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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1.03 레트니 사드와 분수 한 컷 4
  2. 2019.01.03 쪼꼬? 몰라요 못봤어요~
2019. 1. 3. 23:15

레트니 사드와 분수 한 컷 2017-19 petersburg2019. 1. 3. 23:15





레트니 사드. 지난 9월. 



레트니 사드는 이름답게 물론 여름에 가는 게 제일 근사하지만 9월에 가도 좋다. 아직 춥고 을씨년스러운 가을이 오기 전, 아직은 햇살이 찬란한 시기. 9월에 여기 가서 나무 그늘의 벤치에 앉아 책을 읽거나 졸고 있노라면 이미 꽤 쌀쌀하지만(레트니 사드에 들어가면 울창한 나무와 그늘 덕에 바깥 기온보다 몇도 정도 확실히 낮은 게 느껴진다) 그 기분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분수를 보는 즐거움은 페테르고프를 따라갈 수 없긴 하지만 그래도 레트니 사드는 도심에 있고 또 페테르고프의 화려찬란함과는 다른 은근히 고적한 맛이 있어서 산책하기에도 좋고 쉬거나 책 읽기에도 좋다. 이런 얘기를 하면 료샤는 '췟, 레트니 사드는 우리 건데 기껏해야 일년에 한두번 오는 관광객 주제에 지 것처럼!' 하고 툴툴대곤 했다 ㅎㅎ 토박이 녀석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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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




오늘 자기 전의 스케치는 눈 똥그랗게 뜨고 암것도 모르는 척 도리도리 하고 있는 꼬맹이 미샤랑 지나.



기숙사 불시점검맨 : 이것들아! 미제 쪼꼬 껍데기가 이 방에서 발견됐다! 냉큼 밀수품을 내놓아라!



지나 : 쪼꼬 몰라요 못봤어요~


미샤 : 미제 쪼꼬가 모에요, 어케 생겼는지도 몰나요. 우리는 착한 소련 어린이에요~ 미제는 구경도 못했어요~


불시점검맨 : 이것들이... 순진한 척 눈만 땡글땡글...




... 실은 그 미제 쪼꼬 미샤가 공수해오고 지나가 홀랑 다 까먹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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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ontamer