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

« 2024/4 »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arts'에 해당되는 글 313

  1. 2014.07.08 성 게오르기 2
  2. 2014.07.07 베르골츠, 갓치나의 해빙
  3. 2014.05.24 KBS 교향악단(요엘 레비 지휘) 차이코프스키 & 라흐마니노프 연주회 다녀옴 2
  4. 2014.03.10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 듣고 귀가 중, 페트루슈카
  5. 2014.01.08 내일은 일하러 가야 해요! 2
  6. 2013.10.28 루 리드를 추모하며 : 그의 노래 네 곡(Venus in furs, Satellite of love, Perfect day, My love is chemical) 4
  7. 2013.09.17 예약 포스팅 5탄 : 지나이다 세레브랴코바, 흰 블라우스 차림의 자화상
  8. 2013.08.16 아폴리나리 바스네초프, 옛 러시아의 도시
  9. 2013.07.30 니콜라이 티호브라조프, 페테르부르크의 인테리어(1844)
  10. 2013.06.18 아침부터 가고 싶게 만드네
  11. 2013.06.03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Jazz suite No.2, 왈츠 II 4
  12. 2013.05.12 표도르 톨스토이, 뜨개질 방에서
  13. 2013.02.21 프라하 장식미술 박물관에 다녀왔다
  14. 2013.01.27 앙리 팡땡 라뚜르, 레몬과 사과와 튤립
  15. 2013.01.22 미하일 브루벨의 악마들과 백조 공주 2
  16. 2013.01.16 지나이다 세레브랴코바, 카드로 만든 집
  17. 2013.01.08 소련 광고 포스터 : 연어 통조림 2
  18. 2012.12.28 금요일 밤 : 서울시향 '합창' 연주회 + 6
  19. 2012.12.27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발레리 게르기예프 지휘 1
  20. 2012.12.22 블라지미르 브이소츠키, '나는 좋아하지 않네'
  21. 2012.12.22 차이코프스키, 1812년 서곡 (발레리 게르기예프,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22. 2012.12.20 마리아 칼라스,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23. 2012.12.17 장미 화병을 든 아가씨
  24. 2012.12.06 Trust Company, Falling Apart
  25. 2012.11.28 Streets Of Philadelphia, Bruce Springsteen 4
2014. 7. 8. 10:00

성 게오르기 arts2014. 7. 8. 10:00

 

 

예약 포스팅 두번째는 성 게오르기.

 

영어식으로는 성 조지. 용을 무찌른 성인 :)

 

 

 

예약 포스팅 올라가는 동안은 저를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은 댓글 다실 때 비밀 댓글 체크해 주세요~

:
Posted by liontamer
2014. 7. 7. 10:00

베르골츠, 갓치나의 해빙 arts2014. 7. 7. 10:00

 

 

한동안 일이 있어 매일 포스팅하기 어렵다. 그래서 10일 가량 하루에 하나씩 예약 포스팅 걸어놓음. 내용은 가지가지 :) 매일 아침 10시에 올라간다.

 

오랜만에 러시아 그림 한 점.

 

리차르드 베르골츠. 갓치나의 해빙.

 

갓치나는 페테르부르크 근교 동네. 19세기 그림이다.

 

예약 포스팅 올라가는 동안은 저를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은 댓글 다실 때 비밀 댓글 체크해 주세요~

:
Posted by liontamer

 

아람누리 음악당에서 열린 요엘 레비 지휘 KBS 교향악단 연주회 다녀옴.

 

차이코프스키 & 라흐마니노프 라는 주제로 올해 세번째 열린 연주회인데, 좋아하는 곡들이 있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녀왔다. 사실 차이코프스키 곡들만 듣고 중간 쉬는 시간에 나왔다.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서 도저히 라흐마니노프를 들을 엄두가 안 났다. (차이코프스키는 매우 좋아하지만 라흐마니노프는 취향에 맞지 않아 평소에도 잘 견디지 못함 ㅠㅠ)

 

그래서 반쪽짜리 메모..

 

 

 

오늘 곡목은 다음과 같았다.

 

차이코프스키

-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서곡

- 발레 백조의 호수 모음곡

- 슬라브 행진곡

 

라흐마니노프

- 교향적 무곡 Op.45

 

라흐마니노프야 포기하고 돌아왔으므로.. 어쨌든 저 차이코프스키 음악들이야 전부 아주 좋아하는 곡이다. 백조의 호수야 귀가 닳도록 들었지만 그래도 음악당에서 오케스트라 연주로만 들은 적은 거의 없고 슬라브 행진곡은 전주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곡이라 드물게 연주회 곡목으로 들어 있으면 가능하면 꼭 가서 듣는다.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서곡은 어릴 때 맨 처음 샀던 클래식 테이프(^^)에 수록된 곡이라 이것도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들었다. (이게 a면, b면에는 1812 서곡이 들어 있었다~)

 

요엘 레비가 지휘를 맡은 후 KBS 교향악단 연주를 처음 들으러 간 거였다. 레비의 지휘는 열정적이었고 즐거웠다. 난 차이코프스키만 듣고 나왔기 때문에 전체를 평가하는 데는 무리가 있지만, 어쨌든 좋아하는 곡들이라 행복하게 듣고 나왔다. 다만 듣는 내내 고음이 좀 귀에 거슬렸다. 왜 그런 건지 모르겠다. 현도 그렇고 관도 그랬는데 나중에 현은 괜찮아지고 관은 좀 쇳소리 + 쨍하는 소리가 강했다. 음악당 자체의 문제인가 싶기도 했지만 아람누리 음악당 음향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잘 모르겠다. 아니면 이 악단 스타일이 원래 그런가.. 내가 뒤늦게 끊느라 2층 맨뒷줄에 앉아서 그런가 -_-

 

뭐 원래 내가 고음에 민감하고 특히 관악의 경우 쨍 하는 소리를 싫어해서 그럴지도... 그런데 다른 악단 연주에 비해 오늘은 살짝 관의 쇳소리가 강하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다.

 

오랜만에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서곡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들어서 좋았다. 이건 슬라브 행진곡도 마찬가지. 막판에 너무 쿵짝쿵짝 와르르 느낌이 나긴 했지만 행진곡이니까 :0

 

백조의 호수를 오케스트라로 가장 최근에 들은 건 지난 4월 초, 마린스키 신관에서였다. 옥사나 스코릭과 데니스 로지킨이 춘 백조의 호수 보러 가서. 사실 이 곡은 집에서도 워낙 자주 듣긴 하지만, 그래도 극장에 가면 항상 발레 무대와 함께 듣기 때문에 이렇게 오케스트라 연주만 들을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다.

 

물론 이 곡을 연주로 들으니 기분 좋다. 조금만 더 여러 가지를 섞어서 연주해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결국 메인 테마와 왈츠, 네마리 작은 백조의 춤(ㅠㅠ), 아다지오와 스페인 춤 등 몇 개만 연주하고 끝났다. 아... 맨 마지막에 다시 파이널을 연주해줬어야 감동의 물결이었을텐데.

 

슬라브 행진곡 들어서 좋았다. 난 조금 더 느리고 장중하게 흘러가는 버전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간만에 연주 들으니 설렜다.

 

몸이 너무 피곤해서 차이코프스키 다 끝나고 쉬는 시간이 되었을 때 집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집까지 지하철 몇 정거장 거리라 편했다.

 

돌아와서 게르기예프의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슬라브 행진곡과 백조의 호수 듣는 중 :) 그래도 역시 홀에서 듣는 생음악과는 느낌이 다르다.

 

아람누리 음악당과 돌아오면서 찍은 주변 사진 몇 장.

 

 

 

 

 

 

 

 

 

 

:
Posted by liontamer
연주회 끝나고 귀가 중. 짧은 메모. 나야 클래식에 대한 전문적인 귀가 없으니 그냥 가벼운 느낌만.

하딩은 날렵하고 귀여웠다.

무소르그스키와 스트라빈스키를 해석하는 런던의 감수성이 궁금했다. 전자는 무난했고 후자는 유려했다.

사실 페트루슈카 들으러 간 거였다. 국내에선 단독 작품으로 연주되는 적도 별로 없고 그렇다고 발레가 무대에 올라오기도 어려우니..

스트라빈스키 곡은 가끔 들으면 좋지만 그리 편한 건 아닌데 그래도 난 그의 발레곡들을 좋아하는 편이고 특히 페트루슈카를 좋아한다. 춤도 음악도 브누와의 무대 미술도 모두. 작품 자체는 아니지만 니진스키와의 연계와 상징성도.

쉽지는 않은 곡이다. 하긴 이젠 그렇게 혁명적이거나 난해한 작품이라 할 수 없겠지만 20세기 초에는 그랬다. 불협화음으로 가득찬 곡이고 발레 뤼스가 이 작품 공연을 앞두고 연습할때 오케스트라가 이따위 곡은 도저히 연주할 수 없다고 저항하기도 했고. 디아길레프는 스트라빈스키의 천재성을 추어주며 그들을 나무랐고 결국 잘 진행됐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사실 디아길레프야 내심 즐겼겠지. 관객을 놀라게 하고 논란을 일으키는 것을 좋아했으니까. 스트라빈스키의 경우도 이후 봄의 제전 땐 극장을 발칵 뒤집는 스캔들이 또 일어났으니까. 하긴 그땐 니진스키의 안무가 더 큰 이유였을테지만.

어쨌든 그래서인지 유명세 때문인지 스트라빈스키 곡이 연주회 레퍼토리로 올라오는 경우는 대부분 봄의 제전이나 소품이었던 것 같다. 내게도 페트루슈카는 독립적 작품이라기보단 춤곡이다.

하딩과 런던 심포니의 연주는 유려하고 섬세하며 매끄러웠다. 사실 난 좀더 거칠고 툭툭 긁히고 충돌이 세고 더 구슬픈 페트루슈카에 더 익숙한 편이지만 오늘 연주도 나름대로 듣기 좋았다.

계속되는 커튼콜과 3곡의 앵콜.

마지막 앵콜 직전 피곤하기도 하고 갈 길이 멀어서 일어나려다 앉았는데 갔으면 엄청 후회할 뻔 했다. 스타워즈 테마를 연주해줬던 것이다. 도입부 나올때도 설마? 하고 있다가 깜짝 놀라고 이후 밀려오는 감동 :) 오래된 스타워즈 팬에겐 진짜 기분좋은 선물이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
Posted by liontamer
2014. 1. 8. 23:10

내일은 일하러 가야 해요! arts2014. 1. 8. 23:10

 

 

1월 8일 : 내일은 일하러 가야 해요. 잊지 마세요~!!

새해에 러시아 정교 성탄절까지. 쭉 쉬고 이제 회사 가야 하는 날. 이 사람들도 얼마나 월요병에 시달릴 것인가!!!

'아르구멘뜨이 이 팍뜨이'(논쟁과 사실)이라는 유명한 러시아 주간지 사이트에 올라온 이미지. 옛날에 러시아어 공부 열심히 할때 많이 읽던 신문이다. 보통 이즈베스티야나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를 많이 보긴 했는데, 아르구멘뜨이 이 팍뜨이는 논설이 많아서 좀 어려운 축에 속했다. 그래서 읽다가 괴로워하던 기억이 난다 :) 옛날에는 두꺼운 신문 사서 줄쳐가며 단어 찾아 읽었고 그래도 몇 년 전까진 종종 사이트에 들어가서 기사 몇개씩 내려받아 읽곤 했는데 지금은 다시 읽으려면 머리에 쥐나는 게 아닐까 싶다!!

 

:
Posted by liontamer

세상을 떠난 루 리드를 추모하며, 오랫동안 특히 좋아했던 그의 노래 네 곡의 링크를 올려본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는데 네 곡 모두 영화 사운드트랙으로 나온 적이 있다.

 

 

Venus in furs, Velvet underground

벨벳 언더그라운드 시절 불렀던 비너스 인 퍼스. 이건 거스 반 산트의 '라스트 데이즈'에 수록된 적이 있다. 이 노래 무척 좋아했었다.

 

 

 

Satellite of love, Lou Reed

 

이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벨벳 골드마인에 삽입된 적이 있다. 데이빗 보위와 작업한 명반 transformer 삽입곡이다. 이 노래 후렴구 코러스를 보위가 불렀다는 얘길 옛날에 읽었는데 그렇게 생각하며 들으니 보위 목소리 같기도 하고 :)

 

 

 

Perfect day, Lou Reed

아마 국내 팬들에겐 접속 주제가인 pale blue eyes와 더불어 가장 친숙한 노래가 아닐까 싶다. 트레인스포팅에 삽입됐기 때문이다.

 

 

My love is chemical, Lou Reed

 

왜 바리쉬니코프 사진이 뜨는가 하면, 이 노래는 영화 백야의 삽입곡이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하는 이 노래. 물론 나는 이 노래 아주 좋아한다.

 

.. 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루 리드 노래는 벨벳 언더그라운드 시절 불렀던 Heroin인데, 이건 전에 올린 적이 있어 링크로 대신한다 : http://tveye.tistory.com/1580

 

명복을 빌며, 루 리드... 평안하시기를... 당신 노래를 들으며 뜨겁게 타는 듯한 젊은 시절을 보냈답니다.

 

:
Posted by liontamer

 

 

:
Posted by liontamer
2013. 8. 16. 23:03

아폴리나리 바스네초프, 옛 러시아의 도시 arts2013. 8. 16. 23:03

 

 

아폴리나리 바스네초프, 옛 러시아의 도시

 

간만에 러시아 그림 한 점. 같은 바스네초프이지만 유명한 빅토르 바스네초프가 아니라 아폴리나리 바스네초프의 그림. (아마 둘이 형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긴가민가..)

고백하자면 이 그림 제목도 제대로 번역한 건지 모르겠다. 원제는 '스따로루스끼 고로드'인데, '스따로루스끼'가 형용사로는 '옛 러시아의'란 뜻이지만 이게 고유명사로서 '스따로루스끼'라는 도시가 따로 있었는지 헷갈리기 때문이다. 러시아어 전공했지만 역사나 지리는 좀 딸린다 ㅠ.ㅠ

어쨌든 너무 더우니 눈 식히기 위해 눈 쌓인 그림이다~

 

* 아폴리나리 바스네초프의 다른 그림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1533

:
Posted by liontamer

 

 

니콜라이 티호브라조프, 페테르부르크의 인테리어(1844)

 

오랜만에 러시아 그림 한 점.

제목을 보니 19세기 페테르부르크의 어느 귀족 집안의 거실 인테리어를 그린 것인가보다. 그런데 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꽃무늬들의 압박이라니...

페테르부르크에 가면 제정 러시아 시절 귀족 저택이나 궁전들에 들어가볼 기회가 왕왕 있다. 많은 경우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있기도 하고. 인테리어가 무척 화려하긴 하다. 근교 도시로 가면 호박방도 엄청 근사하고. (약탈당했었는데 몇년 전 복구 재건이 완료되어 가봤다)

화려한 건 좋지만 저런 꽃무늬는 너무 부담스럽다. 궁전이나 저택 내부의 쇄도하는 황금빛들도 그렇고... 아마 그 안에서 살라고 하면 눈 아플 것 같다. 하지만 그런 데서 살 수 있다면 일단 엄청 부자일 테니 내킬 때마다 인테리어를 바꿀 수 있겠지!!!

 

* 표도르 톨스토이가 그린 비슷한 풍의 옛 페테르부르크 집안 인테리어 그림은 여기

http://tveye.tistory.com/2054
http://tveye.tistory.com/1672

 

:
Posted by liontamer
2013. 6. 18. 09:22

아침부터 가고 싶게 만드네 arts2013. 6. 18. 09:22

 

 

아침에 메일 박스를 열었더니 마린스키 뉴스 레터가 와 있었다. 니벨룽겐의 반지 시리즈가 이렇게 ㅠ.ㅠ 사진만 봐도 엄청나게 가고 싶도록 만들었네. 

가고 싶다,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신관에서는 오페라 ‘왼손잡이’를 공연한다고 하고. 신관 구경해 보고 싶다. 백야축제도 가고 싶고... 무엇보다도, 마린스키 무대에서 다시 발레 보고 싶어!

 

:
Posted by liontamer

종종 듣는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왈츠 2번. 아주 유명한 곡이라 많이들 아실 듯. 예전에 대한항공에서 페테르부르크 취항 광고에 삽입하기도 했고, 더 옛날엔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도 삽입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대한항공 광고 아주 좋아했었는데 :)

 

 

링크한 이 버전은 어느 오케스트라인지 잘 모르겠다만. 모스크바 풍경이 무척 아름답게 나와 있어서 이걸로 올려봄. 스타일이 꼭 러시아 홍보 필름 같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스크바 야경 + 발레 + 체조 선수들 + 여군 등등등... 내 기억 속의 모스크바는 저렇게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지만 ㅎㅎㅎ

 

보너스로 하나 더. 이건 2001년 로테르담 필하모닉 라이브, 발레리 게르기예프 지휘 버전. 게르기예프 버전은 템포가 좀 빠른 편이고 비장하고 깊은 맛보다는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진짜 춤곡 같은 느낌이다.

 

 

글 쓸 때도 그렇고 마음이 심란할 때도 자주 듣는 음악이다.

 

*  이 곡과 더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쇼스타코비치 작품인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1660

 

:
Posted by liontamer
2013. 5. 12. 15:38

표도르 톨스토이, 뜨개질 방에서 arts2013. 5. 12. 15:38

 

표도르 톨스토이, 뜨개질 방에서

 

오랜만에 러시아 그림 한 점. 전에 두어 번 소개했던 러시아 그래픽 화가 표도르 톨스토이의 그림이다. 다른 그림들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1672
http://tveye.tistory.com/598

:
Posted by liontamer
2013. 2. 21. 02:38

프라하 장식미술 박물관에 다녀왔다 arts2013. 2. 21. 02:38

 

공예박물관이라고 계속 썼지만 '장식미술 박물관'이란 명칭이 더 정확한 듯. 체코어로는 Uměleckoprůmyslové museum. 요세포프 지역의 Listopadu 거리에 있다. 바로 건너편에는 루돌피눔이 있다. 집에서 걸어가니 15분 정도 걸렸다.

오늘도 눈발이 날렸고 바람이 꽤 세게 불어서 체감온도가 낮았다. 블타바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외투에 달린 모자를 썼는데도 피부가 따가울 지경이었다. 돌아오니 머리가 멍멍했다.

박물관 소장 전시와 특별전시를 합쳐서 120코루나 티켓을 샀다. 특별전시는 matchbox 라는 제목이어서 난 다양한 성냥갑 디자인에 대한 전시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매치박스는 장난감 모형자동차들 시리즈의 이름이었다. 몇십년 전부터 지금까지의 무수한 모형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아이들이 바글거리며 다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좋아하고 있었다. 나는 별로 그쪽에 큰 흥미가 없어서 가볍게 둘러보고 소장 전시실로 갔다.

 

이게 그 매치박스 전시 포스터.

 

내부 사진은 찍지 않았기 때문에 박물관 홈페이지(www.upm.cz)에서 가져온 이미지들 몇 장으로 대신한다.

각종 유리 공예, 도자기, 섬유와 의상, 금속 공예품, 시계, 가구, 포스터와 사진들, 보석 장신구, 북 아트 등 다양한 전시실이 이어졌다. 사실 미술이란 영역은 아주 광범위한데 나는 예술로서의 미술이라면 고전적인 회화와 현대 미술의 총아인 비디오 아트, 사진 쪽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이런 공예와 장식미술 작품들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이전에 직장에서 몇 년 동안 미술 관련 업무를 맡았는데(요즘은 미술이란 표현보다는 시각예술 이란 표현을 쓴다), 그때도 이 광범위한 분야를 한꺼번에 시각예술로 통칭하다보니 공예나 조각, 서예, 장식미술 등을 전공한 작가들이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이해가 간다..

전시는 모두 재미있었고 눈을 사로잡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작품들이 즐비했다. 난 유리나 금속보다는 도자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옛날 찻잔이나 티포트를 보는 것이 즐거웠고 해시계나 12궁도 등이 응용된 시계들, 나침반, 각종 장신구를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오늘 옛 가구들을 주욱 보면서 내가 바로크 시대의 목재 테이블과 책상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 반원형의 매끄러운 나무 책상 하나만 갖고프다!!

아르누보 시대를 좋아하기 때문에 당시 포스터들을 보는 즐거움도 쏠쏠했다.

의상 전시실은 전시품이 너무 적어서 아쉽긴 했는데, 옛날 귀족 아가씨가 입던 드레스를 보니 기장이 짧은 것이, 역시 옛날에 태어났으면 나는 호빗이 아니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입어보고 싶었다 :)

드레스나 의상도 그렇고 공예작품들도 그렇고 역시 대량생산의 시대로 접어들자 화려하고 아름다운 디자인들은 퇴색하고 점점 볼거리가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그게 꼭 나쁘다는 건 물론 아니다. 이 박물관에 전시된 대부분의 옛 아름다운 전시품들은 귀족들과 부르주아들의 생활 용품이었으니까. 귀족으로 태어나지 않는 한 그 시대에 살아봤자 좋을 건 없었을 거고. 사실 귀족으로 태어났다 해도 그건 희생과 착취를 토대로 한 향유였을 것이다. (하긴 그렇다고 지금 이 순간의 사회가 완전히 평등한 것도 아니고 불균형과 착취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지만)

어쨌든 1920년대까지의 아르누보 디자인들에서 갑자기 30년대 이후로 넘어오면서 의상과 공예품, 가구들이 칙칙해진 건 사실이다 ㅠ.ㅠ 특히 여자 옷... (정작 자신은 맨날 블랙에 레드, 단순한 스타일만 추구하면서 보는 건 아르누보를 즐긴다 -_-)

홈페이지에는 이미지가 너무 적게 올라와 있어 아쉽다. 몇 장 올려본다.

 

 

옛날 전시품만 있는 건 아니어서 이렇게 1920년대 찻잔과 티포트도 있었다. 이 세트 무척 맘에 들어서 좀 갖고팠다. 안 그래도 요즘 티포트와 찻잔을 사야 하는데 너무 피곤해서 지하철 타고 아울렛 매장에 갈 엄두를 못 냈다.

오늘 이 박물관 샵에서 괜찮은 포트와 찻잔 있으면 살까 했지만 생각보다 물건이 없었고 그나마 전에 큐비즘 박물관 샵에서 봤던 입체주의 티포트와 찻잔이 대다수였다. 비싸서 포기 -_-

 

 

:
Posted by liontamer
2013. 1. 27. 23:50

앙리 팡땡 라뚜르, 레몬과 사과와 튤립 arts2013. 1. 27. 23:50

 

앙리 팡땡 라뚜르, 레몬과 사과와 튤립

아주 오랜만에 팡땡 라뚜르의 정물화 한 점.

난 팡땡 라뚜르를 랭보와 베를렌느가 끼어 있는 당시 프랑스 문인들의 초상화를 그린 화가로 처음 알았었다. 이후 에르미타주에서 그의 정물화들과 나이아드 그림을 보고 그 아름답고 부드러운 색채에 매혹되었다. 지금도 그의 꽃들을 좋아한다.

팡땡 라뚜르의 모란꽃 그림은 여기 : http://tveye.tistory.com/777

:
Posted by liontamer
2013. 1. 22. 15:46

미하일 브루벨의 악마들과 백조 공주 arts2013. 1. 22. 15:46

 

앉아 있는 악마, 미하일 브루벨

 전에 브루벨의 악마 그림 두어점과 백조 공주 그림을 올린 적이 있긴 하지만, 이번에 쓴 글에 잠깐 소재로 등장하기 때문에 다른 그림들과 함께 올려본다.

트레치야코프 미술관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건 역시 브루벨의 그림들이었다. 그리고 이바노프의 민중 앞에 나타나신 그리스도 정도..

그림 파일은 원작의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터치와 질감들이 살아나지 않아 무척 아쉽지만..

브루벨의 악마는 레르몬토프의 시에 등장하는 사랑에 빠진 젊고 불행한 악마를 소재로 하고 있다, 그의 그림 속의 악마는 남성성과 여성성이 공존하는 아름답고 비극적인 존재다. 그 그림들은 아름답고 무척 슬프다.

 

 미하일 브루벨, 의기소침한 악마

 

 미하일 브루벨, 날아가는 악마

브루벨의 악마 시리즈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다. 실지로 이 그림 앞에 서면 숨이 막힌다.

 

 미하일 브루벨, 백조 공주

정말이지 아름다운 그림이다. 이 그림 하나 때문에 다시 모스크바에 가고 싶다.

 

이건 백조 공주 스케치

* 브루벨의 다른 그림들은 아래를~

http://tveye.tistory.com/895
http://tveye.tistory.com/428
http://tveye.tistory.com/410
http://tveye.tistory.com/187
http://tveye.tistory.com/80
http://tveye.tistory.com/33

:
Posted by liontamer
2013. 1. 16. 16:28

지나이다 세레브랴코바, 카드로 만든 집 arts2013. 1. 16. 16:28

지나이다 세레브랴코바, 카드로 만든 집

 

종종 포스팅했던 세레브랴코바의 귀여운 아이들 그림 한 점 더. 아이들 볼의 홍조와 동그란 눈동자가 너무 귀엽다.

* 세레브랴코바의 다른 그림들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1615
http://tveye.tistory.com/713
http://tveye.tistory.com/671
http://tveye.tistory.com/582
http://tveye.tistory.com/384

 

:
Posted by liontamer
2013. 1. 8. 15:59

소련 광고 포스터 : 연어 통조림 arts2013. 1. 8. 15:59

 

오랜만에 소련 식료품 광고 포스터 한 점~ 연어통조림 포스터 :)

맛이 없어보인다.. 소련 통조림들은 전부 맛이 없어 보인다 ㅜㅜ

* 소련 광고 포스터 관련 글들은 아래를 보세요~

  http://tveye.tistory.com/1470
  http://tveye.tistory.com/1401
  http://tveye.tistory.com/1397
  http://tveye.tistory.com/943
  http://tveye.tistory.com/937
  http://tveye.tistory.com/928
  http://tveye.tistory.com/927
  http://tveye.tistory.com/926
  http://tveye.tistory.com/925
  http://tveye.tistory.com/924
  http://tveye.tistory.com/583

 

:
Posted by liontamer
2012. 12. 28. 23:55

금요일 밤 : 서울시향 '합창' 연주회 + arts2012. 12. 28. 23:55

*  서울시향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연주회 갔다가 방금 돌아왔다. 제때 표를 구하지 못해 체념하고 있었는데 듀나게시판에서 티켓 나눔을 해주신 분이 계셔서 갈 수 있었다. 블로그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혹시나 누가 될까 하여 아이디는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  연말이 되면 이 곡을 꼭 듣고 싶어지는 것이 인지상정인지, 아니면 원래 베토벤을 좋아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베토벤의 합창을 들으며 보내는 연말과 그렇지 않은 연말은 느낌이 많이 다르다. 오늘은 정명훈씨 지휘였는데 전반적으로 깔끔한 연주였다. 난 클래식에 대해서는 아주 기초적인 청취자이기 때문에 곡에 대한 정통 해석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드라마틱하게 몰아치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오늘 연주는 1~3악장까지 드라마틱하다기보다는 꽤 냉철하고 정교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4악장이야 뭐 가슴 설레는 부분이고 :)

오늘 연주 실황으로 음반 녹음을 한다는 방송이 나왔는데 그래서인지, 아니면 정명훈씨 지휘의 이 곡은 원래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작품 딱 한곡 밖에 연주하지 않았다. 앵콜곡조차도 합창 마지막 부분을 아주 짧게 되풀이하고 끝. 좀 서운했다 ㅠ.ㅠ

오늘 서울시향 1월 공연 일정을 봤는데 1월 17일에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황제와 교향곡 5번 운명, 그리고 25일에 바그너 연주회가 잡혀 있었다. 바그너는 매우 대중적이며 듣기 좋은 곡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탄호이저 서곡, 트리스탄과 이졸데 서곡 + 사랑의 죽음, 니벨룽겐의 반지 관현악 모음곡.

17일 베토벤보다도 25일 바그너 연주회 무지 가고픈데 그때 내가 서울에 있을지 잘 모르겠다. 표를 구할 수나 있으려나...

 

*  오늘 합창 들으면서 다시금 든 생각 : 나는 정말로 근사한 중저음으로 말하는 남자로 한번 살아보고 싶다.

:
Posted by liontamer



지난 11월에 게르기예프와 마린스키 오케스트라가 내한해서 들려줬던 곡. 링크한 유튜브 영상의 오케스트라는 마린스키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게르기예프가 여기저기 지휘를 하고 있어서.. 음, 다시 보니 제목에 마린스키라고 뜨는구나..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맞나보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차이코프스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어진다. 그의 교향곡 중 가장 유명한 건 아마도 6번 비창이겠지만 난 이 작품이 더 좋다. 차이코프스키 작품들은 대부분 좋아하는데 비창만은 견디기가 힘들다. 근데 우리 나라에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연주를 하거나 러시아 쪽에서 내한하면 꼭 비창을 들고 온다 ㅠ.ㅠ

:
Posted by liontamer

..

 

부러진 날개 앞에서도

내 마음 속에 동정심은 들지 않아

나는 강압과 무력함을 증오하네

십자가에 박힌 그리스도만은 가엾을 뿐

Когда я вижу сломанные крылья,

Нет жалости во мне, и неспроста:

Я не люблю насилья и бессилья,

Вот только жаль распятого Христа.

.. Владимир Высоцкий, Я не люблю ..

(.. 블라지미르 브이소츠키, '나는 좋아하지 않네' .. )


 

얼마 전 지금 쓰고 있는 글을 위해 블라지미르 브이소츠키의 노래를 한 곡 번역할 일이 있었다. 인용한 부분은 그 노래의 일부이다. 그때도 이 부분 번역할 때 울컥했는데 지금 다시 읽으니 살짝 더 슬프다.

 

.. 나는 세대 때문인지는 몰라도 사실 브이소츠키의 보컬보다는 빅토르 최와 키노가 더 취향에 맞지만, 그래도 그의 시적 가사들만큼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한다. 달리 배우이자 음유시인이 아니다.

인용한 부분에서 특히 '나는 강압과 무력함을 증오하네' (Я не люблю насилья и бессилья)를 듣고 있으면 아직도 내 심장에 뜨거운 뭔가가 살아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저토록 단순한 어휘와 단순한 표현인데도 그렇다.

 

** 발췌만 하고 나니 아쉬워서 브이소츠키가 생전에 이 노래 불렀던 영상 유튜브 첨부


** 사진은 뜬금없지만 프라하 카를 교 조각상 :)

:
Posted by liontamer

글 쓰면서 게르기예프 지휘 cd 듣고 있다가 이 음악이 나와서 잠깐 유튜브 링크 올려본다. 좋아하는 곡이다. 어릴 때 제일 처음 샀던 클래식 음반이기도 하다 (그 당시에는 테이프였지만^^)

영화 자체는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브이 포 벤데타' 엔딩에서 이 음악 나오면서 불꽃 터지는 장면은 좋아했다. (내가 원래 그런 드라마틱하고 좀 오글거리는 영웅주의 엔딩에 약한 면이 있다. 게다가 차이코프스키 음악이지 않나!)

따지고 보면 나폴레옹 군대를 물리친 러시아식 민족주의와 애국주의가 뭉쳐진 음악이긴 하지만.. 어쨌든 내게는 위안을 주는 음악이다. 가끔은 희망도. 요 며칠 절망하고 계신 분들도 힘찬 음악 듣고 힘내시길!

 

 

:
Posted by liontamer
2012. 12. 20. 14:45

마리아 칼라스,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arts2012. 12. 20. 14:45


Maria Callas, Vissi D'arte

마음의 위안을 위해 칼라스의 토스카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올려본다.

* 토스카의 카바라도시 아리아는 여기 : http://tveye.tistory.com/1163

:
Posted by liontamer
2012. 12. 17. 15:04

장미 화병을 든 아가씨 arts2012. 12. 17. 15:04

바실리 트로피닌, 장미 화병을 든 아가씨

트로피닌의 인물화들은 생동감이 넘친다. 그가 묘사한 여인들의 피부는 도자기처럼 광택이 나고 드러난 목덜미나 가슴팍, 팔뚝은 건강하며 단단하다. 두 눈은 생기로 반짝거린다.

트로피닌의 다른 그림들은 아래를 클릭~

http://tveye.tistory.com/741
http://tveye.tistory.com/394
http://tveye.tistory.com/208

 

 

:
Posted by liontamer
2012. 12. 6. 14:44

Trust Company, Falling Apart arts2012. 12. 6. 14:44

Trust Company, Falling Apart

한때 좋아했던 밴드. 이 노래랑 Downfall 좋아했었다.

어휴, 정말이지 4쌍둥이를 낳아서 완자밴드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지금도 가끔 아깝다!

가사는 아래.

I slipped away further from you trying to find what is real,
You’re somebody else that I never knew, and someone that I can’t feel.

I shut it away I keep it in me. Is this what it takes to keep me alive?
So you take me and you break me, and you see I’m falling apart.
Complicate me and forsake me, you push me out so far; there’s no other feeling.

I slipped away closer to me the only thing that is real.
I’m falling behind and now I can see your absence helps me heal.

I shoved you away I keep you for me. Is this what it takes to keep me alive?
So you take me and you break me, and you see I’m falling apart.
Complicate me and forsake me, you push me out so far; there’s no other feeling.

Spread, Spread out.
So you take me and you break me, and you see I’m falling apart.
Complicate me and forsake me, you push me out so far.
And you take me and you break me, and you see I’m falling apart.
There’s no more feeling.

:
Posted by liontamer
2012. 11. 28. 14:25

Streets Of Philadelphia, Bruce Springsteen arts2012. 11. 28. 14:25


 

Streets Of Philadelphia, Bruce Springsteen

 

1993년 영화로 기억하니 벌써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난 포레스트 검프 이전의 톰 행크스를 더 좋아했었고 이 영화도 좋아했다. 물론 헐리우드 영화라 한계도 많이 보였지만 그래도 사춘기 시절 이 영화 보면서 많이 울었다.

90년대~2000년대 초반에 뉴 퀴어 시네마를 비롯해 캠프 문화, 서브 컬처에 관심이 많았다. 당시를 돌이켜보면 지금보다 재미있는 시도들이 많았던 것 같다, 물론 그건 어떤 의미에서는 절망적이기도 했다. 에이즈에 대한 접근은 당시와 지금이 물론 다르다. 그 당시 나도 에이즈를 소재로 어떤 글을 쓰고 싶어 여러가지 리서치도 하고 플롯도 짰는데 그러다 직장에 들어가는 바람에 포기했다.

요즘 이 노래 자주 듣고 있어 올려본다.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사실 내 취향과 딱 들어맞는 가수는 아닌데, 이 노래만은 정말 좋아했다. 지금 들어도 좋다. 전주부터 시작해 스프링스틴의 쓸쓸하고 우수어린 보컬이 마음을 뒤흔드는 것 같다. 들을 때마다 내겐 이 노래가 너무 슬프게 느껴져서 듣고 있으면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

위의 링크는 스프링스틴의 뮤직비디오. 그래서 곡이 짧다.

아래는 아마 영화 팬이 만든 것인듯. 필라델피아 영화 장면들로 짜집기되어 있다. 오랜만에 영화 장면들 보다가 갑자기 다시 눈물 흘렸다 ㅠㅠ

 


:
Posted by lionta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