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

« 2024/4 »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2024. 1. 21. 17:10

일요일 오후, 리가 tasty and happy2024. 1. 21. 17:10

 
 
 
일요일 오후 티타임. 게으름부리다가 주말이 다 가버렸네 ㅜㅜ 오늘도 날씨가 흐리고 습했다. 하늘이 파랗고 해가 쨍한 날씨가 그립다. 
 
 
 

 
 
 
 
 

 
 
 
 

 
 
 

재작년 여름에 빌니우스 여행 가려고 샀던 발트3국 여행서.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갈 즈음 휴가를 좀 내서 여행을 가고 싶어 여기저기 알아보는 중인데 언제나 발트3국 주요도시 중 제일 가고 싶었으나 결국 못가본 리가에 가볼까 생각 중이라 여행서를 다시 뒤적여보았다. (최근 가보고 싶어진) 베오그라드와 리가 사이에 일주일에 두어번 새벽 비행기가 뜬다고 한다. (자꾸만 밀려오는 지름신) 이게 아마 전쟁 때문에 러시아에 못 가게 되자 그 근처 나라들이라도 자꾸 가고 싶은 것이 아닌가 싶다. 바르샤바도 그랬고... (다들 러시아랑은 사이가 나쁘지만... 베오그라드는 예외)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 시들기 직전 꽃송이를 따서 띄워두었다. 
 

'tasty and ha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요일 오후  (0) 2024.01.28
토요일 오후  (4) 2024.01.27
토요일 오후  (0) 2024.01.20
일요일 오후  (0) 2024.01.14
토요일 오후, 하트 체리  (0) 2024.01.13
:
Posted by liontamer
2024. 1. 20. 21:13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4. 1. 20. 21:13

 

 

 

오늘은 종일 흐리고 날씨가 어두워서 아쉬웠다. 오후의 차도 평소보다 많이 늦게 우려 마셨다. 

 

 

 

 

 

 

 

 

 

 

 

 

 

 

 

 

 

 

'tasty and ha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요일 오후  (4) 2024.01.27
일요일 오후, 리가  (2) 2024.01.21
일요일 오후  (0) 2024.01.14
토요일 오후, 하트 체리  (0) 2024.01.13
일요일 오후  (0) 2024.01.07
:
Posted by liontamer
2024. 1. 14. 16:00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4. 1. 14. 16:00

 

 

 

오늘은 비가 오고 날씨가 계속 흐려서 거실에 빛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거실 등을 켜고 찍은 사진 몇 장. 자연광이어야 사진이 예쁜데 ㅠㅠ 

 

 

내일 출근을 해야 하니 오늘은 디카페인 홍차를 마셨다. 디카페인 홍차는 맛이 없다.

 

 

 

 

 

 

 

 

 

 

 

 

 

 

 

 

 

 

 

 

 

 

하늘하늘 예쁜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 흰색에 가까운 연분홍색이다. 이 색깔의 꽃은 아리아드네라고 불린다. 

 

 

 

 

 

'tasty and ha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요일 오후, 리가  (2) 2024.01.21
토요일 오후  (0) 2024.01.20
토요일 오후, 하트 체리  (0) 2024.01.13
일요일 오후  (0) 2024.01.07
토요일 오후  (0) 2024.01.06
:
Posted by liontamer
2024. 1. 13. 16:35

토요일 오후, 하트 체리 tasty and happy2024. 1. 13. 16:35

 

 

 

체리가 예쁜 하트 모양이라서 독사진을 찍어주었다. 

 

 

 

 

 

 

토요일 오후 티타임. 영원한 휴가님이 스코니스 이르 크바파스에서 사다주셨던 다즐링 퍼스트플러쉬를 우려 마셨다. 그리고 별다방에서 새해 청룡의 해라고 출시한 푸르딩딩한 치즈케익을 먹어보았다. 맛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역시 케익이나 디저트는 푸른색은 좀 안 어울리는 것 같다. 양이 많아서 절반 가량만 먹었다. 이번주에는 이래저래 바쁘고 마음도 산란하여 기분전환 겸 가벼운 하루키 에세이를 다시 읽었는데 오후에 다 읽었다. 

 

 

싸들고 온 일을 해야 하는데 너무너무 하기 싫어서 파일을 저장만 해놓고 '아 그냥 월요일 새벽 출근하니까 그때 다 몰아서 할수 있지 않을까?' 하고 괴로워하는 중 ㅠㅠ 

 

 

 

 

 

 

 

 

 

 

 

 

 

 

 

 

 

 

 

 

 

 

 

 

 

 

 

 

 

'tasty and ha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요일 오후  (0) 2024.01.20
일요일 오후  (0) 2024.01.14
일요일 오후  (0) 2024.01.07
토요일 오후  (0) 2024.01.06
새해 오후  (0) 2024.01.01
:
Posted by liontamer
2024. 1. 7. 16:18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4. 1. 7. 16:18

 

 

 

일요일 오후 티타임. 잠을 많이 못 자서 피곤한지라 오늘은 그냥 홍차 대신에 카페인 없는 민들레차를 타서 마셨다. 그랬더니 역시 맛이 없어서 행복하지 않음 ㅠㅠ 머리도 아프고. 하여튼 오늘 티타임 사진 몇 장. 

 

 

 

 

 

 

 

 

 

 

 

 

 

 

 

'tasty and ha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요일 오후  (0) 2024.01.14
토요일 오후, 하트 체리  (0) 2024.01.13
토요일 오후  (0) 2024.01.06
새해 오후  (0) 2024.01.01
일요일 오후, 한 해의 마지막 날에는 올리비에  (2) 2023.12.31
:
Posted by liontamer
2024. 1. 6. 17:14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4. 1. 6. 17:14

 

 

 

토요일 오후 티타임. 

 

 

어제 너무 지치고 힘들었는데 그래도 잠을 자고 늦게까지 누워 있으면서 약간 기력이 돌아왔다. 자꾸 이것저것 생각해봤자 나아질 게 없으니 그냥 어떤 경우든 좋은 점이 하나쯤은 있을 거라고 여기는 수밖에 없다. 

 

 

 

 

 

 

 

 

 

 

 

좋아하는 마가렛 호프 다즐링을 좀 진하게 우려 마셨다. 

 

 

 

 

 

 

 

 

 

 

 

막 차를 우리려는데 꽃이 도착해서 얼른 다듬어서 꽂아두었다. 오늘의 꽃은 연보라색 스토크와 분홍 튤립, 밍크버들, 스노우플레이크 장미였다. 

 

 

 

 

 

 

 

 

'tasty and ha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요일 오후, 하트 체리  (0) 2024.01.13
일요일 오후  (0) 2024.01.07
새해 오후  (0) 2024.01.01
일요일 오후, 한 해의 마지막 날에는 올리비에  (2) 2023.12.31
금요일 오후  (0) 2023.12.29
:
Posted by liontamer
2024. 1. 1. 16:03

새해 오후 tasty and happy2024. 1. 1. 16:03

 

 

 

새해 첫날. 오후 티타임. 

 

 

새해에는 항상 행운을 바라는 마음으로 수탉 찻잔을 꺼내 차를 마신다. 

 

 

 

 

 

 

 

 

 

 

 

 

 

 

 

 

 

 

 

 

 

 

 

 

 

 

 

 

 

 

 

'tasty and ha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요일 오후  (0) 2024.01.07
토요일 오후  (0) 2024.01.06
일요일 오후, 한 해의 마지막 날에는 올리비에  (2) 2023.12.31
금요일 오후  (0) 2023.12.29
성탄절 오후  (0) 2023.12.25
:
Posted by liontamer

 

 

 

12월 31일. 올해 마지막 날. 

 

 

 

 

 

 

올리비에 샐러드는 원래 새해 전야 파티에서 먹는 음식이지만 저녁이 되면 분명히 게으름피울 게 뻔하므로 나는 아점으로 만들어서 먹었다. 감자와 달걀 1알씩 어젯밤 미리 삶아두었고 게맛살도 추가했다. 원래 제대로 만들려면 완두콩도 들어가야 하고 햄을 넣는 경우도 많지만(맛살은 안 넣는다. 게맛살이 들어가면 따로 게살샐러드가 되기 때문에), 나는 햄도 안 먹고 완두콩도 딱히 좋아하진 않는데다 집에 있는 걸로만 대충 만드느라. 그리고 감자랑 달걀도 훨씬 잘게 썰어야 하는데 귀찮아서 대충대충 크게 썰었다. 그랬더니 역시 예쁘게 담아낼 수는 없게 되었음(아니면 마요네즈를 더 왕창 넣었어야 했을지도) 하여튼 오랜만에 만든 올리비에 샐러드는 맛있었다. 아직 조금 남았는데 밤에 졸리지 않는다면 열두시 종 치는 거 보면서 남은 것을 먹을지도. 그래도 역시 남이 해주는 올리비에를 먹는 게 더 좋긴 함. 

 

 

 

 

 

 

아점은 연어 한 토막을 구워서 레몬즙을 뿌려서 올리비에 샐러드랑 같이 먹었다. 

 

 

 

 

 

 

역시 대충대충 크게 썰었더니 듬성듬성 ㅎㅎ 그런데 사실 너무 잘게 썰면 식감이 별로라서 나는 이편이 더 좋긴 하다. 

 

 

 

 

 

 

아침이라 석류즙을 마셨다. 와인인 척.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 촛불 찻잔. 이 잔은 2016년 가을에 프라하에 머무를 때 말라 스트라나의 앤티크 샵에서 샀던 것이다. 에스프레소 잔만큼 작은데 아마 진짜 차나 커피를 따라 마시는 용도가 아니라 크리스마스와 새해 장식용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개의치 않고 그냥 차를 따라 마신다. 

 

 

 

 

 

 

 

 

 

 

 

 

 

 

 

 

 

 

 

 

 

 

 

 

'tasty and ha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요일 오후  (0) 2024.01.06
새해 오후  (0) 2024.01.01
금요일 오후  (0) 2023.12.29
성탄절 오후  (0) 2023.12.25
일요일 오후  (0) 2023.12.24
:
Posted by liontamer
2023. 12. 29. 21:11

금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3. 12. 29. 21:11

 

 

 

오늘은 휴가를 냈다. 오전에는 일 때문에 정신이 좀 없었다. 오후 늦게 차를 한 잔 우려 마셨다. 몸과 마음이 무척 피곤했다.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은 하루였다. 기분이라도 좀 좋아지고 싶어서. 네팔 일람을 꺼내 평소보다 찻잎을 더 많이 넣어서 진하게 우려 마심. 

 

 

 

 

 

 

 

 

 

 

 

 

 

 

 

 

 

 

 

 

 

'tasty and ha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 오후  (0) 2024.01.01
일요일 오후, 한 해의 마지막 날에는 올리비에  (2) 2023.12.31
성탄절 오후  (0) 2023.12.25
일요일 오후  (0) 2023.12.24
일요일 오후  (0) 2023.12.17
:
Posted by liontamer
2023. 12. 25. 17:01

성탄절 오후 tasty and happy2023. 12. 25. 17:01

 

 

 

 성탄절 오후 티타임. 

 

 

예전에 노르딕 무슨 사이트에서 할인행사할때 사놓고 깜박 잊었던 아주 조그만 로스트란드 크리스마스 찻잔(엄밀히 말하면 에스프레소잔인 것 같다)을 캐비닛 안쪽에서 발견했다. 받침접시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묘하게 색깔과 무늬가 잘 들어맞는 노리다케 받침접시랑 같이. 

 

 

 

 

 

 

연휴가 다 갔다. 내일과 모레는 신경쓰이는 보고와 회의를 진행해야 한다. 며칠 전에 크리스마스라고 선물로 받았던 노티드 케익. 4등분해서 오늘 먹어보았다. 맛은 그냥저냥. 누가 노티드 아니랄까봐 크림이 잔뜩. 아직 3조각이나 남았는데 언제 다 먹지. 남은 케익은 냉동실에 꽉꽉. 

 

 

 

 

 

 

 

 

 

 

 

 

 

 

 

 

 

 

 

'tasty and ha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요일 오후, 한 해의 마지막 날에는 올리비에  (2) 2023.12.31
금요일 오후  (0) 2023.12.29
일요일 오후  (0) 2023.12.24
일요일 오후  (0) 2023.12.17
토요일 오후  (0) 2023.12.16
:
Posted by liontamer
2023. 12. 24. 16:53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3. 12. 24. 16:53

 

 

 

일요일 오후 티타임. 크리스마스 이브라 일년 중 요맘때 꺼내는 호두까기 인형 찻잔. 

 

 

 

 

 

 

너무 피곤해서 오늘은 집에서 쉬었다. 

 

 

 

 

 

 

트리나 장식은 따로 하지 못해서 그냥 트리 그려진 찻잔으로. 

 

 

 

 

 

 

 

 

 

 

 

 

 

 

 

 

 

 

 

 

 

 

 

 

 

 

'tasty and ha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요일 오후  (0) 2023.12.29
성탄절 오후  (0) 2023.12.25
일요일 오후  (0) 2023.12.17
토요일 오후  (0) 2023.12.16
일요일 오후, 옛날에 먹었던 그 국  (0) 2023.12.10
:
Posted by liontamer
2023. 12. 17. 16:05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3. 12. 17. 16:05

 

 

 

일요일 오후 티타임. 난방을 올렸지만 추워서 목에 스카프를 두르고 차를 마셨다. 테이블에 올려둔 액자의 사진을 연말 분위기로 바꿨다. 일요일이 벌써 거의 다 지나가서 너무 아쉽다. 

 

 

 

 

 

 

 

 

 

 

 

 

 

 

 

 

 

 

 

 

 

 

 

 

'tasty and ha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탄절 오후  (0) 2023.12.25
일요일 오후  (0) 2023.12.24
토요일 오후  (0) 2023.12.16
일요일 오후, 옛날에 먹었던 그 국  (0) 2023.12.10
토요일 오후, 빨강들  (0) 2023.12.09
:
Posted by liontamer
2023. 12. 16. 17:17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3. 12. 16. 17:17

 

 

 

갑자기 기온이 확 내려가는 것이 집에 있는데도 느껴질 정도로 추워지고 있음. 그래도 중간중간 잠깐씩 하늘이 맑아져서 그건 좋았다. 비오는 건 너무 싫음. 

 

 

어제 귀가하면서 사본 별다방의 크리스마스 디저트. 맛은 최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맛이 좋지도 않은, 딱 별다방 디저트 맛이었다. 그래도 귀여우니까 그걸로 그럭저럭 만족함. 

 

 

 

 

 

 

 

 

 

 

티타임은 지난주의 리시안셔스와 함께. 차 마시던 도중 새 꽃이 와서 그거 다듬느라 한참 걸렸다. 

 

 

 

 

 

 

 

 

 

 

 

 

 

 

 

 

 

 

 

 

 

 

 

 

 

 

 

 

 

 

 

 

 

'tasty and ha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요일 오후  (0) 2023.12.24
일요일 오후  (0) 2023.12.17
일요일 오후, 옛날에 먹었던 그 국  (0) 2023.12.10
토요일 오후, 빨강들  (0) 2023.12.09
일요일 오후, 어린 시절의 책  (2) 2023.12.03
:
Posted by liontamer
2023. 12. 10. 16:43

일요일 오후, 옛날에 먹었던 그 국 tasty and happy2023. 12. 10. 16:43

 

 

 

일요일 오후 티타임. 간밤에 몸이 좋지 않아 새벽 3시가 넘어 잠들었고 그나마도 제대로 못 자서 매우 피곤하다. 어제 소화가 잘 되지 않았고 또 오늘 밤엔 조금이라도 더 잘 자야 하니 홍차 대신 민들레차를 마셨다. 

 

 

 

 

 

 

 

 

 

 

 

 

 

 

 

 

 

 

 

 

 

 

 

 

 

 

 

아침에 끓인 감자달걀국. 이번엔 호박을 조금 썰어 넣었더니 감자는 가라앉아서 안 보이고 호박만 동동 떠 있네. 이건 오랜 옛날 러시아 기숙사에서 살던 시절 쉽게 끓여먹곤 했던 국이다. 엄청 간단하다. 양파, 감자, 달걀만 넣고 끓인다. 간장으로 간을 하고 참기름을 떨어뜨린다. 추가로 김을 넣을 수도 있고 두부나 콩나물 따위를 넣을 수도 있는데 어쨌든 메인은 양파, 감자, 달걀이다. 시간이 없고 또 편하게 국을 먹고 싶을 때 끓이는데 이것을 끓일 때마다 오랜 옛날 러시아 기숙사의 비좁고 허름한 부엌으로 돌아가 있는 기분이 든다. 양파와 감자를 끓일 때 나는 그 특유의 냄새도 그렇고. 생긴 건 그냥 그래보이지만 이것이 만드는 데 들이는 노력에 비해 맛이 꽤 좋다.

'tasty and ha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요일 오후  (0) 2023.12.17
토요일 오후  (0) 2023.12.16
토요일 오후, 빨강들  (0) 2023.12.09
일요일 오후, 어린 시절의 책  (2) 2023.12.03
토요일 오후  (0) 2023.12.02
:
Posted by liontamer
2023. 12. 9. 17:16

토요일 오후, 빨강들 tasty and happy2023. 12. 9. 17:16



 

토요일 오후 티타임. 

 

 

컨디션이 너무 나빠서 저녁의 발레 공연은 포기했다. 뭐 호두까기 인형을 딱히 좋아한 적은 없으니... 그래도 아람누리에서 하는 거라 집에서 택시로 15분이면 가는 곳인데 그게 좀 아깝다. 좋아하는 무용수들이 나와서 일부러 예매한 회차였는데. 이번주에 너무 강행군해서 아직도 몸이 너무 쑤시고 아프다. 날씨가 따뜻한데도 계속 으슬으슬하고 오한이 들어서 심지어 오후엔 집에 난방까지 올리고 목에는 스카프를 매고 있음 ㅠㅠ 

 

 

기온이 높아도 해가 나지 않고 공기가 안 좋고 하늘이 우중충하면 몸에 오한이 드는 것 같다. 기분도 가라앉고. 하여튼 그래서 토요일 오후 티타임은 좋은 차를 좀 진하게 우려 마시며 보냈다. 몇년 만에 다시 파묵의 저 소설을 꺼내 읽는 중. 읽는 맛이 있는 소설이다. 마침 지난주에 와서 아직 남아 있는 장미도 빨간색이라 찻잔도 맞춰봄. 저 찻잔은 전에 러시아에 갔을 때(기억엔 페테르부르크였던 것 같은데 블라디보스톡이었나 이미 가물가물... 아마 페테르부르크였던 것 같음) 새해맞이 신상이라고 나왔던 걸 샀었다. 그래서 저렇게 화려한 스타일임. 

 

 

 



 

 

 




 

 




 

끝물 무화과를 샀는데 너무 맛이 없고 과육이 말라 있어 속상함. 역시 이젠 때가 지난 것임 ㅜㅜ 

 

 

 




 

 

'tasty and ha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요일 오후  (0) 2023.12.16
일요일 오후, 옛날에 먹었던 그 국  (0) 2023.12.10
일요일 오후, 어린 시절의 책  (2) 2023.12.03
토요일 오후  (0) 2023.12.02
일요일 오후  (0) 2023.11.26
:
Posted by liontamer
2023. 12. 3. 15:49

일요일 오후, 어린 시절의 책 tasty and happy2023. 12. 3. 15:49

 

 

 

일요일 오후 티타임. 오늘은 하늘이 파랗고 햇살이 들어와서 좋다. 

 

 

 

 

 

 

예전에 프라하의 도브라 차요브나 카페에서 사왔던 빨간 컵과 받침접시. 장미도 붉은 계열이고 오늘의 차도 역시 도브라 차요브나에서 사온 네팔 일람이라서 맞춰보았다. 이 컵은 아주 조그맣기 때문에 녹차 같은 차에 더 잘 어울리긴 한다만 네팔 일람도 나름대로 나쁘지 않다. 

 

 

 

 

 

 

 

 

 

 

아주 어린 시절 부모님이 사주신 계몽사 어린이문고가 있었는데 정말 책에 구멍이 나도록 읽고 또 읽었다. 이 책도 거기 포함되어 있었는데 물론 옛날에는 다른 판형이었다. 여기에는 푸쉬킨의 루슬란과 류드밀라나 아파나셰프의 민담들 외에도 다른 이야기들도 수록되어 있는데 나이먹고 나서는 아무리 찾아도 이 책을 못 찾았다. 물론 아파나셰프 민담집은 원서와 완역본도 가지고 있고 푸쉬킨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이 책이랑 같은 책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가끔 그리웠는데 알라딘에 등록해둔 중고서적 알림에 이게 떠서 어제 주문해 받았다. 십여년 전 이런 식으로 재단장해서 나왔던 모양인데 다시 절판되어 있었다. 놀라운 건 그 어린 시절 봤던 책에 수록된 삽화가 그대로 살아 있다는 거였다. 너무 반가웠다. 옛날에는 삽화가 흑백이었는데 새단장한 책의 삽화에는 검정색과 핑크색으로 2색 인쇄가 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예전에는 '~읍니다'였지만 지금은 '~다'로 바뀐 것, 그리고 새 출간되면서 번역 감수를 다시 했는지 예전엔 훨씬 축약본이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원전에 아주 가깝게 실려 있는 게 달랐다. (이 책 초판본이 무려 1977년에 나왔다고 함. 그러니 내가 어릴 때 읽은 것도 아마 증보판이나 개정쇄였을 듯하다) 하여튼 다시 읽게 되어 반가웠고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꿈많은 어린 시절이었는데. 그때는 내가 러시아어를 전공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고, 소련=러시아라는 인식도 없었는데. 

 

 

차를 마시며 이 책을 다 읽은 후 아쉬워서 아파나셰프의 민담집을 다시 뒤적이는 중. 

 

 

 

 

 

 

 

 

 

 

 

 

 

 

 

 

 

 

 

 

 

 

'tasty and ha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요일 오후, 옛날에 먹었던 그 국  (0) 2023.12.10
토요일 오후, 빨강들  (0) 2023.12.09
토요일 오후  (0) 2023.12.02
일요일 오후  (0) 2023.11.26
토요일 오후, 석류  (2) 2023.11.25
:
Posted by liontamer
2023. 12. 2. 16:57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3. 12. 2. 16:57

 

 

 

토요일 오후 티타임. 오후가 되자 기온이 좀 올라가긴 했지만 대신 날씨가 흐려서 아쉬웠다. 어젠 춥긴 했어도 하늘은 파랬는데. 기분 전환을 위해 바르샤바에서 건져왔던 예쁜 찻잔. 

 

 

 

 

 

 

 

 

 

 

 

 

 

 

 

 

 

 

 

 

 

 

 

 

 

 

 

 

 

'tasty and ha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요일 오후, 빨강들  (0) 2023.12.09
일요일 오후, 어린 시절의 책  (2) 2023.12.03
일요일 오후  (0) 2023.11.26
토요일 오후, 석류  (2) 2023.11.25
일요일 오후  (0) 2023.11.19
:
Posted by liontamer
2023. 11. 26. 17:29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3. 11. 26. 17:29

 

 

 

일요일은 잠을 늦게까지 기분좋게 푹 자는 적이 별로 없고, 새벽 늦게 잠들고 자다깨다 하다 수면부족 상태로 피곤하고 온몸이 쑤시는 상태로 깨어나곤 한다. 토요일은 원체 피곤하니 몰아서 자게 되는데, 일요일은 뭔가 좀 다르다. 토요일이 이틀이면 좋겠다. (이상한 결론)

 

 

오늘은 기온은 좀 오른 것 같지만 해가 나지 않고 날이 흐렸다. 우중충한 날씨 ㅠㅠ 밤에 잘 자려면 디카페인 티를 마셔야 했겠지만 이러든 저러든 일요일 밤에 잘 못자는 건 매한가지라는 생각에 그냥 맛있는 다즐링 우려마심. 아아 이제 일요일이 다 가버렸네 ㅜㅜ

 

 

 

 

 

 

무려 일년 동안 냉동실에 처박아뒀던 카르토슈카를 해동해서 먹었다. 저 새까맣고 조그만 덩어리가 그것. 저것은 작년 이맘때 프라하 여행에서 바츨라프 광장 근방의 러시아 식품점에서 사왔던 것이다. 냉동실에 오래 놔둬서 걱정했지만 해동하니 역시 먹을만했다. 단 것은 웬만하면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됨(설탕이 얼마나 들어간 거야 ㅜㅜ) 

 

 

 

 

 

 

 

 

 

 

 

 

 

 

 

 

 

 

 

'tasty and ha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요일 오후, 어린 시절의 책  (2) 2023.12.03
토요일 오후  (0) 2023.12.02
토요일 오후, 석류  (2) 2023.11.25
일요일 오후  (0) 2023.11.19
토요일 오후  (2) 2023.11.18
:
Posted by liontamer
2023. 11. 25. 17:41

토요일 오후, 석류 tasty and happy2023. 11. 25. 17:41

 

 

 

얼마 전부터 계속 석류가 먹고팠는데 비싸서 엄두를 못 내다가 가격이 내려간 것을 발견하고 한 알 사보았다. 석류는 동그란 것이 참 예쁘다. 석류를 보면 뭔가 특별한 기분이 든다. 예뻐서 그런가. 내가 스스로 알을 다 떼내야 하니 전혀 그런 게 아닌데도 신기하게 석류가 있으면 뭔가 대접받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 석류는 생각보다 신맛이 강해서 기대보다는 못했다 ㅠㅠ 미국 석류라 그런가. 

 

 

 

 

 

 

알알이 떼어내는 것도 게으른 자에게는 큰 과제! 그런데 왜 시큼한 거야 엉엉... 석류 4분의 1쪽 잘라서 떼어낸 알맹이들인데 다 먹지는 못해서 이것의 절반은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 넣어둠.

 

 

 

 

 

 

 

 

 

 

 

 

 

 

 

 

 

 

 

 

 

 

 

 

 

 

 

.. 오늘의 폭망 아점. 사실은 아보카도랑 토마토를 레몬즙과 후추로 간해서 뭔가 신선한 샐러드를 곁들이고팠으나... 이 망할넘의 아보카도가 생각보다 덜 익어서(잘라놓고 알았음) 결국은 썰어서 오일에 간단히 볶은 후 레몬즙, 후추를 뿌렸더니 색깔이 칙칙 ㅜㅜ 아보카도 볶은 프라이팬을 대충 닦아서 오믈렛을 부쳤더니만 금방 달궈져버려서 오믈렛도 예쁜 노란색이 아니라 거뭇거뭇 그을림. 흑흑. 맛은 뭐 나쁘지 않았지만 이렇게 먹으려던 거 아닌데.. 으잉...

'tasty and ha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요일 오후  (0) 2023.12.02
일요일 오후  (0) 2023.11.26
일요일 오후  (0) 2023.11.19
토요일 오후  (2) 2023.11.18
일요일 오후  (0) 2023.11.12
:
Posted by liontamer
2023. 11. 19. 16:37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3. 11. 19. 16:37

 

 

 

기온은 올랐지만 해가 나지 않고 공기가 탁해서 오히려 스산한 날씨였다. 일요일 오후 티타임. 

 

 

 

 

 

 

 

 

 

 

밤에 못 잘까봐 오늘은 디카페인 홍차 티백을 우려 마셨다. 이럴 땐 뭔가 허전한 느낌이다. 

 

 

 

 

 

 

이 디카페인 홍차의 유일한 장점은 티백 포장이 예쁘다는 것이다 ㅠㅠ

 

 

 

 

 

 

그래도 어제 새로 온 꽃들이 풍성해서 티타임 때도 꽃 구경. 

 

 

 

 

 

 

 

 

 

 

 

 

 

 

 

 

 

 

 

 

 

 

 

 

 

 

 

 

 

'tasty and ha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요일 오후  (0) 2023.11.26
토요일 오후, 석류  (2) 2023.11.25
토요일 오후  (2) 2023.11.18
일요일 오후  (0) 2023.11.12
토요일 오후, 창가에서  (2) 2023.11.11
:
Posted by liontamer
2023. 11. 18. 17:56

토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3. 11. 18. 17:56

 

 

 

토요일 오후. 하늘이 파란 것을 보고 첨엔 이렇게 베란다에 차렸지만 너무 추워서 결국 차 딱 한 모금만 마시고 거실로 대피... 이제 올해의 베란다 티타임은 끝난 모양이다.

 

 

 

 

 

 

아점으로는 버섯과 깻잎, 치즈를 넣은 오믈렛과 토스트, 야채토마토수프를 먹었다. 이 수프는 마녀수프라는 이름을 달고는 있으나 너무 맵고 자극적이어서 별로 몸에 좋을 것 같지는 않았다. 사놓고 냉동실에 오래 방치한 터라 오늘 밥 대신 오믈렛 먹으니 거기 곁들이려고 꺼냈는데 다시는 안 살 것 같음. 오믈렛 아래 깔린 토스트는 한달도 전에 자두잼 버터토스트 먹고 싶어서 샀던 식빵 한봉지에서... 그 한봉지 다 먹는 게 너무 힘들다. 이것도 냉동실에서 꺼냄. 놀랍게도 이 식빵은 아직도 한 쪽 남아 있음. 식빵 자체에 좀 달달한 간이 되어 있어서 내 입맛엔 안 맞는데 그래도 아까우니까 한장씩 꺼내서 먹고 있다. 이것도 다시는 안 사야지... 

 

 

 

 

 

 

이렇게 처음에는 베란다에서 차를 마시려고 했으나... 

 

 

어쨌든 티타임 사진들은 거실로 대피하기 전에 베란다에서 찍은 것들. 확실히 빛이 차갑게 느껴진다. 

 

 

 

 

 

 

 

 

 

 

지난주에 왔던 알스트로메리아가 아주 활짝 피었다. 알스트로메리아는 가성비가 좋고 너무 덥지만 않으면 오래 간다. 

 

 

 

 

 

 

 

 

 

 

 

 

 

 

 

 

 

 

 

 

'tasty and ha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요일 오후, 석류  (2) 2023.11.25
일요일 오후  (0) 2023.11.19
일요일 오후  (0) 2023.11.12
토요일 오후, 창가에서  (2) 2023.11.11
일요일 오후  (0) 2023.11.05
:
Posted by liontamer
2023. 11. 12. 16:25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3. 11. 12. 16:25

 

 

 

일요일 오후 티타임. 오늘도 볕이 들어와서 베란다에서 차를 마셨다. 그런데 오늘 볕은 어제만큼 따뜻하지 않았고 빛도 덜 밝은 느낌이었다. 3시쯤 거실로 옮겨왔다. 

 

 

이 찻잔은 예전에 노르딕 찻잔들 파는 사이트에서 할인행사할 때 샀던 빈티지인데 찬장 안쪽에 들어가 있어서 좀처럼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이런 종류치곤 빈티지라도 그렇게 저렴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젠 브랜드조차도 긴가민가. 오랜만에 꺼내보았다. 예쁘긴 한데 사실 아라비아핀란드를 비롯해 북유럽 쪽 도자기들은 내 취향에 딱 들어맞지는 않아서 자주 쓰지는 않게 되는 것 같다. 투박하거나 심플한 스타일들이라 홍차보다는 커피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음. 그렇다고 엄청난 금장이나 꽃무늬도 좋아하지는 않는다만. 역시 나는 로모노소프가... 

 

 

 

 

 

 

 

난방을 올렸더니 알스트로메리아가 활짝 피었다. 

 

 

 

 

 

 

이건 작년 이맘때 프라하 여행 가서 도브라 차요브나에서 사왔던 할바. 아까워서 냉동해뒀는데 이번 바르샤바 여행에서 할바를 엄청 큰거 한통을 사왔기 때문에 아까운 마음이 없어져서 오늘 개봉. 이 할바가 맛있다. 바르샤바에서 사온 할바도 맛있긴 한데 그건 좀 향신료 맛이 강하고 이건 아주 순하고 부드러워서 나는 이쪽이 좀더 취향이긴 함. 흑, 다시 도브라 차요브나 가고 싶다. 

 

 

 

 

 

 

무화과가 언제까지 나올지 잘 모르겠다. 하여튼 들어가기 전까지는 잘 먹어두려고 한다. 이 무화과는 알이 커서 하나만 잘랐는데도 조그만 접시가 꽉 찼다. 맛있었다. 

 

 

 

 

 

 

 

 

 

 

 

 

 

 

 

 

 

 

새벽 늦게 잠들었고 아침에도 잠을 설쳐서 오늘도 꾹 참고 디카페인 가향차를 우려 마셨다. 흑흑, 집에 맛있는 차들이 많은데 가향 디카페인 티라니... 그래도 이 TWG 미드나잇 티에도 어느 정도 익숙해짐. 

'tasty and ha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요일 오후  (0) 2023.11.19
토요일 오후  (2) 2023.11.18
토요일 오후, 창가에서  (2) 2023.11.11
일요일 오후  (0) 2023.11.05
토요일 오후, 베란다에서 가을 볕 쬐며, 옛날 여행의 기억  (6) 2023.11.04
:
Posted by liontamer
2023. 11. 11. 16:58

토요일 오후, 창가에서 tasty and happy2023. 11. 11. 16:58

 
 
 
토요일 오후 티타임. 날씨가 상당히 싸늘했지만 낮에 하늘이 맑아지고 햇볕이 들어왔기 때문에 베란다에 티테이블을 내다놓고 창가에서 차를 마셨다. 처음엔 따스했는데 그 이후엔 좀 추워져서 후드 카디건을 한겹 더 걸쳤다. 그러다 발이 좀 시려오기 시작해서 세시 반쯤 거실로 돌아왔다. 
 
 
 

 
 
 
오늘의 홍차는 영원한 휴가님께서 스코니스 이르 크바파스에서 사다주신 올해의 퍼스트 플러쉬 다즐링. 향이 가장 좋을 때 이것부터 마시자는 생각에. 이제 얼마 안 남아서 아쉬움. 퍼스트 플러쉬라서 수색은 연하다. 
 
 
 

 
 
 
약간 역광이 지긴 했지만, 그래도 풀샷. 오늘의 꽃은 연핑크 알스트로메리아. 그리고 지난주에 도착했던 다섯 송이 중 남아 있는 두 송이 장미. 
 
 
11월도 이제 중순이다. 거의 겨울 날씨. 가을도, 올해도 다 지나가는 게 아쉽다. 기온도 그렇고 주말 날씨 운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어쩌면 이게 올해의 마지막 베란다 티타임일지도 모르겠어서 사진 여러 장 남겨둔다. 
 
 
 
 

 
 
 
 

 
 
 
 

 
 
 
 

 
 
 
 
 

 
 
 
 
 

 
 
 
 
 

 
 
 
 
 

 
 
 
 

 
 
 
 

 
 
 
 

 

'tasty and ha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요일 오후  (2) 2023.11.18
일요일 오후  (0) 2023.11.12
일요일 오후  (0) 2023.11.05
토요일 오후, 베란다에서 가을 볕 쬐며, 옛날 여행의 기억  (6) 2023.11.04
일요일 오후  (4) 2023.10.29
:
Posted by liontamer
2023. 11. 5. 16:33

일요일 오후 tasty and happy2023. 11. 5. 16:33

 

 

 

 

 

비오고 우중충한 날씨였다. 어제 햇볕 쬔 게 다행이다. 새벽 늦게 잠들었던데다 내일이 월요일이니 너무 수면이 부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오늘은 디카페인 홍차를 우려 마셨다. 이건 엄청난 가향티라서 평소 같으면 웬만하면 안 마시는데... 집에 있는 디카페인 홍차가 몇 종류 없어서 그나마 질이 괜찮은 걸 고르다 보니... 나는 달달한 향이 가미된 차를 좋아하지 않고 꽃향도 아주 은은한 것이 아니면 딱히 즐기지 않아서 이렇게 열대과일 향이 강한 차는 내키지 않지만 하여튼 잘 우려 마셨다. 비가 와서 그런지 향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이렇게 가향 디카페인 티까지 마셨으니 오늘 밤엔 늦지 않게 잘 자야 할텐데. 

 

 

 

 

날이 어둑어둑해서 티타임 사진은 몇 장 안 찍었다. 비오고 흐린 날은 싫다. 

 

 

 

 

 

 

 

 

 

 

 

 

 

 

 

 

 

 

 

 

 

 

 

 

 

 

 

 

 

:
Posted by liontamer

 

 

 

 

 

오후의 티타임. 처음엔 언제나처럼 거실에서 차 마시려 했는데 흐렸던 날씨가 갑자기 좀 맑아지면서 햇살이 들어오기 시작해서 가을 볕 쬐려고 얼른 베란다로 테이블을 옮겼다. 봄볕은 이런 식으로 쬐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지 않는데 유독 가을에는 이렇게 빛을 받으며 차 마시고 책 읽고 싶다. 하늘은 충분히 파랗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래도 햇살이 들어와서 그것으로 만족함. 내일은 비가 많이 온다고 한다 ㅠㅠ

 

 

 

 

 

 

 

 

 

 

 

처음엔 이렇게 거실에서 차 마시려고 주섬주섬 차렸음. 

 

 

 

 

 

 

 

 

 

 

이 찻잔은 10여년 전 여름에 쥬인이랑 프라하 놀러 갔을 때 둠 포르첼라누에서 샀던 것이다. 푸른색 쯔비벨 무스터는 흔하니까 초록색을 골랐었다. 찻잔을 보니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날씨는 우중충하고 흐렸다. 우리는 나메스티 미루 역에서 내려 가게를 찾아가 저 찻잔을 샀고 광장 좌판에서 알맹이가 자잘한 딸기를 샀다. 잠깐 숙소로 돌아와 그 딸기를 씻어서 이 받침접시인가 찻잔에 올려놓고 먹었는데 딸기는 시고 맛이 없었다. 그래서 이 찻잔을 꺼내면 흐린 날씨의 나메스티 미루, 그리고 맛없고 시큼한 딸기와 소박하고 조그맣고 아늑했던 정사각형 모양의 아스토리아 프라하 호텔 방이 떠오른다. (이름은 아스토리아이지만 페테르부르크의 그 멋진 아스토리야와는 관계가 없음) 돌이켜보면 그게 쥬인과 마지막으로 함께 다녀온 여행이었다. 그 다음해에 쥬인이 결혼을 해서 독립한 후에는 함께 여행을 가지 못했다. 만나서 얘기할 때마다 하루이틀이라도 짧게 같이 놀러가고 싶다고 아쉬워하기만 함.

 

 

 

 

 

 

 

 

 

 

오늘 도착한 꽃은 장미 랜덤 믹스였는데 정말 컬러가 랜덤으로 다 섞여 있었다. 그래도 홀수로 와서 다행. 색깔이 너무 중구난방이라 두 송이는 따로따로 꽂았다. 큼직한 장미들이라 향기가 좋다. 

 

 

 

 

 

 

 

 

 

 

 

 

 

 

 

 

오늘은 무화과 왕창! 오늘의 무화과는 좀 비싼 걸 샀더니 역시 더 맛있었다. 동네 과일가게에서 싸게 파는 무화과는 금방 물러버리고 곰팡이가 피고 맛이 덜하다. 역시 싼 게 비지떡인가 ㅠㅠ 무화과랑 석류, 복숭아가 사시사철 나오고 또 가격도 저렴하면 참 좋겠음. 석류는 수입산을 팔기 시작했는데 아직은 너무 비싸서 못 사먹음. 

 

 

 

 

 

 

 

 

 

 

 

 

 

 

 

 

햇살을 쬐려고 우당탕 주섬주섬 테이블을 베란다로 옮겨서 본격적으로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은 건 여기서. 창 너머로는 아름다운 전망은 없고 그냥 우리 아파트 단지의 맞은편 건물만 보여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해가 들어오니 그게 어딘가 하며. 해를 쬐면 밤에 잠도 조금 더 잘 오겠지. 오늘 너무 피곤해서 자고 또 자도 너무너무 졸렸다. 

 

 

 

 

 

 

 

 

 

 

자연광이 제일 예쁨. 

 

 

 

 

 

 

 

 

 

 

 

 

 

 

 

 

 

 

'tasty and hap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요일 오후, 창가에서  (2) 2023.11.11
일요일 오후  (0) 2023.11.05
일요일 오후  (4) 2023.10.29
토요일 아점과 오후의 티타임  (0) 2023.10.28
금요일 오후  (0) 2023.10.27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