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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sinki'에 해당되는 글 35

  1. 2015.07.22 예약 포스팅 03. 헬싱키의 어느 헌 책방에서
  2. 2014.06.09 3년 전, 헬싱키 (6)
  3. 2013.08.22 헬싱키 트램 (2)
  4. 2013.01.12 카페 알토 - 오랜만에 헬싱키 카페 시리즈 하나 더 (6)
  5. 2012.03.24 eye of the beholder
  6. 2012.03.14 헬싱키 카페 시리즈 6 : 카페 에스플라나디. 일명 '일리~?' (6)
  7. 2012.01.19 차가운 푸른 빛에 잠겨 있는 유리창들
  8. 2011.12.19 직업병
  9. 2011.12.11 아카데미아 서점 (8)
  10. 2011.11.21 떠나기 전날 밤, 호텔 로비에 앉아 병나발~
  11. 2011.11.18 그래서 그 명당 자리에서 구경한 헬싱키의 석양 (6)
  12. 2011.11.18 석양 보려고 한바퀴, 그러나 최적의 장소는 바로..
  13. 2011.11.17 헬싱키 카페 시리즈 5 : 해변 시장 앞의 노천 카페 + 메뉴 해독하기
  14. 2011.11.08 헬싱키 생선초밥에는 없는 것 (4)
  15. 2011.11.03 헬싱키 카페 시리즈 4 - 파제르 카페의 아침
  16. 2011.10.31 헬싱키 대성당에서 불경스러운 생각 중 (6)
  17. 2011.10.30 마이토를 찾아서
  18. 2011.10.30 헬싱키 홀리데이 인 호텔
  19. 2011.10.23 에스플라나디 공원
  20. 2011.10.03 트램 창 밖으로 바라본 헬싱키 풍경
  21. 2011.09.26 원로원 광장 근처의 헌책방 (2)
  22. 2011.09.17 헬싱키 카페 시리즈 3 - 파제르 카페의 자허 토르테
  23. 2011.09.07 헬싱키 카페 시리즈 2 - FAZER(파제르) 카페의 새우 오픈 샌드위치와 해물 수프
  24. 2011.09.06 헬싱키 카페 시리즈 1 - 시나몬롤과 아이스 초콜렛
  25. 2011.08.18 헬싱키에서 제일 맛있었던 것

 

 

예약 포스팅 세번째는 헬싱키의 어느 헌 책방.

핸드폰 사진 뒤지다가 프라하에서 찍은 것도 발견하고 헬싱키에서 찍었던 것들도 발견해서 '잊고 있었던 핸드폰 사진 시리즈'로 예약 포스팅을 해보는 중이다.

 

책방 안에서 dsrl로 찍기가 너무 뭐해서 조그만 폰으로 살짝 찍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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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4.06.09 21:54

3년 전, 헬싱키 helsinki2014.06.09 21:54

 

 

옛날 사진 정리하다가, 3년 전 7월에 헬싱키 갔을 때 찍은 사진들 발견. 전에 올린 것도 한두 장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때 생각하며 사진들 올려본다.

 

먼저 해변 시장 사진 몇 장.

 

 

 

 

 

 

 

 

 

여기는 에스플라나디 공원. 벤치에 앉아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몇 장 찍었다.

 

 

 

 

 

 

 

이건 헬싱키 중앙역.

 

내가 머물렀던 숙소는 헬싱키 홀리데이 인이었는데 중앙역 바로 옆이었고 역 앞에 거의 모든 버스가 오는 정류장이 있어 편했다.

 

호텔 복도의 창문 너머로 중앙역 플랫폼과 기차, 승객들이 보여서 재미있었다.

 

 

 

오른편에 내가 머물렀던 호텔 간판이 보인다 :) 친구랑 매일 쏘다니고 밤에 들어오면서 저 간판 보며 '우리 집 다왔다~'라고 하곤 했다. (며칠만 머무르면 호텔 = 집 이라고 칭하게 됨)

 

 

 

호텔 근처. 석양 구경하러 나갔을 때.

 

 

 

 

 

 

헬싱키 대성당.

 

 

 

대성당에 가려면 경사가 까마득한 높은 계단을 등산하듯 올라와야 한다. 올라와서 일광욕하며 쉬고 있는 사람들..

 

 

 

해변시장 옆 선착장

 

 

 

여긴 아마도 디자인박물관 근처 동네였던 듯.

 

헬싱키 폴더를 보면 전에 올렸던 사진들을 조금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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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3.08.22 13:59

헬싱키 트램 helsinki2013.08.22 13:59

 

 

정신없이 일하다가.. 기분 전환용으로.

점심 때 도시락 먹고 잠시 쉬면서 예전 헬싱키 갔을 때 사진 다시 뒤적여봤다. 디카로 찍은 사진 말고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몇 장 모아놓은 폴더를 간만에 발견해서. 화질은 별로지만 느낌이 또 다르다.

아라비아핀란드 아울렛 가려고 트램 탔을 때 찍은 사진 몇 장. 트램이랑 티켓, 트램 내부.

내가 탔던 트램이 6번이었나 22번이었나 뭔가 비슷한 번호였던 것 같은데, 외곽으로 가는 노선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없고 한산했다. 도착 바로 다음날이었고 예쁜 그릇과 컵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무척 신났었다. 같은 트램이라도 헬싱키는 러시아보다 훨씬 깔끔함. 그래도 페테르부르크의 뜨람바이 그립다.

사진 보니 다시 헬싱키에 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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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전에 한번 포스팅한 적이 있지만, 헬싱키에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곳은 바로 카페 알토. 무더운 7월이었고 여기저기 쏘다니다 지쳤을 때 아카데미아 서점에 들어가 시원하게 책 구경하는 것도 좋았고 카페 알토에서 차를 마신 것도 좋았다.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테이블과 의자, 조명, 각종 다기들로 꾸며져 있는 카페인데 의외로 아주 작고 소박하다. 카모메 식당 도입부에서 주인공들이 만나 갓차맨 노래 받아적는 곳이기도 하다.

돌아와서도 종종 생각나는 곳이다. 다시 가고 싶다.

가장 큰 이유는 두가지

1. 헬싱키에서 그래도 잎차를 우려주는 곳이었으며, 조각케익이 아주 맛있었다. 친구의 말에 의하면 죽은 커피가 대다수인 이 도시에서 꽤 마실만한 커피를 내놓았다고 한다.

2. 알바 알토의 디자인!!!

 

티포트가 이렇게 예쁘다. 예뻐서 매우 좋아했지만..

그러나.. 주둥이가 짧아서 홍차 우리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렇게 짧은 주둥이가 달린 포트의 경우 기울이면 물이 왈칵 쏟아지기 일쑤.. 알토의 디자인이 근사하긴 한데, 확실히 핀란드인들은 홍차를 제대로 우리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다. 안그러면 실용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문화에서 저렇게 짧은 주둥이가 나올리가 없다.

실용적이긴 하지만 미식을 모르는 게 분명하다!! 

 

너무 맘에 들었던 커피잔. 핀란드 도자기 디자인 특색대로 납작하고 무게중심이 낮으며 아주 안정감 있다. 게다가 잔의 아랫부분이 받침접시의 오목한 부분과 딱 떨어지는데 이것이 진짜 맘에 들었다. 아라비아 핀란드 찻잔도 그런 식이 많은데 이 잔의 디자인이 더 좋았다. 저 잔 세트 진짜 갖고팠다.

얼핏 보면 일반적인 호텔 조식의 커피잔과 비슷해보이지만 미묘한 부분에서 디자인이 차이가 난다. 납작한 커피잔이 기다란 홍차잔보다 더 맘에 들었다. 홍차잔은 기다란 머그컵이라서 감점!

 

바닐라 커스터드 크림을 얹은 애플파이. 이것이 매우 맛있었다.

 

이게 홍차. 그리고 산딸기무스 조각케익. 무스케익도 맛있었다.

도자기 트레이에 우유 담긴 저그와 각설탕, 레몬을 각각 종지에 담아줘서 좋았다. 특히 우유를 양철 저그 대신 자기에 담아줘서 좋았다. 난 양철 저그에 우유 담아주는 게 너무 싫다. (그런데 정작 차에 우유를 넣어 마시지도 않음!)

사진 보고 있으니 그립다. 차나 한 잔 우려 마셔야겠다.

 

* 이전에 올렸던 헬싱키 카페 시리즈는 여기

http://tveye.tistory.com/1234 카페 에스플라나디, 일명 '일리~?'
http://tveye.tistory.com/1104 해변 시장 앞의 노천 카페 + 메뉴 해독하기
http://tveye.tistory.com/1092 파제르 카페의 아침
http://tveye.tistory.com/1031 파제르 카페의 자허 토르테
http://tveye.tistory.com/1025 파제르 카페의 새우 오픈 샌드위치와 해물 수프
http://tveye.tistory.com/1022 시나몬롤과 아이스 초콜렛

 

* 아카데미아 서점은 : http://tveye.tistory.com/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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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2.03.24 20:13

eye of the beholder helsinki2012.03.24 20:13


헬싱키 트램을 타고 가다가 창 너머로 찍은 사진.

이 사진 보고 있으면 마크 벰의 소설 아이 오브 비홀더가 생각난다. 유안 맥그리거와 애슐리 저드의 영화도 몇몇 과용을 부린 씬 빼고는 그럭저럭 좋아했지만 그래도 난 벰의 원작 소설이 훨씬 좋았다.

왜 아이 오브 비홀더가 생각나느냐면, 꼭 미행자가 몰래 찍은 사진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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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랜만에 헬싱키 카페 시리즈 업뎃^^
여섯번째는 에스플라나디 거리에 있는 카페, 이름은 카페 에스플라나디.
그러나 나와 친구는 헬싱키에 머무는 일주일 동안 이곳을 '일리?' 로 불렀다.
뒤의 물음표 주목. 항상 끝을 올리면서 의문문 형태로 발음한다^^

그 이유는 카페 창문인지 간판인지 어딘가에 illy 라고 씌어 있었기 때문이다. 카페 이름은 기억이 안나고 그 '일리'란 간판만 인상깊게 남아서..

다른 카페와 마찬가지로 노천 테이블에는 핀란드인들이 헐벗은 상태로 빽빽하게 앉아 햇볕을 쬐고 있었는데, 헬싱키 커피가 워낙 맛이 없다 보니 커피를 사랑하는 내 친구는 이곳을 볼때마다 '그나마 일리 원두를 쓰니까 여긴 커피가 맛있겠지' 하고 기대를 했다.

이 친구는 헬싱키에서 맛본 커피들은 하나같이 죽은 커피였다는 평을 했다. 맞다, 그 친구다. 도쿄에서 젤 맛있었던 커피가 모스버거 커피랑 하네다 공항 커피였다고 과감하게 정의했던...

근데 헬싱키 커피에 대한 친구의 이 묘사는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 워낙 인구가 적고 인건비가 비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헬싱키 카페는 거의 다 셀프 서비스였는데 커피의 경우 미리 커피메이커에 잔뜩 받아놓고 그것을 손님이 직접 잔에 따라 마시는 시스템인 경우가 많았다. 당연히 향은 다 날아가기 마련이니 죽은 커피 맞지 않나.

어쨌든 그래서 친구는 죽은 커피를 마시며 슬퍼했고 핀란드는 음식도 커피도 다 맛없는 동네라고 툴툴댔다(음식 맛없는 건 절대 동감! 러시아 못지 않음)

그러나 내가 파제르 카페와 카페 알토를 좋아하는데다 커피를 마시지 않기 때문에 이곳 카페 에스플라나디, 일명 '일리?'는 떠나는 날에야
마지막으로 들른 카페가 되었다. 

사실 난 카페 알토에 다시 가고 싶었지만 맨날 여길 지나치면서 간판을 볼때마다 친구가 '일리~?' 하고 좋아하고 가기 전에 꼭 한번 오자고 했던 곳이기 때문에 이곳으로 왔다. 

카페 내부는 덥고 소박했다. 역시 이곳도 음식을 담아 카운터에서 주문.  

여기서 주문한 것은..
위의 사진대로 카푸치노. 친구가 주문한 것.
 

친구가 카푸치노를 주문한 이유. 

원래는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슬쩍 보니 이곳조차 커피를 커피메이커로 내려서 따라 먹는 거였다. 그래서 카푸치노로 급선회했다. 그 덕분에 세상에서 주문하기를 제일 두려워하는 나는 기껏 메뉴를 외워뒀다가 그 자리에서 친구가 바꾸는 바람에 급당황 -_- 주문하는 건 정말 싫다~!
(일본에 가면 일어를 하는 이 친구가 주문을 하고 영어권에 가면 내가 한다 -_-)

어쨌든, 카푸치노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한다.
일리~?



이건 브라우니.
생긴 게 너무 소박하여.. 급실망 후 그래도 맛있을 거라고 기대를 했으나 역시 생긴대로 맛이 없었다 -_-


내가 시킨 얼그레이.
티백이다 -_-

참고로 헬싱키에서 맛본 홍차들도 커피나 다름없이 대부분 티백이거나 죽은 홍차, 심지어 러시아에서도 안좋아했던 과일향 풀풀 나는 포스만 티였다. 그나마 파제르 카페에선 다즐링 잎차를 내줬기 때문에 거길 자주 갔다.


보너스 사진 한 컷.
우리가 카페 안에 앉아 있는 동안에도 노천 테이블에 주욱 늘어앉아 작렬하는 햇살을 그대로 받고 있던 핀란드인들


** 헬싱키 카페 시리즈 1~ 5는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1104 해변 시장 앞의 노천 카페 + 메뉴 해독하기
http://tveye.tistory.com/1092 파제르 카페의 아침
http://tveye.tistory.com/1031 파제르 카페의 자허 토르테
http://tveye.tistory.com/1025 파제르 카페의 새우 오픈 샌드위치와 해물 수프
http://tveye.tistory.com/1022 시나몬롤과 아이스 초콜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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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해가 넘어간 후 푸르스름한 어둠이 깔리기 시작할 무렵의 여름 헬싱키는 아름다웠다.
페테르부르크도 그렇고 헬싱키도 그렇고 이 무렵의 푸르스름한 빛은 차가우면서도 환상적이고 매력적이다.

헬싱키에서도 계속된 창문 사랑.
이곳도 페테르부르크와 마찬가지로 여름의 백야 시즌을 제외하고는 일조량이 적기 때문에 최대한 빛을 많이 받기 위해 유리창이 발달했다. 길을 걷다가 틈나면 건물들의 창문을 구경했다. 헬싱키의 창문들은 반듯반듯한 직사각형이나 정사각형의 딱 떨어지는 모양새가 많았고 흔한 유럽풍의 여성스런 장식은 찾아보기 힘든 편이다.

저녁 무렵, 헬싱키의 파르스름한 유리창과 유리문 사진 몇장.




이상하게도 마지막 사진을 보고 있자니 헬싱키가 아니라 페테르부르크가 와락 그리워진다. 창문도 그렇고 저 현관문의 모양 때문인가보다. 이상하게 옛날 기숙사 입구가 생각난다. 똑같은 스타일도 아닌데.. 아마 저 정갈하고 차갑게 재단된 듯한 직선 때문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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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1.12.19 07:00

직업병 helsinki2011.12.19 07:00



헬싱키 중앙역 바로 근처의 소코스 백화점 건물. 머무는 동안 지하의 수퍼마켓을 자주 이용했다. 
밤 9시~ 10시 무렵.

그리고 저기 ALE 라는 광고 보이는지.. SALE 이란 뜻이다. 그러나 나는 한 이틀 가까이 저걸 ART로 읽었고 헬싱키에는 건물마다 참 갤러리가 많구나 하고 착각했다. 직업병인가보다^^; 어떻게 저걸 ART로 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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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1 18:33

아카데미아 서점 helsinki2011.12.11 18:33


헬싱키에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곳은 해변시장이나 공원, 디자인뮤지엄 같은 곳이 아니고 바로 아카데미아 서점이었다. 이곳은 핀란드 건축과 디자인의 거장 알바 알토가 설계한 곳으로, 서점도 근사하거니와, 서점 2층에는 알토의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의자와 테이블 등이 있는 '카페 알토'가 있다. (아마 카모메 식당을 재밌게 본 사람들은 알 거다, 맨첨에 갓차맨 노래 받아적는 곳 ㅋㅋ)

짧은 일정이었지만 그래도 두번 갔다. 카페 알토에도 두번 가고..

이날은 너무 더운 날이었다. 녹초가 되어 우리는 아카데미아 서점에 갔다. 너무 더워서 책 구경할 겨를도 없이 일단카페 알토로 직행. 오렌지 주스와 탄산수를 마시고 좀 쉰 후 서점에서 책 구경.
(카페 알토 얘기는 나중에 자세히 한번 포스팅하겠다^^)

아카데미아 서점은 근사했다. 군더더기 없으면서도 선과 면이 아름다운 건축 형태도 좋았고 책들이 가득하고 소음이 없는 쾌적한 분위기도 좋았다.

친구는 영어로 된 무민 동화책을 한권 샀다.

친구 : 그래도 핀란드에 왔는데 무민 책 한권쯤은 사가야 하지 않겠어?
나 : 어.. 근데 무민 엄청 우중충한데.. 취향 탈텐데..
(결국 친구는 그 동화책 읽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ㅠㅠ)

그러다가 너무나 근사한 노르딕 베이커리 라는 책 발견!! 영국에서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는 핀란드 여인이 쓴 베이킹 책으로 북유럽식 빵 레시피와 근사한 사진이 가득했다!!!  

30유로가 넘는 비싼 책이었는데 고민하다가 책의 아름다움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어 친구랑 돈을 합쳐 샀다. 요즘도 심심하면 꺼내 읽는다. 파란색의 표지에 아름다운 시나몬롤과 근사한 카푸치노 사진이 있다!  

아카데미아 서점 사진은 이것 한장 밖에 없다. 그나마 카페 알토에 늘어져 있을 때 바로 옆 복도 쪽을 찍은 것.

다시 가고 싶다, 아카데미아 서점.
그러고보니 페테르부르크의 돔 크니기도 그립다.. 롯본기의 츠타야 서점도.
난 어딜 가나 서점과 카페가 제일 좋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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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이전에 헬싱키에서 묵었던 호텔 얘기할 때 언급했었지만 여기 우리 방은 유리창이 많고 에어컨 작동이 안돼서 밤까지 무척 더웠다. 헬싱키를 떠나기 전날 밤. 우리는 가방을 다 챙긴 후 11시 즈음 아주 편안한 차림(티셔츠, 반바지, 샌들)으로 호텔 로비로 내려왔다. 

굳이 호텔 바로 간 것도 아니다. 호텔 구석 안쪽에 로비 소파가 있는데 이 자리가 명당 자리였다. 로비는 에어컨이 돌아가니까 시원하고 건조하다. 창 너머로는 중앙역과 바깥 풍경이 그대로 보인다. 소파도 널찍하고 편하다. 여기 소파나 바의 소파나 다를 게 없다! 

친구는 이전의 경험을 토대로 슈퍼에서 미리 사놓은 마이토!(우유)를 마셨고 나는 핀에어에서 받아두었던 조그만 화이트 와인을 가지고 내려와서 병나발을 불었다.

원체 비행공포증이 심하다 보니 비행 중엔 잠도 못자는데, 헬싱키 올 때는 조금이라도 자보려고 기내식 나올 때 청해둔 와인이었다. 비행기에서 마실 땐 맛없었으나 로비에서 병나발 불자 맛있었다. 인간이란 역시... 

가져갔던 르 카레의 추리 소설도 좀 읽고... 

지금 돌아보면 저 순간이야말로 정말 즐겁고 신나는 시간이었다. 아무도 없는 호텔 로비 소파에 퍼져 앉아 책도 보고 병나발도 불고!

하긴 손가락만한 플라스틱 병에 든 화이트 와인 갖고 병나발이라고 할 수는 없으려나^^




핀에어 기내식이 보잘것 없다는 사실을 이전에 러시아 갈 때 타보고 뼈저리게 느꼈던 터라 비행기 안에서 까먹으려고 가져갔던 뽀또 한봉지. 여기서 개봉^^

르 카레의 저 책은 이후의 팅커~ 혹은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 보다는 더 간결하고 스피디한 것이 보다 정통 추리소설에 가깝다. 꽤 재미있게 읽었다. 생각해보면 난 챈들러의 경우에도 가장 간결하고 스피디한 초기작 빅 슬립을 아주 좋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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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앞의 포스팅 http://tveye.tistory.com/1105 에 이어..
그래서 그 명당 자리에서 찍은 헬싱키 중앙역의 석양 사진 몇 장^^

나중엔 점점 캄캄해져서 더 이상 석양이라고 할 수 없을 것 같은 시간대의 사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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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이 게으른 나는 일출보다 일몰을 더 좋아한다. 전생에 어린왕자라도 되었던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특히 여행을 가면 석양을 구경하고 싶어 어쩔 줄 모른다.

헬싱키에서도 그랬다. 도착 다음날, 시내 구경을 한 후 숙소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밤 8시인가 9시 즈음 석양을 보겠다고 친구의 손목을 잡아끌며 기어나갔다.

그러나... 중앙역 근처부터 키아즈마 미술관 근방까지 뺑뺑이를 돌았지만 건물에 막히고 황량한 풍경에 막혀 제대로 된 석양을 볼 수가 없었다. 이맘때 페테르부르크와 마찬가지로 주변은 푸르스름한 색채로 가득했지만 근사한 석양을 도무지 볼 수가 없어 실망의 극치였다.

(앞서 포스팅한 우유-마이토- 찾으러 다닌 것도 이때였음. http://tveye.tistory.com/1086)

한바퀴 돌고 너무 힘들고 지쳐서 호텔 로비에서 우유와 사과주스를 마신 후 터덜터덜 우리 방으로 올라왔다.

그런데!!

앗, 여기 있다 명당 자리!!!!

세상에 이럴수가..
우리 방은 복도 끝방이었는데 방문 바로 옆에는 커다란 유리창과 나무 의자가 있었다. 그리고 그 유리창 너머로는 중앙역의 플랫폼과 기차들, 승객들이 보였고 불타는 듯한 석양이 보이는 거였다!!!

그랬구나.. 마이토처럼 석양 명당 자리도 우리 호텔에 있었구나! 코앞에 있던 걸 두고 바깥을 뺑뺑이 돌았구나..
이날 우린 두마리의 파랑새를 발견했다 ㅋㅋ


바로 이 자리!



왼쪽의 201호 붙어 있는 문이 바로 우리 방의 문!!!

** 여기서 구경한 석양 사진은 바로 다음 포스팅 : http://tveye.tistory.com/1106 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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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이곳은 헬싱키에 가기 전에 친구가 여행 블로그를 검색하다 찾아낸 곳으로, 빨간색의 간판이 예쁘다며 가보고 싶어했다. (간판 사진은 아래) 

해변시장 앞에 있는 노점 카페로 주황색 천막을 치고  커피와 차, 맥주와 음료, 그리고 빵 몇 가지를 판다. 우리가 갔을 때는 이미 문 닫을 시간이 다 되어 있었다(알고 보니 5시에 문을 닫는데 우리가 갔을 땐 4시 반 정도였다)

이날 일진이 아주 안좋아서 아침부터 비가 쏟아지는가 하면 가는 곳마다 고생을 했다. 나중에 탈린 가는 페리 티켓 끊으러 갔다가 허탕을 치기도 했다.

습하고 덥고 지치고 배고파서 뭔가를 먹고 싶었는데 이미 빵은 거의 다 떨어져 있었다. 그나마 남아 있는 것이 고기파이(튀김도넛 같은 빵 안에 다진 고기가 들어있음)와 시나몬롤. 데워달라고 부탁했더니 전자렌지에 띵 하고 데워주었다. 친구는 커피, 나는 티백 녹차.  

우리가 먹는 동안 주인과 그 가족은 잽싸게 의자들을 하나하나 치우기 시작했다. 
아유... 핀란드 사람들 정말 칼 같다. 근데 아직 5시가 안됐단 말이다...


우리 옆자리의 테이블 위로 의자들을 차곡차곡 쌓아놓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어쩐지 잽싸게 먹고 나가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알토 풍의 의자와 칼라풀한 종이컵이 예뻤다.


이것이 그 간판. 후면은 또 다른 스타일인데 사진은 안 찍었다.
버릇대로 열심히 메뉴 해독.

헬싱키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바로 표기 시에도 그렇고 버스 방송 때도 그렇고 핀란드어와 스웨덴어를 병기한다는 사실이다.

며칠 있으면서 보니 내겐 우랄알타이어 친척인 핀란드어보단 차라리 스웨덴어의 어근을 보며 추리하는 게 더 쉬웠다.

저 메뉴는 심지어 3개 국어로 씌어 있네. 순서대로 핀란드어 스웨덴어 영어.

lihis 라고 씌어 있는 것이 바로 고기파이.
아래의 스웨덴어 표기를 보니 ~pirog로 끝나는데 이로써 이것이 러시아에서 온 음식임을 추리했다.
러시아에서는 안에 뭘 채운 파이를 피로기라고 한다.
나중에 알토 서점에서 산 '노르딕 베이커리' 란 책에서 그게 진짜란 사실을 확인~!!

(.. 근데 저게 스웨덴어가 아니면 어쩌지 ㅎㅎ)



이게 녹차. 근데 이 티백 녹차는 지금껏 마셔본 녹차 중 최악으로 밍밍했고 도무지 녹차와는 거리가 먼 맛이었다.



이것이 내 추리의 대상이었던 고기파이. Lihis!
파이라기보단 고기빵 이라고 하는게 더 맞을지도.. 다진 고기보다도 튀긴 빵이 기름져서 내 입맛엔 안 맞았다.



시나몬롤.
이 시나몬롤이 전에 카페에서 먹은 것보다 맛있었다. 따끈해서 그런가..

** 헬싱키 카페 시리즈 1~4 **
http://tveye.tistory.com/1092 파제르 카페의 아침
http://tveye.tistory.com/1031 파제르 카페의 자허 토르테
http://tveye.tistory.com/1025 파제르 카페의 새우 오픈 샌드위치와 해물 수프
http://tveye.tistory.com/1022 시나몬롤과 아이스 초콜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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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8 21:22

헬싱키 생선초밥에는 없는 것 helsinki2011.11.08 21:22


에스플라나디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켐프 백화점을 구경하러 갔다. 

켐프 백화점은 헬싱키에서 가장 고급 백화점으로 손꼽히는 곳이라는데 이때는 수리 중이라 문을 연 가게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쇼핑 대신 먹을 곳 발견! 이곳 2층에서 작은 일식집을 발견했는데 캐주얼한 분위기에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다. 

이때쯤 너무 피곤한데다 계속 느끼한 음식만 먹었던 탓에 한국인의 위장은 뜨끈한 국물을 갈구하고 있었다. 그래서 친구랑 둘이서 기쯔네우동과 장어초밥 2개, 초밥 한접시를 시켰다. 

쌀밥과 국물, 조그만 장어 두조각을 먹었더니 몸이 훨씬 나아졌다. 역시 한국인은 밥과 국물이야!!  

위의 사진이 친구가 먹은 초밥 세트. 일본인 요리사가 있어서 그런지 맛은 그럭저럭 일식 맛이 났다. 친구가 새우초밥을 한개 줬는데 맛이 좀 밍밍했다. 왜 이렇게 밍밍한지 짜증을 냈는데 친구는 자긴 괜찮다는 거였다.

알고 보니 초밥에 와사비가 들어 있지 않았다. 난 와사비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간장에 와사비를 풀어먹지 않고 초밥에 들어 있는 와사비 약간 정도로 만족하는 편이다. 친구는 와사비 푼 간장에 초밥을 찍어먹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밥에 와사비가 빠져 있다는 걸 몰랐던 거고. 

핀란드인들 입맛에 와사비가 너무 매워서 그런가, 저 초밥은 쌀과 배합초, 새우로만 구성되어 있었고  간장+와사비는 별도 종지로 딸려나왔던 것이다.

뭐 나도 와사비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와사비는 있어야 할거 아니야 ㅜㅜ 와사비 빠진 초밥은 너무 밍밍했다! 

여기가 그 일식집 실내. 헬싱키의 다른 곳들처럼 나무 바닥이었고 테이블 사이가 널찍하게 떨어져 있는데다 조용해서 좋았다.



이건 기쯔네 우동. 유부가 너무 작아서 슬펐다.
물이 달라서 그런지 국물은 좀 심심했고 뭔가 빠져 있는 맛이었다. 다시마 맛이 좀 부족하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간장 맛이?

곁들여 나온 시치미를 좀 뿌리자 한결 나아졌다.

지금 이 사진을 보니 우동이 먹고 싶어진다. 주말에 기쯔네 우동 만들어먹을까..



이건 장어초밥. 여기서 먹었던 세가지 중 제일 나았다. 게눈감추듯 해치운 후 한개만 더 주문할까 말까 고민했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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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헬싱키 카페 시리즈 포스팅하다가 이런저런 일이 많아 그만 까먹었다. 오랜만에 4편.
2, 3편도 파제르 카페였는데 4편마저 파제르라니 너무한 거 아닌가! ..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날은 아침 일찍 에스플라나디 거리에서 약속이 있었다. 헬싱키 지리를 잘 모르다보니 아는 곳에서 만나는 게 편할 것 같아 파제르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다.

호텔 조식을 건너뛰고 8시 30분에 도착.
아침 뷔페도 있는데 나야 뭐 뷔페를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그냥 다즐링과 크루아상, 그리고 사과를 버터와 시럽으로 버무린 필링이 들어 있는 부드러운 빵(애플 돔 비슷한 이름이었음) 주문.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어서 주문했는데 크루아상은 미지근해서 감점, 사과빵은 무척 맛있었다.

그리고 차를 시키면 저렇게 초콜렛 캔디를 한개 준다. 저 파란 포장지의 캔디가 가장 대표적인 밀크 초콜렛.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분홍색 포장지의 견과가 박힌 초콜렛인 게이샤였다. 초콜렛 캔디 여러 종류로 골라 한봉지 가득 사왔었는데 아껴두고 먹다가 결국 얼마 전 다 먹었다 흐흑)


사과빵이랑 크루아상.
그러고보니 내가 가장 맛있게 먹었던 크루아상은 베를린 파크인 호텔 조식 뷔페의 미니 크루아상이었던 것 같다. 버터맛이 진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아서 무척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사과빵은 맛있었으니까 클로즈업!!

아이 좋아 아이 설레~ 아무도 없는 카페에 앉아 있는 건 너무 좋아~

(.. 곧이어 만나기로 한 분이 오긴 했다^^)

파제르 카페 얘기가 하나 더 있긴 한데 그건 다음에~
헬싱키 카페 5편은 다른 곳으로^^

* 헬싱키 카페 1~3편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1031 파제르 카페의 자허 토르테
http://tveye.tistory.com/1025 파제르 카페의 새우 오픈 샌드위치와 해물 수프
http://tveye.tistory.com/1022 시나몬롤과 아이스 초콜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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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플라나디 거리와 시장 근처에는 러시아 지배 시절 형성된 원로원 광장이 있다.
이 광장에는 러시아 짜르 알렉산드르 2세의 동상이 있고 그 뒤에는 저 헬싱키 대성당이 있다. 과거를 잊지 않기 위해 지배 강점기의 짜르 동상을 그대로 놔뒀다고 한다.

헬싱키에서 가장 유명한 두 사원은 바로 저 헬싱키 대성당과 우스펜스키 정교 사원이다. 우리 나라 관광객들은 전자는 하얀 교회, 후자는 빨간 교회라고들 하더라. 

저 성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꽤 높고 경사도 심하다. 특히 내려올때 좀 무서웠다. 

헬싱키 사람들은 자주 저 계단에 앉아 시내 구경을 한단다. 날씨가 너무 덥고 햇살이 뜨거워서 우린 도저히 그렇게 할수 없었다. 그늘 한점 없는데 계단에 앉아 햇살을 쬐는 저 놀라운 사람들!! 
여름 시즌에만 기나긴 낮과 해를 볼 수 있는 저 사람들에겐 작렬하는 태양빛이 얼마나 소중하겠는가.

그러나 나는 이미 일사병에 걸릴 것만 같은 상태! 

그래서 우리는 교회 안으로 들어가 구경하다가 예배용 긴 의자에 앉아 잠시 졸기도 하고 여행서를 뒤적이며 나중에 갈곳을 찾는 불경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게다가 헬싱키 대성당 안은 그야말로 썰렁했다. 간결함과 검소함의 극치였다.

" 에잇, 여기는 개신교 사원이라 내부가 너무 간소하고 썰렁해. 아무것도 없잖아. 역시 카톨릭 사원이 멋있어. "
" 야, 너네 집 개신교잖아. "
" 알게 뭐야, 나 날라리 신자인데. 아마 모태신앙 아니었으면 난 교회 안나가고 성당 갔을 거야. " 

..
교회가 커서 제대로 구도를 잡은 사진이 없다. 내 키가 작아서 그런 건 줄 알았는데 관광책자나 엽서들을 봐도 저 성당을 똑바로 잡아놓은 사진이 의외로 별로 없었다. 높은 곳에서 찍거나 삼각대를 이용하지 않으면 잘 찍기가 힘들 것 같기도 하다.


요렇게 계단 위에 앉아 일광욕하는 헬싱키 사람들
드문드문 관광객들도 있긴 한데 잘 보면 거의다 서양인!!
동양인 관광객들은 대부분 피부가 탈까봐 모자와 선글라스로 무장하고 손바닥 만한 그늘을 찾아 이동 중!
 .. 눈을 씻고 찾아보니 혼자 오신 동양인 아저씨가 두어명 있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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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30 15:17

마이토를 찾아서 helsinki2011.10.30 15:17



헬싱키에 도착한 다음날. 일요일이었다.
하루종일 돌아다닌 후 고픈 배를 부여잡고 호텔로 돌아온 나와 친구는 밥먹으러 나가는 것이 너무 귀찮아서 컵라면을 끓여먹었다.

컵라면을 먹어서 다음날 얼굴이 퉁퉁 부을 것을 걱정한 친구는 우유를 사먹고 싶어했다.
(나는 유지방 소화 기능이 떨어져서 저녁에 우유를 못마시는데 친구는 짠 걸 먹으면 꼭 우유를 마시고 잔다. 정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는 헬싱키. 모든 상점이 일찍 문을 닫는다. 게다가 일요일은 아예 안 여는 가게도 많고.. 

주변의 모든 가게를 뒤졌다. 큰 마트와 수퍼는 이미 문을 닫았고..
마지막 희망으로 중앙역의 매점도 가봤지만 우유는 없었다.
우유 대신 커피우유라고 씌어 있는 걸 찾았으나 이전에 어느 블로그에서 읽은 바에 의하면 그건 커피우유가 아니고 커피에 넣어 먹는 크림이라는 거였다. 그래서 포기.
아니, 어린 아이들도 기차 타러 올텐데 왜 매점에서 우유를 안 파는 거야!!! 

이미 밤 10시가 지나 우유를 살 곳은 없었다.

" 으아, 우유고 나발이고 힘들어 못살겠네.. "
" 그냥 우리 호텔 로비에나 가자. "

너무 덥고 지쳐서 결국 우리 호텔 바에 갔다.
바는 텅텅 비어 있었고 사람도 없었다.

" 어, 문 닫은 거야? "
" 이놈의 핀란드, 당최 어딜 가나 사람이 없어!! "
" 어, 열시까지만 영업하나? "

그때 리셉션 카운터를 혼자 지키던 언니가 빵끗 웃으며 주문을 받으러 왔다. 인구 500만의 이 도시에선 어디든 1명 이상의 점원을 보기가 어렵다.
(게다가 알고 보니 이미 영업 시간이 끝난 것 같았다) 

" 어, 사과주스 한잔 주세요. "

그리고 긴가민가 하며 물어봤다.

" 저, 우유 있어요? "

" 당연히 있지요. "

???

그러더니 그 친절한 언니는 비품실 문을 열더니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한잔 따라주는 거였다!!! 

어머나, 우유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구나! 

밤 10시 반

아무도 없는 호텔 로비 바에 앉아 사과 주스랑 우유 마시며 쉬었다. 신난다~
(본시 호텔 로비를 좋아함)

그래서 친구는 다음날 아침 얼굴이 붓지 않았다.

마이토가 뭐냐면, 핀란드 말로 우유란 뜻이다. 
러시아어로는 말라코^^

사과주스~
보기엔 근사해보이지만 종이팩에 든 사과주스 따라줬다!


자태도 아리따운 마이토^^


창 너머로 중앙역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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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30 14:59

헬싱키 홀리데이 인 호텔 helsinki2011.10.30 14:59


지난 여름 헬싱키에서 묵었던 호텔은 중앙역 바로 옆에 있는 홀리데이 인.
체인 호텔들은 일정 수준의 서비스가 보장되기 때문에 대도시 출장이나 여행 때 좀 안전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홀리데이 인 체인은 처음 가봤는데, 헬싱키의 이 호텔은 장단점이 비교적 뚜렷했다.

내용은 이 호텔을 예약했던 사이트에 올렸던 후기로 대신.

<위치 및 교통>

반타공항에서 핀에어시티 리무진버스를 타면 30분 만에 중앙역 앞에 바로 세워줌. 중앙역 바로 옆 건물이라 찾기 쉽고 위치는 아주 좋음. 지하철역도 옆에 있고 버스, 트램 등도 바로 앞에서 탈수 있음. 마켓광장이나 에스플라나디거리 등 중심지도 걸어서 이동 가능. 이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위치와 교통인듯.

<근처 시설, 볼거리>

중앙역 바로 옆.
키아즈마 현대미술관, 우편박물관 등등이 바로 근처에 있음. 조금만 걸어가면 에스플라나디 거리(쇼핑가), 알렉산드린카투(역시 쇼핑가), 마켓광장과 해변, 대성당 등이 나옴. 

<세부평가>
방 시설은 그저 그런 편이나 나무바닥이라는 점이 플러스임.  

조용한 방을 달라고 했더니 2층 가장 끝방을 주었는데 양쪽 2면이 모두 창문으로 되어 있어 낮 동안 방이 온실처럼 데워짐.  

에어컨이 있긴 하지만 거의 가동이 되지 않음. 더워서 밤 11시까지 로비에 앉아있다가 방이 좀 식으면 올라가서 잠을 청함.  

에어컨 때문에 데스크에 가서 얘기를 했으나 (유일하게 친절하지 않았던) 직원이 그게 에어컨 가동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함. 그래도 혹시 모르니 에어컨 체크해 달라고 하자 손님들로부터 이런 컴플레인이 많았는데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함(-.-)   

헬싱키가 원래 여름에 그렇게까지 덥지 않은 곳이라 냉방시설이 잘되어 있지 않은것 같으나, 올해는 30도까지 올라가는 날도 꽤 있어 덥고 답답했음. 

조식은 일반적 유럽 호텔에서 먹을 수 있는 종류, 가짓수가 아주 많지는 않으나 깔끔하고 먹을만 함. 

방은 좁은 편. 침대는 매우 편함.

텔레비전 채널이 그렇게 많지 않음.

부대시설로는 사우나, gym이 있음. 로비의 작은 바와 2층 조식 레스토랑을 제외하면 다른 바나 레스토랑은 없음. 

짧은 기간 여행하기로는 위치가 아주 좋기 때문에 괜찮은 곳이나, 다시 헬싱키에 가게 된다면 다른 호텔을 잡고 싶음.

<방 사진>

방이 좁고 긴 편이라 전체를 찍은 사진이 없다. 그리고 짐을 풀기 전에 찍었어야 하는데 이미 어질러질 대로 어질러진 후 찍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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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3 21:26

에스플라나디 공원 helsinki2011.10.23 21:26

 


헬싱키 시내의 에스플라나디 공원.

헬싱키는 참 작다. 게다가 관광명소도 옹기종기 모여 있다.
해변 광장에서 중앙역으로 걸어가는 길에는 헬싱키에서 가장 부티나는 쇼핑거리 에스플라나디 거리가 있고(마리메코, 아르텍, 이탈라, 루이뷔통 매장 등이 있다) 그 맞은편에는 녹지와 공원이 있다. 이게 바로 에스플라나디 거리.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기나긴 겨울에 시달리는 헬싱키 사람들은 여름만 되면 일광욕을 하려고 헐벗은 차림으로 공원으로 쏟아져나온다. 아이스크림을 먹기도 하고 일광욕도 하고 놀기도 하고 음악도 듣고..

나와 친구도 키오스크에서 아이스크림을 한개씩 사서 벤치에 앉아 먹었다. 난 바닐라, 친구는 월넛.
원래 추운 나라 아이스크림이 맛있다. 핀란드 것도 맛있긴 했는데 역시 러시아 아이스크림이 더 맛있었다^^ 

아담한 에스플라나디 공원 풍경 사진 몇장. 휴일이라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햇살이 어찌나 강렬하고 찬란한지 짙은 녹색 나뭇잎들 사이로 산란하는 빛이 눈부셨다.

















야구를 봤더니 일요일이 다 지나갔다. 내일은 월요일 흐흑
다시 저 공원 벤치에 앉아 늘어져 있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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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를 떠나는 날 아침.
오후 비행기였기 때문에 조식을 먹은 후 중앙역으로 나왔습니다. 시내 순환선이라는 '3T' 트램을 타고 한바퀴를 돌면서 창 너머로 헬싱키의 일반적인 시내 풍경을 구경했습니다.

헬싱키는 페테르부르크랑 가까운데다 러시아 지배를 받은 적도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추운 기후 조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건축 양식이나 거리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페테르부르크 생각이 종종 나는 곳이었습니다. 물론 페테르부르크 뒷골목처럼 살풍경한 경치는 별로 없었지만 ㅎㅎ 

창 밖으로 찍은 시내 풍경들입니다. 햇살이 쨍쨍해서 빛 때문에 좀 번졌네요. 창문이 좀 지저분했는지 흐린 반점도 좀 있고 ㅎㅎ 근데 나름대로 이것도 운치있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맘에 드는 건 건물들의 여러가지 모양 창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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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6 21:21

원로원 광장 근처의 헌책방 helsinki2011.09.26 21:21


헬싱키 중심가, 원로원 광장과 에스플라나디 거리를 잇는 골목에서 헌책방을 발견했습니다.
별것 아닌 듯한 노란색과 쓱쓱 써갈긴 글자가 의외로 근사합니다.



가게 앞에는 이렇게 할인해서 파는 박스도 있고..




역시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창문 사진은 덤으로~
선명한 색채가 너무 맘에 들었어요.

서점에 들어가서 한동안 책을 뒤적여봤습니다. 거의가 핀란드어로 되어 있는 책이었지만 종종 영어로 된 책도 눈에 띄었어요.



맘에 들었던 간판 한 컷 더~

이 날은 햇빛은 쨍쨍했지만 바람이 싸늘했어요. 이 헌책방은 그늘에 있었기 때문에 목덜미를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이 무척 차갑게 느껴졌었죠. 지금 이 사진들을 보니 그때의 차가운 바람이 다시금 옷깃을 파고드는 듯 합니다. 다시 돌아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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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스팅한대로 새우 오픈 샌드위치로 배를 채운 후, 파제르가 초콜렛으로 유명한 브랜드인만큼 초콜렛 케익을 한조각 먹어보기로 했다. 자허토르테.



헬싱키 카페들은 대부분 티백 홍차를 내주었는데 이곳에는 잎차가 있었다. 다즐링 퍼스트플러쉬를 주문했더니 프렌치프레스에 차를 우려준다. 나도 이전에는 저 프레스를 즐겨 썼었는데 그래도 도자기 포트가 더 좋다.

파제르 카페의 자허토르테는 진하고 맛있었다.

며칠 전부터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저 자허토르테가 너무 먹고 싶었다. 어제 야근 후 집에 오면서 근처 빵집에서 초콜렛 케익을 한판 사왔는데 느끼하고 맛이 없다. 마가린 맛만 나고...

진하고 달콤하고 촉촉하게 녹아드는 자허토르테가 그립다.

http://tveye.tistory.com/1025
(헬싱키 카페 시리즈 2 - 파제르 카페의 새우 오픈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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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 중심가인 에스플라나디 거리에 있는 카페 FAZER.

우리 나라에는 수입되지 않는 초콜렛 브랜드이지만 사실 이 파제르는 내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1990년대 후반에 러시아에 있을 때 좋아했던 초콜렛 브랜드인데 이건 정말 맛있지만 너무 비싸서 한번 사먹으려면 큰맘을 먹어야 했다. 당시는 소련 붕괴 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절이라 가게에도 물건이 별로 없고 특히 러시아 생산품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초콜렛 브랜드도 외제인 알펜골드, 피크닉 따위가 젤 많았고 그 중 하나가 이 파제르였다. 특히 파제르는 다른 초콜렛과는 급이 틀렸다. (물론 고디바 등등의 일급은 아니었지만..)

그때는 파제르가 어느 나라 브랜드인줄도 몰랐다. 큰맘 먹고 한번씩 밀크 초콜렛이나 견과류가 박힌 초콜렛 한 판을 사면 얼마나 기뻤는지.. 홍차랑도 먹고 우유랑도 먹고...

평소엔 좀 가격이 싼 알펜골드나 밀까를 사먹었고 가끔은 피크닉 초코바를 사먹었다.
(러시아는 춥기 때문에 어찌나 단것이 땡기는지 모른다) 

오랜 세월이 지났다. 작년 초에 러시아 갔다올 때 헬싱키 반타공항에서 환승을 했는데 거기 면세점에서 파제르 초콜렛들을 발견했다. 기뻐하며 초콜렛 캔디를 한봉지 사와서 순식간에 해치웠던 기억이 있다. 그렇구나, 파제르는 핀란드 브랜드였던 거다!!

지난 7월 헬싱키에 가게 되었을때 내가 제일 가고 싶었던 곳은... 바로 이 파제르 카페였다!!!

실제로 가봤더니 카페 안은 역시 간소했다.
브런치도 매우 유명한 곳인데 이날은 이른 오후에 갔더니 브런치 타임은 끝나고 빵과 샌드위치, 해물 수프 등만 남아 있었다. (다음날 아침에 가보니 간소한 호텔 뷔페 스타일로 차려져 있었다)

나는 새우 오픈 샌드위치를 주문.

사진이 매우 근사해뵈는 새우 오픈 샌드위치.

사실 여기 오기 전에 아야지마 나미(카모메 식당 등 일본영화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쓴 '따뜻한 식탁'이란 책에서 이 새우 오픈샌드위치 사진과 만드는 법 등을 봤는데 무지 맛있어 보였다. 그래서 헬싱키 가면 꼭 먹어보리라 결심했었다. 

결과는..

아, 왜 이렇게 짠거야 ㅜㅜ

케첩과 마요네즈를 섞은 오로라 소스를 뿌려주는데 그게 너무 짜서 괴로웠다. 새우도 짭짤한데..
본시 새우에는 레몬만 조금 뿌려먹으면 되는 것을 ㅜㅜ

만드는 방법도 아주 쉽다. 신선한 재료만 있으면 된다. 나중에 내가 만들어 먹어야지!

호밀빵 위에 데친 칵테일 새우 잔뜩, 삶은 달걀, 야채를 얹고 그 위에 레몬즙을 뿌려주면 된다(오로라 소스는 패스하고 싶어!)

사과주스랑 같이 먹었다.


이건 친구가 시킨 해물 수프와 빵. 수프가 좀 묽긴 했지만 맛있었다.

.. 파제르 카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케익과 초콜렛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계속~

* 헬싱키 카페 시리즈 1 - 시나몬롤과 아이스 초콜렛 : http://tveye.tistory.com/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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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핀란드에 갔을 때 카페를 몇군데 갔었는데 틈나는대로 헬싱키 카페 시리즈를 포스팅해보겠다. 이건 그 첫번째 포스팅.

헬싱키 첫날 제일 먼저 갔던 곳은 이전에 포스팅했던 키아즈마 미술관이었다.

이곳에서 관람을 마치고 나온 후..

호텔 조식을 좋아해 배부르게 먹은 친구와 달리 뷔페에서 본전 못찾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인간인 나는 조식을 조금밖에 못 먹은 탓에 너무나 배가 고프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래서 주변을 헤매다가 근처의 북적거리는 어느 카페에 들어갔다.

 

이후 알게 된 것이지만 핀란드 대부분의 카페는 셀프 형태이다. 쟁반을 들고 카운터에서 직접 빵이나 샐러드 등을 담은 후 음료를 주문하고 돈을 낸다. 대부분 커피의 경우에도 미리 커피메이커에 내려놓는 경우가 많다. (직접 따라 마시라고 하는 곳도 있었다)
 

여기도 그런 곳.


원래는 차를 마시려고 했는데 이 카페의 홍차가 맛없는 포스만 티 브랜드였다. (러시아에 살 때 수없이 마셨던 브랜드인데 아직도 이 홍차만 보면 그 당시가 생각난다). 그래서 아이스 초콜렛을 주문하고 배를 채우기 위해 핀란드 대표 먹거리 중 하나인 시나몬롤을 한개 담았다.

 

카모메 식당 때문에 우리 나라에서도 인기를 끌게 된 시나몬롤은.. 그냥 그랬다. 이놈은 우리 나라에서 흔히 먹을수 있는 시나몬롤에 비해 계피와 카다몬, 생강향이 강했는데 아쉽게도 빵이 차가워서 별로였다. 그리고 아이스초콜렛은 너무너무 달았다 ㅜ.ㅜ 네스퀵+엄청난 설탕의 조합이랄까...

이후 해변 시장에서 다시 시나몬롤을 먹어봤는데 그건 따끈해서 그런지 이놈보다는 맛있었다.


카페 내부.
헬싱키의 카페는 대부분 간소하다. 의자나 테이블도 아주 간소한 편이고..


그리고 바깥 기온이 꽤 높았지만 냉방을 하지 않아 안이 후덥지근했다 ㅠ.ㅠ

.. 헬싱키 카페 다음 순서는 유명한 FAZER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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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2011.08.18 07:00

헬싱키에서 제일 맛있었던 것 helsinki2011.08.18 07:00


핀란드 음식 맛없다는 얘길 워낙 많이 듣고 가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추운 나라 음식은 그다지 맛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거든요(러시아!!)

헬싱키에서 제일 맛있게 먹었던 건 바로 저 청어튀김.

관광객들이 제일 많이 몰려가는 곳 중 하나인 해변 시장에는 음식 파는 천막이 많은데 저와 친구도 그중 제일 줄도 길고 맛있어보이던 곳으로 가서 줄을 섰습니다.

기름을 잔뜩 두른 거대한 팬에 두툼한 연어를 구워주고 감자와 야채도 굽고 이미 튀겨져 나온 청어도 다시 구워줍니다. 북해에서 청어를 많이 먹는데 저 청어튀김은 핀란드에서 사랑받는 먹거리로 조그만 생선을 통째로 바삭바삭하게 튀겨주는 것입니다. 

저게 의외로 무지 맛있었습니다. 저는 원래 비린 것을 못먹는데 저건 맛있었어요. 너무 짠 편이라 괴로웠지만 그래도 바짝 튀긴 것이 맛있었고 갈릭소스도 맛있었습니다. (이상한 소스 줄까봐 '갈릭 소스 줄까?' 라고 물었을때 소심하게 '조금만 줘요' 라고 했던 것을 이후 후회했음) 친구는 결국 맥주까지 주문해 마셨습니다. 

저걸 너무 맛있게 먹어서 돌아오기 전날 또 갔는데 아쉽게 이거 시킨 노점상이 문을 닫아서 딴데서 사먹었더니 그 맛이 하나도 안 났습니다 ㅠㅠ

근데 청어가 친구 방향에 있어서 사진이 잘 안나오고 감자만 많이 나왔네..

그래서 친구가 찍은 사진 한컷 더..


아, 사진 보니 다시 먹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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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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