를 주문했는데 지금도 내 기억으로는 서버가 '멜랑쉬'라고 발음했던 것 같다. 독일어는 잘 모르니 정확하지는 않다^^;

 

 

체질상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고, 맛이나 향 자체도 차 쪽을 훨씬 선호하는 편이지만 이곳에서 마셨던 커피는 잊지 못할 것 같다. 우유 거품은 너무나도 부드러웠고 커피는 향긋했다. 커피 좋아하는 룸메이트를 생각하며 같이 왔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 Julius Meinl에 가서 커피 원두 사다줬다)

저렇게 조그만 첸트랄 초콜렛을 곁들여 주는데 빵 먹느라 못 먹어서 그대로 가져왔다. 지금 냉동실에 있다 :) 극도로 비엔나가 그리울 때 차에 곁들여 먹으려고!

 

조식은 이렇게 나온다. 크루아상이 매우 맛있었다. 저 동그란 빵은 겉이 살짝 단단한데 프라하에서도 가끔 보는 빵이다. 그래도 비엔나 쪽 빵이 더 맛있긴 하다. 달걀은 완숙해달라는 것을 잊어서 물컹하게 흘러내리는 반숙이었다. 흰자 밖에 못먹음 ㅜ.ㅜ

이곳의 높은 천정과 여유롭고 한적한 분위기, 반짝이는 불빛들과 커피 향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조식도 맛있었다. 비엔나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이었다 (역시나 카페 ㅜㅜ 미술관보다 카페를 더 좋아함)

커피 마시면서 생각했다. 내 자리에 레닌이나 트로츠키가 앉았을까?

카페 첸트랄에 대한 칼라풀한 책자가 나와 있어 나오면서 그것을 한 권 샀다. 독일어와 영어로 되어 있는 책이다. 지금도 틈나면 펼쳐본다. 비엔나 카페들에 대한 이야기와 첸트랄의 역사, 여기 드나든 유명인들, 그리고 첸트랄의 커피와 케익/패스트리, 몇가지 요리 레시피가 담겨 있는데 볼 때마다 이 때 생각이 나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나올 때 쯤 손님들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다. 카페 자체가 워낙 넓어서 아늑한 느낌은 별로 없고 오후가 되면 혼잡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엔나 가시는 분들, 자허 카페만 가지 마시고 첸트랄에도 한번 가보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아침 일찍 가시면 더 분위기가 좋을 듯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liontamer
2013.04.02 01:58

비엔나 - 그라벤 거리와 그 근방 wien2013.04.02 01:58

 

 

아주 늦은 점심을 먹은 후 다시 거리로 나왔다. 슈테판플라츠로 나오면 두 개의 큰 거리가 있는데 하나는 케른트너, 다른 하나는 그라벤 거리이다. 그라벤 거리 역시 시내 중심지이며 이곳에도 명품 매장들이 늘어서 있다.

 

 

이때 눈발이 세게 휘날리기 시작했고 바람이 쌩쌩 불어서 점점 더 추워졌다. 그래서 그라벤 거리 사진들을 몇 장 찍기는 했는데 구도도 엉망이고 성의도 없다. 그냥 이렇게 생긴 곳이구나 하고 구경하세요~

 

 

야외에 내놓은 테이블과 의자에 눈이 쌓이고 있었다.

 

 

 

 

그라벤 거리도 쭉 걷다 보면 양편으로 조그만 골목들이 나타난다. 대로를 걷다가 궁금하면 골목으로 들어갔다가를 반복하며 걸었다. 사진들 보다 보면 거리 표지판들이 종종 나온다. 이건 내가 원래 거리 표지판들을 좋아해서.. 그러나 역시 독일어에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그런지 비엔나 표지판들은 러시아나 프라하 표지판들보다 예쁘지 않았다. 이따금 등장하는 고풍스런 표지판들만 예외.

 

 

 

 

 

 

 

 

 

 

 

그라벤 거리를 따라 쭈욱 걸어가다 보면 길이 끝날 무렵 kohlmarkt 거리가 나온다. 데멜 카페 가보려고 이 거리를 찾고 있었다.

 

 

이게 데멜. 비엔나에서 가장 유명한 베이커리 카페 중 하나.

그런데 이때는 꼬치구이의 영향으로 너무 배도 부르고 어쩐지 카페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보다는 숙소에 돌아가 쉬고 싶은 마음이 강렬해서 그냥 위치만 확인하고 돌아나왔다. 여기는 다음날 돌아가기 전에 들렀다.

 

콜마르크트 거리를 따라 나오면 호프부르크 왕궁이 나온다. 그나마 이날은 사람들이 좀 있었지만 다음날은 더 추워진데다 월요일이라 아주 한산했다.

 

.. 이렇게 시내를 쏘다니다가 눈과 바람, 박물관 관람 등으로 녹초가 되어 숙소로 돌아갔다. 이날 저녁은 케른트너 거리의 또 다른 카페에서 테이크아웃한 케익이었음. 내게 비엔나는 케익의 도시로 남을 것 같다 ㅠ.ㅠ 좀 너무한데..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liontamer
2013.04.02 01:22

비엔나 - pikeperch 구이 wien2013.04.02 01:22

 

 

아침을 자허 토르테 한 조각으로 때우고 박물관 두 군데를 돌았더니 무척 배가 고프고 피곤했다. 일단 케른트너 거리 쪽으로 나왔는데 이미 점심 시간이 한참 지나 있었지만 날씨가 너무 춥고 눈이 펄펄 내려서 그런지 카페나 레스토랑들은 거의가 꽉 차 있었다.

돌아다니다가 눈에 띄는 곳 아무 데나 들어갔다. 이곳은 자허 호텔과 아스토리아 호텔 사이의 어느 골목에 면해 있던 레스토랑. 이름은 아래.  

 

 

여기도 들어갔더니 자리가 없어서 5분 쯤 바의 의자에 앉아 기다려야 했다. 역시 추운 날씨에는 다들 실내로 모여드는 것이다. 너무 힘들어서 다른 곳 찾아갈 기력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기다렸다.

 

 

바는 이렇게 생겼고 두 개의 홀로 이루어져 있었다.

곧 자리가 나서 안쪽 테이블로 안내를 받았다.

러시아 사람들이 무지무지 많이 들락거렸다. 노어로 된 메뉴도 있었다. 트립어드바이저 비롯 여기저기 사이트에 소개된 곳인 듯.

시내 중심가라서 역시 가격대는 좀 센 편이었지만 이제 그런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

돼지, 소, 닭이 너무 싫어서 생선을 찾아보았다. 딱 두 개 있었다. 하나는 연어였고 나머지 하나는 pikeperch, 노어로는 슈카, 즉 꼬치고기였다.

러시아에 있을 때에도 안 먹어본 생선.. 텍스트에서만 실컷 읽은 꼬치고기. 대체 이것은 무슨 생선인가, 맛은 어떤 것인가.. 연어가 벌건 생선이니 꼬치고기는 하얗지 않을까.. (빨간 생선 안먹음)

(본시 모든 종류의 생선을 구분하는데 매우 취약함. 흰 고기, 빨간 고기로 나뉘어짐. 이때 흰 고기는 먹을 수 있는 것, 빨간 고기는 못 먹는 것 ㅜㅜ 등푸른 고기는 반반...) 

라따뚜이와 파슬리 감자를 곁들인 꼬치고기 구이라고 되어 있어 그것을 시켰다. 역시 이 동네도 생선이 육류보다 훨씬 비쌌다. 

극도로 춥고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음식은 아주 맛있었다. 비엔나에서 먹은 슈니첼들보다 이게 더 맛있었다. 곁들여준 라따뚜이도 맛있었고 감자도 그럭저럭 맛있었다. 꼬치고기는 대구나 농어와 맛이 좀 비슷한, 흰 생선이었다. 구이라고 했지만 역시나 기름을 많이 써 푹.. 지져내어 바삭바삭했다 ㅋㅋ

나중에 찾아봤더니 꼬치고기는 농어과에 속하는 생선으로(어쩐지 농어와 맛이 비슷했지) 이 동네 꼬치고기는 대부분 민물꼬치라고 했다. 민물생선은 잘 먹지 않는데 어쨌든 여기서 먹었던 것은 맛있었다.

프라하 레스토랑들에도 구색을 갖추기 위해 해물요리가 두어개 포함된 곳들이 있는데 보통은 연어와 송어, 그리고 가끔 이 꼬치고기가 들어 있다. 여기서는 안 먹어봤다. 

그리하여 지금껏 러시아 문학과 텍스트에서만 읽어왔던 꼬치고기를 실제로 먹어보고 뿌듯함을 느꼈다 :)

 

 

음료는 레몬 소다를 주문, 그 이유는 가장 저렴해서 -_- 딱히 마시고 싶은 음료가 없었다. 너무 추워서...

 

곁들여준 라따뚜이가 꽤 맛있었다. 비록 거의가 토마토였지만...

 

옆 테이블 러시아 손님들의 구성진 노어 대화들을 본의 아니게 들으며 저 생선 구이를 먹고 기운을 조금 차려 다시 눈 오는 거리로 나섰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liontamer

 

 

짧은 일정과 날씨, 컨디션 때문에 연주회에는 가지 못했지만 미술관에는 갔다. 며칠 머물렀다면 더 많은 곳에 갔을 테지만 제대로 돌아다닐 수 있는 날은 일요일 하루 뿐이었기 때문에 미술사 박물관과 레오폴드 미술관에만 갔다. 둘 다 뮤지엄쿼터 역에서 나오면 5분 거리에 있다.

사실 미술사 박물관의 경우 전에 서울에서 이쪽 컬렉션 전시를 했기 때문에 그때 작품을 많이 보긴 했다. 그러나 루벤스를 비롯해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보러 가기로 했다.

눈이 점점 펄펄 내리기 시작했다. 티켓 판매소는 저렇게 바깥에 있었다. 눈을 맞으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자니 무척 괴로웠다. 한참 기다렸다가 표를 끊고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슬프게도 이건 미술사 박물관이 아니고 맞은편의 자연사 박물관이다. 두 건물이 쌍둥이처럼 생겼으므로 그냥 이 박물관 사진으로 대신한다. 외관은 이렇다.

 

 

 저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한다.

저 문은 비엔나에서 밀고 당겼던 모든 문 중 가장 육중했다. 처음에는 아무리 밀어도 움직이지도 않았다. 정말이지 힘 약한 호빗은 박물관 문 하나 열고 들어가기도 버거울 지경이다 ㅠ.ㅠ

나중에 나올 때도 저 문 열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다. 그러자 뒤에 있던 착한 남자애가 대신 열어주었다.

 

 

저 아치 아래 클림트의 유명한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실내라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았더니 제대로 찍히지 않았다.

 

 

이건 좀 밝게 나왔지만 그나마 흔들렸네.

 

 

이건 사자 조각상이라 한컷 찍었다 :) 뿌리 깊은 사자 조각에 대한 사랑으로..

 

두어 시간 동안 전시실을 돌아다니며 그림들을 봤다. 작년에 업무 등의 이유로 심신이 소진되어 전처럼 그림들에 확 사로잡히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확실히 20세기 이전 그림들은 현대 미술에 비해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좋아하는 화가인 루벤스와 티치아노, 카라바지오 등의 그림들이 반가웠다. 그 외 내가 아주 사랑하는 대천사 그림 두 점이 있는데 둘 다 다시 보게 되어 행복했다.

 

 

미술사 박물관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지치고 배도 고프고 힘들었다. 눈은 여전히 쏟아지고 있었고 기온은 점점 내려가고 있었다. 시내로 나가서 밥이나 먹을까 하다가 언제 또 오겠나 싶어서 뮤지엄쿼터 쪽으로 갔다. 쿼터 내에는 현대미술 박물관들이 모여 있다.

아르누보 미술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사실 오스트리아 쪽 유겐트슈틸은 내 취향에서 살짝 벗어나는 편이고 단 한번도 쉴레나 클림트를 좋아해본 적이 없지만 그래도 레오폴드 미술관에 가보기로 했다.

위의 사진은 뮤지엄쿼터 내 약도.

 

 

이건 레오폴드 미술관 전시실 내의 창문에서 쿼터 내부 광장을 내려다보고 찍은 것

 

 

레오폴드 박물관은 생각보다 작았고 소장 작품도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았다. 클림트는 별로 없었고 쉴레는 그래도 작품이 꽤 있었다.

클림트는 여전히 감흥이 없었다. 하긴 돌이켜보면 나는 알폰스 무하를 좋아하지만 그의 예쁘고 반짝거리는 아가씨들이 등장하는 조디악이나 계절 시리즈보다는 사라 베르나르의 포스터들과 후기 슬라브 연작을 더 좋아한다. 아마 1900년대 초의 그 화려한 미술들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러시아 쪽 화가들인 것 같다. 특히 '예술세계' 잡지와 디아길레프, 발레 뤼스와 연관된 박스트나 브누와 같은 작가들.

쉴레의 작품은 실제로 보니 좀 달랐다. 여전히 쉴레는 내가 좋아하기에는 지나치게 음습하고 자의식 강하고 폐쇄적인 느낌이었지만 그건 결코 그가 좋지 않은 화가라는 뜻이 아니다. 그건 내가 카프카를 좋아하지 않는 것과 비슷한 맥락인 것 같다. 쉴레 그림들은 아주 훌륭했다. 그러나 내게 쉴레는 다시 찾아가 보고 싶은 마음, 저 그림 갖고 싶다거나 저 그림 계속 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화가는 아니었다.

.. 그런데 여기서 전시실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맘에 드는 그림이 나타나서 캡션을 보니 그건 루오의 그림이었다. 루오 그림이 딱 한 점 있었다. 반가웠다.

 

 

3층에서는 구름을 주제로 기획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주제는 재미있었고 큐레이터가 나름대로 노력해서 기획한 전시 같기는 했는데 전시 자체의 퀄리티가 뛰어나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아서 아쉬웠다. 

 

 

레오폴드 박물관을 나왔더니 이미 오후 3시가 넘어 있었고 눈은 살짝 그쳤지만 날씨는 매우 차가웠다. 배가 고프고 다리가 후들거려서 괴로웠다. 뮤지엄쿼터 근방에는 먹을만한 곳이 없었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고 슈테판플라츠 쪽으로 나갔다.

 

***

 

이번에 봤던 그림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루벤스의 이 그림. Helena Fourment (Das Pelzchen)

루벤스의 두번째 부인이고 이 그림 당시 스물두 살이었다.

이전에 한참 루벤스에 빠져 있을 때가 있었는데 이후 그 화가의 육체적 과잉과 쇄도하는 듯한 살 냄새가 좀 부담스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러시아에 있을 때면 자주 에르미타주에 갔는데 그때마다 루벤스 전시실과 렘브란트 전시실을 왔다갔다 하며 그 확연하게 드러나는 차이와 서로 다른 아름다움에 빠져들곤 했다. 지금은 사실 렘브란트의 빛과 어둠이 루벤스의 격렬한 육체적 관능성보다 더 좋지만. 사실 에르미타주에서 내가 제일 좋아했던 루벤스 그림은 아주 인간적으로 표현된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그리스도' 그림이었다.

오랜만에 루벤스를 보니 좋았다. 그리고 이 그림을 보자 한동안 넋을 잃었다. 이미지 파일과는 완벽하게 다른 뭔가가 있었다. 저 그림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관능미, 성적 매력이 넘쳐 흘렀다. 누드화는 아주 많고 저 여인보다 외모와 몸매가 아름다운 모델들도 무수히 많다. 하지만 저 그림에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성적 매력이 가득했다. 아마 젊은 자기 아내를 그렸던 화가의 눈과 손, 붓 끝이 격하고 뜨거운 욕망에 사로잡혀 있었나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liontamer
2013.03.31 04:51

비엔나 - 지하철 (U Bahn) wien2013.03.31 04:51

 

 

비엔나에서는 주로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 지하철은 U Bahn 이라고 하는데 독일과 같다. 전반적으로 지하철도 그렇고 비엔나는 베를린과 비슷했다. 같은 독일어 문화권이라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만 비엔나 쪽이 좀더 고전적이고 우아한 느낌이었는데 그건 아마도 내가 베를린에서는 출장 때문에 주로 동베를린 쪽을 다녀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하철은 1회권을 끊을 수도 있고 1일권, 2일권 등등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끊을 수 있다. 처음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에서 내려 Praterstern역에서 표를 끊을 때는 2일권을 끊으려고 했지만 동전이 없어서 할수 없이 1회권을 끊었다. 동전과 5유로인지 10유로 지폐까지 들어가는데 내겐 20유로 지폐 밖에 없었다.

위의 티켓이 바로 1회권. 1유로짜리.

숙소에 짐을 풀고 시내로 나가면서 근처 지하철역에서 2일권 구입. 얼마나 타겠나 싶어서 필요할 때마다 1유로짜리 끊을까 싶었는데 이상하게도 그 지하철역 티켓 판매기는 1회권 가장 저렴한 티켓이 2유로였다. 이게 어떻게 된건지 이해가 안 갔지만 어쨌든 그렇다면 2일권이 낫겠다 싶어 그것을 끊었다. 2일권은 11.7유로. 사진에서 아래 티켓.

비엔나는 프라하와는 달리 걸어서 구석구석 쏘다닐 수 있을만큼 아기자기하고 조그만 도시가 아니었다. 박물관들도 그렇고 구경할 곳들이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으므로 며칠 머무르는 분들은 2일권, 3일권 등을 끊는 것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저 티켓으로 지하철과 트램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처음 들어갈 때 개찰구에서 기계에 한번 개찰해 주면 그 다음부터는 별도로 표를 집어넣을 필요가 없다. 이건 유럽 도시들 거의가 비슷비슷한 시스템이다. 프라하도 마찬가지.

(이럴 때 갑자기 그리워지는 옛날 러시아의 기억.. 그땐 '쥐똔' 이라는 동전 비슷하게 생긴 것을 사용했다. 전화 걸 때도 쥐똔을 썼다)

 

 

여기가 내가 머물렀던 숙소 근처의 지하철역 kettenbruckengasse 역. 이름이 매우 어렵다^^; 중심지에서는 꽤 가까운 곳이지만 4호선(U4) 역이기 때문에 웬만한 곳들로 나가려면 1정거장 거리의 카를스플라츠에 가서 U1이나 U2로 갈아타야 한다.

이 역은 지상에 나와 있고 살짝 시골스러운 분위기가 난다. 옛날 우리 동네 지하철역 생각났다.

 

 

여기가 카를스플라츠 역. 여기서 내리면 오페라극장과 연결된다. 1, 2, 4호선이 들어온다.

비엔나의 지하철역들은 동선이 잘 되어 있고 바깥에서 엘리베이터를 탈 경우 U1, U2 등 타야 할 호선의 버튼을 누르면 바로 저렇게 플랫폼에서 내려준다. 꽤 편했다.

 

 

카를스플라츠에서 U1 기다리는 중.

처음에는 양쪽 방향 중 어느 쪽인지 헷갈렸다. 가기 전에 미리 스마트폰에 지하철노선도를 저장해 가서 틈틈이 확인하면서 갔다. 참 좋은 세상이다.

 

 

여기도 카를스플라츠 역. 4호선 갈아타러 가는 길. 화살표 표시가 되어 있다.

 

 

 

여기는 2호선, 뮤지엄쿼터 역.

여기서 내리면 미술사박물관, 자연사박물관에 갈 수 있고 레오폴드 박물관 등이 들어서 있는 뮤지엄쿼터로도 갈 수 있다. 둘째 날 이곳에 와서 박물관들에 갔다.

 

 

 

뮤지엄쿼터 역 사진 두 장 더.

 

 

여기는 뮤지엄쿼터 역이었는지 카를스플라츠 역이었는지 헷갈린다. 지하보도에 있던 공중전화.

 

보너스 :

대부분의 지하철들은 내릴 때 동그란 버튼을 누르면 문이 열리는데 가끔 구형 차량들은 저렇게 손잡이를 바깥쪽으로 잡아당겨야 하는 경우가 있다.

처음 저 문을 접했을 때 손아귀 힘과 손목 힘 없는 내가 과연 저걸 열어젖힐 수 있을까 하고 공포에 떨며 다른 사람들 내리는 문 쪽으로 가서 내렸지만, 나중에 숙소 있는 지하철역에서는 아무도 안 내리는 거였다. 그래서 있는 힘껏 잡아당겼는데 의외로 아주 쉽게 열렸다^^; 힘없는 사람들도 잘 열 수 있으니 걱정 마세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liontamer

 

 

대체 넌 왜 비엔나를 로망의 도시로 간직하고 있었던 거야?

 

어제 친구와 메신저를 하다가 그런 질문을 받았다. 전에 얘랑 얘기하다가 '난 옛날에 비엔나가 로망의 도시였어' 라고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나 : 음, 그건 어릴 때 말야, 도시 이름이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

친구 : 잘못된 영어식 교육의 폐해지! 독일어로는 비엔나가 아닌데! 멋대가리 없는 wien 이란 이름이라고.

나 : 그래봤자 노어로는 '베나'라고 하는 주제에 시끄럽군.

 

나도 정확히 모르겠다. 그냥 비엔나는 어릴 때부터 로망의 도시였다. 어쩐지 멋지게 느껴지는 도시 말이다. 이름도 그렇고 왈츠와 음악과 귀족과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나이를 먹고 몇 군데 외국에 나가게 되었을 때도 항상 마음 속으로는 언젠가 비엔나에 가봐야 하는데.. 라는 갈망이 있었다.

안타깝게도 이번에 갔을 땐 왈츠도 못 보고 음악도 못 들었다. 이것은 제대로 된 로망 충족이 아냐!

그런데 나이 먹고 나서 생긴 비엔나에 대한 또다른 로망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비엔나에 가서 오리지널 자허 토르테를 먹고프다!' 였다. 커피 좋아하는 분들이야 당연히 '비엔나에서 아인슈패너나 멜랑쉬 커피를!' 이겠지만 나는 커피를 마시지 않으니 오로지 자허 토르테였다 :)

그 얘기를 친구에게 했더니 비웃었다.

 

친구 : 역시 그럴 줄 알았어. 너 같은 인간은 사실 아무 데나 데려다놔도 쉽게 만족시킬 수 있어. 근사한 카페가 있는 곳에만 데려가면 되는 거야. 널 꼬시기 위해서는 <1. 카페, 2. 찻잎 우려 주는 홍차와 예쁜 다기 3. 맛있는 케익> 이면 만사형통이지. 이런 쉬운 여자 같으니.

나 : 어째서 결론이 그렇게 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보다 더 쉬운 방법도 하나 있어.

친구 : 엥, 뭔데? 

나 : 크고 아름다운 개를 데리고 접근하면 그 자리에서 넘어갈걸.

 

.. 어쩌다 이런 얘기로 넘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비엔나에 왔으니 오리지널 자허 토르테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사실은 첫날 케른트너 거리 쏘다니다가 춥고 힘들어서 지도를 뒤져가며 자허 카페를 찾아냈는데, 토요일 늦은 오후인데다 관광객들이 너무 많고 날이 싸늘해서 너도나도 이 유명한 카페에 들어가 자허 토르테를 먹고자 하는 열망에 사로잡혀 있었다. 줄이 너무 늘어서 있어서 참을성 없고 체력 약한 나는 물론 포기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가기로 했다.

 

 

자허 카페는 자허 호텔 1층에 있다. 슈테판플라츠에서 시작해 케른트너 거리에서 쭈욱 걸어가는 방향으로 치면 오페라 극장이 나올 때 쯤 오른편 골목으로 꺾으면 된다. 정확한 거리 이름이 지금 생각이 안 나서.. 찾기는 어렵지 않다. 저런 호텔 건물을 찾으면 된다.

 

 

카페 입구가 두 군데 있다.

다음날 아침에 카를스플라츠 역에서 내려 오페라극장 쪽에서 자허 카페에 갔다. 이번에 묵은 비엔나 숙소에서는 조식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배도 고프고 피곤했다. 카페는 8시부터 영업을 했다. 전날 너무 피곤해서 많이 잤더니 막상 카페에 도착한 건 10시가 다 되어갈 무렵이었다.

그래도 이른 시각이니 자리가 있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어김없이 줄을 서야 했다. 혼자라서 작은 테이블이 빌 때까지 더 기다려야 했다.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안쪽 좁은 입구 문가에 서서 뻘쭘하게 기다려야 한다.

게다가 짜증나는 일은 무조건 코트를 맡기게 한다는 것이다. 사실 내 코트는 두텁지도 않았고 굳이 벗어서 맡기고 싶은 생각도 없었지만 외국인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자국민에게도 똑같이 그렇게 하는 건지, 테이블이 나자 무조건 코트 보관소에 옷을 맡기고 오게 했다. 유료다. 1유로 -.-

무조건 옷을 맡기고 나자 기분이 확 나빠졌다. 1유로가 아까워서 그런 게 아니고(아니, 사실 짜증도 나지. 난 미술관에 들어갈 때도 가벼운 겉옷은 맡기지 않는다고) 뭔가 강제적인 일을 당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문가에 서서 기다릴 때도 과히 기분 좋지 않았다. 음, 여긴 역시 수많은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곳이라 그런지 품위있는 서비스 따윈 없군.

어쨌든 안내를 받아 입구 근처 홀로 들어갔다. 2인용 작은 테이블에 앉았다.

 

 

내부는 대충 이렇게 되어 있다. 내 자리가 구석이라 전체 내부는 못 찍었다. 저 안에 케익들이 있음. 보고 골라도 되지만 대부분은 자허 토르테를 주문한다.

나도 자허 토르테를 주문하고 음료는 다즐링을 주문. 사실은 커피를 마셔봐야 진짠데 이날은 힘들어서 도저히 아침부터 잘 마시지도 못하는 커피를 입에 댈 수 없었다. (커피는 나중에 카페 첸트랄에서 마셔봤다. 아주 훌륭했다)

 

 

오리지널 자허 토르테는 꽤 맛있어서 유료 코트 보관 강제에 대한 불쾌함을 반쯤 잊게 되었다.

매우 달콤할 것이라고 예상해서 그런지 생각만큼 달지는 않았다. 두꺼운 초콜렛 아이싱 아래 살구잼이 샌드되어 있고 촉촉한 초콜렛 시트가 깔려 있다. 휘핑 크림이 함께 나온다. 그러니 저 칼로리가 얼마나 대단하겠는가! 크림은 안 먹어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먹다 보니 같이 먹고 있었음. 같이 먹으면 더 맛있긴 하다^^;

나중에 유명한 데멜(demel) 카페에 가서 그곳에서도 자허 토르테를 사왔는데, '자허 딸이 데멜 쪽으로 시집가서 극비였던 자허 토르테 레시피를 전해줬다더라' 하는 내용을 여행서에서 읽었지만 맛이 살짝 달랐다. 내 입맛에는 자허 카페 쪽이 더 맛있게 느껴졌지만 어쩌면 그건 이 때 극도로 춥고 힘들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

다즐링도 꽤 괜찮았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카페를 찾는 사람들의 80~90퍼센트는 관광객일듯)은 melange 커피(멜랑게 라고 읽어야 할 것 같은데 카페 첸트랄에서 이걸 시켰더니 '멜랑쉬' 비슷하게 발음해서 헷갈린다. 독일어는 전혀 몰라서) 와 자허 토르테를 주문한다.

 

 

자허 토르테 가까이에서 한 컷 더.

 

케익이 생각보다 작다. 비엔나에서 이것저것 조각케익들을 시도해봤는데 다들 사이즈가 작았다. 비싸고 사이즈가 작다. 나중에 프라하에 돌아와 카피치코에서 절반 가격에 두배 크기 메도브닉을 접시에 내주는 것을 보고 역시 물가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인들도 꾸준히 들어왔다. 내가 앉아 있는 동안에도 주변 2~3 테이블 이상에서 한국어가 들려왔다.

 

초콜렛 케익 좋아하는 분들은 한번쯤 들러볼만한 곳이다. 오리지널 자허 토르테는 꽤 맛이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비엔나에 다시 가게 되면 이곳에서 다시 앉아 케익과 차를 먹고 싶지는 않다. (아직도 그 코트 유료 보관과 문가에서 기다린 기억에 대한 앙금이 남아 있음) 그냥 자허 토르테만 테이크 아웃해가고 싶다.

 

.. 비엔나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카페는 여기가 아니라 유명한 카페 첸트랄이었다. 커피도 빵도 맛있었고 코트 유료 보관 따윈 없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liontamer
2013.03.30 02:24

오리지널 비엔나 슈니첼 - Wienerwald wien2013.03.30 02:24

 

 

싸늘한 바람을 맞으며 케른트너 거리를 쏘다녔더니 점점 머리가 멍해지고 배가 고파져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케른트너 거리에 면한 아난가세 거리(정확한 거리 이름이 '안나가세'인지 '아난가세'인지 지금은 좀 헷갈린다..)의 Wienerwald 라는 식당에 갔었다. 수탉 그림이 그려진 것을 보면 알겠지만 치킨 요리가 다양한 곳이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 집은 여행서에도 나왔던 것 같다.

가게 앞에 오리지널 비엔나 슈니첼 광고판이 붙어 있었다. 요즘은 돼지고기로 만든 슈니첼이 많지만 오리지널 비엔나 슈니첼은 원래 송아지 고기를 얇게 펴서 만든다. 송아지 고기로 만든 오리지널 슈니첼은 닭이나 돼지로 만든 슈니첼보다 비싸다. 

난 여태까지 포크 슈니첼과 치킨 슈니첼만 먹어봤던 것 같지만.. 잘 모르겠다. 전에 베를린에서 먹었던 게 어떤 거였는지. 

어쨌든 그 오리지널 비엔나 슈니첼을 주문했다. 가니쉬를 고를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귀찮아서 메뉴 맨 위에 있던 프렌치 프라이를 달라고 했다. (이후 후회 ㅜ.ㅜ 둘 다 튀김인데..) 

 

 

슈니첼이 나왔다.

맛은 아주 담백했다. 지금껏 먹어봤던 모든 슈니첼 중 가장 담백했고 짜지 않았다. 소금 간이 거의 안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레몬과 잘 어울렸다. 유럽에 나오면 음식이 짜서 고생했는데 이 슈니첼은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오리지널 슈니첼은 꽤 맛있긴 했는데 포크 슈니첼만큼 고소한 맛은 없었다. 그래도 소 특유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고 맛있었다. 거의 다 먹었다!!!

가격은 17~ 18유로 정도였던 것 같은데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

돌아오는 날 어느 카페에서 런치 메뉴 포크 슈니첼을 6.9유로를 주고 먹었는데 역시 맛도 차이가 나긴 했다 :)

.. 그런데 내가 여태껏 먹었던 슈니첼 중 가장 맛있었던 것은 놀랍게도 지난번 카를로비 바리 호텔 레스토랑에서 먹은 것이었다!

 

 음료수는 사과 주스 조그만 것을 주문했다.

 

식당 안은 이렇게 생겼다. 관광객들이 많이 들어왔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liontamer

 

 

비엔나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은 뭐니뭐니해도 비엔나 슈니첼과 자허 토르테이겠지만, 내가 비엔나에 도착해 제일 처음 먹었던 건 바로 우동이었다 :)

비엔나까지는 5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갔는데, 간밤 잠을 한숨도 못 잤었다. 지하철을 탔더니 생각보다 숙소도 가까워서 체크인 시각까지는 거의 30분 가량 남아 있었다. 먹은 것도 별로 없고 잠도 못 잤고 몸도 너무 힘들어서 숙소 근처에서 아무 거나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숙소는 도심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 거리에는 지나가는 사람도 거의 없고 간간이 보이는 식당들도 정말 동네 식당처럼 보였다. 

어슬렁거리다가 호텔 근처에서 조그만 일식집을 발견했다. 이름은 '담뽀뽀'였다. 기억으로는 민들레란 뜻이었던 것 같지만 일어 실력이 짧으니 확신할 수 없다. 찾아보기도 귀찮아라.. 

2시가 좀 안 된 시각이었고 가게는 텅 비어 있었고 1명의 요리사 뿐이었다. 메뉴를 보다가 띵해져서 뜨거운 국물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우동을 주문했다. 우동이 라멘이나 롤보다 더 비쌌다.

해물야채우동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자잘한 해물이 좀 들어 있고 게맛살이 들어 있었다. 게다가 놀라운 것은 오이가 잔뜩 들어 있었다. 아니, 아무리 야채우동이라 해도 그렇지 어떻게 오이를 넣나 ㅠㅠ 우동에 오이를 넣다니 이것은 만행이다!! 게다가 당근도 잔뜩 들어 있었다. 이 동네도 역시! 비엔나나 프라하나 야채 사정은 비슷했던 것이다!!

어쨌든 오이 맛은 거의 안 났다. 우동은 너무 익혀 흐물흐물했다. 국물은 좀 짰다. 

그래도 뜨거운 국물을 먹어서 몸이 나아졌다.  

그래서 비엔나에 와서 먹은 첫 음식은 바로 우동이 되었다!

 

 

이게 식당 내부. 아주 조그맣다. 그래도 프라하에서는 이렇게 조그만 일식집이나 스시집을 찾기도 어렵고 양식에 비해 훨씬 비싸다. 하긴 여긴 비엔나니까 뭐든 프라하 물가에 비하면 비싸지만^^; 그래도 여긴 비엔나의 다른 음식에 비해 더 비싸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근데 지금 저 우동 사진을 보니 엄청 먹고 싶어진다. 밖에 나가서 좀 떨고 들어와서 그런가 :) 저 시푸르딩딩한 것이 바로 푹 익은 오이.

 

.. 이거 먹고 기운 차려서 나중에 시내 나가서 비엔나 슈니첼을 먹었다. 자허 토르테도 그 다음날 먹었다^^ 그건 다음 포스팅~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liontamer
2013.03.29 03:12

비엔나 - 케른트너 거리 wien2013.03.29 03:12

 

 

케른트너 거리는 성 슈테판 대성당과 오페라 극장을 잇는 넓은 거리이다. 여행서에는 비엔나의 명동이라고 묘사되어 있는데 거기 강남 정도를 합치면 될 것 같다. 꽤 널찍한데 보행자 전용이기 때문에 사람들로 가득하다. 책에는 600미터 정도라고 씌어 있었다.

슈테판 대성당에서 나와 자연스럽게 케른트너로 접어들었다. 토요일 오후였고 이 날은 춥긴 해도 맑았기 때문에 관광객들 + 현지인들의 물결이 끝없이 이어졌다.

 

 

거리 도입부에서 마주친 인상적이었던 건물, 슈테판 대성당과 주변 건물의 실루엣이 근사하게 비치고 있었다.

 

 

 

 

 

사람들이 이렇게 바글바글!

지하철역 슈테판플라츠 역에서 내리면 된다. 내가 탔던 건 1호선 U1. '케른트너' 방향을 선택하면 사진 오른편의 저 출구로 나오게 된다. 난 슈테판 성당 쪽으로 나와서 그쪽을 보고 돌아서 이 거리로 들어왔다. 다음날에는 그라벤 거리 방향으로 나갔었다.

 

 

케른트너 거리 중간중간 나타나는 교차로들에서 방향을 틀면 다른 거리들로 나갈 수 있다.

 

 

바쁘게 지나가는 현지인들, 그리고 중간중간 멈춰서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거나 지도를 펼치는 관광객들로 거리는 무척 붐볐다. 동양인 관광객들도 종종 눈에 띄었는데 거의가 중국인들, 그리고 일본인들이었다.

 

 

 

아니, 저기 저렇게 아름다우신 개님이 지나가시다니!!

뒤늦게 셔터 눌렀더니 뒷모습만 건졌다 ㅠㅠ

맞은편에서 다가오던 저 조그만 요크셔테리어가 보이는지? 저 조그만 녀석이 이 크고 아름다운 개를 보고 화들짝 놀라서 컹컹 짖어대며 펄쩍펄쩍 뛰어댔다. 그걸 보니 예전에 키웠던 강아지인 사랑하는 토리가 생각났다. 그놈도 조그만 포메라니언이었는데 성질이 사납고 한편으로는 겁이 많아서 지나가다 커다란 개들만 보면 죽어라고 짖어대며 난리를 쳤었다.

 

 

고개를 들어 주변 건물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날씨가 꽤 추웠는데 저렇게 길 한가운데에서 연주하던 아저씨. 근데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ㅠㅠ

 

 

반짝이는 장식의 쇼윈도가 달린 저 건물은 스와로브스키 매장.

 

 

 

주중에 왔으면 아마 이 호텔에 묵었을 것이다. 아스토리아~ 라는 이름 때문..은 아니고(페테르부르크 아스토리아 호텔에 대한 뿌리깊은 로망 ㅎㅎ) 케른트너 한가운데 위치한데다 유겐트슈틸 양식이고 유서깊고 오페라 단원들이 자주 묵었다고 해서 :) 그러나 내가 너무 급하게 일정을 잡다보니 비엔나 여행은 코앞 주말에 다가와 있었고 저 호텔 방값은 두배로 뛰어 있었다. 며칠 후 평일에는 절반가였는데 =.=

그래서 바깥에서 건물만 구경.

 

거리를 따라 쭈욱 걸어오면 오페라 극장과 카를스플라츠가 나온다.

사실 이 거리를 몇번 왕복했다. 자허 카페에 갈 때도 케른트너 거리에서 꺾어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다른 거리들 찾아갈 때도 처음에 방향 잡는 게 헷갈려서 케른트너에서 시작할 때가 많았다.

600미터라고는 하지만 한바퀴 돌며 왕복하고 중간중간 나타나는 조그만 거리들로 빠졌다가 다시 나오기를 반복하자 나중에는 다리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여기를 돌아다니다 근처의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고 유서깊은 베이커리라는 곳에서 케익을 득템하여 숙소로 돌아갔다. 그 먹을 것들 얘기는 또 다음 포스팅으로~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liontamer
2013.03.28 01:29

비엔나 - 성 슈테판 대성당 wien2013.03.28 01:29

 

 

숙소에 짐을 풀고 나오자 이미 오후 4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몸이 피곤해서 많이 돌아다닐 수는 없을 것 같아 일단 시내로 나가기로 했다. 책자를 대충 훑어보니 성 슈테판 대성당과 케른트너 거리, 오페라 극장이 가장 도심에 위치한 것 같아 지하철을 타고 슈테판플라츠까지 갔다.

지하철역에서 내리니 눈 앞에 성 슈테판 대성당이 보였다. 비엔나에서 가장 큰 사원인데, 광장 자체가 그렇게 넓지 않고 주변이 모두 도심의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어 성당 전체를 조망하기는 힘들었다. 골목으로 들어와 한 컷 찍어봤다. 역시 찍사의 키도 작은데다 주변이 막혀 있어 구도는 이 모양^^; 

 

 

타일이 아름다웠다.

성당 자체는 아름다웠지만 나는 대성당에 큰 감흥을 느껴본 적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이곳도 그랬다. 작은 사원들을 좋아해서 그런가보다.

 

 

이 날은 토요일이었고 바람이 불어 기온은 낮고 싸늘했지만 그래도 맑은 날이라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관광객들의 물결!!!

(그러나 다음날부터는 내내 눈이 왔다 ㅜㅜ)

 

 

성당에 들어가봤다. 전망탑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면 따로 입장료는 없었다. 이 성당에서도 가끔 연주회가 열리기 때문에 광장에 호객꾼들이 많았다.

 

 

화려한 대성당 내부.

 

 

 

 

 

그래도 스테인드 글라스는 좋다. 어두운 성당 내부로 빛이 스며드는 것을 보고 있으면 위안이 된다. 창문과 불빛을 좋아하기 때문이겠지.

 

 

 

 

 

 

어쩌다보니 스테인드 글라스 사진만 몇 장 이어지네..

 

 

 

보통 나도 이런 곳에서 성당에 들어가면 헌금을 하고 초를 켜는 편인데, 이곳은 사람들도 너무 많고 초도 빽빽하게 꽂혀 있고 너무 큰 글씨로 초 = 0.85유로 라고 씌어 있어서 어쩐지 초를 켤 마음이 들지 않았다.

사진은 그래도 가장 한적했던 곳. 여기서 초를 켤까 했지만 초를 놓을 자리가 없었다.

 

 

성당에서 나와 주위를 한 바퀴 돌며 건물 외관 구경.

비뚤어진 구도는 어쩔 수 없다 ㅜㅜ

 

 

한쪽은 공사 중이었다.

 

성당에서 나온 후 케른트너 거리를 쏘다녔다. 그건 다음 포스팅에..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liontamer

 

 

난 어디를 어떤 식으로 가고 어느어느 거리 몇 번지에 있는 어떤 맛집에 뭐가 있고.. 등의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포스팅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번 프라하-비엔나 이동 관련해서는 간단하게 정리해서 올려본다. 많은 분들이 기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버스 이동 정보가 생각보다 별로 없었고 나도 웹 서핑에서 이런 내용을 정리해준 몇몇 분들의 블로그에서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프라하에서 비엔나, 혹은 비엔나에서 프라하로 이동하는 방법은 비행기, 기차, 버스가 있는데 보통은 기차를 많이 탄다. 거리는 약 250킬로로 멀지 않지만 시간은 5시간 정도 소요된다. 고속철이 뚫리면 좋을텐데.

내가 버스를 탄 이유는 가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었다.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는 전에 카를로비 바리에 갈 때도 타봤는데 나쁘지 않았었다.

전에 카를로비 바리 갈 때는 프라하 플로렌스 버스터미널에 가서 직접 표를 끊었는데 이번에는 사이트를 이용했다. 스튜던트 에이전시 사이트나 http://czech-transport.com 을 이용하면 된다. 버스 섹션으로 가서 프라하-비엔나를 선택하면 되고 편도나 왕복을 선택하여 끊으면 된다. 편도 18유로, 왕복 35유로. (아마 학생 할인 받으면 더 저렴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미 학생의 나이가 아니므로 ㅠㅠ)

프라하에 머물고 있어서 이티켓 프린트를 할 수가 없었다.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에는 안내원이 있으므로 티켓 검사할 때 아이패드를 들고 가 보여주었다. 이티켓의 경우 신분증이 필요한 듯 여권을 보여달라고 했다. 여권을 꺼내자 안을 보지도 않고 통과^^;

그런데 나중에 비엔나에서 돌아올 때 한국 분으로 추정되는 어느 여자분이 스마트폰에 저장된 티켓을 보여주었지만 여권이 없어 다른 아이디카드를 보여주자 한동안 통과를 시켜주지 않아 당황해하는 것을 봤다. 나중엔 잘 들어가신 듯. 그래도 혹시 모르니 여권을 챙기세요~ 어쨌든 프라하-비엔나는 서로 다른 나라에 속해 있으니까.

나는 프라하-비엔나 왕복 티켓을 끊었다.

프라하에서는 지하철을 타고 '플로렌스' 역으로 가면 된다. 역에서 나와 플로렌스 고속터미널로 가면 되고 스튜던트 에이전시는 아마 1~6번 플랫폼을 사용하는 듯 하다. 체코어로 비엔나는 Viden이다. 프라하에서 출발하여 브르노 라는 도시에서 30분 정도 정차한 후 비엔나로 간다.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에는 안내원이 있다. 카를로비 바리 갈 때는 천정에 달린 모니터로 영화를 보여줬는데 비엔나 가는 버스는 국제선이라 그런지 신형이어서 좌석마다 비행기처럼 모니터가 달려 있어 각종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영어 필름+체코어 자막도 있으니 그걸 봐도 된다.

나는 전날 잠을 못자서 모니터는 보지 않고 멍하게 정신놓고 갔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커피,카푸치노, 티, 핫초콜렛 중 하나를 무료로 마실 수 있다. 안내원이 뭐 마실래 하고 물어보는데 이건 무료니까 꼭 드세요 :) 그외 음료나 과자, 빵 등은 유료이다. 좌석 앞 주머니에 안내책자가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절대 홍차는 택하지 마세요. 복숭아향인지 레몬향 나는 설탕물입니다.

그나마 핫초콜렛이 가장 나은 듯. 카를로비 바리 갈 때 차와 초콜렛을 둘 다 마셔본 후 체코인들 대부분이 핫초콜렛을 택하는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 안에는 조그만 화장실도 있다. 재미있는 건 안내책자를 보면 '위급한 상황에만 이용하시오 - 승객들이 불편해 합니다' 라고 씌어 있다. 위급한 상황.. 이라는 표현이 우스웠다

 

 

두어 시간 타고 가면 브르노에 도착한다. 중앙 기차역 근처에 이렇게 터미널이 있다. 여기서 원래 30분 정차하는데 일찍 도착하면 40분 이상 정차한다. 출발 시각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멋모르고 내렸는데 날씨가 너무 추웠다. 주변에 갈만한 곳도 거의 없다. 길을 건너면 인터넷 카페가 하나 있고 중앙 기차역까지 걸어가면 10코루나를 내고 유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정차한다.

다른 분들 후기를 보니 여기서 다른 버스로 갈아타고 승무원도 오스트리아 분들로 바뀐다는 얘기들도 있고 나처럼 그냥 정차만 하고 떠난다는 얘기도 있었다. 설령 갈아타야 한다 해도 안내를 잘 해준다고 하니 걱정 안해도 될듯. 나는 갈 때 올 때 전부 정차만 하고 도로 같은 버스 타고 떠났다.

 

 

멀미도 나고 정신이 없어서 바람 쐬려고 내렸는데 얼어죽는 줄 알았다. 내가 갔던 주말에 갑자기 기온이 팍 내려가고 눈이 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게 브르노 터미널 근방 풍경.

 

 

시간이 되어 버스가 다시 출발. 브르노에서 비엔나까지는 1시간 40분 정도 걸렸다.

도합 4시간 좀 넘게 걸리고 브르노 정차 시간이 30~40분이라 합쳐서 5시간이 소요되는 것이었다. 중간에 쉬니까 몸은 덜 피곤한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그냥 직행으로 쭉 가면 일찍 도착할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브루노에서 40분 정도 더 가자 국경을 넘었는지 체코어가 독일어로 바뀌고 아기자기한 마을이 나왔다. 사진은 안 찍었다. 힘들어서..

 

 

마침내 비엔나 도착.

비엔나의 경우 Praterstern 역의 Lasallestr. 거리에서 정차한다. 좀 걸어가면 큰 터미널이 나오는데(아마 S Bahn 터미널인듯) 이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는 그냥 길거리에 있는 조그만 표지판 아래 정차한다. 아마도 비엔나에서 프라하 오시는 분들은 이 정류장 찾느라 고생할 수도 있다.

사진이 흐리게 나오긴 했지만, 저 H 씌어진 노란 표지판 아래로 오시면 된다. 프라하에서 오는 버스든, 반대로 비엔나에서 가는 버스든 다 이 표지판 하나 아래에 선다. 처음에 내린 후 돌아가는 버스 어디서 타지 하고 주변을 뒤졌지만 아무것도 발견 못하고 설마 다시 이 자리에서 타나?? 했는데 그 예상이 맞았다.

여기서 내리면 정면에 Praterstern 지하철역이 보인다. 지하철은 U Bahn이라고 한다. 독일과 같은 시스템인 것 같았다. U1, U2 즉 1, 2호선이 모두 정차한다. 나는 1호선을 타고 가서 카를스플라츠에서 갈아탔다. 티켓 발권기가 역 앞에 있으니 여기서 끊으면 된다.

나중에 비엔나에서 프라하로 돌아오는 버스 탈 때는 이 지하철역에서 내린 후 Lasallestr. 방향으로 나오면 된다. 역이 꽤 크기 때문에 다른 방향으로 나가면 좀 헤맬 수도 있다. 나오면 황량하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편하게 올라올 수 있다.

그 방향으로 나오면 정면에 저 조그만 노란색 표지판이 있다. 거기서 버스를 기다리면 된다. 버스는 비엔나 공항에서 출발해 이곳에 정차한다.

 

 

사족 : 여기가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그 회전관람차가 있는 Praterstern 공원이라고 한다. 돌아오는 길에 창 너머로 찍어봤다. 폰으로 찍었더니 엉망이다. 눈이 오고 엄청나게 흐려서.. 희미하게 관람차가 보인다.

 

 

이게 지하철역 U1 타는 곳. 비엔나는 대도시이지만 지하철 연결망이 잘 되어 있다. 버스에서 내린 후 도심지인 카를스플라츠(오페라 극장 있는 곳)까지는 4정거장, 슈테판플라츠(슈테판 대성당 있는 곳)까지는 3정거장이므로 가까운 거리이다.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고 숙소가 있는 마리안느슈트라베 까지 내려서 걸어가고 찾는 것까지 포함해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꽤 양호하다.

참고로 프라하의 플로렌스 터미널에서 도심인 스타로메스트카(구시가지), 무스텍, 나메스티 레푸블리키(공화국 광장) 까지도 3~1 정거장 밖에 안 걸리므로 금방 간다.

그러니 프라하-비엔나, 혹은 비엔나-프라하 기차표가 비싸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를 타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

그리고 버스 안내원은 체코어+영어로 방송을 해준다.

 

** 프라하-카를로비 바리 가는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 얘기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1898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liontamer
2013.03.26 05:31

3.25 월요일 밤 : 잘 다녀왔습니다 wien2013.03.26 05:31

 

토요일부터 2박 3일 동안 비엔나에 다녀왔다. 저녁에 프라하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지금은 씻고 늘어져 있는 중. 버스 5시간은 생각만큼 힘들지는 않았다. 중간에 브루노에서 30~40분 정도 정차를 해줘서 그런지 좀 나았다.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고생했다. 도착한 날 빼고 어제 오늘 내내 눈이 왔다. 그것도 바람이 몰아치며 눈이 쏟아졌고 꽤 추웠다.

짧은 일정인데다 날씨가 안 좋아서 교외에 못 나가본 것과 음악회에 못 간 게 아쉽다. 조금만 컨디션이 좋았어도 음악 들으러 가고 싶었는데.

비엔나에서 원없이 케익을 먹고 황실에 납품했다는 유명 베이커리 카페에서 케익을 사서 버스를 타고 여기까지 들고 오는 등 당분으로 점철된 며칠을 보냈다! 눈 코 입에서 설탕이 주르륵 흘러나올 것 같다.

사진은 많이 못 찍었다, 날씨 때문에...

오늘은 이제 푹 쉬고 내일 정신을 좀 차리면 비엔나 후기도 조금씩 올려볼 예정.

 

.. 그간 프라하에 정이 들었는지 널찍하고 깨끗한 비엔나에서 돌아와 어둑어둑하고 아기자기하고 살짝 지저분한 프라하 거리에 발을 내딛자 반가웠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wi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엔나 - 성 슈테판 대성당  (0) 2013.03.28
프라하-비엔나 :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로 이동  (9) 2013.03.26
3.25 월요일 밤 : 잘 다녀왔습니다  (0) 2013.03.26
카페 첸트랄에서 잠시  (0) 2013.03.25
비엔나에서 잠깐  (0) 2013.03.25
비엔나. 잠시  (5) 2013.03.24
TAG 비엔나,
Posted by liontamer
2013.03.25 17:52

카페 첸트랄에서 잠시 wien2013.03.25 17:52




카페 첸트랄에서 아침 먹는 중. 난 비엔나에서 이곳이 가장 좋다!

내 자리에 레닌이나 트로츠키가 앉았을까 혼자 상상하는 중...




커피 안 마시지만 비엔나에 왔으니 상징적으로 한잔 마시는 중. 훌륭하다~

눈 엄청 오고 있다!! 아침 러시아 뉴스 보니 모스크바에도 폭설이라던데.. 눈 때문에 아주 힘들다. 있다가 집 가는 버스도 많이 밀릴듯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신고

'wi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엔나 - 성 슈테판 대성당  (0) 2013.03.28
프라하-비엔나 :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로 이동  (9) 2013.03.26
3.25 월요일 밤 : 잘 다녀왔습니다  (0) 2013.03.26
카페 첸트랄에서 잠시  (0) 2013.03.25
비엔나에서 잠깐  (0) 2013.03.25
비엔나. 잠시  (5) 2013.03.24
Posted by liontamer
2013.03.25 02:44

비엔나에서 잠깐 wien2013.03.25 02:44

내내 눈이 펄펄 내리고 매우 추웠다. 오늘도 이렇게 눈이 올 줄 알았으면 주중에 왔을텐데 ㅠㅠ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교외는 못가고 미술관 두군데와 시내만 돌고 들어옴

숙소가 조식 불포함이다. 아침과 저녁을 모두 케익으로 먹는 만행 저지름 ㅠㅠ

다리 끊어질듯. 이제 정말 나이먹었다, 하루에 미술관 두 군데는 무리!!

일욜이라 상점도 거의 다 닫았고 숙소 앞 마트도 닫아서 생수도 못 사고 그냥 수돗물 끓여 차 마시는 중.

그래도 오늘 루벤스와 내가 좋아하던 무리요의 대천사 미카엘 그림 다시 봐서 행복했다. 그리고 레오폴드 미술관은 생각보다 작품이 적어서 아쉬웠다.

어제 너무 힘들어서 10시에 쓰러져 아침 9시까지 잤다.

내일 밤에 프라하 도착 예정.

신고

'wi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엔나 - 성 슈테판 대성당  (0) 2013.03.28
프라하-비엔나 :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로 이동  (9) 2013.03.26
3.25 월요일 밤 : 잘 다녀왔습니다  (0) 2013.03.26
카페 첸트랄에서 잠시  (0) 2013.03.25
비엔나에서 잠깐  (0) 2013.03.25
비엔나. 잠시  (5) 2013.03.24
Posted by liontamer
2013.03.24 03:54

비엔나. 잠시 wien2013.03.24 03:54

비엔나에 잘 도착. 이제 숙소에서 쉬는 중이다. 날씨가 매우 추워서 부츠 신고 오지 않았으면 고생했을 것 같다. 바람을 많이 맞아서 머리가 띵하다.

아기자기한 프라하에 있다가 비엔나에 오니 대도시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요일이라 시내에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프라하의 좁은 골목을 쏘다니다 넓은 거리로 나오자 정신이 쏙 빠졌다. 아마 오늘 간곳이 명동 비슷한 케른트너 거리라서 그런 듯.

숙소가 있는 거리는 아주 한적하다. 이 동네는 베를린과 암스테르담을 섞어서 좀더 한적하게 만든 느낌이다.

간밤에도 잠을 못 자서 너무 힘들다. 일찍 자고 기운을 충전해서 내일 쏘다녀야겠다


여기 러시아 방송 나와서 기뻐하는중. 그런데 런던에서 보리스 베레조프스키가 사망해서 뉴스가 온통 그 소식. 한때 러시아를 좌지우지하던 올리가르히도 말로가 초라하구나..


신고

'wi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엔나 - 성 슈테판 대성당  (0) 2013.03.28
프라하-비엔나 :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로 이동  (9) 2013.03.26
3.25 월요일 밤 : 잘 다녀왔습니다  (0) 2013.03.26
카페 첸트랄에서 잠시  (0) 2013.03.25
비엔나에서 잠깐  (0) 2013.03.25
비엔나. 잠시  (5) 2013.03.24
Posted by liontamer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